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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정 선생님이 들려주는 우리 꽃 이야기 김태정 랜덤하우스/2009.8.5. sanbaram
일생을 우리나라 야생화를 찾아다니며 사진으로 남기는 작업을 하면서 남다른 식물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저자가 오랜 경험을 그대로 살린 <김태정 선생님이 들려주는 우리 꽃 이야기>는 어린이들을 위한 우리 꽃 이야기다. “친숙하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품고 있는 식물들을 골랐어요. 그리고 교과서 또는 이미 나온 여러 가지 도감에서 접해보기 어려웠던 식물들”을 골라 야생화 탐사를 떠났을 때의 흥미진진했던 이야기와 함께 각 식물에 어려 있는 이야기를 ’산에서 피는 꽃, 들에서 피는 꽃, 물에서 피는 꽃‘ 등 세 부분으로 나누어 엮어서 들려준다. 특히 국토가 분단되어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북한의 식물들도 몇 가지 소개한다. 저자 김태정은 40년 세월 우리 강토에서 자라는 풀과 나무에 대해 기록하는 일을 하며 살아왔으며, 지은 책으로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꽃 백 가지>, <한국의 야생화>, <한국의 야생화와 자원식물>, <쉽게 찾는 우리 꽃>,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우리 식물도감> 등 60여 권의 책이 있다.
“잎은 뿌리에서 나는데, 어릴 때 희고 긴 털로 덮이면서 돌돌말린 모양이 꼭 노루의 귀 같아요. 이와 같은 어린잎 생김새 때문에 ‘노루귀’라는 이름이 붙었지요.(p.26)” 꽃은 3-4월, 잎이 나오기 전에 핀다. 긴 털이 난 꽃자루 끝에서 지름 1.5센티미터쯤 되는 꽃송이가 하나씩 위를 향해 핀다. 5-6월에 여읜 열매가 익는다. 독성이 있는 풀이지만, 뿌리줄기를 잘 쓰면 약이 된다. 본래 노루귀는 꽃 색깔이 흰색, 붉은색, 자주색 등으로 여러 가지다. 그런데 한 어미 포에서 번식하여 한데 모여 자라도 포기마다 꽃 색깔이 연한 붉은색이나 연한 자주색 등으로 다양한 경우가 있다. 이것은 꽃가루받이를 도와주는 나비나 벌에 의해 유전자의 혼합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동의나물 잎을 따다가 끓는 물에 데쳐서 찬물에 오래 담가 놓아도 독성이 강합니다. 동의나물 잎이 곰취 잎인 줄 알고 먹으면 큰일납니다.(p.44)” 잎의 모양이 곰취와 비슷해 이것을 먹고 중독사고가 심심치않게 일어나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4-5월에 동의나물은 잎이 꽃봉오리 달린 꽃줄기와 함께 나와 원줄기 끝에서 점점 커지면서 한두 송이씩 핀다. 그 무렵 곰취는 꽃줄기도, 꽃봉오리도 없다. 꽃잎은 없고 꽃받침이 대여섯 장 있다. 5-6월에 쪽꼬투리열매가 익는데, 끝에 길이 1-2밀리미터 되는 암술대가 달려 있다.
“꽃잎 밑동에 달린 꽃뿔이 오그리고 있는 매 발톱처럼 생겼다고 ’매발톱꽃‘이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뿌리에서 나오는 잎은 긴 잎자루 끝에 두 번에 걸쳐서 세 장씩 달리며, 줄기에서 나오는 잎은 짧은 잎자루 끝에 세 장씩 달립니다.(p.72)” 6-7월에 가지 끝에서 꽃이 피는 매발톱꽃은 꽃이 예뻐서 흔히 꽃밭에 심어 가꾸는데, 독성이 있는 풀이므로 다룰 때 주의해야 한다. 매발톱과 하늘매발톱꽃은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특산식물이다. 그런데 흔히 길거리 장식용으로 많이 키우는 일본매발톱꽃이 하늘매발톱꽃인 줄 잘못 아는 사람들이 있다. 토종과 외래종을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꽃송이가 하늘로 곧게 향한 것들은 모두 일본매발톱꽃이거나 유럽산 매발톱꽃 무리다. 토종은 꽃송이가 밑으로 처진다.
“우리가 꽃밭이나 화분에 흔히 심는 봉선화(봉숭아)는 본래 인도, 말레이시아, 중국에서 저절로 자라던 야생 종을 개량한 원예 품종이에요. 6-9월에 잎겨드랑이에서 흰색, 붉은색 등 여러 색깔의 꽃이 핍니다.(p.123)” 봉선화 꽃으로 손톱에 물을 들이는데, 꽃물을 더 곱게 들일 수 있는 비결이 있다. 백반 대신 괭이밥 잎과 줄기를 섞으면 된다. 괭이밥은 토끼풀처럼 생겼는데, 봉선화가 자라는 근처에 어김없이 있으니 구하기 참 쉽다. 여름에 들인 봉선화 꽃물이 크리스마스 때까지 남아 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지거나 행운이 찾아온다는 전설이 있다. 그러나 요즘은 매니퀴어가 발달해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이는 사람이 흔하지 않다.
“’용담(龍膽)‘이라는 식물명은 뿌리에서 용의 쓸개만큼 쓰디쓴 맛이 나서 지어진 거예요. 뿌리는 병을 낫게 하여 예부터 약재로 많이 쓴답니다. (p.127)” 용담 꽃이 피는 때는 기온이 떨어지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이다. 여름내 빈둥거리던 호박벌들은 눈 내리기 전에 부랴부랴 꿀을 따 모으려고 이 꽃 저 꽃 바삐 찾아다닌다. 하지만 웬만한 꽃들은 다 져서 용담 꽃을 찾아올 수밖에 없다. 햇빛이 따스한 낮 열두 시쯤에 한창 꿀을 따러 다니던 호박벌들은 쌀쌀해지는 낮 두 시쯤에 용담 꽃 속에 들어앉고는 아예 나오질 않는다. 마침 용담 꽃잎도 기온이 떨어지면 오므라드니, 찬바람 들지 않는 용담꽃 속은 그야말로 호박벌의 아늑한 방이 된다. 호박벌은 그렇게 꽃 속에서 하룻밤을 자기도 한다.
