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으로 이외수라는 작가의 책을 읽었다. 어떻게 한 시간이 흘렀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난 오로지 미평시에서 전진철 그가 죽는 그 순간까지 함께였을 뿐이였다. 비록 책에선 죽었다는 얘기는 없지만, 그의 잔혹한 살인으로 미루어 보아 죽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전생이라는 소재와 함께 현대의 귀퉁이에서 시작되고 있는 온갖 엽기적인 살인 사건 즉 이 세계가 멸망을 향해 즐겁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는 그 증거들을 엮어 그는 우리들에게 말을 건네고 있었다. 전진철. 난 그를 이외수라고 생각한다. 내면속에 숨겨 두고 있었던 또 다른 이외수말이다. 그가 모든 네크로필리아들의 각성을 위해, 이 세계의 혼돈을 위해 써 내려갔던 초생성서는 성경의 어두운 면을 담은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며, 그리고 자각을 할 수밖에 없었던 네크로필리아들은 어쩌면 이 시대에 음지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실제로 사건이 일어나는 그 내용을 보면, 남편에게 맞던 아내가 혹은 바람을 피우던 남편을 때로는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아이가 초생성서에 의해 각성하여 살인을 저지르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라도 하지 않음 그 상황을 도저히 빠져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구태여 초생성서가 아니더라도 그들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난 적어도 네크로필리아들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이외수 그는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정말 간단하게 줄거리를 적어보면 전생에 억울하게 죽은 좀도둑의 한이 환생해서 한을 바탕으로 초능력으로 탈바꿈해서 핍박받던 자들의 악으로의 각성을 부르며 자신의 복수를 함께 하는 것이 아닌가? 악을 악으로 평정하는 것이 때론 옳을 수도 있다는 것? 아님 모든 현세의 일은 전생의 카르마에 의한 것? 아님 소설 곳곳에서 보이는 한국의 병폐를 보며 좀 깨달으리라는 것인가? 가장 위대한 것은 자연이고 가장 위대한 사람은 자연에 순응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해 사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하고 싶은 것일까? 뭐 여러가지 장치들로 인해 소설은 무척 흥미진지하고 속도감있게 전개되지만, 이 장치들이 문제인 것같다. 어쩔 수 없다라는 그 어쩌지 못하는 굴레들을 너무 부각시키는 것이 약간의 거부감과 함께 고대소설에서 나올 뻔한 그로 인해 나쁜 짓을 한 사람은 벌을 받는다라는 식의 뻔한 결말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그 수많은 전개장치들을 하지 않았던 것이 오히려 더 좋았을 뻔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너무 긴장시키고 너무 내 정신을 쥐어 짜고 있었다. 그리고 꿈에서 난 초생성서를 따르는 네크로필리아들을 마주하게 됐다. 그리고 어떻게 꿈이 전개됐는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비명을 지르며 깼다는거 하나는 확실하다. |
