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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라나그 연방(LaNague Federation) 시리즈인 1989년에 지금의 형태로 발표된 이 작품은 사이버펑크 SF에 해당되는 작품이다. 작품은 독특하게 레이먼드 챈들러를 연상시키는 삼류 사립탐정 시그가 등장해서 클론인 진의 의뢰를 맡으면서 시작된다. 실종된 남자를 찾아 달라는 의뢰에서 시작해서 각기 독립된 세 편의 단편을 일게 되는 줄 알았는데 그 세 편이 하나로 이어지는 큰 틀의 한 작품이었다. 미래, 지구가 있고 외항성계가 있고 법에 따라 자녀는 한 명만 가져야 하고 불법으로 낳은 아이는 업둥이로 버려져 그들만의 생활을 하게 되고 하지만 그런 것들을 빼면 현재와 다른 것이 별로 없는 사회를 살아가는 하층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금 이 순간 중국은 한 자녀 정책을 하고 있고 그로인해 남아선호사상때문에 버려지는 여자아이들이 많다는 외신을 우리는 접하고 있다. 중국은 인구억제정책으로 그런 일을 하지만 따지고 보면 이런 버려진 아이들이 없는 나라는 없다. 잘 사는 나라든, 못 사는 나라든 이것은 시스템과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진민이라는 말이 등장한다. 이것은 클론과 업둥이들과는 다른 진짜 시민을 뜻한다. 우리는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많은 곳에서 일어나는 차별에 대해 느낄 수 있다. 피부색이 달라서, 국적이 달라서, 여자라서, 등등 온갖 이유로 인간은 인간을 차별하고 있다. 클론도 인간이 만들었는데 만든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차별을 위해서인가? 결국 마지막은 제목과는 조금 다르게 끝난다. 제목은 하드보일든데 내용은 아니다. 읽을수록 미래에 정말 인간이 지구 밖으로 나아가 식민 행성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 우습게 느껴진다. 전형적인 백인들의 남의 땅 뺏기가 이렇게 SF에도 고스란히 스며있다니 보면 볼 수록 놀랍기만 하다. 지구가 그정도로 강하다고 생각하는 건지, 아니면 백인우월주의는 끝내 버리지 못하는 것인지... 레이먼드 챈들러 비슷하게 보이려 했지만 시그는 내 개인적 취향으로 보면 레이먼드 챈들러보다 더 낫다. 버튼해드였던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하기도 하고 클론에 대한 혐오도 고스란히 드러내고 업둥이에 대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는 것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차츰 클론에 대해, 업둥이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가슴 속으로 느끼고 BB의 잘려나간 팔에 우는 모습, 업둥이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에 부끄러워하기도 하고 BB가 자신을 부모가 아니라고 한 말에 상처입기도 한다. 그런 시그의 모습이 좋았다. 그의 약간 불법적인 친구들도 좋았고 그래서 오히려 시그는 레이먼드 챈들러가 아닌 매트 스커더를 연상시켰다. 이 시리즈가 시그 시리즈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을때 얼마나 당황했던지... 그만큼 또 다른 작품에서 시그를 만나고 싶었다. 하지만 작품은 사이버펑크다운면을 잘 보여줬지만 마지막 감상적인 모습이 약간 어울리지 않았다. 결과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지만 너무 쉬웠다는 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아무리 SF라지만 말이다. 그밖에는 꽤 괜찮았다. 미래가 아닌 다이디타운이 바로 지금 내가 사는 곳이라 느껴졌으니까. 다만 시리즈는 첫 작품을 출판해주는 것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또 남는다. LaNague Chronicles를 출판했다면 앞의 세 작품 1976년 작품인 Healer, 1978년 작품인 Wheels Within Wheels, 그리고 1980년 작품인 An Enemy of the State를 한꺼번에 볼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이 작품들은 1992년에 한 권으로 출판되었다. 그 다음 이 작품을 보았다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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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폴 윌슨은 의사이다. 의과대학 재학시절 단편으로 등단한 그는 개업의가 되어서도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나갔다. 이 작품 '다이디타운'은 전통적인 하드보일드 탐정 소설의 얼개에 사이버펑크 적인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다. 