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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0초반의 지방에서 일하는 남자 의사다. 소싯적부터 의사가 되고 싶어 무려 수능을 4번이나 보았다. - 물론 연달아 수능만 칠 정도로 배포가 컸던 것은 아니었고, 모 대학을 다니며 반수를 거듭했었다. 그리고 드디어(!) 의대에 입학해서 열심히 살았다. - 사실 열심히라기 보다는 그냥 공부만 했던 기억밖에 없지만...... 그렇게 시간이 지나 나는 어느새 의사가 되었다.
자. 진짜 되고 싶었던 바로 그 길을 우여곡절끝에 걷게 된 사내의 이야기 비스무리한가? 맞다.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말이다. 사실 그토록 되고자 했던 그 길을 걷게 되었다면 상식적으로도 분명 뭔가 되어있을 것 같지않은가? Dr. House (미드 하우스 주인공)까지는 아니더라도 인술을 베푸는 그런 참한 의사말이다. 하지만 - 당연한 말이지만 - 나는 의사로서 빵점에 가깝다. 그토록 의사가 되고 싶었다지만 정작 중요한 "어떤 의사"가 되어야 겠다는 밑그림은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의사가 되어야 하나? 당연히 "좋은 의사"다. 그럼 좋은 의사란 어떤 거지?
아마 이 질문에 '좋은 의사는 이거다'라고 답할 수 있는 의사가 몇이나 있을까 싶다. 물론 환자들은 대답하기 오히려 쉬울 수도 있을 것 같다. 환자말에 귀기울이고, 친절하고, 꼼꼼히 챙겨주고....... 친절함은 좋은 의사가 됨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요소임 분명하지만 그것 또한 '좋은 의사'를 정의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다.
꿈과 현실과의 괴리, 의사로서 자질 부족, 미래에 대한 비젼 부재 등등으로 고민하던 어느날 우연히 손에 든 한 권. [닥터, 좋은 의사를 말하다]
책 한 권 읽고서 무슨 대단한 깨달음이나 얻은양 떠드는 서평이 가장 유치하다고 늘 생각해 왔던 나이지만, 나 역시 이 지면을 할애해 그렇게 유치한 서평을 적고있다. 이 책을 읽기 전과 후, 분명히 난 의사로서 달라진 태도를 가지게 되었다고 확신한다.
저자는 좋은 의사로서 세 가지 요소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 독자가 모두 의사는 아닐 것이므로 - 의사가 아니더라도 '긍정적인 괴짜'가 되기 위한 다섯 가지 제언을 끝에 밝혀놓았다.
우선 좋은 의사의 세 가지 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끊임없이 성실할 것. 둘째, 올바른 윤리 의식을 지켜나아갈 것. 셋째, 늘 개선할 부분을 찾아볼 것.
그리고 일반인을 위한 제언 다섯 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투덜대지 말 것. 둘째, 낯설음에 기죽지 말고 먼저 다가가 말을 걸어 볼 것. - 상대에 대해 의외의 사실을 많이 알게 된다는 점에 주목하며 셋째, 글을 쓸 것. 넷째, 수를 셀 것. - 언뜻 이것이 무슨의미인지 이해가 쉽지않겠지만 모두 얘기하면 재미없지 않은 가! 책을 한번 보시라. 다섯째, 개선할 점을 늘 찾아볼 것.
이렇게 정리하고 나니 좋은 의사가 되는 것은 결국 좋은 사람이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두리뭉술하기는 하다. 그렇다면 뭐 특별할 것도 없이 다 아는 애기 아니냐고? 맞다. 그런데도 왜 칭찬 일색이냐고? 그래서 이렇게 강조한다.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서평의 진짜 묘미는 누구나 다 읽고, 이미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가 된 작품을 소개하는데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광고가 잘 안되어서 또는 그 가치를 충분히 알아주는 이들과 인연이 부족하여 그냥 묻혀버린 책을 진흙속에서 끄집어 내어 데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세상밖 볕이 잘드는 곳에다 두어 여러 사람이 읽고 그 가치와 감동을 공유할 수 있게 만드는 그런 불씨같은 역할을 하는 서평이 아마 서평중에서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의사라면 당연히, 그리고 의사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생각해보고 음미할 만한 작품이다.
