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5)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3%
  • 리뷰 총점8 47%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8.0
  • 40대 9.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정당성을 확보한 대한민국 상계를 꿈꾸게 하다
"정당성을 확보한 대한민국 상계를 꿈꾸게 하다 " 내용보기
날이 저물어서 밥 짓는 연기가 집집에서 새어나오고, 그런 연기가 길거리에 서리어서 마치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 모양으로 그 윤곽을 부드럽게 해 주었다. (중략) 우리 일행은 20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저녁 준비를 하고 있는 조용한 거리를 내다보면서 창가에 오랫동안 앉아 있었다. 너무나 고요하고 아름다운 풍경이기 때문에, 더구나 서울이 터를 잡고 앉은, 둔지를 둘러싸고 있
"정당성을 확보한 대한민국 상계를 꿈꾸게 하다 " 내용보기
 

  날이 저물어서 밥 짓는 연기가 집집에서 새어나오고, 그런 연기가 길거리에 서리어서 마치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 모양으로 그 윤곽을 부드럽게 해 주었다. (중략) 우리 일행은 20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저녁 준비를 하고 있는 조용한 거리를 내다보면서 창가에 오랫동안 앉아 있었다. 너무나 고요하고 아름다운 풍경이기 때문에, 더구나 서울이 터를 잡고 앉은, 둔지를 둘러싸고 있는 산봉우리 위로 둥근 달이 둥실 떠올라올 적에는 시간이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지를 미처 깨닫지 못할 정도였다.


  위 글은 1870년경, 미국인들 눈에 비친 서울 거리의 아름다움을 글로 표현한 것이다. 노란 초가지붕들이 바다를 이루던 백여 년 전 서울의 모습은 간데없고 마천루가 즐비한 지금 서울의 모습은 우리가 보아도 더 이상 특별할 것도, 아름다울 것도 없다. 자의든 타의든 거부할 수 없는 변화의 파도는 서울의 풍경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바뀌게 만들었다. 「경성상계」는 백여 년 전, 서울의 풍경을 시작으로 해방과 6.25직후까지 우리나라 상계의 역사를 그려주고 있다.


  조선의 건국 이후 5백여 년 동안 도성 안에 자리한 유일한 상계 육의전은 일본의 강압으로 체결된 강화도조약 이후 부산과 원산, 제물포 등의 개항과 함께 물밀듯이 밀고 들어온 일본 상인들에게 상권을 내주게 된다. 명성황후 시해 후 본격적으로 식민 찬탈을 시작한 일본은 화폐 개혁을 단행해 그나마 근근이 명을 이어 온 조선 상계 육의전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만든다. 이러한 조선 상계의 시대적인 아픔과는 별도로 ‘쇠당나귀’ 자동차의 등장과 ‘번갯불 괴물’ 또는 ‘축지법 부리는 쇠바퀴’라 불리는 전차가 선보이고, 대박상품 고무신, 부유층의 신바람 나는 취미가 된 택시 드라이브, 기차 등의 등장으로 순진하기만 한 개화기적 사람들의 눈과 귀를 현혹시킨다. 새로운 시대로 향하는 갈망은 ‘유행’으로 나타나고 그 외에도 신문의 한 컷 만화의 등장과 영화 산업, 이룰 수 없는 사랑에 현해탄의 검은 바다에 연인과 함께 몸을 던진 윤심덕의 <사의 찬미>를 비롯한 조선의 소리가 레코드에 실려 팔리기도 한다.


  끔찍하기만 했던 일본의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 광복을 맞고 그 기쁨을 채 누리기도 전에 6.25 전쟁을 맞으며 또 다시 상계는 큰 변화를 맞게 된다. 일본인들이 버리고 간 기업을 거저줍다시피 불하받아 몸집을 키운 기업들은 전쟁마저도 기회로 삼아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담담한 필체로 엮어낸 「경성상계」에서는 전쟁 이후 ‘정치적 유대’로 몸집을 불린 기업들이 박정희의 군사 쿠데타를 계기로 더 큰 도약을 준비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책의 말미에서 다시 5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정치적 유대로 몸집을 불려온 기업들은 방만한 경영으로 인해 스스로 퇴락의 길을 걷거나 법의 심판을 받게 되었다. 살아가면서 돈이 주는 영향력은 인정하고 싶지 않더라도 부정할 수는 없다. 기업의 비리가 폭로 될 때마다 입막음하듯 수천억을 사회복지기금으로 내놓는 행태를 보면 참 쓸쓸하다. 책을 읽으면서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가지고 정당하게 부를 축적하면서 사회에 환원하는 멋진 기업인들이 많은 대한민국 상계의 조성을 꿈꾸어 본다.

g******2 2008.08.0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의 경영사를 뒤돌아 보고 더 큰 도약을 준비하자
"우리의 경영사를 뒤돌아 보고 더 큰 도약을 준비하자" 내용보기
일제강점기에서부터 8.15광복 전후의 우리의 경영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그 시점의 경영사는 곧 우리내 조상들이 살아왔던 생활방식이나 역사적인 사건을 가장 많이 보여 줄 수 있는 무대이자 삶의 현실이다. 우리의 역사는 독립적이기 보다는 항상 타율적인 역사를 많이 지배 받은 것 같다.  경성상계 역시 우리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나 일본이다. 우리와 일본은 예나 지금이나
"우리의 경영사를 뒤돌아 보고 더 큰 도약을 준비하자" 내용보기

일제강점기에서부터 8.15광복 전후의 우리의 경영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그 시점의 경영사는 곧 우리내 조상들이 살아왔던 생활방식이나 역사적인 사건을 가장 많이 보여 줄 수 있는 무대이자 삶의 현실이다.