책의 겉장에는 '레이먼드 챈들러에게 바친 SF 소품'이라고 쓰여져 있다. 하드보일드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레이먼드 챈들러의 이름을 궂이 거론하는 것은 이 작품이 발 디디고 있는 땅이 어디인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다. 소설은 클론 창녀가 자신에게 사랑을 맹세했던 남자를 찾기위해 주인공인 탐정드레이어 의뢰를 하면서 시작된다. 일상에 지쳐있고 쿨한 척 하지만 가슴이 뜨거운 탐정과 슬픔을 간직한 창녀 그리고 어둡고 부패한 도시 다이디타운은 하드보일드의 공식을 그대로 보여준다. 미래 뉴욕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소설의 무대는 그 어느도시라고 상관없다. 자보주의의 도도한 물결이 만들어 놓은 현대도시의 모습은 어디나 같기 때문이다. 클론 창녀 진은 자신에게 거짓으로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를 찾으면서 조금씩 인간들의 세상으로 나오기 시작한다. 아이러니 하게도 인간들의 도시에서 클론인 그녀가 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모든 것이 거짓인 세상에서 그녀는 사랑을 믿었고 결국 그 믿음대로 인간들은 할 수 없었던 변혁을 이루어낸다. 비록 거짓이었지만 그녀를 인간세상으로 불러내고 그로인해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모른척 했던 업둥이들을 세상의 한가운데로 끌어낸 것은 '사랑'이다. 사랑이 그녀를 구워했고 세상을 구원했다. 대한민국에서는 장애우들이 업둥이들이다. 통계상으로는 존재하지만 우리는 살아가면서 장애우들을 볼 수 없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그들을 소외시키고 있는 것이다. 아니 비록 장애우들 말고라도 이땅에서는 가난하고 약한 존재들은 존재하지만 모두가 무시하는 업둥이들과 같은 처지인 것이다. 인간보다 더 인간다웠던 클론 진 그리고 그녀가 순수하게 믿었던 사랑...어느덧 우리는 사랑도 돈으로 사는 세상에 살고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간다움의 회복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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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디타운은 하드보일드 탐정 소설을 미래의 배경에 옮겨놓고 있다. 시대의 음지를 잡아내어 회색빛 색조의 음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드보일드에서 주인공의 적은 개별적인 악당이나 인물이 아니다. 음울한 시대 자체가 주인공과 대척점에 서있다. 이 다이디타운이 바로 그렇다. 다이디타운은 그 세계를 살아가는 이들이 스스로 납득한 디스토피아라는 점에서 훨씬 현실적인 세계이다. 진민들을 위한 통제된 사회이면서도 다이디타운의 인물들은 자신들이 사는 사회가 디스토피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인공 드레이어 역시 천박한 인물이다. 실패한 인생이지만 자신의 현재에 만족하고 근근히 살아가는 인물이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드레이어는 자신이 속해있는 다이디타운의 어둠에 점점 더 접근해가고 그의 거친 행동과 다르게 어둠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연민을 갖게 된다. 진민의 소유물로 살아가는 클론이나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지만 모두가 알고 있는 업둥이들의 존재. 진민들이 만들어 놓은 완벽한 사회에 통합되지 않는 이들을 도와주는 이가 결혼에도 실패하고 버튼홀릭이라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개인적으로 드레이어의 강한 척 아닌 척 하는 위악스러운 말투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무뚜뚝한 외양과 차가운 말투 뒤에 숨겨진 따뜻한 인간미의 드레이어라는 인물은 건조한 다이디타운에 소외된 클론과 업동이들의 존재를 상징적으로 함축시켜 놓은 듯했다. 단순히 배경을 미래로 옮긴 것이 아니라 그에 맞게 다양한 미래상을 보여주고 분자와이어라든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이야기에 잘 버무려놓은 점 역시 이 책의 장점이다. 굳이 아쉬운 부분을 찾자면 1,2부에 비해 마지막 “아이들”챕터가 다이디타운 답지 않게 동화적으로 끝난다는 점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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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지만..." 목소리에 물론 꿀을 발랐겠지만, 좀 비굴해 보이는건 왜 그렇지? 아마도 아쉬운 부분을 딱 표현하라면 저런 것일거야. 