한줄소감에도 밝혔듯이 별5개로는 벅찬 감동을 전달할 수 없을 것 같다.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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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을 통해서 의료인으로서 뜨끔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화두를 던졌던 아둘 가완디박사였기에 이번에는 의료계의 어떤 아픈 점을 지적하였을까 호기심이 있었다는 점을 고백해야 하겠습니다. 타임지에서 “아툴 가완디는 메스 같은 펜과 엑스레이 같은 눈을 가진 작가다. 한 외과의가 들려주는 이라크 야전병원, 인도의 소아마비 발생지, 보스턴의 분만실, 사형 집행장, 의료소송 관련 재판 중인 법정에서 만난가슴 따듯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소갯말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의사들이 의업에 종사하면서 가져야 할 덕목을 짚어주고 있어 새삼 의료인으로 걸어온 자신의 행로를 되짚어 보게 만들었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현대에 있어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당면하고 있는 문제점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의사로서 우리의 임무는 질병과 맞서 싸우고, 과학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모든 인간이 무병장수하게 도와주는 것이다. 터득해야 할 지식은 광대하고 끝이 없다. 게다가 신속성과 일관성도 요구된다. 각분야의 의료인력 수백명이 환자 단 한명을 위해 동원되어야 하더라도 예외가 있을 수 없다. 그뿐 만 아니라 온화함, 따스한 배려와 같은 인간저인 면모도 갖추어야 한다. 이런 관심과 의료 행위를 둘러싼 복잡성이 바로 의사라는 직업을, 한편으로는 대단히 흥미진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위태위태하게 만든다.” 의사라는 직업에 대하여 일반인이 요구하는 바를 작가가 요약한 말입니다. 솔직히 의사는 거의 초인이어야 하기를 요구하는 것이란 느낌이 들게 됩니다. 저자는 이 책을 3부로 구성하였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각각은 의료계에서든, 아니면 위험과 책임이 따르는 그 어떤 시도든 간에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요소 세 가지를 검토”라기 위함이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한 실천과제라고 여겨집니다. “첫번째는 첨단의학보다 위대한 발견을 하는데 밑바탕이 된 성실한 자세에 관한 것이다. 실수를 줄이고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세세한 것까지 충분히 배려하는 자세, 그것이 성실이다. 두 번째 도전과제는 올바른 실천이다. 의학은 본래 인간의 일이다. 따라서 숙명적으로 탐욕과 오만, 불안과 오해 같은 인간적인 약점에 의해 얼룩질 수밖에 없다. 세 번째 성공요소는 새롭게 다시 생각하는 자세다. 새로운 사고는 뛰어난 지능이 아니라 성격의 문제다. 실패를 인정하고, 결점을 감추는데 급급하지 않으며, 변화하려는 의지가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저자는 각각의 주제에 대하여 세 가지 사례를 들어가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아이를 낳으러 분만실에 들어갈 때 뒤를 다시 돌아보았다고 합니다. 그만큼 출산과정에서 사망하는 위험이 높았기 때문이었고, 가장 큰 원인이 산욕열이었는데 분만에 참여하는 의료인이 손을 잘 씻는 행동만으로도 위험을 충분히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의사의 역경을 예로 들었습니다. 첨단의료시스템이 움직이는 지금도 의료현장에서는 병원감염이 적지 않게 발생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이라크전쟁을 통하여 미군의 의료진이 전장에서 부상병의 생명을 구하기 위하여 군의료체계를 어떻게 바꾸었는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의료과오로 인한 피해를 입은 환자와 보호자를 위하여 활동하는 의사출신 변호사의 이야기도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의료관련 소송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의료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법조인이 많지 않은 탓이 환자나 의사 모두 피해를 입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의료소송전문변호사 랭의 지론에 의하면, 의사가 주의를 태만히 할 경우와 의사 때문에 환자가 피해를 입었다는 결정적인 뒷받침이 없는 사건은 수임을 피한다고 합니다. 의사의 과오를 입증하는 일이 쉽지가 않습니다. 거꾸로 의사라 본인의 과실이 아니라는 점도 입증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대의학의 한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의료과오문제가 제기되었을 때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고 합의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모양입니다. 