우리의 역사는 독립적이기 보다는 항상 타율적인 역사를 많이 지배 받은 것 같다.  경성상계 역시 우리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나 일본이다.

우리와 일본은 예나 지금이나 항상 얽혀 있는 실타래와 같아서 일본으로 인한 우리의 피해는 어느 것을 보더라도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나 꼼꼼히 묶여져 있다.

한편의 옛날 무성영화를 보는 듯 내용은 흘러 갔다.

삽화나 옛날 그 문구를 통해 다소 쉽게 이해되지 않고 답답한 면도 많았지만 그 시대를 생생하게 느끼는 체험학습 분위기가 느껴졌다.

우리의 5백년 전통의 조선상계 '종로 육의전이 개항으로 붕괴되어 재일교포 기업가인 서갑호가 인수하게 된다. 명성황후를 시해하고 우리의 식민 찬탈은 더욱더 심해주고 한성 또한 이 참혹한 역사의 소용돌이를 피해 갈수 없없다.

한성에서 상업 중심의 근대도시 경성으로 탈바쿰을 하면서 우리의 경영사와 역사엔 새로운 근대화의 물결에 큰 풍랑을 맞듯 우리 삶을 바꾸고 새로운 경험과 생각이 주를 이루게 된다.

도심 속을 달리는 전차를 타 보기 위해 농업을 내 팽겨치고 우리의 천직으로 알던 농업을 등안시 아니 무참히 버리고 상업이라는 세계로 전력질주를 하게 된다.

별표 고무신, 활동사진, 불붙은 금융업, 근대화 건축물, 자동차, 조선극장, 레코드업계, 영화, 노다지 꿈에 빠진 사람들 숨 돌림틈 없이 새로움과 근대화의 고속 열차를 타고 각종 몸살과 멀미를 하고 성장통을 겪게 된다.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처럼 상권 또한 수많은 경영인들이 돌고 돌게 되고 고군분투를 하게 된다. 이러한 역사를 그냥 수동적인 아닌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이도 있었기에 우리의 경영은 역사에 무참히 뭍혀지지 않고 지금도 숨쉬고 있을지 모르겠다.

종로의 화신백화점이 그야말로 청천벽력과 같은 대형화재를 겪고도 박흥식은 새빌딩을 세우고  일본인이 운영하는 미쓰코시, 조지야, 히라다, 미나카이백화점에 맞서 경성을 지키고 조선의 자존심을 지켜 주었을 때에는 커다란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조선인을 대표하는 그 무거운 짐을 놓지 않고 끝까지 인내를 갖고 무너지지 않고 그 정신을 실천에 옮겨주었기 때문이다.

광복과 함께 또다른 새로운 인물과 기업이 나타나게 된다. 우리내 경영인들이 모두 100% 좋은 과정과 결실을 이루어 내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그 들이 있었기에 어쩌면 우리가 자극을 받고 버텨 왔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경영사의 역사가 발전할 수 있는 것은 그 단점을 장점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때 진정한 우리의 삶이 점차적으로 도약 할 수 있다고 본다.

아마도 그러기에 아직 누구도 가보지 못한 우리 경영사의 테두리까지 도달하는 데 맨 먼저 통과해야만 할 텍스트라고 단언했는지도 모르겠다.

a*****3 2008.07.1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경성상계와 함께 하는 경성 나들이
"경성상계와 함께 하는 경성 나들이" 내용보기
근대화의 물결로 상업 도시로 변모하는 일제 강점기에서 광복까지의 경성으로 떠나보는 京城商界 이야기.   '조선의 만물상'이라 불리는 종루 육의전이 펼쳐진 거리를 상상해 본다. 비록 서울 지리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책 속 지명만으로는 동서남북 얼마나 넓은 면적으로 펼쳐졌는지 구체적인 그 크기를 짐작하긴 어렵지만 한성의 만물시장이니 대단한 규모임에는 틀림없다. 시골 장
"경성상계와 함께 하는 경성 나들이" 내용보기
근대화의 물결로 상업 도시로 변모하는 일제 강점기에서 광복까지의 경성으로 떠나보는 京城商界 이야기.
 
'조선의 만물상'이라 불리는 종루 육의전이 펼쳐진 거리를 상상해 본다. 비록 서울 지리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책 속 지명만으로는 동서남북 얼마나 넓은 면적으로 펼쳐졌는지 구체적인 그 크기를 짐작하긴 어렵지만 한성의 만물시장이니 대단한 규모임에는 틀림없다.
시골 장터를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물며 시골 장터가 아닌 한성의 종루 육의전을 구경하는 재미는 어떠했겠는가? 아마도 눈이 돌아가고 새로운 신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는 착각 속에 엄청난 육의전 거리를 헤매이고 다녔을 것이다.
 
이처럼 조선 상계를 대표하던 종루 육의전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으나 일본의 강압에 의한 제물포의 개항으로 말미암아 붕괴되고 말았으니 시대 흐름에 의한 자연스러운 해체가 아닌 조선의 허약함으로 인한 것이었다는 것이 아쉽고 안타까울 뿐이다.
 
한성에서 상업 중심의 근대도시 경성으로 가는 역사 속에 등장하는 '검은 괴물' 기차라든지 고무신,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사 안창남, 잡화상점을 차린 왕족 이재현, 조선 극장과 단성사, '장군의 아들'에서 너무나 귀에 익게 들었던 명월관, 엄청나게 저축하는 기생, 빌딩 쟁탈전 등 모두가 흥미있는 이야기들이었다.
 