“복수초는 별명이 정말 많습니다. 새해에 가장 먼저 꽃 피는 풀이라고 ’원일초‘, 꽃의 옆모습이 금잔화를 닮았다고 ’측금잔화‘, 연꽃이 눈 속에 핀 듯 아름답다고 ’설연화‘, 꽃이 피면 주변의 눈과 얼음이 녹아 버린다하여 ’눈색이꽃‘으로 불리지요. 또 눈과 얼음이 있을 때 꽃이 핀다 하여 빙량화, 빙리화, 얼음꽃, 얼음새꽃 등으로 불린답니다.(p.144)” 꽃을 보려면 복수초가 자라는 곳에 오전 열한 시쯤 도착하도록 산행 일정을 맞춰야 한다. 그때부터 복수초는 꽃잎을 활짝 펼친다. 복수초는 해가 들면 꽃잎을 펼치고 해가 안 들면 오므린다. 보통 오전 열한 시부터 오후 세 시까지 꽃잎을 열고 있다. 그렇게 닷새에서 엿새 정도 피어 있다가 진다.
“쇠비름꽃은 6-9월에 가지 끝에서 노랗게 피어요. 꽃잎이 다섯 장, 꽃받침이 두 장 나요. 암술이 한 개, 수술은 일곱 개에서 열두 개 정도 나고요. 꽃잎은 정오쯤에 잠시 펼쳐졌다가 오므라들어요.(p.180)” 부드러운 잎과 줄기는 나물로 먹고, 풀 전체는 한방에서 ’마치현‘이라 하여 약재로 쓴다. 무엇보다 쇠비름은 야외 활동을 할 때 자연에서 언제든지 구할 수 있는 구급약이 된다. 벌이나 모기에 쏘이거나 뱀 따위에 물려서 상처 난 곳에 쇠비름의 줄기와 잎을 찧어 바르면, 아픔도 줄어들고 독성도 풀어지기 때문이다. 쇠비름은 예부터 나물로 많이 먹으면 목숨이 길어진다하여 ’장명채‘라고 불렀다. 실제로 아시아 어느 나라 사람들이 보통 120세가 넘도록 오래 살아서 식생활을 조사해보니, 쇠비름을 나물로 많이 먹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유럽에서는 쇠비름을 샐러드로 즐겨 먹는다고 한다.
“들에 자라는 국화류를 통틀더 ’들국화‘라고 부르는데, 구절초 또한 이름을 정확히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들국화로 불린답니다.(p.188)” 구절초 무리는 한 자리에서 땅속줄기로 번식해 여러 포기가 옹기종기 모여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구절초‘라는 이름의 뜻을 ’줄기 마디가 아홉 개인 풀‘로 풀이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은 틀린 풀이다. 이름에서 ’절(折)‘은 ’마디‘가 아닌 ’꺾다‘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9월에 꺾는 풀‘로 풀이해야 맞는다. 실제로 구절초 줄기에는 마디가 없다. 구절초를 9월에 꺾는 이유는 9월에 꺾어야 효험이 좋은 약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구절초는 예부터 한방에서 ’선모초(仙母草)‘라 하여 귀한 약재로 쓰고 있다. 구절초로 만든 한약을 ’구절초고‘라 하여 귀한 약재로 쓰고 있다. 구절초고는 몸을 튼튼하게 하고, 특히 여인들의 빈혈을 미리 막아 주거나 낫게 한다.
“이성계가 고려 때 이민족들과 전쟁을 치르면서 승리를 거둔 장소가 늘 억새밭이었다고 해요. …그런 태조가 죽기 전에 자신을 고향 땅 억새밭에 묻어달라고 유언했다고 해요.(p.196)” 당시 왕이었던 태종(이방원)은 아버지의 유언을 그대로 따를 수가 없었다. ‘왕의 무덤은 도읍(한양)에서 백 리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나라 법을 지켜야 했다. 태종은 궁리 끝에 아버지 시신을 지금의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에 모시고, 고향 땅 억새밭에 모시지 못하는 대신 그곳의 흙과 억새를 옮겨 무덤을 만들었다. 완성된 무덤이 바로 ’건원릉‘이다. 쓰레기 매립장에 만들어진 하늘공원 억새밭은 제주도에서 자라는 억새들을 옮겨 심은 것이다. 그래서 하늘공원 억새밭에서 야고가 자란다. 제주도 억새들이 서울에 왔으니, 억새 뿌리에 기생하고 있던 야고도 따라온 셈이다.
“우리나라에는 5월 단오에 창포 뿌리줄기와 잎을 삶은 물로 머리를 감거나 목욕을 하는 풍속이 있어요.(p.218)” 그렇게 하면 머릿결이나 살결이 아주 부드러워지고 향기도 은은하게 풍겨 나면서, 두통 같은 머릿속 잔병도 말끔히 사라진다고 한다. 창포가 잎이 나고 꽃줄기도 올라오면서 가장 좋은 향기를 짙게 내는 때가 바로 단오 무렵이다. 단오가 지나 꽃이 피고 잎이 딱딱해지면 향기도 많이 사라진다. 그런데 방송인들이 꽃창포나 노랑꽃창포를 보여주면서 창포라고 소개할 때가 종종 있다. 이것은 잘못이다. 꽃창포와 노랑꽃창포는 붓꽃과 식물로 천남성과 식물인 창포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삼지구엽초에 대한 전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옛날 옛적이 중국 어느 산골짜기에는 백 살이 넘도록 양치기를 하며 살아가는 노인이 있었습니다. 노인이 모는 양 떼는 숫양이 달랑 한 마릴, 나머지는 죄다 암양과 새끼였어요. 어느 날 문득 노인은 몹시 궁금해졌답니다. ‘저 나이든 숫양은 어떻게 혼자서 수많은 암양을 거느리며 새끼를 칠 수 있을까?’ 노인은 며칠 동안 숫양의 뒤를 따르며 무얼 먹고 어떻게 행동하는지 일일이 관찰해 보았어요. 그러자 숫양은 가지가 세 개고 가지 끝에 잎이 세 장씩, 모두 아홉 장인 어떤 풀만 골라 먹었어요. 그래서 노인도 숫양을 따라 그 풀을 며칠 동안 뜯어 먹어 보았습니다. 노인이 그 풀을 먹은 지 얼마 되고부터 놀랍게도 힘이 솟구치면서 흰 머리칼이 검어졌어요. 신이난 노인은 계속 그 풀을 즐겨 먹으며 나날이 젊어졌고, 백 살이 훨씬 넘었어도 새장가를 들어 아들딸 많이 낳으며 오래오래 살았답니다.(p.52)
“꽃무릇도 상사화 무리에 속하는 풀이긴 하지만, 일본에서 관상용으로 들여온 원예 품종이에요.(p.205)” 9-10월에 고창의 선운사, 영광의 불갑사, 함평의 용천사 같은 절에 가면 경내에 꽃무릇이 탐스럽게 피어 있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독성이 있지만 비늘줄기는 병을 낫게 하여 한약재로 쓴다. 이렇게 전국방방곡곡을 누비며 야생화를 찾아 사진 찍으면서 있었던 일화와 야생화에 대해 잘못 알려진 것을 바로잡기도 하고, 야생화에 전해지는 전설 등을 소개하고 있어 어린이들에게 흥미롭게 생각될만한 이야기가 가득한 책이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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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정 선생님이 들려주는 우리 꽃 이야기 김태정 랜덤하우스/2009.8.5.