| 평소 다른 작품들을 통했을 때 자연친화적이라고(또는 그 비슷한 느낌) 생각했던 이외수님의 이 최신작에 처음엔 상당히 놀랐다. 물론 환경파괴적은 아니었지만(웃음) 지금까지와는 다른 느낌. 말로 표현하는 건 아직 어렵다. 굉장히 신선했다. 전작 중 <벽오금학도>와 <황금비늘>을 특히 마음 속에 담아 두고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어떻게 보면 풀어내기 어려울 듯한 주제를 작가만의 채색법으로 멋지게 풀어낸 것 같다. 전부터 그만의 특징인 '?'와 '!'의 생각이 아주 좋았다. 그 부호들 없이도 감정 전달엔 무리가 없었고 전체적으로 기복이 심하지 않은 글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특히 작가의 재능에 놀란 것은 끊임없이 새 이야기가 나오고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그 전부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수선스러움이라거나 복잡한 느낌은 하나도 없었다는 것. 한 명 한 명을 주인공처럼 다뤄주면서 진짜(?) 주인공에도 소홀함이 없었다. <아리랑>을 접했을 때와 같은 느낌이다. 인상 깊었던 부분을 적으려니 너무 많이 생각나서 포기다. 지금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었으면 바라는 건 진랑호와 하솔단. 이외수님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아리랑>황금비늘>벽오금학도> |
| 얼마전 <벽오금학도>를 읽고 이외수를 알게되었고, 그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래서 당연히 <괴물>에 관심이 가게되었다. 책은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진입하였고, 독자서평은 혹평이 아니면 호평이어서 정말 관심이 가게되었다. 그리고 책을 사면 이외수님의 그림이 있는 달력까지 주는 이벤트가 있어서 지체없이 사게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이외수다운 책이라고는 생각하였지만, 전에 작품하고는 정말 느낌이 다르다. 아마도 분위기 좋은 클래식을 듣다가 예의없는 부모를 둔 윗집아이의 장난감자동차소리 같이, 아니면 누군가의 방귀소리처럼 깨는맛이 있다고 해야하나? 하지만 전작들과는 다르지만 이제까지 그의 작품에서의 느껴지는 특유함은 잊혀지지 않는다. 독침연쇄살인범. 단어만 들어도 왠지 무섭고, 흥분되고, 이상야릇하다. <괴물>에는 독침연쇄살인범 사건을 둘러싸고 정말 많은 인물들이 많이 나오는데, 어떻게 그 많은 인물들을 생각해냈을까? 정말 작가의 노력이 상상이 가고, 존경스럽기 까지 한다. 특히 작중인물중 사기꾼 도근출과 성기태의 이야기를 재밌게 읽었고, 송을태의 이야기도 정말 통쾌하게 읽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감동의 여운을 주어서 책을 덮을수가 없었다. 책을 덮은후 과연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려는지 깊은생각을 해보았다. 하지만 짧은 나의 실력으로는 딱 하나라고 말할수 없을것 같다. 하지만 내가 느낀것은 욕망에 빠져사는 우리인간들을 비판하고, 생각하게끔 하는 소설인것 같다. 약간 머리가 어지러울수 있으나, 정말 깊은뜻과 심오한 뜻은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것같다.괴물>괴물>벽오금학도> |
| 인간이란? 선하다! 악하다! 전생이 있다~ 없다~ 이런 논제은 아주 먼 옛날부터 현재까지 계속되고있다. 난, 괴물이라는 책을 보면서 너무나 흥미진진 했지만, 다 읽고난후에는 자꾸 이런생각을 하게된다. 우리가 사는 시대의 과학은 흔히 말하듯 많은 발전이 되어있고 계속 발전이 될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과학이 발전 될수록 우리에게선 더욱더 의문을 제기하고 궁금해지는것은 바로 선과악 전생에 관한 것등..여러가지가 있을것이다. 나또한 그렇다. 바쁜 생활속에 그냥 일을 열심히 하다가도 마음속에선 선과악이 싸우고 있고, 가끔씩은 내가 전생에 어떤일을 했을까라는 궁금증에 잠을 못이룰때가 있었다. 현재도 그렇다. 내가 사는 이유란..........어떤 것일지... 요즘같이 빈부격차와 사이비 종교, 부패한 정치등등 살맛이 나지 않을때 엄청난 삶에 염증을 느낀다. 나또한 적당하리 많큼 양심과 마음이 부패해 있지만, 누구나 그런것을 미리 알듯이 부정하고 있다. 아마 내생각은 선과악의 결투가 아닐까.... 어쨌든 많은 마음의 갈증을 느꼈는데..아주 많은 도움이 된것같다. 정말 좋은 책이다. 내주위 분들에게 많이 권하고 있다. 아마도 요즘은 내가 책으로 인해 사는것 같다.. |