말로는 자신의 비굴함을 벽에 걸린 렘브란트 초상화를 묘사하며 뭉개버렸는데, 미스터 드레이어에게 그런 과정은 필요없다. 멍청한 인조인간의 부탁을 들어주다가 어어라 이러쿵 저러쿵 이런 저런 일에 휘말리고 그 와중에 작은 사건들을 풀어버리고, 또 새로운 사건이 이어지고, 단편 같은 3편의 글들이 그럴싸하게 엮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 와중에 여기 저기 드러나는 클리셰들의 향연은 나름대로 묘한 잔향을 남긴다. 책을 읽을때, 읽고 난 후, 이런 저런 생각들이 마구 났는데 미처 메모를 하지 못해 기억을 할 수 없다. Truth 주사를 맞으면 생각날까? 그냥 생각나는대로, 책을 읽으며 블레이드러너의 풍경들과 데커드, 그리고 레플리칸트의 모습도 떠올랐고, 자니 니모닉의 장면들도 생각났다. 살짝 케이스와 몰리가 설치는 매트릭스의 뉴로맨서 모습도 떠오르네. 디아민이 점점 분해되는 시점에 기억이 되돌아올 모양이다. 일단 여기까지. 최근에, 미미 여사의 미스테리물만 잔뜩 읽어온 나로서는 그나마 오랜 만에 본격 탐정 소설물을 한권 읽은 셈이다. 하지만, 필립 말로가 나와서 심드렁하게 거울을 보며 중얼거리는 모습이나, 선문답을 주고받는 딜비쉬와 블랙의 영웅담 따위를 기대하는 건 무리였던것 같다. 폴 윌슨의 다른 소설들은 어떨까 무척 궁금하고, 장편다운 장편이 소개되길 기대해본다.
* 75페이지에 미스터 드레이어는 "나는 메인 같은 곳에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고 중얼거린다. 폴 윌슨이 드레이어를 통해서 뭔가 말하고자 하는 것 같은데, 이 아저씨 "스티븐 킹" 하고 사이 안좋아요? 혹시 누구 아시는 분 손!!
** 그리고 놀라운 사실. 제가 오래전에 봤던 영화 The Keep 의 원작자가 바로 폴 윌슨씨였군요. 이 영화 그렇게 많이 알려진 영화는 아닙니다만, Heat , Miami Vice 를 감독한 마이클 만의 영화죠. 만화 [공작왕] 과 [인디애나존스] 분위기가 묘하게 나는 신비한 영화였습니다. 제가 어려서 봐서 아주 기억에 남는 건...두남녀의 정사장면이지만요.
위키에서 Film, TV or theatrical adaptatio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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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무엇을' 말해야 하는가보다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를 중시하는 많은 저작들의 전형을 따른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주장을 펼치기가 조금 조심스러운것은 역자후기를 통해 이 작품이 쓰여진 년도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89년작, 당시에는 어떤 평가를 받은 작품인지 알 수가 없고 소설의 마지막은 '무엇을', 즉 주제를 명확히 밝히고 있는 부분은 '어떻게'에 초점을 맞추고 본 감상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하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백미라고 생각하는 1,2부를 읽으며 느꼈던 점을 중점적으로 글을 써내려 가고자 한다.
클리셰들의 향연, 클리셰들을 알고 쓰든 모르고 쓰든 작품의 약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상투적이고 진부한 소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시키고 능숙하게 다루는 거장들은 많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이티타운>의 저자인 폴 윌슨 역시 어디선가 본듯한 소재와 주제를 다루는데 영리하고 거침이 없다.
같은 사물들의 이름만 바꾼 소도구들은 영화, 소설등에서 너무나 많이 봐왔다. 다이디타운의 1부는 이런 소도구들의 나열하며 작품 전체의 프롤로그 성격을 가진다. 익숙한 그래서 식상할 수도 있는 부분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을까? 바로 빠른 전개와 흡입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의 큰 장점인 저쪽의 세계를 설명하며 저쪽의 언어로 설명하지 않고 저쪽의 세계를 이쪽의 언어로 설명하며 부연설명없이 사건 위주로 빠르게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SF라는 장르가 아직도 대중으로 깊게 침투할 수 없는 이유가 이런것에 있는것은 아닌가하는 고민을 이 작품을 보면서 해봤다. 보통의 SF라는 작품은 시작부터 참 어렵다. 새로운 개념이 새로운 개념을 낳는 그들만의 합의된 세계로 들어가는게 쉽지많은 않다는 것이다. 배경을 이미지화하는 노력을 하다가 지칠 수도 있지만 적어도 다이디타운은 그렇지 않다. 책의 말미에 수록된 용어해설집을 굳이 읽지 않아도 될 정도면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될거라 생각한다. 이 소설을 SF로 알고 읽었던지 추리소설로 알고 읽었던지 그만큼 쉬운 작품이라는 거다.
