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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생각하며 '날마다 뽀끄땡스 (오채)'
"가족을 생각하며 '날마다 뽀끄땡스 (오채)'" 내용보기
요즘 새로운 작가를 만났다. 표지가 고운 책이 있어서 그 책을 읽기 위해 우선 그분의 전작을 찾아봤다. 어린이 책부터 청소년 소설까지 아이들을 위한 책을 쓰시는 참 고마우신 분 오채 작가님.   전라도 안마도가 고향인 오채 작가님의 섬과 바다와 아이들이 모습이 담긴 책을 보니 내 마음도 순수해지는 기분이다. 초기작 '날마다 뽀끄땡스'는 할머니와 섬에 사는 한 소녀의 이야기
"가족을 생각하며 '날마다 뽀끄땡스 (오채)'" 내용보기

요즘 새로운 작가를 만났다. 표지가 고운 책이 있어서 그 책을 읽기 위해 우선 그분의 전작을 찾아봤다. 어린이 책부터 청소년 소설까지 아이들을 위한 책을 쓰시는 참 고마우신 분 오채 작가님.

 

전라도 안마도가 고향인 오채 작가님의 섬과 바다와 아이들이 모습이 담긴 책을 보니 내 마음도 순수해지는 기분이다. 초기작 '날마다 뽀끄땡스'는 할머니와 섬에 사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날마다 뽀끄땡스 추는 기분으로 사시는 할머니의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난다. 이 책의 특징이라면 할머니의 유머가 적절하고 순수한 우리말이 많이 나온다.

 

밤섬에 사는 들레와 진우는 선생님이 바뀌어서 새로운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다. 전교5명인 학교로 지난 선생님은 섬이 너무 답답하다며 한달 만에 떠났고, 이번에 오실 분은 지원하신 분이라 이장 아들 진우는 기대가 크다.

 

민들레는 할머니와 사는데 엄마가 뭍으로 돈을 벌러 나갔는줄 아는데 사실은 아들 하나가 있는 식당 주인과 재혼을 했고 들레 대학비까지 대주겠다고 했단다. 엄마와 할머니와 살 줄 알았는데 엄마가 재혼을 하다니.. 엄마가 보내준 '예쁜 새끼 거위'라는 뜻인 오카리나도 싫어진다. 할머니는 들레가 밭일을 도와주길 바라는데 들레는 엄마의 일로 심란하여 방황한다. 밤톨처럼 가시가 두드러진 들레..

(예전엔 오카리나를 '흙피리'라고 불렀음)

 

밤섬에는 이 섬을 지키는 해군부대가 있는데 대장님 딸인 이보라가 온다. 서울에서 친구들에게 상처를 받아 힘들었고 엄마는 이혼 후 재혼을 했다. 들레는 서울서 온 보라가 괜히 미워서 심술을 부리자 보라는 거칠게 항의하고 둘은 치고박고 싸우다 서서히 마음을 열고 친해진다.

'난 너처럼 이유없이 사람 싫어하는 애들이 제일 싫어. 이제 나도 당하고만 있지 않을 거야'

 

들레, 진우, 보라는 선생님이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좋은 자리에 마련해준 비밀본부에 찾아가고 예이츠의 시에 노래를 붙인 '수양버들 공원에 내려가'를 부른다.

할머니가 급성맹장으로 헬리콥터를 타고 뭍으로 떠나고 엄마가 간호한다고 하자 들레는 엄마 냄새와 엄마가 그리우면서도 내색하지 않는다. 그런 들레에게 보라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새 아빠는 엄마를 좋아하기 때문에 들레도 좋아하려고 한다며 마음 가는대로 하라고 충고한다. 할머니가 돌아오시고 엄마도 같이 오시는데.. 들레는 이제 엄마를 어떻게 대할까?

갑판장 아저씨의 말대로 들레는 몸도 생각도 밤송이처럼 익어가고 있을 거라는 생각한다. 내풀로 들레.

 

짜증을 내어서 무엇하냐, 머리 빠지고 주름살만 느는 것을, 짜증아 짜증아 저리가라

할머니 짜증 노래는 가을 운동회에서 마을 사람들이 같이 추는 포크댄스처럼 웃음을 주면서 이 책의 양념 역할을 한다.

