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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못하는 학생들이 곧잘 듣는 소리. 게으르다, 노력하지 않는다, 머리가 나쁘다, 관심이 없다 등등. 학습부진 혹은 학습지진이라는 딱지를 쓰고 한없이 자존심과 자신감을 깎여야 했던 아이들.
하지만 아이들에게 이런 핀잔을 주기 전에 그들을 잘 관찰해야 한다. 혹시 지능지수는 평균 이상인데 학업 능력이 뒤처지는 건 아닌지, 수학은 잘하는데 국어만 유독 못한다든가, 반대로 국어는 잘하는데 수학을 엄청 못한다든가. 이럴 경우 학습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
학습장애는 정신병이 아니다. ‘마음의 병이 아니라 뇌의 병’이라는 표현이 있듯이 이는 뇌중추신경의 이상이나 손상으로, 쉽게 말해 두뇌의 결함 때문에 생긴다.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추론해 보면 한국에는 1.17 퍼센트의 아동이 학습장애를 겪고 있으리라 추정된다. 100명 당 한 명 이상이다.
책은 학습장애를 소개하고 조기발견을 위한 진단과 평가 리스트를 보여주고 부모가 가져야 할 태도 등을 전한다. 저자는 실질적인 조언을 주고자 이 책을 펴냈다고 밝히지만 아쉽게도 현실에서 실천할 만한 지침은 제시하지 않는다.
문제 해결을 위한 지침서라기보다 학습장애라는 말을 처음 들어보는 이들을 위한 소개서에 가깝다. 난독증, 수학장애, 언어장애 등 몇 가지 항목에 대한 설명은 있지만 상세하지는 않다.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도 약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