소도구들을 나열하며 개별적인 단편으로 인식되던 1부는 3부에서 만난다. 애정은 생식기, 유전자에서 나오는게 아니라 가슴에서 나온다하는 다소 심심한 주제는 좀 의아한 부분이었다. 2부 와이어에서 보여주는 가학과 피학적인 즐거움이 상쇄된다고 할까?
1,2부를 유쾌하게 읽으며 데이터스트림(정규방송) 속에서 그래피티 캡슐(게릴라 방송)을 찾는게 이 소설의 백미가 되지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예상을 빗나간 결말은 좀 아쉬운 부분이었다. 데이터스트림(일반화 된 형식, 주제)과 그래피티(새로운 형식, 주제)의 충돌을 기대했는데 그냥 둘은 그냥 같은 하나의 흐름일 뿐이었다. 이건 뭐 전적으로 이 작품이 89년에 씌여진 것을 몰랐기 때문에 오는 오해이기도 하다.
이 소설을 읽으며 내내 머리속을 자리 잡은 단어는 Truth주사이다. 맞으면 진실을 말할 수 밖에 없다는 주사인데 작품의 주인공 드레이어도 이 주사를 한 번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의지를 배반해가면서 자신도 결코 들여다보지않은 자신의 내면을 타인에게 얘기해야하는 고통을 겪고 그 자신이 혼자 있을때조차 자신과 만나고 싶지않다고 고백한다. 이런 그가 마지막에 가서는 Truth주사를 맞지않았음에도 내면의 목소리로 진실을 얘기하고 행동한다.
얼마나 나는 타인뿐만 아니라 나를 속이는가, 단 한 번이라도 진실과 마주하기위해 자신을 들여다 본 적이 있는가, 진실을 알고나서도 용기있게 행동 할 수 있는가... 앞으로 나는 여전히 다이디타운에서 시시껄렁한 친구들과 위장된 점프수트를 입고 증기를 흡입하고 프로키온 패트롤 게임이나 즐기며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 가끔 소설 <다이디타운>이라는 Truth주사를 생각하며 살아갈 것이기도 하다. 가급적 좋아하는 친구에게는 은밀히 같이 주사 한 대 맞자하고 이 소설을 건네기도 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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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46년생으로 1971년 의과대학 재학 중 단편으로 데뷔했다. 1981년에 <the keep>...1984년에 <the tomb>...1989년에 <다이디 타운>을 발표. <다이디타운>은 월슨의 대표작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2008년에 출간됐다.
제목인 다이디 타운은 맨해튼 이스트 강 기슭에 있는 오래된 직사각형 건물이다...
먼~~~미래.... 외래 행성까지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과학이 발달한 지구는 여타 소설처럼
삼류탐정인 드레이어(블레이드 러너의 헤리슨 포드가 연상된다)에게 의뢰인이 한 명 찾아온다... 예~전에 배우로 활동했던 진할로의 복제품.... 진 할로-C라는 클론이다...
"클론이라...."
<클론> DNA에서 육성시킨 복제품(클론=복제인간)을 만드는 것이 가능한 상황이라... 경비견대신 티라노사우루스를 기를 수 있고... 그렇다 보니 인간 클론은 존엄성이라는 단어에서 제외시킬 정도로 무시를 당하는 천한 존재였다. 지식을 습득하는 뇌와 감정을 느끼는 신경을 억제시켜 성적대상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클론에게까지 의뢰를 받고 싶지 않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어쩔 수 없이 얘기를 들어주고 있는 드레이어...
순간 어이없어하며 콧웃음을 치는 드레이어....
'결혼이라 웃기지도 않는군...'
진민이 미치지 않고서야 애도 못낳는, 단지 성적노리개인 클론과 결혼을 한단말인가???? 더 들어볼 것도 없다는 생각에 드레이어는 미친 클론을 쫓아내려 하지만.... 카일이 자기를 위해 만들어 줬다며 내미는 그린카드를 보며 놀라게 된다...