 

물마루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것처럼 멀리 보이는 수평선의 두두룩한 부분)

샘바리 (샘이 많아서 안달하는 사람) 내풀로 (내 마음대로)

바람만바람만 (바라보일 만한 정도로 뒤에 멀리 떨어져 따라가는 모양)

s******a 2014.07.08. 신고 공감 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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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와 믿음으로 크는 아이들
"격려와 믿음으로 크는 아이들" 내용보기
할머니와 둘이서 작은 섬마을에 사는 아이 민들레의 이야기를 한 줄기로 엮고, 서울에서 전학 온 아이 보라와 그 밖의 마을 사람들 이야기를 한 줄기로 엮어서 짜임새있게 풀어 간 어린이책이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게 하려는 목적에서 일부러 연속극처럼 아이들에게 매일 조금씩 읽어 준 책이다. 매일 조금씩 읽어서 5일쯤 걸려서 다 읽었는데, 아이들이 매일매일 그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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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둘이서 작은 섬마을에 사는 아이 민들레의 이야기를 한 줄기로 엮고, 서울에서 전학 온 아이 보라와 그 밖의 마을 사람들 이야기를 한 줄기로 엮어서 짜임새있게 풀어 간 어린이책이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게 하려는 목적에서 일부러 연속극처럼 아이들에게 매일 조금씩 읽어 준 책이다. 매일 조금씩 읽어서 5일쯤 걸려서 다 읽었는데, 아이들이 매일매일 그 다음 얘기를 궁금 해 하곤 했다.

 

들레에게는 뭍에 나간 엄마와 언젠가 함께 살게 될 거라는 오직 하나의 희망이 있다. 엄마에게서 오카리나가 선물로 오고, 우연히 엄마가 이미 다른 사람과 재혼하여 살고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희망이 절망이 되고 그리움이 원망이 되는 경험을 하면서, 들레는 몹시 앓게 된다. 그런 가운데, 보라와도 아픔을 함께 나누면서 몇 명 안 되는 아이들은 서로 맘을 열고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아이들이 몸도 자라지만, 마음이 부쩍 자랄 수 있게 되는 데는 어른들의 역할이 크다. 서울에서 온 멋진 선생님을 비롯하여 이장님, 선장님, 들레의 할머니와, 이웃의 모든 어른들. 아이들을 끝까지 믿어주고 진심어린 애정을 보여주고 격려 해 주는 사람들.

 

아이들에게는 또래의 성장 이야기를 함께 읽는 공감을 주는 책이고, 어른에게는 스스로를 한 번쯤 돌아보게 하는 좋은 책이다.

l********t 2010.03.18.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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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동화는 읽어줘야지!
"이런 동화는 읽어줘야지!" 내용보기
문학과 지성사의 어린이책들은 참 좋다. 몇 권 읽어보지 않았지만 이제까지 본 것들은 다들 마음에 든다. 그 중에서 이번에 본 ‘날마다 뽀끄땡스’는 더 그랬다. 어린이상 수상작이라고 해서 뭔가 다른 것이 있을까, 했는데 정말 그랬다.   찬란한 개성인물!보라와 선생님, 그리고 주인공 들레, 이장님, 엄마 등등 모두가 다 개성적이다. 작가가 힘있게 그려냈다. 그 중에서도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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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지성사의 어린이책들은 참 좋다. 몇 권 읽어보지 않았지만 이제까지 본 것들은 다들 마음에 든다. 그 중에서 이번에 본 ‘날마다 뽀끄땡스’는 더 그랬다. 어린이상 수상작이라고 해서 뭔가 다른 것이 있을까, 했는데 정말 그랬다.

 

찬란한 개성인물!
보라와 선생님, 그리고 주인공 들레, 이장님, 엄마 등등 모두가 다 개성적이다. 작가가 힘있게 그려냈다. 그 중에서도 할머니가 가장 멋있다. 동화에서 많은 할머니들 봤지만 이 할머니는 정말 멋지다. 뽀끄땡스(포크댄스)를 추자고 말하는 할머니... 정말 할머니같다. 사랑하는 마음이 극진하고 느껴지면서도 유쾌하다. 찬란하다는 말까지 사용하고 싶다.

 

이야기의 힘!
동화든 소설이든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이 중요하다. ‘날마다 뽀끄땡스’는 힘차다. 완전 힘차다. 이런 동화가 나왔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모두가 봐 줄 필요가 있다.

b****n 2008.06.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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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쁠 때나 슬플 때나 포크댄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포크댄스" 내용보기
“긍게 할매가 말 안 하디. 죽은 사람은 아무 쓸모없다고. 나는 새벽 예배 갈 때마다 내가 죽어도 너 대핵교까지 가게 해 달라고 기도했시야. 내 기도가 더 빨리 돼 버렀다. 갑판장이 그러는디 엄마, 좋은 사람한티 시집갔다고 허드라. 아가, 우리 오랜만에 뽀끄땡스 한번 추까나?” 포크댄스 출 기분이 아니었다. 들레는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앉아 있었다. 할머니는 갑자기 들레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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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게 할매가 말 안 하디. 죽은 사람은 아무 쓸모없다고. 나는 새벽 예배 갈 때마다 내가 죽어도 너 대핵교까지 가게 해 달라고 기도했시야. 내 기도가 더 빨리 돼 버렀다. 갑판장이 그러는디 엄마, 좋은 사람한티 시집갔다고 허드라. 아가, 우리 오랜만에 뽀끄땡스 한번 추까나?”