일생을 우리나라 야생화를 찾아다니며 사진으로 남기는 작업을 하면서 남다른 식물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저자가 오랜 경험을 그대로 살린 <김태정 선생님이 들려주는 우리 꽃 이야기>는 어린이들을 위한 우리 꽃 이야기다. “친숙하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품고 있는 식물들을 골랐어요. 그리고 교과서 또는 이미 나온 여러 가지 도감에서 접해보기 어려웠던 식물들”을 골라 야생화 탐사를 떠났을 때의 흥미진진했던 이야기와 함께 각 식물에 어려 있는 이야기를 ’산에서 피는 꽃, 들에서 피는 꽃, 물에서 피는 꽃‘ 등 세 부분으로 나누어 엮어서 들려준다. 특히 국토가 분단되어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북한의 식물들도 몇 가지 소개한다. 저자 김태정은 40년 세월 우리 강토에서 자라는 풀과 나무에 대해 기록하는 일을 하며 살아왔으며, 지은 책으로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꽃 백 가지>, <한국의 야생화>, <한국의 야생화와 자원식물>, <쉽게 찾는 우리 꽃>,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우리 식물도감> 등 60여 권의 책이 있다.
“잎은 뿌리에서 나는데, 어릴 때 희고 긴 털로 덮이면서 돌돌말린 모양이 꼭 노루의 귀 같아요. 이와 같은 어린잎 생김새 때문에 ‘노루귀’라는 이름이 붙었지요.(p.26)” 꽃은 3-4월, 잎이 나오기 전에 핀다. 긴 털이 난 꽃자루 끝에서 지름 1.5센티미터쯤 되는 꽃송이가 하나씩 위를 향해 핀다. 5-6월에 여읜 열매가 익는다. 독성이 있는 풀이지만, 뿌리줄기를 잘 쓰면 약이 된다. 본래 노루귀는 꽃 색깔이 흰색, 붉은색, 자주색 등으로 여러 가지다. 그런데 한 어미 포에서 번식하여 한데 모여 자라도 포기마다 꽃 색깔이 연한 붉은색이나 연한 자주색 등으로 다양한 경우가 있다. 이것은 꽃가루받이를 도와주는 나비나 벌에 의해 유전자의 혼합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동의나물 잎을 따다가 끓는 물에 데쳐서 찬물에 오래 담가 놓아도 독성이 강합니다. 동의나물 잎이 곰취 잎인 줄 알고 먹으면 큰일납니다.(p.44)” 잎의 모양이 곰취와 비슷해 이것을 먹고 중독사고가 심심치않게 일어나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4-5월에 동의나물은 잎이 꽃봉오리 달린 꽃줄기와 함께 나와 원줄기 끝에서 점점 커지면서 한두 송이씩 핀다. 그 무렵 곰취는 꽃줄기도, 꽃봉오리도 없다. 꽃잎은 없고 꽃받침이 대여섯 장 있다. 5-6월에 쪽꼬투리열매가 익는데, 끝에 길이 1-2밀리미터 되는 암술대가 달려 있다.
“꽃잎 밑동에 달린 꽃뿔이 오그리고 있는 매 발톱처럼 생겼다고 ’매발톱꽃‘이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뿌리에서 나오는 잎은 긴 잎자루 끝에 두 번에 걸쳐서 세 장씩 달리며, 줄기에서 나오는 잎은 짧은 잎자루 끝에 세 장씩 달립니다.(p.72)” 6-7월에 가지 끝에서 꽃이 피는 매발톱꽃은 꽃이 예뻐서 흔히 꽃밭에 심어 가꾸는데, 독성이 있는 풀이므로 다룰 때 주의해야 한다. 매발톱과 하늘매발톱꽃은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특산식물이다. 그런데 흔히 길거리 장식용으로 많이 키우는 일본매발톱꽃이 하늘매발톱꽃인 줄 잘못 아는 사람들이 있다. 토종과 외래종을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꽃송이가 하늘로 곧게 향한 것들은 모두 일본매발톱꽃이거나 유럽산 매발톱꽃 무리다. 토종은 꽃송이가 밑으로 처진다.
“우리가 꽃밭이나 화분에 흔히 심는 봉선화(봉숭아)는 본래 인도, 말레이시아, 중국에서 저절로 자라던 야생 종을 개량한 원예 품종이에요. 6-9월에 잎겨드랑이에서 흰색, 붉은색 등 여러 색깔의 꽃이 핍니다.(p.123)” 봉선화 꽃으로 손톱에 물을 들이는데, 꽃물을 더 곱게 들일 수 있는 비결이 있다. 백반 대신 괭이밥 잎과 줄기를 섞으면 된다. 괭이밥은 토끼풀처럼 생겼는데, 봉선화가 자라는 근처에 어김없이 있으니 구하기 참 쉽다. 여름에 들인 봉선화 꽃물이 크리스마스 때까지 남아 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지거나 행운이 찾아온다는 전설이 있다. 그러나 요즘은 매니퀴어가 발달해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이는 사람이 흔하지 않다.
“’용담(龍膽)‘이라는 식물명은 뿌리에서 용의 쓸개만큼 쓰디쓴 맛이 나서 지어진 거예요. 뿌리는 병을 낫게 하여 예부터 약재로 많이 쓴답니다. (p.127)” 용담 꽃이 피는 때는 기온이 떨어지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이다. 여름내 빈둥거리던 호박벌들은 눈 내리기 전에 부랴부랴 꿀을 따 모으려고 이 꽃 저 꽃 바삐 찾아다닌다. 하지만 웬만한 꽃들은 다 져서 용담 꽃을 찾아올 수밖에 없다. 햇빛이 따스한 낮 열두 시쯤에 한창 꿀을 따러 다니던 호박벌들은 쌀쌀해지는 낮 두 시쯤에 용담 꽃 속에 들어앉고는 아예 나오질 않는다. 마침 용담 꽃잎도 기온이 떨어지면 오므라드니, 찬바람 들지 않는 용담꽃 속은 그야말로 호박벌의 아늑한 방이 된다. 호박벌은 그렇게 꽃 속에서 하룻밤을 자기도 한다.