그린카드... 클론이나 업둥이(버려진 아이들)들은 지닐 수 없는 카드...그게 바로 그린카드였다...
여기에 의뢰금이라며 진할로-C가 내밈건...금화!!!
"오우케이 접수 콜~" (드레이어....그는 굶어죽기 일보직전이었다....)
드레이어는 의뢰를 해결하려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게 되고... 결과는 예상과 같았다는 것을 알게된다...
예상대로 일이 복잡해지겠군...우선 카일이 진짜 누구인지부터 먼저 알아봐야겠지...'
카일을 찾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던 드레이어는 사건의 전말을 알게된다... 지하세계의 거물 요코마타의 부하 바컴(카일)은 젬(마약)을 중개상인에게 넘기고 그런데 중간에 욕심이 생긴 바컴이 금을 진할로-C를 이용해서 가로챘고. 진할로-C를 버려둔채 그대로 혼자 다른 행성으로 도망을 쳤다... '젠장!!! 내 이럴줄 알았어...간단한 의뢰라 믿은 내가 바보지...'
일이 생각이상으로 위험하다는 것을 느낀 드레이어는 무장을 하고 바컴을 찾아 나서게 된다... 그리고 며칠 후...
"여어~드레이어....그 가방안에 든 것은 뭔가???"
똘만이들을 거느리고 그럴줄 알았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는 요코마타... 이내 요코마타의 손짓에 따라 썩소를 날리며 점점 다가서는 똘만이들.... 두당탕탕....과탕탕 팅송송숑...
드레이어는 브루클린행 튜브 플랫폼에 서서 셔틀을 바라보고 있다... 아직까지 카일의 사랑을 믿으며...그가 건네준 그린카드가 진짜라고 생각하고... 셔틀 앞에 서있는 진할로-C... 모든 선량한 사람들이 가는 곳으로 이주해 살려고 대기하고 있는 중이다...
클론은 그린카드가 발급되지 않기 때문에 지구를 제외하고 타행성으로 갈 수 가 없다... 잡히면 주인에게 돌아가야 한다... 아마도 진할로-C는 다시 몸을 파는 창녀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그래서 그토록 가짜라고....속은거라고...말렸지만 듣지 않았다....자기는 진짜 사랑을 믿는다면서...
그러면서 심사 카운터에 그린카드를 내민 진할로-C... 말은 그렇게 했어도 초조해하는 모습은 감출 수 없었다... 그러나 무사히 통과....
"사랑을 믿는 만큼...행복하게 잘 살아...."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드레이어는 금 반을 뚝!!! 떼어서 가짜 그린카드를 진짜 그린카드로 탈바꿈시켜 주었다... 왜그랬는지 모른다...
여기까지가 1부 끝이고 더 심도있고 긴 내용으로 2부와 3부가 이어진다..... 2부와 3부에서는 중요한 소재로 업둥이(버려진 아이들)가 등장하게 되는데... 2부는 버려진 업둥이들을 상대로 3부는 쉬쉬하는 업둥이 문제를 화두로 삼아 인간성 회복을 위한 사회정책의 변화를 꾀하는
아.....SF소설은 오랫만에 읽었다..... SF소설이 대부분 그렇지만 이 작품 역시 발달된 미래환경을 잘 숙지해야 재밌게 읽을 수 있다.... 물론 영화같은데서 많이 봐온 것들이라 그리 생소하지만은 않다....
<다이디 타운>은 1989년에 발간된 작품인 만큼....세련된 느낌의 SF소설은 아니다.... 뭐라고 할까??? 당시 유행했던 사이버펑크과 하드보일드를 표방하고 있을 만큼...
나름대로 인지도가 있는 소설이지만 2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출판되다보니.... 한 편의 영화보다는 미드를 본 듯한 기분이 든다.. 그만큼 스케일 면에서 아기자기하다... 스토리....구성....속도감....흡인력....모든 면에서 그냥 무난한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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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드 챈들러에게 바치는 SF소품이란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아직 레이먼드 챈들러의 매력에 완전히 빠져들지 못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그를 오마주한 작품들에겐 강하게 빨려 들어간다. 원작보다 아류작에 더 매력을 느끼는 나 자신의 취향이 참 특이하다는 느낌이 든다. 아니면 뛰어난 작가들이 챈들러의 작품을 현대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일까? 이 소설도 재미있다. 그리고 정신없이 읽었다.