이유는 그렇게 하는 것이 법정소송비용보다 싸게 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자에 따르면 미국에서 일어나는 의료과오 사례의 98%는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도 매년 5만 5천여건의 의료관련 소송이 진행되지만 대부분 패소한다고 합니다. 두 번째 주제에서는 과연 의사가 받아야 할 보수는 어느 정도가 적정한가 하는 문제도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같은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의의료비 수준은 우리나라의 몇배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싱가포르 등과 같은 3국으로 의료관광을 떠나는 사례도 적지 않고, 우리 교포 역시 진료를 받기 위해 한국으로 오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미국의 의료수가가 합리적이지 못한데다 보험사의 횡포에 의료인과 환자가 고스란히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사형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사형수의 사망을 판정하는 절차에 참여하고 있는 의료인의 역할에 대한 실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미국의사협회의 윤리강령에는 의사가 사형집행과정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되어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세 번째 주제는 새로운 의학적 접근방식이나 의료체계를 도입하는 일에 대한 것입니다. 분만과 관련한사례에서는 제가 인턴시절 경험했던 다양한 분만사례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한겨울 밤중에 당직실에서 불려나가 분만을 하다가 피를 뒤집어 쓴 경우도 있었고, 분만 후에 자궁이 수축되지 않아 계속되는 하혈을 막느라 진땀을 흘렸던 생각 세상에 나오기를 거부하는 아기의 머리칼을 잡아당기던 일(흡입장치로 아기의 머리를 당기는 것보다는 더 인간적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띄엄띄엄 이어지는 분만 때문에 온밤을 꼬박 새우던 생각 등등. 아직 의학공부를 받고 있는 의과대학생들에게 이 책은 좋은 지침서가 될 것 같습니다. 현실과 앞으로 주어질 과제를 심각하게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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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나는 고백한다,현대의학을 의 적지않은 감명을 받아서 바로 읽게되었다
이책은 전작보다는 다소 흥미위주의 글로 시작했지만 그렇다고 내용이 가벼워진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바람직한 의사의 모습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이 책은 친절하게 사례를 제시해준다
의사에게 있어서 중요한것은 최첨한 의료시설이나 높은 연봉이 아니라 환자를 사랑하는 마음과 배려라는 사실. (사실 이 책 내용중에 인도의료시스템 이야기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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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아툴 가완디가 쓴 책 "나는 고백한다. 현대 의학을"은 한때 의학도이자 지금은 의사인 내가 뽑은 의학에 관한 책 중 최고라고 자부하는 책이다.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에서 아툴 가완디는 의학의 본질 중 하나인 불완전성에 대해서 아주 흥미롭게 이야기를 하였다. 그렇기에 같은 과 후배들이나 친구들에게 선물하는 책은 언제나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 이었다.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이 의학의 불확실성과 의학이 해결할 수 없었던 미스터리(아주 사소한 질병)에 대해서 이야기했다면 이번 책 "닥터, 좋은 의사를 말하다."는 시야를 좀 더 넓혀서 전쟁에서 전사자가 줄어든 이유라든지, 산모들의 사망률이 급속히 감소한 이유, 의사가 산부인과 진찰(유방 검사, 골반 내진)을 할 때, 지켜보는 사람을 두는 이유, 미국에서 실시하는 독극물 사형에 참관하는 의사 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전의 책이 의학의 본질에 중점을 두어서 의사, 의과생들을 위해 쓰였다면 이번책은 좀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하면서 일반인들이 쉽게 의학에 대해서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쓰여졌다.
'1부 첨단 의학보다 위대한 발견들'에서는 손 찟기가 가져온 결과, 극한 상황속에서의 활약하는 인도인 의사, 전쟁 중 부상자들을 다루는 의료 방식등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재미를 주고 '2부 올바른 혹은 적절한'에서는 샤프롱(산부인과 진찰시 의사, 환자외 지켜보는 사람), 의료소송, 보험, 사형실의 의사 등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다양한 이야기들과 현재 의료 현실을 보여주고 끝으로 '3부 좋은 의사를 말하다.'에서는 좋은 좀 더 나은 의료를 위한 의사들의 노력, 다양한 제도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역시나 아툴 가완디이다.
