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옴므파탈>은 여자에게 어울리는 책이다. 모든 여자가 꼭 읽어야 할 책은 아니다. 다만, 여성잡지에서 연예인 가십거리를 읽으니 차라리 이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옴므파탈(Homme Fatale)은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할 정도의 매력을 지닌 남자를 의미한다. 혹자는 ‘나쁜 남자’라고 표현했다.
이 책에는 막스라는 이름의 남자가 등장한다. 첫눈에 반할 만큼 잘 생겼고 매너도 좋다. 부동산업자는 그는 결정적으로 돈도 많다. 거의 완벽한 막스 주변에 일곱 명의 여자가 등장한다. 일곱 명은 각자의 목적 또는 욕심을 위해 막스와 사랑을 나눈다. 또는 거부할 수 없는 그 무엇 때문에 막스를 떠나지 못한다. 그 일곱 명은 막스를 사랑한다. 이 책은 일곱 명의 사랑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아버지 같은 보호를 갈구하는 의존적 사랑.
막스에 대해서는 이렇게 표현했다.
여자들은 막스를 유혹한다. 그 남자는 잘도 넘어온다. 막스도 여자들에게 작업을 건다. 이들은 사랑하고 헤어지기를 반복한다. 이 내용이 전부이다. 막스가 교통사고로 죽으면서 책도 마무리된다. 흐리멍덩한 결말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책은 어울리지 않는다.
스페인 출신 프랑스 작가인 이자벨 알론조는 이 책을 통해 일곱 여자들의 심리를 거침없이 표현했다. 한 남자를 둔 여러 여자들의 심리를 드러냈다. 어쩌면 저자는 이 책에 다양한 여자의 본성을 표현하고자했는지도 모르겠다.
독자는 자신의 생각과 비교해볼 수도 있겠다 싶다. 또는 "나라면 그렇게 하지는 않겠다"라거나 "나라면 이렇게 하겠다"라며 대안을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난 독자는 세 가지 부류로 나뉠 것이라고 장담한다. 하나는 "도대체 막스라는 남자는 어떤 사람이야. 왜 나에게 그런 남자가 나타나지 않은 거야"라며 자신도 '여덟 번째 여자'가 되고 싶은 유형이다. 또 다른 하나는 "막스가 죽일 놈이군. 여러 여자를 울리는 나쁜 바람둥이일 뿐이다"라며 분개하는 유형이다. 마지막 하나는 "서평을 보고 책을 읽었는데 시간이 아까웠다"라며 필자를 원망하는 유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