특히나  거북신표 고무신의 광고 문구는 너무 재미있었다. 고무신 세대는 아니나 어릴 적 얼핏 본적이 있는 듯한 발바닥 거북선표 고무신.
 
경고!!
일 년간 사용, 확실 보증품.
가짜 거북선표가 만사오니 속지 마시고 거북선표를 사실 때에는 아래 그림과 같이 거북선 상표에 물결 바닥을 사십시오.
 
 예나 지금이나 가짜 내지 짝퉁은 많았나보다.
 
 경성상계의 비상한 관심을 끈 박흥식의 화신 백화점은 화재가 발생하여 잿더미가 되어 버렸지만 다시 부활화여 혼마치의 그 어떤 백화점보다 더 큰 규모를 자랑하며 다시 일어선 것에 박수를 보낸다.
 
8.15 광복과 함께 경성 상계는 새로운 판도를 구축해 나간다. 
부자 3대 못간다는 이야기처럼 백화점 왕 박흥식 또한 반민1호로 구속되기도 하며 결국 연쇄 부도와 상운의 고개돌림으로 화신 간판을 내리고 파란만장한 삶을 마친다.
 
 또한 6.25 한국 전쟁의 격변기를 거치면서 새로이 창업한 새로운 기업들이 두각을 드러내며 경성상계의 대표주자가 된다.
 
 사실 예나 지금이나 장사란 딴 게 아니다. 사람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물품, 그러한 물건을 만들어서 사람들의 주머니를 열도록 하는 것이 곧 장사다.
 
재계의 흥망성쇠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경성의 상계 이야기. 사진과 그 시대의 원문이 함께 곁들어져 깊이 있는 정보와 감동을 전달해 줌에 있어 훌륭한 책이었다.
 
s*****5 2008.07.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경성상계
"경성상계" 내용보기
경성! 일제 시대 우리의 수도 서울을 부르는 명칭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제일 먼저 들어보았던 명칭이다. 그 때 그 시절 조선의 경제를 이끌어가던 사람들의 이야기 돈과 명예 그리고.꿈을 만들어 가는 조선의 경제를 이끌어 가던 사람들의 모습은 책 사이 사이 들어 있는 당시 생생한 사진과 더불어 더욱 친근하게 경성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 들게 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이성
"경성상계" 내용보기
 

경성! 일제 시대 우리의 수도 서울을 부르는 명칭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제일 먼저 들어보았던 명칭이다. 그 때 그 시절 조선의 경제를 이끌어가던 사람들의 이야기 돈과 명예 그리고.꿈을 만들어 가는 조선의 경제를 이끌어 가던 사람들의 모습은 책 사이 사이 들어 있는 당시 생생한 사진과 더불어 더욱 친근하게 경성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 들게 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이성계의 한성 천도로 세워진 조선 500년의 역사와 함께 살아온 한양의 페쇄적인 경제정책과 농사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중요시 했던 조선의 모습을 통해 권력과 부의 상관 관계를 암암리에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 일본의 준비된 침략으로 왕권의 팔과 다리 역활을 해 준 육의전의 몰락으로모든 것을 잃게 된다.그 속에서도 자신들의 이점을 잊지 않고 챙기는 이기주의자들은 나라을 잃게 되는 상황에서도 부를 챙기는 왕족이나 관료출신의 한성 양반 계급과 지방 토착 토호들이 있다 하였다.

 

경성상계에는 볼 거리가 풍부하다.총 5부로 나누어진 이야기 속에 걸맞은 사진은 당시의 시대상과 사람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으며,가장 인상 깊었던, 조선 후기의 초가집이 즐비한 서울의 풍경을 당시 여행온 미국인이  적어 놓은 글귀는 드라마에서 보는 것과는 다른 깊이가 느껴졌다. 이야기의 주 재료는 경제의 흐름과  우리의 숨통을 끊어 놓듯 조금씩 조금씩 생명의 불씨를 꺼트리는 일본의 철저한 간섭과 집요함은 요즘 들끓고 있는 독도 문제만을 보아도 그들의 빗나간 침약 근성을  엿볼 수 있다.그리고,전쟁을 통해 거듭나는 재벌들의 이야기,  끊어 질듯 어긋난 역사 속에서 처절한 삶을 살아간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의 모습 또한 엿볼 수 있다. 일본의 간섭은 나라의 모습을 많이 바꾸게 된다. 사대문  안과 밖의  당시 사람들의 생각으로는  급변하는 세태에  적응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과 호기심이 상반되어 나타나는 당시의 모습 또한 즐거운 눈요기가 되었다.검은 괴물이라고 불리웠던 기차.  번개불 먹는 괴물 또는 축지법 쓰는 쇠바퀴,로 불리웠던 전차에 열광하듯  사람들은 과거의 억압된 신분의 차이와 경제권은 고삐가 풀려져 새로운 시대를 마련하게 되었다 한다.