결론: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보다 깊이는 감소하고 재미는 증가했다.
인상깊은 구절: "이라크에서 미군의 교전 사망자가 2005년 9월 2,000명에 달하자 이 전쟁이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살인사건의 발생률이 우리 사회의 폭령성의 규모와 위험성을 말해주는 잣대이듯 교전 사망자수는 전쟁의 규모와 위험성의 척도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수치는 모두 근거가 희박하다. 적군의 화력은 무론이고 의료체계가 사람의 생사를 결정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간과한 수치이기 때문이다.............. 정말이지 치명적인 부상이 역사적일 만큼 두드러지게 감소한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
평점: 1. 소재:8점(흥미진진한 소재들로 의학을 설명하고 있다.) 2. 스토리: 8점(여전히 좋다.) 3. 사실감: 8점(그는 언제나 과학적이면서도 쉽게 읽히는 글을 쓰는 재주가 비상하다) 4. 여운: 7점(흥미를 추구한데신 여운은 감소했다. ) =>총점 7.75점.
TIPS: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과 함께 꼭 사야할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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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의사에게 의존하는 정도는 얼마나 되는 것일까? 아프지 않기 위해, 살기 위해, 좀 더 예뻐지기 위해 우리는 의사를 찾는다. 하지만, 모든 분야에서와 마찬가지로 분명 의사에게도 등급은 있을 터이다. 같은 전공을 하면서도 A학점을 맞는 사람과 F학점을 맞는 사람의 차이가 큰 것처럼. 수술 부작용으로 의료 소송이 걸리기도 하고, 의사의 부주의로 병이 커지기도 하고 오진으로 고통을 받기도 한다. 물론 그런 사람보다 치료를 하고 좋아지는 사람이 더 많긴 하지만 말이다. 세상 속의 의사들은 좀 더 많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믿고 싶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긴 하지만 말이다. 1부 첨단의학보다 위대한 작은 발견들 손 씻었습니까? 인도인 의사 바트나가르의 방식 전사자가 줄어든 진짜 이유 2부 올바른 혹은 적절한 샤프롱을 아세요? 의료소송에 대하여 의사, 보험, 그리고 보험 바깥의 환자들 사형실의 의사들 나는 끝까지 싸우고 싶다 3부 좋은 의사를 말하다 당신은 몇 점짜리 의사입니까? 의사의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가? 인도에서 만난 진짜 의사들 1, 2, 3부로 짜여진 책에서는 의사의 고민과 흔적들을 느낄 수 있다. 열심히 일하긴 하지만 그 사이에서 불행한 의료소송으로 고통받는 의사, 살리느냐 죽이느냐 사이에서 어떤 것이 진짜 옳은 것인지 고민하는 사형실의 의사들, 기존의 치료법에 머무르지 않고 새롭고 창조적인 치료법을 개발해 전파하는 의사들. 작가의 다양한 경험과 환자, 의사와의 인터뷰에서 얻어낸 많은 사실들은 현실감있고 한번쯤은 고민해야 할 쟁점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의료계와 우리의 의료계, 인도의 의료계를 비교하며 어떻게 의료계가 흘러가고 있는지도 확일할 수 있다. 가장 끔찍했던 것은, 인도의 환자들이 소독된 장갑이 없어 진료 받지 못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의료 소모품을 찾으러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다니는 것이었다. 그 와중에 사망하는 사람. 기구를 구할 수 없어 죽어야 하는 사람이 있는 현실, 그러한 현실 속에서도 치료의 끈을 놓지 못하는 인도의 의사들. 의사라면 평균의 삶으로 안주하는 것은 위험한 것이라는 그의 생각이, 의사가 아닌 누구나에게 필요한 마음가짐이 아닌가 생각된다. 더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있기에, 우리의 평균 수명은 길어졌고 병의 위험으로 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된 것은 아닐까? 그가 말하는 긍정적인 괴짜가 전 분야에 걸쳐 많이 나타나 모든 곳에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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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선택은 어쩔 수 없이 불완전할 수밖에는 없지만 사람들의 삶을 바꾼다.현실이 이러하다보니,남들이 다 가는대로 가장 안전한 길을 택하는,그저 하얀 색 가운을 걸친 기계 톱니바퀴의 톱니가 돼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하지만 의사는 그리해서는 안 된다.사회에서 위험과 책임을 떠 안은 사람은 그리해서는 안 된다.--296
엄마가 종종 아픈 바람에 난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다양한 의사를 상대해야 하는 편이다.덕분에 의사의 자질에 대해 의사나 환자보다 더 예민하게 되었는데--내가 이런 종류의 책을 자주 읽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평소 가장 싫은 의사를 꼽으라면 윗 문장에 나오는 의사라고 생각하던 참이라 작가의 말에 크게 공감을 했다.그래,바로 그렇다. "가장 안전한 길을 택하는 톱니들"이 가장 문제다.
