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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 사랑의 끝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별은 사랑의 끝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내용보기
「예전엔 몰랐어요」 맞아요. 예전에는 몰랐었죠. 사랑을 하기 전에는 주의 풍경이 아름다운지 반짝반짝 빛이 났는지 도통 몰랐어요. 알고 싶지도 않았거든요. 그런데, 저도 사랑이라는 것을 하고 나니깐 알겠더라고요. 사랑을 하면 눈에는 보이지 않는 특수한 안경이 씌워지는 것 같아요. 제 상상일지는 모르겠는데. 제 눈에는 그렇게 아름답게 변한 모습으로 보이더라고요.
"이별은 사랑의 끝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내용보기
 

「예전엔 몰랐어요」

맞아요. 예전에는 몰랐었죠. 사랑을 하기 전에는 주의 풍경이 아름다운지 반짝반짝 빛이 났는지 도통 몰랐어요. 알고 싶지도 않았거든요.

그런데, 저도 사랑이라는 것을 하고 나니깐 알겠더라고요. 사랑을 하면 눈에는 보이지 않는 특수한 안경이 씌워지는 것 같아요. 제 상상일지는 모르겠는데. 제 눈에는 그렇게 아름답게 변한 모습으로 보이더라고요.


그 아이가 조언을 구해오더라고요. 자기를 당신께 깊은 인상을 주고 싶다고. 그래서 추운 날 다가가라고, 그리고 추운 날을 골라서 만남을 약속하라고.

만나러 갈 때는 꼭 주머니 난로로 손을 따뜻하게 하라고 그리고 그녀의 손을 잡아주라고.

아마도 제 조언대로 한 모양이에요.

“네가 나에게 처음 다가온 날

그날은 몹시도 추운 날이었어

그 후

네가 나에게 오던 날엔

왜 항상 추웠을까? “ 「COLD」중에서

당신이 그렇게 느꼈다니 제 조언이 적중한 셈이네요.

저는 그 아이가 사랑이라는 것이 뭔지 알기를 원했어요.

이제 당신도 그 아이를 사랑하게 될 거에요. 틀림없이.


그럼요. 알고 있었죠. 그 아이는 다 알고 있었더라고요.

그 아이도 그럴 때는 샤워를 한다고 제게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당신과 공통점을 찾았다고 좋아서 제게 흥분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천진난만하게 보이던지. 당신은 잘 모를거에요.

당신이 너무 보고 싶어 그리운 날

당신에게 전화를 하고 싶은데

너무 자주 하면 싫어하실 것 같아

못하겠다고 그럴 때 샤워를 한다고 저에게 고백하더군요.

아마 그 아이와 당신은 천생연분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봤어요.

아직 그 아이에겐 아무 말 안했어요.

「그럴 땐 샤워를 해」에 대한 그 아이와 나의 고백


이별이란 말은 쓰고 싶지 않았다고요. 그 아이도 제게 같은 말을 하더군요. 이별이라는 말을 쓰면 모든 것이 끝장이 날 것만 같다고. 그래서 더욱 쓰기 싫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당신이 너와 정리했다고……

싫어서가 아니었다고……“ 라고 이야기할 때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저에게 얘기하더군요.

“정리라는 말” 당신 말대로 왠지 모르게 작은 기대감을 갖게 해주는 것 같아요. 언제가는 다시 시작할 수 있으리라는 말이 숨어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그 아이도 슬퍼하기보다는 좀 더 당신에게 당당하게 서고 싶다고. 그렇게 이야기하곤 오늘 돌아갔어요.


참으로 신기하지 않아요.

「너도 그럴까」


"짧은 머리

하늘빛 남방

네이비블루 스웨터

청바지에 흰 운동화

(…)

길을 걷다 너와 비슷한 차림만 봐도

가슴이 뛰고 놀라서 되돌아보고

이내 실망하지만 되풀이되는 행동 "


그렇게 너를 찾곤 해

너도 그럴까?

딩신을 만나 이 얘기를 하기 듣기 전에 그 아이를 만났어요.

그 아이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께요.


“긴 생머리

엷은 분홍빛 남방

엷은 초록빛 스웨터

살짝 찢어진 청바지에 평범한 귀여운 운동화

(…)

길을 걷다 너와 비슷한 차림만 봐도

가슴이 뛰고 놀라서 되돌아보고

이내 실망하지만 되풀이되는 행동


그렇게 당신을 찾곤 한다고

당신도 그럴까요? “ 라고 한숨 섞인 말을 하며 돌아갔거든요.


그런데, 결국 이별을 하신 건가요.

그 아이와 잘 되기를 기도했었는데.


이별은 슬픔이라고 했었다고요. 누군가에서 들었다고요.

저도 예전에 들은 기억이 나는군요.

이별을 하면 아름답던 것들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이죠.

하지만 

당신이 이별은 기쁨이어야 한다고 했듯이

진정 사랑한 그 아이를 위해

나의 모든 것을 버리고

그를 편안히 놓아주는 것이라고 했지요.

자유로운 그의 모습에서

예전에 느낀 행복을 느끼는 것

그게 바로 이별이라고.

                                        「이별의 의미에서」

저도 그 말에 공감해요.


이별은 끝이 아니고 시작을 말하는 것 아닐까요.

쉽게 생각해보세요. 우리가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중학교에서 다시 시작하죠.

중학교 졸업하면 고등학교에서 다시 시작하고요.

사랑도 이와 마찬가지 아닐까요.

제가 너무 말이 안 되는 것을 갖다 붙인건가요.

저는 쉽게 설명하려고 한건데…


암튼 그 아이와 당신의 사랑이 다시 시작되기를 저도 기도해볼께요.

그럼 힘내시고요.



p********p 2009.06.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