 

새로운 문명은 사람들 생활까지도 깊숙히 간섭하게 되었다.그 것은 바로 고무신이였다. 흔히 가난의 상징처럼 느껴졌던 고무신은,그 당시 사대부들이 신던 갖신이나 비단신과 다를 것이 없어 사람들의 눈을 사로 잡았다고 고 한다. 명품을 좋아하듯 당시의 사람들도 그런 허세가 있었나보다. 하지만 고무신은 처음부터 지금의 버선모양의 신발은 아니였다 한다.우리의 체질과 환경에 적합한 모양으로 발전 시킨 조선의 고무신이라는 것이다. 고무신의 선풍적인 인기로 공장도 우후 죽순 생겨나고 신문에 선전도 하며 새로운 계념의 광고를 통한 경쟁이 시작 된듯 싶어 보였다. 그 후로 새로운 문명 중 단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던 것은 비행기이며,최초의 비행사 안창남의 시험 비행은 사람들을 열광쾌 하였다.그것 뿐이였을까? 변화는 지금의 우리 생활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하나씩 밀려 들어 왔다.영화를 통해 사람들의 옷차람도 변화하고,경성의 거리도 일본 도쿄는 물론 뉴욕 파리의 유행이 동시에 유행할 정도가 되었다 한다.그리고,유행은 소비를 부축이게 되고, 정지해 있는 듯 보이는 조선의 상권은 또 한번 불붙게 된다.어찌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것은 돈에 울고,돈에 웃는사람들은 소비를 하기 위해 돈을 벌고,부족한 것을 매우기 위해 전당포를 이용하고, 때론 고리대금업자에게 가옥을 저당 잡히기도 했다고 한다.이 것 또한 지금의 무분별한 카드 사용으로 신용 불량자가 되어 거리로 내몰리는 사람들의 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다. 다만 그 당시,그 뒤에는 그 것을 이용하는 일본인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저 일제시대의 모습은 일본인에게 처절하게 지배당하기만 하던 모습만 떠 올리게 되는 내게 경성상계는 모든 사회현상의 이중적인 모습을 실로 실감나게 보여 주고 있었다.이 책에서는 독립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치는 조선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시대의 흐름에 적응하여 부를 창출해 내는 사람과 부를 쫏아 가는 사람,그 뒤에서 모든 부를 자신들의 이권으로 이용하려는 일본인과 정치인들의 이야기가 어울려 우리의 지난 역사 속에서 지금까지 이어져오는 우리의 근성이 그대로 느껴졌다. 짓누르면 누를수록 옮아지는 주먹처럼 시뻘건 자국이 지금의 우리 경제의 부정적인 모습을 거울처럼 보여 지는듯 싶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언론과 정치인, 경제인들 그리고 그들을 울고 울리는 우리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수백년의  꽃 피워온 역사의 시간보다 억압 속에서 피어난 잡초의 흔적이 더 오래 가듯 선명한 이빨자국에 씁슬함마저 든다.

 

 참으로  억울하게만 느껴지던 지난 역사 이야기가 경성상계를 통해서 그래도 숨통을 툴어주는 것 같다.역사는 흐른다고 하던가! 현제를 살면서 과거를 잊고 돌아보지 않는 자는 발전할 수 없다 했다.다시 돌아가서 과거를 바꿀수는 없지만,다시는 되돌아 가고 싶지않은 아픔이 있기에 현제를 살아가는 동안 되풀이 되지 않도록 나를 잘 추스릴수 있기 때문은 아닌가!.급변해 가는 사회와 경제 세계 속에서 나와 나의 가족 우리 나라의 앞날을 경성상계를 통해 그려보게 된다.

 

 

j******8 2008.07.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경성상계
"경성상계" 내용보기
예전 드라마에서 보면 화신백화점이 나올 때, 아버지는 화신백화점이 경성바닥에서 가장 크면서, 직접 본 경험에 대해 얘기를 즐겨하셨다. 부천상동의 세트장에 구경 갈 때, 4층짜리 화신백화점은 그다지 내 뇌리에 자리를 잡고 있지 못했다. 그저 작은 건물의 하나라 했다. 우리 나라 첫 영화관조차도 참으로 작다는 생각에 더운 여름날. 영화보려면 엄청 힘들었겠나! 이제는 없는
"경성상계" 내용보기
 

예전 드라마에서 보면 화신백화점이 나올 때, 아버지는 화신백화점이 경성바닥에서 가장 크면서, 직접 본 경험에 대해 얘기를 즐겨하셨다. 부천상동의 세트장에 구경 갈 때, 4층짜리 화신백화점은 그다지 내 뇌리에 자리를 잡고 있지 못했다. 그저 작은 건물의 하나라 했다.

우리 나라 첫 영화관조차도 참으로 작다는 생각에 더운 여름날. 영화보려면 엄청 힘들었겠나! 이제는 없는 변사의 목소리를 난 듣지도 못해 실감하기 어려운 점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1900대 초. 일제의 강점기 시대, 우리 민족은 뿌리를 내리기 위해 경성에 상점을 하나씩 내기 시작했다. 허나 일본과 서양에서 건너온 물건들로 인해, 점점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물건들은 하나씩 없어져가기 시작했을 무렵, 그 틈새공략으로 하나둘 성공한 이들이 생겨났다.

500년의 조선왕조의 몰락 후부터 식민지 1945년 8월 15일까지 약 50년간의 경성바닥의 시장상인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져있는 경성상계. 마치 한 드라마의 일부인 양 신문과 그 사실을 뒷받침하는 고증으로 이 책은 만들어졌다. 그 당시의 신문과 사회적 배경인 사진들과 내로라하는 경성의 부자. 그들의 가정사뿐만 아니라 주위환경까지, 마치 내가 시대를 거슬러 올라 100년전의 경성바닥에 서있는 듯하다. 그들의 자료에 대한 설명, 고증까지 모은 박상하 작가에 대해서 박수를 보낸다.