포크댄스 출 기분이 아니었다. 들레는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앉아 있었다. 할머니는 갑자기 들레를 일으켜 세우더니 바지를 잡고 인사를 했다. 작년 가을 운동회 때 배운 포크댄스를 할머니는 가끔씩 들레에게 추자고 했다.

“뭐 하는 거여? 애린 것이 머릿속에 너무 많이 담고 있어도 못 쓰는 법이여. 이놈 추고 우리 싹 잊어버리자. 오늘 걱정은 오늘로 족한 거여.”

할머니는 들레 손을 잡고 돌기도 하고 손뼉도 마주 치면서 들레를 보고 환하게 웃어 주었다. 아니, 얼굴은 웃는데 할머니의 주름진 볼 위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58-59쪽 발췌)

 

들레는 밤섬에서 할머니랑 단둘이 삽니다. 엄마는 돈벌어서 할머니랑 들레랑 같이 살겠다고 뭍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돈 벌러 갔다던 엄마가 시집을 갔다는 것입니다. 엄마가 시집을 간 곳은 엄마가 일하던 식당입니다. 식당 주인은 부인이 죽고 아들 하나 키우면서 산다고 합니다. 들레는 학교를 가다 이장한테 우연히 그 말을 듣고는 학교도 가지 않고 아빠 무덤으로 달려갔습니다. 이따금 새소리만 들릴 뿐 사방이 고요한 아빠 무덤에 엎드려 들레는 펑펑 울었습니다. 그 동안 엄마가 보고 싶을 때마다 참았던 눈물까지 모조리. 엄마가 선물한 오카리나도 던졌습니다. 얼마쯤 울었을까, 무덤 앞에 엎드려 울던 들레는 꽃잠이 들었습니다. 마치 아빠가 옆에서 자장가를 불러 주기라도 한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다 자기를 부르는 소리에 깜짝 놀라 일어납니다. 전교생 아홉 명 중 같은 5학년인 진우입니다. 들레는 진우를 따라 할머니가 계신 집에 와서는 할머니와 함께 눈물의 포크댄스를 춥니다. 

 

아빠는 일찍 돌아가시고, 엄마는 뭍에 나가 재혼을 하고, 들레는 마음을 잡지 못합니다. 그리하여 어렵게 뱃삯을 구해 엄마를 찾아가서는 모진 말로  상처를 내고 맙니다. 그러나 들레는 엄마의 진정을 알고 용서하기로 합니다. 바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점차 엄마에게 다가가는 것입니다. 바야흐로 들레가 하늘을 가득 메운 구름 속에 빠끔히 고개를 내민 조각하늘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들레가 이럴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사람들 덕택입니다. 이를테면 가난 때문에 딸을 할머니한테 맡겨 두고 뭍으로 시집갔지만 들레에 대한 마음만은 변함없는 엄마, 들레를 사랑으로 보듬어 주는 다정다감한 할머니, 들레의 속마음까지 알아주는 든든한 동네 친구 진우, 비밀 노트와 비밀 본부를 만들어준 학교 선생님, 처음에는 냉랭한 사이였지만 쪽밤 친구로 발전하게 된 보라, 뭍에 계신 엄마에게 데려다 준 갑판장 아저씨, 들레네를 돌보는 이장 아저씨 같은 인물들이 반짝이고 있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g*******g 2009.03.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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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적인 이야기
"이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적인 이야기" 내용보기
동화하면 막연하게 떠오르는 것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서 다분히 환상적이고 적당히 권선징악적인 결말이 떠오른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안다. 그런 얘기는 그냥 얘기일 뿐이라고. 그래서 이 책이 더 값어치가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혼한 부모의 아이와 외부모가정의 아이면서 엄마의 재혼으로 상처받는 아이.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면서도
"이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적인 이야기" 내용보기
동화하면 막연하게 떠오르는 것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서 다분히 환상적이고 적당히 권선징악적인 결말이 떠오른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안다. 그런 얘기는 그냥 얘기일 뿐이라고. 그래서 이 책이 더 값어치가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혼한 부모의 아이와 외부모가정의 아이면서 엄마의 재혼으로 상처받는 아이.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면서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현실에서 상처받고 성장하는 얘기. 상처라는 것은 내가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순간 더 이상 상처가 아님을 아이들은 어떻게 본능적으로 알게 되는 걸까?
p********s 2008.06.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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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끄땡스 한 번 추실라요?
"뽀끄땡스 한 번 추실라요?" 내용보기
대학교 4학년때 졸업여행으로 소매물도라는 섬에 간 적이 있다. 지금은 꽤 알려진 섬이지만 그 때만해도 낚시꾼들만 간혹 찾아오는 아주 아담하고 예쁜 섬이었다. 섬 식구들이 하나둘 떠나면서 그 곳에는 초등학교 학생이 5학년 단 두명만 있었다. 그 나마 그 아이들이 졸업을 하고 나면 학생이 없어 폐교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 민들레가 사는 밤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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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4학년때 졸업여행으로 소매물도라는 섬에 간 적이 있다. 지금은 꽤 알려진 섬이지만 그 때만해도 낚시꾼들만 간혹 찾아오는 아주 아담하고 예쁜 섬이었다. 섬 식구들이 하나둘 떠나면서 그 곳에는 초등학교 학생이 5학년 단 두명만 있었다. 그 나마 그 아이들이 졸업을 하고 나면 학생이 없어 폐교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