“복수초는 별명이 정말 많습니다. 새해에 가장 먼저 꽃 피는 풀이라고 ’원일초‘, 꽃의 옆모습이 금잔화를 닮았다고 ’측금잔화‘, 연꽃이 눈 속에 핀 듯 아름답다고 ’설연화‘, 꽃이 피면 주변의 눈과 얼음이 녹아 버린다하여 ’눈색이꽃‘으로 불리지요. 또 눈과 얼음이 있을 때 꽃이 핀다 하여 빙량화, 빙리화, 얼음꽃, 얼음새꽃 등으로 불린답니다.(p.144)” 꽃을 보려면 복수초가 자라는 곳에 오전 열한 시쯤 도착하도록 산행 일정을 맞춰야 한다. 그때부터 복수초는 꽃잎을 활짝 펼친다. 복수초는 해가 들면 꽃잎을 펼치고 해가 안 들면 오므린다. 보통 오전 열한 시부터 오후 세 시까지 꽃잎을 열고 있다. 그렇게 닷새에서 엿새 정도 피어 있다가 진다.
“쇠비름꽃은 6-9월에 가지 끝에서 노랗게 피어요. 꽃잎이 다섯 장, 꽃받침이 두 장 나요. 암술이 한 개, 수술은 일곱 개에서 열두 개 정도 나고요. 꽃잎은 정오쯤에 잠시 펼쳐졌다가 오므라들어요.(p.180)” 부드러운 잎과 줄기는 나물로 먹고, 풀 전체는 한방에서 ’마치현‘이라 하여 약재로 쓴다. 무엇보다 쇠비름은 야외 활동을 할 때 자연에서 언제든지 구할 수 있는 구급약이 된다. 벌이나 모기에 쏘이거나 뱀 따위에 물려서 상처 난 곳에 쇠비름의 줄기와 잎을 찧어 바르면, 아픔도 줄어들고 독성도 풀어지기 때문이다. 쇠비름은 예부터 나물로 많이 먹으면 목숨이 길어진다하여 ’장명채‘라고 불렀다. 실제로 아시아 어느 나라 사람들이 보통 120세가 넘도록 오래 살아서 식생활을 조사해보니, 쇠비름을 나물로 많이 먹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유럽에서는 쇠비름을 샐러드로 즐겨 먹는다고 한다.
“들에 자라는 국화류를 통틀더 ’들국화‘라고 부르는데, 구절초 또한 이름을 정확히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들국화로 불린답니다.(p.188)” 구절초 무리는 한 자리에서 땅속줄기로 번식해 여러 포기가 옹기종기 모여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구절초‘라는 이름의 뜻을 ’줄기 마디가 아홉 개인 풀‘로 풀이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은 틀린 풀이다. 이름에서 ’절(折)‘은 ’마디‘가 아닌 ’꺾다‘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9월에 꺾는 풀‘로 풀이해야 맞는다. 실제로 구절초 줄기에는 마디가 없다. 구절초를 9월에 꺾는 이유는 9월에 꺾어야 효험이 좋은 약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구절초는 예부터 한방에서 ’선모초(仙母草)‘라 하여 귀한 약재로 쓰고 있다. 구절초로 만든 한약을 ’구절초고‘라 하여 귀한 약재로 쓰고 있다. 구절초고는 몸을 튼튼하게 하고, 특히 여인들의 빈혈을 미리 막아 주거나 낫게 한다.
“이성계가 고려 때 이민족들과 전쟁을 치르면서 승리를 거둔 장소가 늘 억새밭이었다고 해요. …그런 태조가 죽기 전에 자신을 고향 땅 억새밭에 묻어달라고 유언했다고 해요.(p.196)” 당시 왕이었던 태종(이방원)은 아버지의 유언을 그대로 따를 수가 없었다. ‘왕의 무덤은 도읍(한양)에서 백 리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나라 법을 지켜야 했다. 태종은 궁리 끝에 아버지 시신을 지금의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에 모시고, 고향 땅 억새밭에 모시지 못하는 대신 그곳의 흙과 억새를 옮겨 무덤을 만들었다. 완성된 무덤이 바로 ’건원릉‘이다. 쓰레기 매립장에 만들어진 하늘공원 억새밭은 제주도에서 자라는 억새들을 옮겨 심은 것이다. 그래서 하늘공원 억새밭에서 야고가 자란다. 제주도 억새들이 서울에 왔으니, 억새 뿌리에 기생하고 있던 야고도 따라온 셈이다.
“우리나라에는 5월 단오에 창포 뿌리줄기와 잎을 삶은 물로 머리를 감거나 목욕을 하는 풍속이 있어요.(p.218)” 그렇게 하면 머릿결이나 살결이 아주 부드러워지고 향기도 은은하게 풍겨 나면서, 두통 같은 머릿속 잔병도 말끔히 사라진다고 한다. 창포가 잎이 나고 꽃줄기도 올라오면서 가장 좋은 향기를 짙게 내는 때가 바로 단오 무렵이다. 단오가 지나 꽃이 피고 잎이 딱딱해지면 향기도 많이 사라진다. 그런데 방송인들이 꽃창포나 노랑꽃창포를 보여주면서 창포라고 소개할 때가 종종 있다. 이것은 잘못이다. 꽃창포와 노랑꽃창포는 붓꽃과 식물로 천남성과 식물인 창포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삼지구엽초에 대한 전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옛날 옛적이 중국 어느 산골짜기에는 백 살이 넘도록 양치기를 하며 살아가는 노인이 있었습니다. 노인이 모는 양 떼는 숫양이 달랑 한 마릴, 나머지는 죄다 암양과 새끼였어요. 어느 날 문득 노인은 몹시 궁금해졌답니다. ‘저 나이든 숫양은 어떻게 혼자서 수많은 암양을 거느리며 새끼를 칠 수 있을까?’ 노인은 며칠 동안 숫양의 뒤를 따르며 무얼 먹고 어떻게 행동하는지 일일이 관찰해 보았어요. 그러자 숫양은 가지가 세 개고 가지 끝에 잎이 세 장씩, 모두 아홉 장인 어떤 풀만 골라 먹었어요. 그래서 노인도 숫양을 따라 그 풀을 며칠 동안 뜯어 먹어 보았습니다. 노인이 그 풀을 먹은 지 얼마 되고부터 놀랍게도 힘이 솟구치면서 흰 머리칼이 검어졌어요. 신이난 노인은 계속 그 풀을 즐겨 먹으며 나날이 젊어졌고, 백 살이 훨씬 넘었어도 새장가를 들어 아들딸 많이 낳으며 오래오래 살았답니다.(p.52)
“꽃무릇도 상사화 무리에 속하는 풀이긴 하지만, 일본에서 관상용으로 들여온 원예 품종이에요.(p.205)” 9-10월에 고창의 선운사, 영광의 불갑사, 함평의 용천사 같은 절에 가면 경내에 꽃무릇이 탐스럽게 피어 있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독성이 있지만 비늘줄기는 병을 낫게 하여 한약재로 쓴다. 이렇게 전국방방곡곡을 누비며 야생화를 찾아 사진 찍으면서 있었던 일화와 야생화에 대해 잘못 알려진 것을 바로잡기도 하고, 야생화에 전해지는 전설 등을 소개하고 있어 어린이들에게 흥미롭게 생각될만한 이야기가 가득한 책이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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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사진을 보니 예상외로 그동안 보아온 꽃들이 보여서 놀랐어요. 야생화라고 하면 참으로 멀게만 느껴지고, 귀하디 귀한것뿐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우리 주위에서 아직 사랑스러운 야생화들이 피어나고 있었던 거더라구요. 여러가지 식물도감도 많지만, 모양과 몇가지 특징을 읽고나면 금방 기억에서 사라지던 야생화들이 이 책속에서는 주인공으로 대접받아서인지 하나하나 가지고 있는 사연도, 특징도, 모양도 소중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이 책의 특징을 나름대로 정리해보면...