알지 못했던 경성상계, 오로지 일제시대의 핍박으로 억눌러져 독립운동으로 일어서려는 조상인줄 알았다. 허나 일제시대. 그들과 당당히 겨루면서 번성하는 종로의 상점들. 그 중에서 거대봉인 화신백화점, 그건 20세기 초의 경성상계는 오늘날 상권의 시초다. 상계의 기본이 되면서, 서울의 종로와 명동이 왜 그렇게 번화가 되었으며, 신세계 백화점, 롯데 백화점들의 조상은 미쓰비시 백화점과 화신백화점이 원조인 셈이다.

불과 백여전만해도 초과집들이 한 마을을 이루어서 밥 짓는 냄새가 나던 한성은 싫든 좋든 개항 한 후, 물밀듯이 밀려들어오는 근데 문명에 변화를 시작한다. 그 중심의 종로 육의전은 쓰러지고, 그 자리에 일본 상인들에게 상권을 어쩔수 없이 내주게 되었다. 500년간의 유지된 평화롭고 느린 것들이 부싯돌은 성냥개비로, 상가의 문이 창호지였던 것이 유리창으로 짚신은 튼튼한 무신으로, 사진기, 초가집은 근대 건축물들로 사람들의 혼을 쏘옥 빼놓기 충분했다. 처음 사진기는 혼을 빼놓는 기계라 해 처음에는 인기가 그리 없었다. 허나 점점 영상이 발달됨에 따라 비싼 영상활동도 서슴치 않고 봤을 정도니, 사람들의 호기심이 점점 경성으로 향하기 시작되었다. 전차만해도 서대문 경고에서 동대문까지 5전(지금 돈 6천원)을 시골의 전답까지 팔아 경성구경과 전차를 탈 정도였다.

그 틈을 비집고 창호지를 유리로 바꾸는 사업, 짚신에서 고무신을 만들어 별표고무신, 안창남까지, 종이를 사러 일본에서 그 일본에서 스웨덴까지 갔던 이들 모두 일제시대의 그 틈을 이용해 돈을 모은 것이다. 돈이 될 만한 것들만 모아 사고팔게 되어 너도나도 풀칠하기 힘든 때인데, 그 틈을 비집고 재벌이라는 호칭을 받았으니 그들의 개척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그 숱한 어려움 속에서 기회를 삼아 오뚜기처럼 일어난 그들의 이야기가 요즘 경제난에 허덕이는 이들에게 하나의 멘토가 되기에 충분하다. 허나 그것도 1945년 8월 15일 해방 이후 서서히 무너져갔다. 다시 제 2의 경성상권이 생겨난 것이다. 그 후 50년이 지난 오늘날은 경성분위기는 오늘날. 찾아보기 힘이 든다.

s******8 2008.07.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주간우수작
오늘 나는 무엇을 팔며 살고있는가.
"오늘 나는 무엇을 팔며 살고있는가." 내용보기
교과서를 이렇게 이야기하듯이 이해하기 쉽게 써내려간다면 좀 더 역사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입에 착착 붙는 듯한 말솜씨로 500년 조선 왕조의 몰락 후부터 식민지시대를 거슬러 1945년 해방에 이르기까지 반세기동안의 경성 풍경을 고스란히 담아낸 이 책이 역사를 바라보는 나의 시각을 흥미롭게 만들었다. 마치 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묘사들과 당시의 신문과 사
"오늘 나는 무엇을 팔며 살고있는가." 내용보기
 


 교과서를 이렇게 이야기하듯이 이해하기 쉽게 써내려간다면 좀 더 역사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입에 착착 붙는 듯한 말솜씨로 500년 조선 왕조의 몰락 후부터 식민지시대를 거슬러 1945년 해방에 이르기까지 반세기동안의 경성 풍경을 고스란히 담아낸 이 책이 역사를 바라보는 나의 시각을 흥미롭게 만들었다. 마치 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묘사들과 당시의 신문과 사진 사회적 배경이며 내로라하는 경성의 거목들의 부자가 되기까지의 가정사도 상세히 설명하는 것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으며 이토록 방대한 분량의 자료들을 어떻게 모았을까 박상하 작가를 우러러보게 되었다. 그리고 역사 속에 묻히고 말았을 어렵고 암울했던 시대를 파헤치고 우리 민족에게 알 권리를 부여해준 작가에게 감사함을 느꼈다. 몇 년간 이곳저곳 발품 팔아 고생하여 이루어냈을 역사적 사실을 너무 단숨에 편안히 앉아서 습득하게 되어 작가에게 미안하기까지 했다.


 불과 백여 년 전만 하더라도 나지막한 초가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때가 되면 밥 짓는 냄새를 폴폴 풍기던 한가롭고 포근하기 그지없던 한성이 우여곡절 끝에 개항하게 된 이후 물밀듯이 밀려드는 근대 문명에 급격히 변화한다. 외세의 거센 도전에 억눌려 한성 상계의 중심축이었던 종로 육의전은 허무하게 스러지고 어쩔 도리 없이 일본 상인들에게 상권을 내주게 된다. 500여년 유지되어오던 느림의 아름다움은 빠르고 편리하고 경쟁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생전 처음 보는 쇠바퀴 전차, 잘만 신으면 1년도 버틸 수 있는 강철 같은 고무신, 사진도 신기한데 활동사진에다가 또 초가집이 아닌 근대 건축물을 세워 조선 사람을 정신 못 차리게 만든다. 서민들은 처음 접하는 문명을 한번만이라도 경험하고자 전답을 팔아 경성나들이를 올 정도였다니.