민들레가 사는 밤섬도 아주 작은 섬이다. 뭍과 섬 사람들을 연결시켜주는 배도 필요할 때만 오가는 한적한 섬, 그곳에 전교생이 아홉명뿐인 작은 초등학교가 있다. 들레와 그의 단짝 진우는 그 학교에 딱 두명만 있는 5학년이다. 섬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금새 떠나 버리고 마는 선생님들 대신, 이 곳 밤섬에 아주 괜찮은, 이른바 훈남 스타일의 선생님이 전근을 온다. 하필이면 서울 까투리 보라가 같은 날에 전학을 오게 된것이 영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말이다. 진우를 사이에 두고 두 여자 아이는 질투의 불을 뿜어 내다가 결국 머리카락을 끄잡아 당기며 싸우는 지경에 이르기는 하지만 서로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아가면서 차츰 좋은 친구 사이가 되어 간다.

들레는 할머니와 단 둘이 살아간다. 아버지는 바다에서 일찍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뭍으로 돈을 벌러 나갔다. 돈을 많이 벌어서 들레랑 할머니를 뭍으로 데리러 오겠다던 엄마가 재혼을 했단다.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애 딸린 새 아빠, 그 아이가 우리 엄마를 자기 엄마로 부를 생각을 하니 참을 수가 없다. 할머니는 시어머니 버리고 자식 버리고 시집 가버린 엄마가 뭐가 좋은지 '니가 크면 엄마를 이해 할거이다. 니 엄마가 무슨 잘못이 있겠냐.'면서 멈마 편을 든다. 엄마가 믿다. 하지만 엄마의 냄새가 너무 그립기도 하다. 들레는 혼란스럽다.

밤섬은 어른들로부터 상처받은 들레를 따뜻하게 감싸준다. 친구인 진우와 보라, 들레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아주는 할머니, 이웃 어른들, 훈남 선생님,심지어 푸른 바다와 갈매기들까지도... 결국 들레는 이 많은 사랑에 힘입어 아주 건강하게 성장한다.

운동회 때마다 온 섬 식구들이 함께 추는 뽀끄땡스(포크댄스)는 할머니가 가장 좋아 하는 춤이다. 기쁠 때도 슬플 때도 할머니는 뽀끄땡스 한번이면 일년을 버틸(그 다음 운동회까지) 힘을 얻다. 섬사람들과 일일이 손을 잡아 가면서 추는 뽀끄땡스는 그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끈과도 같다.

이 책은 제 4회 마해송문학상 수상작이다.

문장력이 있는 신인작가의 탄생이다.(내 생각에) 일단 작가의 생각이 건강하고 그래서 등장인물도 건강하다. 또한 글이 성실하다. 글이 성실하니 표현도 진솔하다. 구석구석에서 순우리말들이 빛을 낸다.

아주 재미나게 읽었다. 들레의 마음을 좇아가는 여정이 자못 흥미로웠다. 읽는 사람의 마음을 아주 따뜻하게 해주는 " 뽀끄땡스"다.

YES마니아 : 로얄 u******1 2010.01.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