1. 나들이 갈 때 가지고 다니기 쉽게 아담한 크기의 도감 너무 두껍고, 무거운 책을 가지고 나들이를 간다면 정말 힘들겠죠? 아담하고 가벼운, 그러나 표지 두껍고 예쁜 책이라 외출할때 부담없이 동행시킬 수가 있어요.
2.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도 야생화예요. 흔히 보던 연꽃, 억새, 갈대도 이 책에서 볼 수 있었어요. 물론 나머지는 이름만 알거나, 모양만 알던 꽃들이지만, 이 책을 통해서 제대로 식별할 수 있겠더군요.
3. 모양이나 이름이 비슷한 꽃들도 함께 소개되어 식별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너도바람꽃, 나도바람꽃, 변산바람꽃 등등.. 바람꽃이란 이름을 가진 꽃들이 모두 같은 식구일거라고 생각되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래요. 또는 모양이 비슷하지만 다른 꽃들도 알려주고 있어서 정확한 이름을 식별하는데 엄청 도움이 돼요.
4. 개성이 강한 야생화들이랍니다. 구급약이 되는 쇠비름이나 구절초, 독이 있는 할미꽃 그리고... 사약과 화살의 독이 되었던 식물, 많이 먹으면 목숨이 길어진다는 풀, 방충제로 쓰이는 꽃, 슬픈 전설을 가진 꽃, 곤충을 속이는 꽃 등등 알아두면 좋은 상식이 되고,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좋은 사연과 소재가 가득가득 들어있네요.
5. 꽃 피는 곳에 따라 보는 곳이 다르지요. 산에 갈때, 들에 갈때, 물가에 갈때... 꽃이 피는 장소에 따라 나뉘어져 있어서 꽃을 찾기가 쉬워요.
6. 옛날엔 꽃도 놀이기구였어요. 요즘 꽃으로 놀 줄 아는 아이들이 얼마나 될까요? 이 책속에는 꽃을 놀던 어릴적 놀이를 소개해주고 있어서 아이들과 책 보며 따라해볼만 해요.
7. 꽃 속에 담겨진 역사,사회이야기 역사 속 식물이야기나 환경오염, 멸종 등의 이야기가 들어있어서 환경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요.
8. 잘못된 상식이나 오해를 깨우쳐줘요. 창포를 붓꽃과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대요. 그래서 붓꽃으로 창포물을 만들어선 안된다고 해요. 또 나물인줄 알고 먹으면 안된다는 동의나물 등등.. 오해하기 쉬운 또는 많이 오해하고 있는 사실들을 바로 잡아주고 있네요. ![]()
이 책을 읽은 내내~ '빨리 아이들과 함께 가까운 공원이나 야외로 나가서 책 속의 야생화들을 찾아보자'는 생각이 굴뚝같았어요. 작지만 아름답고, 잘 몰라주지만 너무나 소중하고, 귀한 우리의 야생화들을 아이들과 함께 찾아보면서 그 속에 담긴 사연들, 전설을 들려준다면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그리고 자연사랑하는 마음도 커지겠지~하는 생각에 제 마음도 들뜨는것 같았어요.
참 예쁜 우리 야생화와 잘 어울리는 [김태정 선생님의 우리 꽃 이야기]책은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흐뭇해지는 간직하고 싶은 예쁜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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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을 보면 마음이 예뻐진다... 꽃이 주는 즐거움도 만만치 않은 즐거움이다. 보는 것으로 행복해지는 즐거움~~책을 보면 그 즐거움에 푹 빠졌다.. 우리가 흔히 보았던 꽃이지만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요 꽃이 많았었다.. 김태정 선생님의 야생화 책을 보면서..그 꽃이 이런 꽃이였구나...그 생태까지 함께 읽고 나니...꽃에게도 이름이 있고 사연이 있고 쓸모가 있음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엇다.
요즘 꽃이 만발하다... 이번주에 고모님댁에 갔더니 화분에 나리꽃이 만발하다... 주황빛이 환하게 피어난 활짝 핀 나리꽃, 그 중에 날개하늘나리 꽃이 아닌가 하고 한참을 보았다... 이쁘다 하고 지나쳤던 꽃에 또 다른 매력을 느껴 요리 보고 저리 보고...마치 내가 야생도감을 보고 책박사라도 된 것 처럼 보고 또 보는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마당 한켠 텃밭에는 부추가 자라고 있다..부침개로 자주 이용하는데...그 중 씨가 날라와 혼자만 달랑 키가 자란 부추에 꽃이 피었다...하얗게 탐스럽게... 책을 보니 부추꽃도 나온다...이리 반가울 수가... 부추 먹고 힘이 불끈불끈...옛날 산골 마음에 가난한 젊은 부부가 살았는데 남편이 허약해 농사일도 못하고 온 종일 방 에만 틀어박혀 있었단다... 어느 날 품앗이로 남의 밭을 매주던 부인은 답답하여 울었는데...한 아낙네가 다가와 속사정을 듣고 자기 집 텃밭에서 캔 부추 한 포기를 쥐어 쥐며 말했단다. 이 부추를 텃밭에 심고 매일같이 쌀뜨물을 주면 곧 여로 포기로 늘어날 거에요... 어느 정도 자라면 뜯어다가 나물로 무쳐서 남편에게 반찬으로 먹이세요... 아낙이 시키는 대로 하니, 남편은 며칠 만에 기력을 찾아 논밭으로 일하러 나가게 되고 가정에는 웃음꽃이 피었다고 합니다.. 부부는 부추의 효험을 보자 그때부터 집터 여기저기에 부추를 심었고...심을 땅이 모자르자 집마저 헐어 그 터에 심기까지 해서...'파옥초'(집을 없애는 풀) 라는 별명이 유래했다고 합니다. 몸에 좋다고 알고는 있었는데..이렇게 숨은 사연이 있는 줄 모르고 먹었던 부추가 파옥초로 유명한 이야기가 있었다니...살뜨물도 주고 잘 키워 기력없을때 남편에게 많이 먹여야 겠어요...