| 이외수님의 소설은 늘 제겐 해답을 주곤 했었어요.. 힘든 일이 있을때마다 들춰보면 놀랍게도 제 가슴으로 박히는 문장이 단 한줄이라도 남겨져 있던 작품들이져.. 괴물이라는 소설을 접하면서, 처음에는 수많은 등장인물들과 사건때문에 제대로 책의 의미를 깨닫기 어려웠던거 같애여.. 두번째 읽으면서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것들과, 소설의 구성 등이 다시 한번 새롭게 닿아지더군요.. 이외수님이 새로운 소설을 냈다는 설레임을 가지고 괴물을 읽으셨다면, 이젠 작가를 지우고 오직 소설로서만 다시 한번 괴물을 만나보시길.. |
| 이외수 책을 처음 읽었다. 그리고 하나둘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황금비늘, 벽오금학도.. 괴물은 전작과 많이 다르다.. 그래, 다소 산만한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산만한 가운데 질서가 있다. 2권을 시작했을 때, 1권에서 펼쳐놓았던 이야기들이 하나씩 얽히기 시작한다.. 아, 이 사람은 전에 거기서 나왔어. 이 사람은 그 사람이랑 같은 사람인가? 등등.. 알쏭달쏭한 퍼즐을 풀어나가는 것처럼 아기자기한 맛이 새록새록 솟아났다. 결말부분 또한 놀랍다.. 아주 일상적으로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쓴 듯하지만 그 안에서는 작가의 오랜 글쓰기가 풍겨나온다.. 왜 결정적인 클라이막스가 없는 걸까.. 를 고민하기보다는.. 작가가 이런 식으로 맺은 이유는 뭘까를 생각해 보는 것이 좋으리라. 우린 너무나 천편일률적인 소설 구성에 길들여져 왔다.. 과연 계속 이래야만 하는 걸까? 언제나 파격을 바라자는 것은 물론 아니다.. 진부함 가운데서 솟아나는 새로움을 만끽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이외수 작가는 우리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
| 우리집 식구들이 모두 이외수씨 팬이여서 어릴때부터 그의 소설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읽어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오랜만에 이외수씨가 장편소설 '괴물'을 보구, 주위에서 얼른 사더군요. 그덕에 괴물은 기뿐맘으로 빌려 보게 되었습니다. 이외수씨의 특유의 동양적인 사상이 자연스럽게 베어있고, 또한 interne t매체를 도구로 등장시켰더군요. 주인공이 딱 한명이라기보다는 각각 돌아가면서 그 등장 인물의 눈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이소설의 중심 인물은 악인 입니다. 악인이긴 하지만, 왠지 무작정 미워할수는 또 없더군요 ( 책을 읽어보시면 아실꺼예요. ). 하루에 한권씩 읽었는데, 읽는 도중 책장 넘기는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재미 있었습니다. 혹시 이외수씨의 다른 소설을 읽지 않았다면 읽어보세요. 다른 소설도 하나 빠질 것 없이 다 재미 있습니다. |
| <괴물>을 잡고 있는 내게 누군가 말을 건넸다. "야, 너는 정신병자 아니잖아. 그거 이상하던데..." 그러고보니 좀 엽기적인 측면이 있다. 그런데 나는 아무 생각없이 재미있게 읽고 있었다. 내 정신에 뭔가 문제가 생긴 것인가. 어릴 때부터 심각한 성격장애가 있고, 도벽충동에 방화충동, 나이가 들어서는 섹스 충동에 살인 충동... 흐트러진 가정 환경과, 억울한 죽음을 맞이했던 전생에 그 이유를 돌리기는 하지만, 이유야 아무래도 좋다. 그저 아주 치밀한 연쇄살인범 하나가 있다는 사실로 족하다. 연쇄 살인범과 대학을 같이 다녔던 천재 시인이 있고, 천재시인을 흠모하는 기생이 있고, 기생의 아버지의 러브 스토리가 있고, 기생 아버지가 다니는 절에는 연쇄 살인범의 이모가 있다. 다시 원점, 이것도 윤회와 관계가 있을까. 수많은 파편들의 조각인데, 그 몇몇 조각만으로도 대단히 재미있다. 하지만 그 조각들이 결국 하나로 모여서 거대한 그림을 그리는데, 그 그림 정말 볼만하다. 그냥 제각기 열심히 살 뿐인데, 결과적으로는 하나의 지점을 향해서 열심히 가고 있다. 제목에서 말한 괴물이 연쇄살인범을 말하는 것인지 아닌지에는 관심이 별로 없다. 연쇄살인범이 쓴 악마의 글 초생성서의 의미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생각하고픈 마음은 없다. 그저 재미있는 소설을 읽은 것으로 만족하고 싶다. 작가 역시도 그것을 바라지 않았을까.괴물> |