 나라는 망하였지만 입에 풀칠은 하고 살아야하는 조선 상인들이 종로 거리로 하나둘 진출하여 돈이 된다하는 일만 있으면 우르르 팔 벗고 나서는 모습에 가슴 한 켠이 씁쓸했다. 비록 식민 지배 아래 힘겹더라도 굴하지 않고 조선의 이름을 걸고 새로운 문명을 받아들이고 역동적으로 삶을 개척해나가는 사람들의 진짜속마음은 어땠을까. 지금돈으로 환산된 금액을 보아도 상상이 안가는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재벌들 이야기는 놀랍기는 하겠으나 그보다도 어려운 서민들의 마음이 더 헤아려지는 건 지금 내가 먹고살기 빠듯한 서민이기 때문이리라. 그래도 경성 상계의 자존심을 걸고 조선의 이름으로 끝까지 경쟁하고 상권을 살려준 선조들이 자랑스러웠다.   


  일제 강점기, 8.15광복, 6.25전쟁 등 숱한 어려움을 위기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히려 기회로 삼아 치열하게 삶을 일구어낸 이야기가 작금의 경제경영서나 자기계발서에 못지 않다고 생각했다. <사람은 누구나 무언가를 팔면서 살아간다.> 서두에 쓴 이 말이 책을 다 읽고 나서야 비로소 조금 이해가 될것 같다. 오늘 나는 무얼 팔며 살고 있는가. 희망적이고 교훈적인 것인가 아니면 나의 이익만을 위한 지극히 1차원적인 것인가. 깊이 묵상해볼 일이다. 

s**********1 2008.07.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100년 전 서울, 경성京城 의 비즈니스 여행!
"100년 전 서울, 경성京城 의 비즈니스 여행!" 내용보기
100년 전 서울, 경성京城 의 비즈니스 여행!     IMF 외환위기가 한창일 때의 20세기 마지막해. 컴퓨터 업계는 Y2K ("Y"는 연도(year) "2"는 숫자 둘, "K"는 kilo, 천의 약자로 서기 2000년을 의미한다. Y2K는 밀레니엄 버그The millennium bug즉 1999년이 2000년으로 바뀌면서 나타나는 "컴퓨터 2000년 연도 표기" 문제) 즉 컴퓨터는 2000년이나 1900년을 구별하지 못한다. 2000년 1월
"100년 전 서울, 경성京城 의 비즈니스 여행!" 내용보기
100년 전 서울, 경성京城 의 비즈니스 여행!
 
  IMF 외환위기가 한창일 때의 20세기 마지막해. 컴퓨터 업계는 Y2K ("Y"는 연도(year) "2"는 숫자 둘, "K"는 kilo, 천의 약자로 서기 2000년을 의미한다. Y2K는 밀레니엄 버그The millennium bug즉 1999년이 2000년으로 바뀌면서 나타나는 "컴퓨터 2000년 연도 표기" 문제) 즉 컴퓨터는 2000년이나 1900년을 구별하지 못한다. 2000년 1월 1일 00시 에 우리에게 대혼란이 닥칠지도 모른다는 상상에 걱정을 했고, 신문지상에는 늘어나는 부도업체의 숫자, 실업자 수로 도배를 하고 있었다. 주식은 종합주가지수가 300대까지 내려 바닥을 기며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어렵사리 취직을 한 직장에서 그야말로 '뼈가 녹을 정도'로 일을 했고, 난생 처음 '보너스'라는 인센티브 형식의 성과급을 받았는데, 그돈을 고스라니 주식에 넣었다. "네가 제일 잘 아는 업종의 유망기업에 돈을 넣어라. 그리고 잊어라."라는 선배의 권유(선배는 삼 년 전에 주식을 시작했는데 깡통구좌로 투자를 했다가 빈털털이로 내 방에서 말 그대로 '기생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선배의 실패담에서 나중에400%가량의 수익을 얻으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때문이었는데, 당시의 종합지수는 내 생에는 다시 볼 수 없는 '해저 2만리' 의 바닥이라는 그의 판단때문이었다.
 
  경제신문을 보면서 6-8페이지의 주식란은 보지도 않고 넘기면서 '신문페이지 골라서 파는 신문사는 없는거야?' 라고 푸념했던 과거가 있었건만 나의 주식투자의 경험은 '주식란'이 제일 먼저 살펴보는 '주택복권 당첨 번호 코너'가 되었다. 현대건설 계열의 '고려산업개발'을 4,000원 대에 매입했었는데, 잔돈이지만 등산을 하듯 한 발 할 발 오르는 것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러면서 만화책이나 영화속에서나 나올 법한 '내일신문' 즉, 내일의 기사를 미리 알려주는 신문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다른 사람들도 사서 읽을 수 있다면 더 이상 정보가 될 수 없다는 것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지만, 그런 게 있다면...그럴 수 있다면 생각했다.
 
  한편 반대로도 생각해 본 적도 없잖은데, 지금의 내가 '타임머신'같은 기계를 타고 과거로 이동할 수 있다면 하는 것인데, 현실의 뉴스를 가지고 과거로 돌아간다면 그곳에서의 나는 미래의 일을 모두 알 수 있는 '현인'이 되는 것이라 현재 상승중인 주식이나 부동산 등에 투자해 둔다면, 갑부는 따놓은 당상일게다 하는 얕은 수에서 였다. 마치 울 아버지가 소주잔을 털어놓으시면서 "나 꼬마때는 밭뙤기만 즐비한 강남에서 새끼줄로 영역표시만 해놓고 농사만 지어도 내 땅이었다고... 월급타서 저축하지말고 땅 사 놓을 껄..." 하시던 푸념과 다를 바가 없다. 어릴 땐 그말이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지만, 지금은 십분 아니 백분 이해가 된다.
 