봄,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산에서, 물에서, 들에서 피어나는 우리의 아름다운 꽃들 마음 주고도 이름을 몰라 서운하던 그 꽃들에게 미안했던 마음을 김태정 선생님의 책을 보며 미안함을 달래보기도 하고, 자꾸 밖으로 책들고 나가고 싶어지는 마음을 눌러보기도 했어요... 아이들과 가족들과 산이나 들에 나들이 갈 때 가방 한 켠에 넣어가지고 아이들과 웃음 지으며 함께 꽃구경 가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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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정 선생님이 들려주는 우리 꽃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린시절의 향수를 느낄수 있었다. 어렸을적에 아버지의 목마를 타고 나들이를 간 적이 있었다. 아버지께서는 늘 바쁘셨기때문에 그때 추억은 나에게 매우 소중하다. 아버지께서 들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어렸을때의 나에게는 매우 인상깊었던것 같다. 그리고 나서부터 들꽃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누군가가 보살펴주지 않는데도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살아나가는 꽃들을 보면서 대견스럽기도 하고 존경스러웠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태어나기전부터 온전이 자신의 힘으로 일어날 수가 없는건지 그렇게 살아온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커서도 부모님과 주변사람들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살아간다. 무수히 많이 피는 꽃들도 완전히 혼자는 아니다. 동물과 벌 바람, 햇빛, 무수한 자연의 요소와 옆에 피는 친구들의 도움이 있었다. 이쁜 꽃사진들이 직접 들이나 산에가지 않아도 될만큼 멋지게 찍혀있다. 꽃들의 생명력이 느껴져서 좋았다. 김태정 선생님의 글에서 꽃을 사랑하는 마음이 묻어났다.
모든 생명체들은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본능적으로 느낀다고 한다. 익숙하고 내가 좋아하는 꽃들도 있었고 잘 알지 못했던 꽃들도 많았다. 김태정 선생님이 들려주는 우리 꽃 이야기를 통해서 사랑스러운 꽃들을 알게되어서 반갑고 기쁘다. 꽃들의 이쁜자태, 이름에 얽힌 사연들. 꽃들은 서로의 자리에서 자연과 함께 소통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나도 도심속에서의 생활에 조금은 지쳐가고 있었다. 뭐가 그리 급한지 빠르게 다니는 차들과 바쁜사람들의 몸짓에서 위태로움을 느끼고 있었다. 이 책을 통해서 여유로움을 얻고 도심을 벗어나 아름다움을 보게 되어서 기쁘다.
자연이 나를 살아 숨쉬게 만들었듯이 나도 이제는 자연에게 조금은 힘이 되어주고 싶다. 길을 지나가다 꽃들이 나를 보고 손을 흔든다. 야생을 벗어나 사람의 울타리에 갇혀사는 꽃들이 안쓰러운 생각도 들었다. 그렇지만 그런것도 아니였다.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사는것이 나쁜일만은 아니므로 말이다. 모든 생명체가 그렇듯이 금방 그 생활에 적응하며 행복하게 살겠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어디에 있는 자신이 생각하기 나름이다. 이 세상의 모든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줘서 고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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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정 선생님이 들려주는 우리 꽃 이야기 글,사진 김태정 (랜덤하우스)
어릴적 시골에서 자라난 영향이 있을 것이다. 주변에 온통 산과 논, 밭, 과수원으로 둘러싸여 자연의 풍요로움을 만끽하면서 유년기를 보낸 나는 지금 도시에 생활하면서 항상 향수애같은 갈증을 느끼곤 한다. 그래서 주말이면 되도록 아이들과 함께 산과 공원을 찾아갈려고 노력을 한다. 아이와 함께 생태공원을 다니면서 하나둘 이름모를 나무와 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어린시절 집앞에서, 학교 등교길에서 많났던 그 친구들의 이름이 이제 마흔을 앞두고서야 비로서 알게된 것이다. 아이에게 어린시절 채송화 꽃잎을 건드리면서 놀았던 이야기와 쇠비름을 돌로 찧어서 친구들이랑 소꿉놀이 했떤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작은 것의 아름다움을 나누고자 했다. 길을 가다가 눈을 조그만 낮추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는 우리의 야생화들 그들의 이름을 불러주기 위해 도감을 찾아보기도 하면서 우리의 야생화를 하나둘 알아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 김태정 선생님의 조곤조곤 우리 꽃 이야기를 읽다보면서 무엇보다 지식보다는 사랑하는 눈으로 들여다본것을 느꼈다. 흰꽃좀닭의장풀을 우연히 만나게 된 선생님, 공사현장의 위태로움을 피하기 위해 캐오셨다는 이야기를 통해 아주 작은 풀한포기라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 꽃 이야기에서는 산에서, 들에서, 물에서 꽃이 피는 장소에 따라서 흔히 볼 수 있는 꽃과 희귀한 꽃들을 사진과 함께 재미나는 이야기도 들려주신다. 산에서 피는 꽃에서 금낭화는 나에게 더욱 반가운 꽃이다. 아이랑 함께 생태공원에서 만났던 적이 있는 꽃인데 선생님에게 대접하기 위해 할머니손에서 나물반찬이 되었버린 것이다.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ㅋㅋㅋ 웃게 되었다. 먹을거리가 부족하던 시절을 사셨던 할머니로서는 당연했을 것이다. 이젠 봄이오면 금낭화를 볼적마다 할머니의 나물반찬 이야기가 떠오를 것이다. 그리고 새롭게 알게된 꽃이 진돌쩌귀이다. 진돌쩌귀이는 산에서 피는 꽃인데 독성이 매우 강해서 조심해야한다. 제대로 알지 못하고 예쁘다는 이유로 손을 데었다간 상처가 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극에서 역모죄를 지은 죄인에게 내리는 사약이 바로 진돌쩌귀로 만든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맹독인 이 식물의 뿌리는 한약재로 사용하기도 한다. 표범의 점박이 무늬처럼 보이는 화려한 참나리꽃, 요즘도 쉽게 길가에서 만날 수 있는 꽃이다. 참나리의 검은 실눈이 무엇일까? 궁금하게 여기고 있었는데 책에서 밝혀주고 있다. 삼백초꽃은 집에서 키우는 스파티필름과도 닮아서 아마 스파티필름이 삼백초과 식물을 원예품종이 아닐까 나름 짐작해 보기도했다. 자연속에서 서로 하나가 되어 도와주는 용담과 호박벌이야기, 철새와 오미자 열매도 재미나다. 이번 책을 보면서 우리 산천에 홀로 피었다 지지만 소중한 꽃들의 이야기를 들고 함께 나눌 수 있어 좋았다. 생생한 사진과 꽃의 특성, 꽃과 얽힌 옛 이야기등이 어우러져 있어 꽃의 향취를 맘껏 누릴 수 있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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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꽃이피고 향기가 만발할진되 나는 그동안 그녀석들의 사연과 이름을 알지 못했구나. 우리나라는 사계절에 피는 꽃도 다양하고 자연의 모습이 아름다워 이땅에 살고 있는 것이 축복이다. 그동안 무관심했던 나에게 나무라고 싶은 마음이 들면서 김태정 선생님이 쓰신 이 책은 자연에서 피는 꽃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길가에 작은 풀 한송이라도 나로 하여금 달리 보이게 하였다.
