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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할 수 없는 운명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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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유머가 뭔지 제대로 보여줬던 [자살 가게]의 매력적인 작가, 장 퇼레. [중력의 법칙]은 삶에서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이 찾아오면 과연 어떤 선택을 행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가끔씩, 아주 가끔씩 우리들은 삶을 살아가면서 이상하게 거부할 수 없는 힘에 이끌려 내가 뜻하거나 생각할 틈도 주지 않고 일을 행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땐 흔히 "뭔가에 씌었던 것 같다."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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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유머가 뭔지 제대로 보여줬던 [자살 가게]의 매력적인 작가, 장 퇼레.

[중력의 법칙]은 삶에서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이 찾아오면 과연 어떤 선택을 행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가끔씩, 아주 가끔씩 우리들은 삶을 살아가면서 이상하게 거부할 수 없는 힘에 이끌려 내가 뜻하거나 생각할 틈도 주지 않고 일을 행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땐 흔히 "뭔가에 씌었던 것 같다." 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고, "그 일은 운명적이라 어쩔 수 없었다." 라는 표현을 쓸 때가 있을 것이다.

누구나 다 그러한 경험을 하지는 않겠지만,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가해지는 어떤 알 수 없는, 보이지 않는 내면의 힘이 분명 존재하긴 할 것 같다. 그래서 거대 담론이 아니어도 삶에 있어서 운명론, 사랑에 있어서 운명적인 만남을 거론하기도 한다.

 

[중력의 법칙]은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하며, 영화배우로도 활동한 다방면의 작가 장 퇼레 답게 한편의 잘 짜여진 시나리오를 읽는 느낌이 들었다. 

어떤 일련의 사건을 쭉~ 나열하는 식이 아닌, 한 컷 한 컷을 보여주면서 그 속에 사건이 숨겨져 있고, 그 사건을 두 남녀의 대화로 이끌어가는 아주 재미나고 독특한 설정이다.

 

10여년 전에 남편의 폭력과 폭행에 견디다 못해 아주 우연히, 정말이지 아주 우연히 그날도 아파트 난간에서 돈을 찾는 남편을 향해 손을 뻗어 12층에서 밀어버린 여인이 경찰서에 자수하러 찾아온다. 이제 3시간만 있으면 공소시효가 끝나는 사건인 데도 죗값을 치르기 위해 경찰서로 들어서는 여인을 보며 3시간 후면 퇴근하는 당직 경찰관 퐁투아즈는 그냥 못 들은 것으로 할테니 집으로 가라고 한다.

죗값을 받으려는 여인과, 죄를 물으려하지 않은 경찰관 사이의 실랑이가 계속 벌어지는 와중에 여인과 경찰관의 삶의 태도와 죄에 대한 둘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계속되는 경찰관의  여인이 행한 범죄가 정당방위이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그냥 집으로 돌아가라는 말에 끝까지 자신은 죄에 대한 처벌을 원한다고 강경하게 나오는 여인.

어딘가 웃기기도 하고, 다소 어이없는 설정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장 퇼레라는 작가는 그러한 것을 지루하거나 식상한 이야기꺼리로 만들지 않는다.

점점 그러한 여인의 강경한 태도에 조롱섞인 태도를 보이며 결국 경찰관 퐁투아즈는 여인을 범죄자가 우글거리는 유치장에  밀어버린다. 그 속에서 여인이 감옥이 얼마나 끔찍한 지를 미리 경험하게 해 자신의 판단이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기를 기대하지만, 예상은 빗나간다.

 

이야기를 통해 벌을 받으려는 여인과 끝까지 처벌을 원치 않은 경찰관 사이에 보이지 않은 운명적인 힘이 작용해 삶의 방향을 송두리째 바꿔버리는 경우를 보게 된다.

어리석게도 왜 그러한 행동을 할까? 라는 물음은 이러한 상황에서 어쩌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물음인지도 모른다.

 

불가항력적인 힘!  그 힘 앞에서 저마다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너무나 거대한 운명 앞에선 그냥 받아들이고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순리일지 그건 각자의 몫이다.

보이지 않은 운명의 힘 앞에서 벌어지는 두 남녀의 이야기에 또다른 좋은 힘이 작용하는 작품을 만나서 나도 모르게 끌려가게 되었다.

 

 

m******9 2012.10.03. 신고 공감 3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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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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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의 법칙>   장 퇼레 저, 성귀수 역, 열림원   (2011년 네번째로 읽은책)   <자살가게>를 재밌게 읽어서 그의 또다른 작품 <중력의 법칙>이 세일하는 날만 손꼽아 기다렸다. 오랜 기다림 끝에 새해맞이 기념으로 나한테 준 선물. (허세작렬)   역쉬 기대했던만큼 흡입력이 장난이 아니다. 긴장감에 취해서 숨가뿜에 취해서 쫙쫙 스캔하듯이 읽어버렸다.   읽다보니 글 스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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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의 법칙>

 

장 퇼레 저, 성귀수 역, 열림원

 

(2011년 네번째로 읽은책)

 

<자살가게>를 재밌게 읽어서 그의 또다른 작품 <중력의 법칙>이

세일하는 날만 손꼽아 기다렸다. 오랜 기다림 끝에 새해맞이 기념으로 나한테 준 선물. (허세작렬)

 

역쉬 기대했던만큼 흡입력이 장난이 아니다. 긴장감에 취해서 숨가뿜에 취해서 쫙쫙 스캔하듯이 읽어버렸다.