  '옛날 옛적 우리나라는 어떠했을까? 자동차는 있었나? 시장이나 점포는 있었던거야? 도대체 장사는 누가 했고 뭘 팔았던거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에 빠진 적도 있었는데, 우리네 옛날은 '식민통치의 암울한 시대'라는 한마디로 대변될 뿐, 그 어디서도 해답을 찾기는 힘들었는데 그 답답함을 어느정도 해소해 준 책을 만났다. 박상하의 책 '경성상계京城商界' 가 그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그 무언가를 팔면서 살아간다." 로 시작하는 이 책은 '문자가 없다'고 표현할 정도로 문서화되지 않은 1945년 8.15 해방 이전의 재계사를 살펴본 책이다. 다시 말해 500 년 조선왕조의 몰락에 이은 가혹한 외세의 식민지배와 함께 우리가 요청하지 않았음에도물밀듯이 밀려들어 온 근대화의 경이, 그리고 광복 전후까지의 격동기를 숨 가쁘게 관통해야 했던, 근대치의 정정이라고 일컬을 수 있는 그 반세기 동안의 기록을 모아둔 책이다.
 
 
  백여 년 전 서울의 풍경을 시작으로 종로 육의전을 설명하고, 당시에 급증하는 일본인들의 모습을 그려내는가 하면 전차와 고무신, 활동사진, 그리고 금융업과 광업의 모습을 담아낸다. 경성의 젊은 상인들의 출현으로 부자가 태어나고, 쌀라리맨으로 대변되는 직장인들의 생활상, 그리고 당시의 산업과 문화를 상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주로 당시의 신문이나 잡지등의 사료史料, 그리고 100여 권이 넘는 책을 바탕으로 추적했는데, 자료의 방대함과 상서롭지 않은 당시의 글씨와 내용은 여느 소설 못지 않게 재미를 더해준다.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흑백사진들은 '이 이야기는 절대로 거짓말이 아냐!'라고 항변하는 듯 하다.
 
 
      
 
 
  이 책이 주는 의미는 그 전의 책들이 광복후와 6.25 전후를 시작으로 꾸며진 상업이야기가 대부분이고, 나름의 역사를 지니게 된 기업들의 역사 속에서 얼핏 보이는 당시의 상황을 엿볼 뿐이었는데, 조선말과 합방때의 숨겨진 우리의 상업발전사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겠다. 당시에 나왔던 모든 제품과 임금 그리고 봉급이 현시세로 비교도 해 놓았는데, 오히려 체감하기는 더욱 어려운 점을 뺀다면 비즈니스맨들에게는 재미있는 '옛날이야기'가 될 것 같다.
 
  100년이 지난 후 내 증손주는 내가 살고 있는 21세기의 최첨단 시대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까 웃음도 나오고, 그 시절에도 힛트상품으로 대박을 낸 것처럼 이시대가 놓치고 있는 그 무엇은 없을까 고민도 해봤다. 오늘과 내일만 있는 듯한 우리의 '상계Business world'가 이젠 어제와 옛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만큼 여유도 생기고, 안목도 트였는가 하는 반가움도 느낄 수 있었다. 세상은 변해 역사를 만들고, 사람은 움직여 문명을 만들었다. 그러한 변화 속에는 우리 조상이 있었고, 내가 있었다. 그리고 모습만 바뀌었을 뿐 상업이라는 동물에는 '돈'이라는 피는 100년을 넘게 돌고 있었다. 이 책을 집어드는 것은 100년 전 종루거리로 떠나는 타임머신을 타는 것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t********n 2008.07.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재 미 있 다!
"재 미 있 다!" 내용보기
일단 재미있다! 너무 멀지 않은 옛날, 격동했던 우리의 근현대사.  그래서 더 훔쳐보고 싶고 생생하게 느껴보고 싶었던 경성 거리.  그 거리의 모습을 '상업'이라는 분야로 접근하여 생생하게 그려냈다.  특히 <삼천리>의 재미난 기사들은 어찌나 웃음을 자아내던지.      조선시대, 종루통(지금의 종로) '육의전'은 1394년 태조 이성계의 한성 천도 이후 유일하게 국가에서 보
"재 미 있 다!" 내용보기

 일단 재미있다! 너무 멀지 않은 옛날, 격동했던 우리의 근현대사.

 그래서 더 훔쳐보고 싶고 생생하게 느껴보고 싶었던 경성 거리.

 그 거리의 모습을 '상업'이라는 분야로 접근하여 생생하게 그려냈다.

 특히 <삼천리>의 재미난 기사들은 어찌나 웃음을 자아내던지.

 

 

 조선시대, 종루통(지금의 종로) '육의전'은 1394년 태조 이성계의 한성 천도 이후 유일하게 국가에서 보호한 상권 지역이었다. 유교 사상에 입각하여 상업 행위는 천대받았으나, 종로의 육의전만큼은 국가에서 금난전권을 부여해 주었다고 중학교 역사시간에 배우지 않는가. 

 그러나 1876년 강화도 조약으로 개항이 된 후, 전통적 육의전은 붕괴되고 근대 문 물이 쏟아져 들어와 종로의 모습은 크게 변한다. 갑자기 불어온 개화의 바람으로 조선 상계는 처음에 멈칫 했으나, 새로운 경영가들과 상인들의 진출로 다시 활성화된다. 그리고 남촌에는 조선 상계, 북촌 혼마치(지금의 진고개 일대)에는 일본 상계가 형성된다.