길을 가다보면 잠깐 밖에 나가보더라도 우리는 늘 자연과 함께 있다. 너무 삭막하게 살았나 싶기도 하다. 김태정 선생님이 들려주는 꽃들의 이야기를 따라가 보니 어느새 금방 읽어버렸다. 두고두고 보리라. 무심코 보았던 꽃들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다. 우리의 반찬으로, 한약재로, 꽃들의 향연은 다양하게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고 있었다. 그들의 고마움을 이렇게 뒤늦게 깨닫다니 나자신이 참 이기적인 동물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산이나 들에서 이쁜꽃을 보면 네멋대로 꺽어 오곤 하였다.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
김태정 선생님께서 찍으신 사진들이 무지 이뻤다. 내가 직접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꽃의 모습뿐만 아니라 애정어린 마음까지 같이 찍혀서 그런것 같다. 앉은부채꽃은 겨울잠에서 깬 동물들이 쉬하려고 먹는 꽃이라고 한다. 각각의 꽃들의 사연이 재미있다. 사람만 사연 많은 것이 아니라 이세상에 모든 살아있는 생물들은 다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태어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니~ 역시 살아있는 것은 그것이 하찮은 것일지라도 소중한것이다. 아~ 하찮다고 생각하는것 자체가 잘못된것이다.
봄이 되면 목련의 꽃봉오리가 봄을 알리곤 하는데 그냥 목련이려니 하였다. 이제 조금은 목련에 대해서 알게 된것 같아 기쁘다. 깽깽이풀은 한가로이 피어 있다고 농부들이 비웃으면서 깽깽이 풀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한다. 얼레지의 사연을 들어보면 멧돼지의 습격으로 인해 험준한 산으로 올라갔다고 한다. 어딜가도 이렇게 위협하는 것들이.. 살기위해 본능적으로 자신을 보호하게 되는것이다.
삼지구엽초 원기회복에 그만~~ 큰꽃으아리는 식물계의 스파이더맨이다. 이리저리 줄기가 뻗어가는 솜씨가 예술이다. 매발톱꽃은 아름답지만 독성이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 털동자꽃은 참 가슴아픈꽃이다. 예전에 만화로 본 적이 있다. 어린동자가 배고픔과 추위에 지쳐서 부처님곁으로 갔다는 이야기~~ 눈물을 참느라 혼난적이 있다. 부추꽃은 처음 보았다. 늘 시장에서 보던 부추만 보았는데 신기하고 이뻤다. 내가 좋아하는 부추를 주는 녀석이 이렇게 생겼구나. 그리고 가장 친숙한 봉선화 꽃. 어렸을적에 손톱에 봉선화 물을 들였었는데 내 손톱만 이쁘게 나오지 않는다고 매번 투덜거렸던일이 생각이 난다. 호박벌의 구세주 용담. 보라빛깔이 참 곱고 이쁘다. 참나리, 닭의 장풀, 쇠비름, 야고, 흰상사화 불러본다..
복수초 이름이 재미있다. 복수초는 복되게 오래 살다의 좋은 의미를 갖고 있다. 난 다른 의미를 생각했는데. 친숙한 할미꽃은 독소가 강해서 구더기가 꼬이지 않는다고 한다. 우와~~ 모란, 작약, 붓꽃 들에서 피는 꽃들은 익숙한 것들이 많다. 날개하늘나리, 솔나리, 애기금매화등등 북한에서 나는 꽃들은 직접 가서 보기가 쉽지 않으므로 아쉬운 마음이 든다.
난 부들을 보면서 쓸모없이 바람에 날리기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였다. 포황이라는 한약재를 만들어 피를 멎게 하거나 통증을 줄이거나 오줌을 잘 누게 하는 등 우리 몸의 온갖 병을 낮게 해준다. 그리고 새들에게는 안전한 보금자리를 내어 주고, 삼태기, 방석, 바구니,가방등 우리생활에 유용하게 사용되었다니. 부들은 모두에게 꼭 필요한 풀이다.
집에서 오미자차를 자주 마시는데 오미자가 철새들이 냠냠하고 응가 하면 번식이 되는줄 몰랐다. 이 모든 자연의 아름다움이 우리 후손들에게도 물려 줬으면 좋겠다. 그럴려면 지금부터라도 자연을 아끼고 사랑해야지. 지금 보기 힘든것도 많은데 안타까운일이다. 우리의 귀한자원이 멸종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으로 보호해야 겠다.
다짐합니다. 발자국만 남기고 조심조심 걸을것이며 예쁘다고 꺽어가지 않고 이쁜모습을 마음에 고이 간직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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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꽃은 참 많은 사연을 담고 있다. 꽃마다 담긴 전설은 너무나 애틋하고 그래서 전설을 읽고나서 그 꽃을 보면 눈물이 쏘옥 빠질 듯 하고 다시 보게 된다. 이 책에는 야생화를 싣고 있는데 눈에 익숙한 꽃이 많다. 20년 간의 시골생활이 어디 가긴 했을까만은 20년 시골 생활하고 나머지 20년은 도시에서 살다 보니 아는 거 반, 잊어버린 거 반으로 기억에 희미한 것이 더 많이 차지하고 있다. 참 아까운 추억인데 이리 잊혀진다는 게 억울하기도 하다.
시골 살 때 부모님 따라서 논 밭으로 다니다보면 나도 모르게 익힌 야생화가 꽤 되었다. 이름이야 지금처럼 표준어로 된 꽃이름은 아닐지라도 대부분 사투리로 가르쳐주셨지만 그래도 순수했던 것 같아 좋았다. 이중엔 집에서 키우던 것도 있다. 시골의 경우 야생에서 자라던 꽃들을 캐와 담벼락을 쭈욱 따라가며 심어놓으면 잘 자라 지나는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하곤 했다. 아주 흔한 닭의 장풀이나 쇠비름같은 경우는 지천으로 늘려 있었다. 그때엔 잡초로 여겨 밭에 심어놓은 농산물들 옆에서 자라고 있으면 뽑아내느라 참 귀찮았는데 후에 책에서 이런 것들의 쓰임도 알게되고 하니 다시 한 번 더 보게 되었다.
