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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으로 분류되어 있다. 청소년 문학으로 분류되어 있으면 좋은 점도 있지만 좋지 않은 점도 있다. 청소년들에게는 마땅히 읽으라고 권하게 되는데, 청소년용이라고 어른들은 자칫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청소년들도 읽어야 하겠지만 그에 앞서 어른들이 먼저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제까지 안 읽었던 것을 반성하는 마음까지 포함하여. 바람직한 국가 혹은 사회를 이루는 방안으로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본 적이 있다. 사람들을, 학생들을 서울로만 중심지로만 향하게 할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 한 곳 한 곳을 살 만하도록 하여 제가 나고 자란 곳에서 만족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도록 정책을 펴야 한다는 내용. 나는 시골 사람이라, 앞으로도 시골을 떠나 서울로 갈 생각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 이런 내용에 아주 공감하는 편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울분까지 느껴야 했다. 일본이라고, 이른바 선진국이라고 해서 다를 건 없구나, 지방 차별은 어디나 마찬가지구나, 이래서야 언제쯤 살 만한 세상을 만들 수 있게 되나. 이 책은 얼핏 동화처럼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역사와 사회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꽤 무거운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오키나와의 비극이 어쩌다 생겼는지, 일본에서 오키나와라는 지역이 어떤 대접을 받고 있는지, 전쟁은 사람의 목숨과 삶을 어떻게 파괴하게 되는지, 지방에 산다는 이유로 받게 되는 차별이 왜 불공평한 것인지 왜 나쁜 것인지,...... 오키나와라는 지명을 우리의 제주도나 거제도와 바꿔 보아도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 같은 공통된 역사를 떠올릴 수 있다. 배경이 비슷하니 삶의 모습도 당연히 비슷할 수밖에. 특히 상처나 피해나 아픔이나 희생 같은 경우, 시공간을 막론하고 다들 어찌 그리 닮아 있는지. 작가는 참 대단한 사람이다. 안타깝다. 출간된 지 꽤 오래 되었는데 단순한 재미로 읽는 소설이 아니어서 오히려 내가 손에 들지 못했던 게 아닌가 싶다. 일본 작가일 경우, 일본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냥 외면했던 그 경우에 해당된다. 진작 알고 읽었더라면 작가 살아 생전 더 관심을 가질 수도 있었을 테고, 오키나와에 갔을 때도 특별히 생각해 볼 수 있었을 텐데. 내가 조금 더 나은 독자가 될 기회를 잃어버린 것 같아 쓸쓸하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 참 좋은 내용인데 분량이 많다. 특히 청소년들이 읽기에는 책이 두껍다. 순전히 두께 때문에 안 읽겠다는 학생들이 있을 것 같아 그게 좀 걸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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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아이가 1학년이었던 4년 전에 읽고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큰 만큼 저도 그 사이에 컸나봅니다. 처음 읽던 때와는 또 다르게 다가오네요. 오키나와의 아픈 역사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 만큼 이 책의 인물들의 심리를 이해하기 위해서 역사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겠죠. 후짱 덕분에 오키나와의 역사를 찾아보게 되었고, 오키나와 역사를 찾아본 덕분에 후짱의 이야기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화려하고, 단편적이고, 폭발적인 흥미를 유발하는 여러 매체에 둘러싸인 아이들에게 타이머신을 타고 그 시대로 돌아가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과 대화하고 그 사람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 경험이 바로 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때로는 마음이 아프고, 무거워지지만 그런 삶의 무게를 아이들도 경험하면서 내면의 깊은 강을 간직한 사람으로 자라나길 바라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