거만한 의사,위선적인 의사,우물안 개구리 의사,돈만 밝히는 의사,의사라는 직업 자체를 혐오하는 의사,무능한 의사,책임을 회피하는 의사,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는 의사,의사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바보인줄 아는 의사,자신이 꽤나 대단한 사람인줄 아는 의사,실수를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은폐하는 의사등 모두의 경우를 골고루 한번씩 겪어 봤지만 그럼에도 가장 안전한 길을 택하는 의사가 질이 가장 나빴다.왜냐면 그들은 아예 대화 자체를 거부하기 때문이다.나는 어떤 경우에도 움직일 생각이 없으니 시간 낭비하지 말라는 표시를 인사를 하기도 전에 알려주는 그들을 보면서 섭섭하기도 했지만,한편으로는 그들이 딱하게 생각되기도 했었다.왜 저러고 살까.조금만 머리를 굴리면 훨씬 더 풍부하고 존경받는 삶을 살 수도 있을텐데...그래도 다행인 것은 드물지 않게 괜찮은 의사를 만난다는 사실이다.그런 사람들을 분석해 보면서 난 그것이 머리의 문제라기 보다는 유연성의 문제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놀라곤 했었다.역시 성격이 관건이었던 것이다.그리고 이 책을 보면서 정말 다행이네 싶었던 것도 그걸 의사 본인들이 자각하고 있다는걸 알게 되었단 사실일 것이다.그들이 문제를 파악하고 있다면 해결책은 어디선가 나오지 않겠나 했다면 너무 낙관적으로 들릴려나 모르겠지만서도,우선 속은 시원했다.
이 책의 작가는 의사란 모름지기 사회에 책임을 다해야 하는 위치라고 주장하면서, 인간적인 좋은 의사란 어때야 하는가 그 모델을 보여주려 동분서주하고 있었다.그 자신이 의사기 때문에 더욱 더 사명감을 느끼는 것 같던데,그는 이라크 야전병원과 인도 소아마비 발생지,사형장의 의사들과 의료 소송 법정을 둘러 보면서 사회에 필요한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한 조건과 그것을 힘들게 하는 여타 조건들에 대해 자신이 고민한 바를 풀어 놓고 있었다.냉철하면서도 인간적인 따스함이 느껴지던 많은 의사들의 면면들을 보면서 가슴이 훈훈해지는 기분이었는데,요즘 같은 이기적인 시대에도 여전히 타인을 위해 고민하고 수고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인가 싶었다.
이 책을 보면서 의사들에게 우리가 만일 그들에게 존경을 보낸다면 그건 그들이 많은 돈을 벌어서도,지식이 많아서도,멋진 차를 몰고,대단한 지위에 있어서도 아니란 것을 알아줬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사회 시스템이 불량하거니 미비할 시 우리가 기댈 수 있는 마지막 보류가 <인간>이라는 사실에 새삼 감격해서는 아직까지 내 주변에 존경을 보낼만한 의사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을 감사하기도 했고.
오,제발,바라건데 우리나라가 앞으로 의사와 환자사이에 불신과 냉소의 벽만 더 높게 키우는 사회로 더 나아가는 일은 없게 되길 기도할 뿐이다.지금도 우린 충분히 멀리 있다.가까워 져도 나쁘지 않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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