 

읽다보니 글 스탈이 아멜리 노통브 냄새가 물씬 나는것이다. 유난히두. 머지? 머지? 이럼서 읽다가 혹시..하고 번역자를 봤더니.. 아멜리 노통브의 <적의 화장법> 번역자와 <중력의 법칙> 번역자가 동일인물이었다. 번역하는 말투가 비슷하기도 했지만 스토리 형식도 노통브의 냄새가 나서 반가웠다.

한정된 공간에 한정된 등장인물. 오로지 대화만으로 스토리를 이어가는 형식이 매력적이다.

 

자신을 살인자라며 체포해달라는 한 여자. 그리고 형사로써 당연히 체포할 의무가 있지만 한사코 거부하는 한 남자.

 

둘의 끈질긴 말싸움이 시작된다......

 

읽을수록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마지막까지 책을 놓기란 쉽지

 

않다. 강하게 어디론가 빨려들어가고 싶을 때 이 책을 들어라..

k******2 2011.01.17. 신고 공감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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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중력의 법칙 Leslois de la gravite 을 읽고
"[소설] 중력의 법칙 Leslois de la gravite 을 읽고" 내용보기
제목 : 중력의 법칙 Leslois de la gravite, 2003 저자 : 장 퇼레 역자 : 서귀수 출판 : 열림원 작성 : 2009.02.07. “우리 또한 각자의 ‘중력의 우물’ 안에 살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니.” -즉흥 감상-   친구가 말했습니다. 가볍고 소재가 신선한 책으로 ‘개를 잡는 완벽한 방법 How to Steal a dog, 2007’을 읽었노라고. 그렇기에 호기심이 동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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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중력의 법칙 Leslois de la gravite, 2003

저자 : 장 퇼레

역자 : 서귀수

출판 : 열림원

작성 : 2009.02.07.



“우리 또한 각자의 ‘중력의 우물’ 안에 살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니.”

-즉흥 감상-



  친구가 말했습니다. 가볍고 소재가 신선한 책으로 ‘개를 잡는 완벽한 방법 How to Steal a dog, 2007’을 읽었노라고. 그렇기에 호기심이 동한 저는 도서관을 찾아갔지만 간발의 차이로 누군가 빌려 가버렸음을 알게 되었을 뿐이었는데요. 그러던 중으로 이상하게 제 눈길을 끌어 만나보게 된 책이 하나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집을 나설 채비를 하는 한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길을 걸어 경찰서 입구에 도착하게 되고 망설임의 시간을 가지던 중, 결국 각오를 다진 듯 문을 열고 들어가게 되는군요.

  그렇게 공식적으로는 자살로 유명을 달리했던 남편이 사실은 살인에 의해 운명한 것이며, 그것도 자신의 손으로 12층 아래로 밀어버렸음을 자수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경찰은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자수에 일단 자초지종부터 들어보자는 자세로 여자에게 가벼운 질문을 던져보게 되는데요. 그 과정을 통해 그녀의 삶과 남편과의 관계 등이 드러나게 되고, 그런 이야기를 듣고 있던 경찰은 계속되는 놀라움 속에서 자수하지 말라며 타이르게 됩니다. 하지만 공소시효 만료의 임박에 체포되어 감옥에 들어가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여자와 자신의 추악한 과거까지 들쳐 내며 여자를 설득하려는 경찰은 결국 어떤 합의점에 도달하게 되지만…….