| 기인과 같은 형상을 하고 기인과 같은 생활을 하는 문학가 이외수. 툭치면 쓰러져 버릴것만 같은 몸을 하고서 밥도 생식으로 먹고 운동을 꾸준히 한다는 그. 순전히 인간적인 호기심으로 접근했던 최근작 이며 이책을 읽고 전작들이 궁금해 진 것이 사실이다. 신문이나 잡지, 라디오등에서 많이 들었던 이름이라 그냥 거부감없이 다가왔었다. 아무것도 모르는데 그냥 부딪쳐보는 모험가 타입이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타입의 소설이라 놀라움 마저 든다. 소설은 판타지 극화 형식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진 것 같은 인물들과 사건들이 일어나며 대화 또한 희극적이고 과장이 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에 몰입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소설이 재미있다는 것. 대사가 감칠맛 나며 제대로 느끼면 뒤로 넘어갈 정도이다. 친구끼리 농을 주고받을 때 쓰는 류의 말들이 등장인물들의 평 대사로 아무렇지도 않게 때리고 지나간다. 괴물이 지칭하는 것은 비단 주인공 한명이 아니라 그와 연관된 또는 그 외의 등장인물 모두에게도 해당이 되는 말이다. 소설을 쓴 이외수라는 작가와 마찬가지도 등장인물 또한 범상치는 않으나 현실에 엄연히 존재하는 또는 존재 할 만한 인물들이라는 것이다. |
| 현대에 사는 인간들은 모두다가 괴물이 아닐까? 바둥바둥 어떻게든 이 세상과 싸워 이겨내려면, 자의든 타의든 우리는 괴물이 되어가고 있는것 같다..어쩜 사회가, 우리한테 괴물이 되라고 등떠미는 것일 수도.. 이 책에 등장하는 괴물은 세부류인것 같다. 장진철(성이 맞나?),도근출, 성기태....전생의 억울한누명때문에 타의에 의해 괴물이 된 장진철, 사기꾼기질을 타고 났다고 믿는, 천세교주의 도근출, 그 도근출밑에서, 일말의 양심은 가지고 있는(정말 먼지보다 작은 양심)성기태...이들은 모두 악랄한 괴물로 그려지고 있지만, 이 괴물들은 만들어낸 창조자는 바로 우리가 속해 있는 사회와,그 사회에 속해있는 우리들 자신이다.. 이 세부류의 괴물속에서, 현대인들의 모든 속물근성이 다 들어있는것 같다.. 자신이 받은만큼 꼭 남에게 되갚아 줘야지만 직성이 풀리는 복수근성, 돈이면 모든지 된다는 황금만능주의근성, 자신의 쾌락을 위해선, 살인도 불사하는 쾌락추구근성.. 또 요즘 만연하고 있는 불특정다수를 향한 이유없는 살인등등 크게보면, 이런류의 인간들만이 괴물같지만, 작가는, 우리에게 아무런 피해도 주지않고, 오히려, 많은 이점들만을 주고있는 동물과 식물을 마구잡이로 학대하고 아무런 피해의식도 느끼지 못하고 사는 인간들도 괴물이라고 말하고 있다. 바로 백정 윤현부와, 전노인을 통해서 말이다. 반면에, 모든인간이 괴물화되어가는 이사회에 윤나연이라 기생과,이 여자에게 그림을 가리치는 녹담선생과 세상을 가르치는 무처거사와, 식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있는 전노인과, 마지막으로 하얀솔개단을 통해 그래도 이세상은 살만한 곳 이라고, 저렇게 살라고, 말하고 있다. 풍류를 알고, 멋을 아는 기생 윤나연. 사회의 정의가 곧 법이고, 조금한 신도시 미평시를 단분에 행복한 도시로 만들어 버린 하얀솔개단, 그래도 우리에겐 꼭 괴물근성만 존재하는건 아닐 것이다. 며칠전 "생활의 발견"이라는 영화를 봤다 그 영화에 5번정도 등장한 명대사가 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진 못해도 괴물은 되지 말아야지..." 이 대사가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