SF 하드보일드는 그렇게 흔한 작품이 아니다. 그리고 이 소설을 냉정하게 평가하면 재미는 뛰어나지만 완성도라는 측면에선 부족한 점이 많다. 엔터테인먼트로서의 장점을 제대로 살린 작품이란 점은 높은 점수를 주지 않을 수 없다. 개성 강한 탐정과 그를 돕는 동료와 기발한 상상력을 동원한 설정과 전개는 이런 장점을 극대화시켰다. 한 번 잡고 읽다보면 손에서 놓기 어려울 정도다. 많지 않은 분량과 빠른 전개와 간결한 구성은 더욱 그런 점을 돋보이게 한다.
주인공 시그문도 챈도 멀랜드리 드레이어는 탐정이다. 그는 뛰어난 사격 실력도, 격투기 실력도 없다. 잘 하는 것이 있다면 사람 찾기다. 그런 그에게 클론이 찾아온다. 진 할로-C다. 진 할로라는 할리우드 배우의 클론이다. 이 시대는 클론과 진민이라고 불리는 사람과 한 가족 하나의 아이 갖기라는 법에 의해 생겨난 업둥이란 비공식 존재로 이루어져 있다. 할리우드 배우들을 복제하였으니 그 외모의 매력을 쉽게 상상할 수 있다. 그들의 직업도 이런 매력적인 외모를 이용한 매춘이 주목적이다. 그러다보니 이들의 존재는 소유주의 노예와도 같다. 이런 그녀가 시그를 찾아와 자신과 결혼하려고 한 남자를 찾아달라고 한다. 결코 정의로운 탐정이 아닌 시그는 그녀를 내좇으려고 하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사건을 맡는다. 여기서부터 이야기는 시작한다. 세상의 상식에서 클론과 결혼하려는 남자가 등장하고, 그 사랑을 철썩 같이 믿는 클론이 나온 것이다. 당연히 이 사람 찾기는 숨겨진 비밀이 있고, 그 비밀은 결코 쉽지 않은 임무로 이어진다.
세 편의 이야기 중 첫 번째가 이 사회를 이해하는 바탕 그림을 그려준다면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오락적 재미를 더욱 부각시킨다. 너무 뛰어난 와이어라 목이 잘리고도 바로 죽지를 않거나 비공식 존재들의 우상 같은 존재로 변하게 되는 그를 보면서 엔터테인먼트 소설의 매력에 흠뻑 빠져든다. 그리고 조금씩 인간적인 모습으로 변해가는 시그는 약간은 아쉽지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그 절정은 세 번째 이야기에서 나오는데 약간 감상적이기는 하지만 가슴속으로 파고드는 아련함이 있다.
시그의 존재가 중심을 잡고 이야기를 끌어간다면 그를 돕는 불법 행위 전문가 엘메로와 의사 면허를 박탈당한 독이나 업둥이 BB는 감초 같은 역할을 하거나 주연급 조연으로 이야기를 더욱 재미있게 만든다. 특히 BB는 시그가 좀더 인간적으로 바뀌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딸을 데리고 달아난 아내로 인해 점점 메말라가던 그에게 아이라는 존재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혼자 외롭게 살아가던 그에게 친구나 동료의 존재가 어떤 의미인지 알려주기 때문이다. 아이들이나 아기들과 살면서 제대로 말도 못하고 늘 굶주림에 시달리는 그가 음식점에서 보여준 행동은 이 소설 속 많은 장면들처럼 미래의 모습이 아닌 바로 우리 주변의 삶을 떠올리게 한다.
사실 이 소설 이전에 작가에 대해서 전혀 몰랐다. 단지 평이 좋다는 것과 레이먼드 챈들러에게 바친 SF소품이란 문구에 혹했을 뿐이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변했다. 이 작가의 다른 소설들에 강한 갈증과 허기를 느낀다. 조금 읽는 책이 무겁거나 싫어지려고 할 때 펼쳐들고 빠져들기에 맞을 것 같다. 시리즈도 있다고 하니 빨리 내주었으면 좋겠다. 제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