 그러나 남촌이든 북촌이든 동양척식주식회사에서 상권을 쥐고 있기는 마찬가지. 개화기부터 광복 전까지 일본이 얼마나 다양한 방법으로 조선 민중들과 조선 상계의 목을 조였는가는 책에 보면 잘 나와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광복 이후 대한민국 대기업들과 소위 '재벌'들을 보자면 얼굴만 달랐을 뿐 악행을 반복했던 것 같다. 정경 유착. political capitalist (정치적 자본가)들의 양상. 민중들을 배려하지 않는 배타적 대기업문화.

 

 

 지금 우리가 '종로'라 부르는 경성 거리는 근대 상업 도시로 큰 변화를 겪어왔다. 거기에는 상계의 흥망성쇠의 역사가, 또한 조선의 역사가, 식민시대의 흔적이, 그리고 광복 이후의 분주한 발자욱이 남아있다.

 근현대사를 근현대 상업사(?)라는 테마로 바라보니 색다른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근현대사'라 하면 일제 강점기의 어두움과 슬픈 기운만 가득하다고 오랫동안 생각했었는데, <경성 상계>에 보니 어두운 그 시대에라도 도전 의식이 있었고, 민중들의 애환 속에라도 약동하는 생명력이 있음을 볼 수 있어 무척 기뻤다.

 

 책을 읽다 보니 찾아가고 싶은 곳이 많아진다. 경성 상계에 화려하게 등장했던 건물이나 북적거리는 옛 거리를 더듬어 다시 한 번 종로 여행를 해보고 싶구나.

 

 

 

 

YES마니아 : 플래티넘 a******e 2008.12.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경성상계!
"경성상계!" 내용보기
저자는 자신의 생각을 지나치게 삽입하지도, 너무 객관적이지도 않은 시선으로 20세기초의 서울을 조목조목 훑는다. 열강의 패권을 스멀스멀 장악해가던 일본이, 우리나라의 상권을 야금야금 먹어가는 것도 상당히 객관적으로-내가 보기엔 ㅎㅎ-, 타당한 논리로 풀어갔다. 지금의 얌스런 모습은 그 옛날부터 흐르던 국민성이었나보다. ㅡㅜ 순박한 조선사람들을 교묘하게 이용해서 논,
"경성상계!" 내용보기


저자는 자신의 생각을 지나치게 삽입하지도, 너무 객관적이지도 않은 시선으로 20세기초의 서울을 조목조목 훑는다.

열강의 패권을 스멀스멀 장악해가던 일본이, 우리나라의 상권을 야금야금 먹어가는 것도 상당히 객관적으로-내가 보기엔 ㅎㅎ-, 타당한 논리로 풀어갔다.

지금의 얌스런 모습은 그 옛날부터 흐르던 국민성이었나보다. ㅡㅜ 순박한 조선사람들을 교묘하게 이용해서 논,밭,땅, 집, 가게 등등을 차지하고 떠억하니 자기네들 타운을 형성해가는 대목에선, 한줄을 넘길 때마다 물 한모금을 마시며 흥분을 가라앉히기도 했다. 흥흥..

 

참 인상적인 서울의 모습은, 전차가 종로거리에 들어섰을 때였다.

하기사 거대한 철덩어리가, 꼭대기에 작대기같은 걸 선에 연결해 놓고 아무런 힘도들이지 않고 많은 사람들을 실어날랐으니

순박한 우리 조상들의 눈이 휘둥그레질만도 하였을 테지. ㅋㅋ

그렇다고 시골에서 내로라하는 돈푼있는 부자들이 단지 전차 한 번 타기 위해 상경하였다는 게 만화속, 아니 소설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모습같아 속으로 큭큭거렸다. ㅋㅋ(아, 귀여운 분들.)

 

당시 하이레벨층에 속한 은행장의 재산, 택시회사 사장, 섬유공장 사장 등등의 재산들이 공개되고 오늘날의 화폐로 환산한 금액이 생각보다 거액이었다는 데 저으기 놀라기도 했다.

 

작가가 이 책을 대하소설을 집필하는 과정중에 쓰게 되었노라고 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놓치기 쉬운 기억의 편린들을 새삼 끄지비어 내 소중하게 지켜야 할 것은 지키고, 뼈에 사무치게 기억하고 곱씹어야 할 치욕도 돌이키며 쓸데없는 허영, 교만, 고집은 버려야 함을 깨닫는다. 그러나 거대한 역사 속에서 소소하지만 생생하게 삶의 한 단면을 담고 있는 경제상황의 기록들은 극적 기교를 한껏 담은 대하소설보다 훨씬 더 극적으로, 우습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게 다가오는 건 왜일까.

그건, 가장 유치해질 수 있고 또 가장 치열하기까지 한 상계를 통해 오늘날의 치열한 삶에 대한 위로와 다시는 어리석은 일을 되풀이하면 안 다는 교훈을 웃으며 배울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지나친 리얼함이 다소 불편함을 주기도 하였지만, 그 역시 지금의 내가 태어나 살고 있는 우리나라의 한 모습이라는 것을 인정해야지.. 생각하니 새삼 고맙기까지 하였다. 선조들의 그런 치열함이 자칫 느슨해지고 안일해지려하는 내게 무언의 질책과 도전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한번 더 읽어야지.. 싶은 책이다.

s*****6 2008.08.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