  처음 이 작품의 끝을 만났을 때. 근무시간 특유의 집중력 분산으로 이야기의 맥을 놓쳤기 때문인지, 아니면 ‘드디어 여자의 이름이 밝혀지는구나!’의 절대적인 기대감이 이어지지 않아서였는지, 갑작스럽게 반전되는 분위기에 순간 멍~ 해졌었는데요. 계속해서 ‘역자후기’를 읽는 순간, 이번 작품은 이야기만을 쫒을 것이 아니라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두 사람의 대화와 심리관계를 이해하며 읽을 경우 더 재미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는 성경의 한 구절을 떠올리며 읽어나갔습니다. 그러면서 진행되는 이야기에서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서 백과사전을 뺀 말을 떠올려 볼 수 있었는데요. 사람이란 자신의 입장에서만 모든 것을 판단하기에 양심이라는 중압감이 만들어가는 피 말리는 여자의 10년 인생하며, 그저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은 죄 값을 치러야 한다며 체포해줄 것을 간절히 소망하는 여자를 성모처럼 인식하기 시작하자 내제된 어둠의 일면을 결국 폭주시켜버리는 경찰의 모습이란, 뭐랄까요? 소설의 모습을 빌린 심리학책을 만난듯해 그저 충격적이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일에 어떤 절대적인 결론을 마주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네? 아아. 쉽게 적어,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거신 적이 있으신가요? 훗날에는 ‘웃기지도 않은 자존심’의 문제였노라고 추억하기도 하지만, 이번 책을 읽으면서는 하나의 단어도 여러 다른 의미가 있듯, 서로가 만들어둔 ‘절대 장벽’으로 인한 입장차임을 새삼스럽게 인식해 볼 수 있었는데요. 으흠. 저의 오늘 하루는 또 누군가에게 사소한 한 마디의 말로 상처를 준 것은 아닐지 고민이 되기 시작합니다.



  음?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방금 지인분과의 대화중에 이 책을 만나기 전으로 책 표지만 봤을 때의 기억을 떠올려볼 수 있었는데요. ‘중력의 법칙’이라기에 표지의 일러스트를 보면서 ‘흐음~ 이거 무슨 과학 관련된 소설인가?’싶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기대와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이었으며, 표지는 무중력상태라는 인상을 받아버렸었으나 실상 한없이 무거워지는 중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으니, 아아아. 하루 하루 늘어만 가는 중력장에 시달리기보다 때로는 이런 무중력 상태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것으로, 이번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 압니다.

 

 

TEXT No. 866
 
n*****g 2009.02.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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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에 반한 소설이지만 읽을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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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끼치는 공포나 사이코가 등장하는 소설은 질색이다. 이 책은 순전히 착각에 의해 내게 들려진 책이다. 여기저기 친구들 블로그에서 '무중력증후군'에 관한 책을 본 것이다. 근데 도서관 새책 코너에서 이 '중력의 법칙'을 봤다. 나는 내가 봤던 책이 이 책인줄 알고 빌려왔고 빌려온 책 중 가장 얇다는 이유로 맨 먼저 읽게 된 것이다.   읽지 않은 책의 리뷰는 꼼꼼히 보는 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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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끼치는 공포나 사이코가 등장하는 소설은 질색이다. 이 책은 순전히 착각에 의해 내게 들려진 책이다. 여기저기 친구들 블로그에서 '무중력증후군'에 관한 책을 본 것이다. 근데 도서관 새책 코너에서 이 '중력의 법칙'을 봤다. 나는 내가 봤던 책이 이 책인줄 알고 빌려왔고 빌려온 책 중 가장 얇다는 이유로 맨 먼저 읽게 된 것이다.

 

읽지 않은 책의 리뷰는 꼼꼼히 보는 편이 아니고 이 친구가 이런 책을 읽고 이렇게 길게 리뷰로 쓸 정도이니 썩 재미있나 보군 하고 그동안의 신뢰로 책을 선택한다. 표지는 내 취향이 아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 사지가 절단되어 있는 모습은 소름이 끼친다.

 

내용도 역시 내가 좋아하는 건 아니다. 그래도 읽을만 했고 끝까지 읽었다. 착하고 아름답고 정상적인 아내가 형편없는 남편(게다가 자살을 시시때때로 시도하며 폭력적인)을 베란다에서 밀어버린다. 남편은 자살경력이 있고 당일 아침에 정신병원에서 퇴원한 상태인데다 집안에 어떤 싸움의 흔적도 없던 터라 손쉽게 자살로 인정된다.

 

그 후 10년, 여자는 공소시효를 하루 앞두고 경찰서에 자수하러 간다. 여자는 그동안 길고 긴 고통의 시간을 보낸 것이다. 이쯤되면 이 미련한 여자에게 화가 난다. 그 남자는 죽어 마땅하다고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잘한 짓이었다고... 그렇게까지 죄의식을 가질 일은 아니었다고... 모두들 이렇게 생각한다.

 

경찰관도 그렇게 생각한다. 난 당신을 모른다. 그냥 돌아가라.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그렇다. 여자는 자신이 벌을 받아야만 하는 당위성을 이야기하고 경찰관은 돌아가라고 설득한다. 이 과정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한다. 살인죄를 저지른 아내는 아름다운 품성을 지녔고 경찰관은 백번 감옥에 갇혀야 할 정도로 죄질이 나쁘다.

 

1시간 30분 뒤면 여자의 공소시효는 끝나가고 서로는 타협점을 찾지 못한다. 여자는 어떤 방법을 찾고 남자는 어떤 방법을 찾아낼까? 시간이 다가올수록 둘은 극한을 치닫다 의외의 결말을 맞이한다.

 

풀리지 않는 의문도 있고...

n****5 2008.09.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