물론 이 책엔 보기에 쉽지 않은 귀한 꽃들도 있다. 우리꽃이라고 서양에서 들어온 외래종에 밀려나 외면 받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요즘엔 우리꽃이 귀해진 탓인지 국립공원이 개인 사유지에서 애지중지 하는 야생화도 몰래 캐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마구 파헤치는 사람도 있다. 가치관의 차이일수도 있지만 작은 것부터 귀하게 여길 줄 아는 마음 자세가 참 중요하다.
우리꽃은 이름도 참 이쁘다. 너도바람꽃, 꿩의 바람꽃, 홀아비바람꽃, 쌍둥이바람꽃, 털동자꽃, 사위질빵,할미밀망 등... 친근하면서 재미나다. 사위질빵의 식물에 대한 소개는 있는데 전설이 소개되어 있지 않다. 내가 들은 사위질빵의 전해내려 오는 이야기는 ... 어느 부잣집에 아들은 없고 딸하나 애지중지 키웠는데 그 딸을 시집보낼 나이가 되었지만 차마 하나 뿐인 자식을 멀리 보내지는 못하고 대신 부모 형제 없는 데릴 사위를 얻었다. 옛날엔 데릴 사위도 집안 일을 열심히 해야 하는 처지였는데 집안일을 하는데 사위라고 먹고 놀 수도 없고 그러면 다른 하인들의 눈치를 봐야 했다고 한다. 하인들과 똑같이 일을 하는 사위가 안 된 생각이 들어 장인 장모가 사위질빵으로 지게를 만들어주었다고 한다. 그 지게를 지고 일을 하러 가서는 나무를 한 짐해서 지면 사위질빵으로 만든 지게끈은 금방 툭 끊어져 사위는 빈지게만 가지고 내려오고 같이 간 다른 하인들이 짐을 나눠지고 왔다는 그런 말이 있다. 사위 사랑은 장모...라는 말이 아마도 여기서 유래가 된 게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들에 핀 야생화는 거의 다 좋아한다. 작고 앙증맞아서 더 그리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우리것에 대한 애틋함이 나이가 들 수록 더 자리하는 것 같다. 우리의 산하... 잘 보존해서 후세도 우리와 같은 아름다운 산천에 우리 꽃들의 향기를 맘껏 맡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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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태정 작가님은 1942년 충청남도부여에서 출생하셨고,양용식물로 병을 치료하신후로 60여권의 책을 내시고 야생화강좌,답사,캠프를 주관하셨고,'걸어다니는 식물백과사전'이라고 불리운다.
제가 길에피는 풀과 꽃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자연생태 어린이집에 근무하면서 부터입니다. 아침 등교시간과 하교시간 전에 아이들과 산책을 30분에서 50분씩하면서 자연스럽게 논둑길과 산길,오솔길을 걸으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꽃 만나러 갈때는 이렇게해요 >
86종의풀과 나무 18종을 이책에 사진으로 전부 찍어서 모여주고 있으며 사는모습,이름,식물과 동물의관계,식물과 관계된 전통문화등을 알려주었다.산에서 피는꽃,등에서 피는꽃,물에서 피는꽃을 식물이야기 편에 소개해주었다.
능소화는 어릴적 많이 보던 꽃인데, 옛날에는 양반들만 키우는 거라서 몰래 키웠다고 하니 조금 우스웠고 몰래 키우다가 알게되면 처벌도 당했단다.
꽃따라 전설따라
꽃따라 전설 따라에서는옛날에 엘레지들이 방방곡고 산기슭에모여사는 마을에서 미모를 뽐내는데, 손님도 끊이지 않았단다.그러던 마을에 갑자기 일이 생겼지. 멧돼지가 비늘줄기에 녹말이 있오소 파먹어서 엘레지들이 한꺼번에 전부 죽게 되어버린거야 마을 촌장들이 대책회의를 해서 멧돼지들의 공격을 받기 어려운 높은곳으로 가파른 곳으로 옮기게 되었대.
후손에게 물려줄 자연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김태경선생님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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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름이 가득한 요즘은 산으로 강으로 나들이 계획을 세우게 된다. 얼마전 아이와 함께 수목원에 다녀온 적이 있다.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이름도 모를 꽃들이 우리를 반기고 은은한 향기로 걸음을 멈추게 했다. 옛날에는 들로 산으로 다니면서 꽃과 나무들을 관찰하고 자연속에서 배우는 것이 많았는데 지금의 우리 아이들은 그런 추억이 없다. 실로 나의 유년시절을 보더라고 그런 추억은 드문게 현실이다.
'김태정 선생님이 들려주는 우리 꽃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이런 꽃이 있었구나?하면서 감탄을 금치못했다.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생생한 사진과 꽃이야기들, 김태정 선생님이 꽃찾아 떠난 이야기들이 읽는 내내 흥미진진하게 했다. 내가 아는 꽃이라고는 장미꽃, 동백, 봉선화, 나팔꽃등 집에서 키우는 꽃들이 전부였는데, 산과 들, 물에서 피는 꽃들은 나와 시각을 넓혀주었다. 이 책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같이 읽어도 좋을 야생화 도감이다.
책을 읽기에 앞서 '야생화 탐사 길잡이'가 있는데 이 글을 읽다보니 김태정 선생님의 꽃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식물이 다치거나 죽을지 몰라서 조심조심 발자국을 떼시는 김태정 선생님의 모습이 그려지는 듯했다. 정말로 꽃을 대하기전에 누구나 지켜야할 에티켓이 아닌가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큼직한 사진이 아닐까한다. 한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사진이 너무 탐스러웠고 꽃의 전체와 부분을 적재적소에 두어 이해하기가 쉬웠다. 또한 '꽃따라 전설따라', '꽃따라 사연따라', '닮은 듯 다른 꽃들', '꽃과 동물이야기', '꽃의 재발견'은 읽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꽃의 이름이 어떻게 유래되었는지, 닮은 듯하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꽃들등등 야생화에 대해 모르던 부분들을 알 수 있었다. 꽃이야기만 있었다면 아마 지루하지 않았을까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선 꽃이야기와 더불어 알아두면 좋을 상식과 꽃을 찾는 과정에서의 에피소드까지 담겨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수목원에 갔을 때가 생각이 났다. 꽃과 나무를 앞에 팻말로 이름이 적혀있는데 그것을 보고 기억하기란 쉽지 않은데 도감을 찾으면서 봤으면 아이들의 머릿속에 확실히 자리매김했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서 이름만 알고 있었던 꽃을 실제로 볼 수 있었고 우리나라 꽃의 아름다움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꽃의 생김새, 꽃이야기등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김태정 선생님이 들려주는 우리 꽃 이야기'를 통해 너무나 많은 꽃을 선물받았다. 앞으로 이 책은 우리가 여행다닐 때마다 손에 쥐고 같이 동행할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산과 들과 물가로 가면 꽃을 찾아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 벌써부터 설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