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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지사 자매브랜드인 이너북스에서 나온 <분노의 기술>을 보고선 많은 감명과 감동을 받았다.
어쩌면 불치병일지 모를 끊임없는 나의 분노를 잠재울수 있는 막강한 친구를 얻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4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인데, 몇번을 재밌게 읽었는지 모르겠다. 여느 번역서와는 다르게 역자 서문이 참으로 인상깊었다. 사실 분노는 일상적인 감정으로 누구나 겪는 평범한 것이나 다름 없다. 고작 그런 분노가 일생의 삶에서 진한 화두가 된 이가 있었으니 바로 역자가 그런 분이었다. 분노를 다스리기 위해 40대에 상담심리학을 공부하고 석사 학위를, 이어 박사 학위를 따고는 상담심리와 가정생활에 일생을 헌신한 정열적인 분이란 것을 알게 됐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 역시 나도 상식적인 선에서 이해하지 못할 분노와 분노 후유증으로 마음 고생이 심했었기 때문이다. 모난 돌맹이처럼 불쑥 튀어오르는 분노의 가공할만한 부정적인 생각이 나를 괴롭히기에 충분했고, 이런 분노로 말미암아 사이코패스가 되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과 두려움으로 자아 분열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에 푹 빠져있었다. 역자의 서문을 읽으며 나이 마흔 줄에 서서히 다가서는 요즘 상담심리라는 새로운 학문에 관심이 생기는가 하면, 역자의 행보가 그러하듯이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면 내게 큰 티핑포인트가 될 것 같은 기분좋은 예감이 한층 기분을 떨리게 만든다.
2003년 현재 25만부가 판매된 분노 분야의 고전으로 꼽히는 책으로, 다년간 임상심리 연구의 경험과 통찰이 책에 잘 묻어져 있었다. 특히 매끄러운 번역 실력이 가미되어 한층 이해에 어려움이 없어 무척 재미있고 맛난 시간의 연속이다. 회사 동료에게 이 책을 자랑스럽게 소개를 했더니, 역자 정동섭님이 교회에서 강연하는 것을 들은 바 있고 꽤 유명하신 분이라고 들었다. 그러고보니 어떤 분일까 실제 만나뵙고 싶고 그의 얼굴, 목소리, 삶을 관통한 그만의 화두에 대해 깊은 심연의 세계로 빠져들고 싶은 욕망을 꿈꾸어 본다. 이 책에서 내 머리속에 고착된 메시지를 떠올린다면 이런 것들일 것이다. 분노는 잘못된 습관이다.
분노로 내몰린 현장의 감정을 투영하라.
분노는 잘못된 선택이다.
이 책은 타인을 향한 분노를 다루는 책이지, 자신을 향한 분노를 다루는 내용이 아니다.
난 양자에 속한다. 타인을 향한 분노의 화살이 나를 탓하기 바쁘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분노 다스리기에 관한 모든 책을 읽고 싶다.
이 책이 실용적인 이유는 또 있다.
내면의 감정을 어떻게 통제해야 할지 실천할 수 있는 워크북이 같이 포함되어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분노일지를 통해, 한동안 분노일지를 쓰면서 내면의 분노를 관조한 적이 있었다. 한동안 잘 되는 것 같더니만.. 몇개월후에 또 이 책을 들여다 보아야 할 정도로 분노 통제란 쉽지 않은 일이다.
곁에 가까이 두어 책에서 말하는 대로 열심히 따라 실천하고 훈련하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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