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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읽어서는 별로 재미없는 책이라 생각하고 그냥 지나치기 십상인 책이다.그러다가 책표지의 화려하고 따뜻한 오렌지 빛이 너무 좋아서..그리고 저자에 대한 신뢰감으로 책을 읽게 되었다. 무척 재미있는 책. 소설이나..신화나..드라마같은..그러면서도 성서전반에 걸쳐서 매우 해박한 지식까지를 덤으로 얻게 하는 책. 그저 두터운 성서안에 활자로만 존재하던 이들을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서게 하고..그 숨결까지 느껴지게 만들어 주는..그리고..덧붙여..내 상처도 덧나지 않게 해 주는 근사한 책이다. 그래서 좀 오래오래 읽었다. 빌려 읽었더라면..한 권을 따로 주문했을 만큼..나에겐 올 한 해 읽은 몇 권 안 되는 책중의 으뜸이었다. 저자의 책들이 갖는 기본적인 힘 -힘말고 뭔가 다른 단어가 있을 법하지만- 은 정말 놀랍다. 감정의 밑바닥까지를 흔들어 놓곤 해왔지만..이번엔 거기다 재미까지 더했다. 아끼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이쯤에서 한 번 생각을 해 보았을 때, 나는 야뽁강을 지난 것일까? 아니면 다다랐을까? 그것도 아니라면, 여기가 내 생의 야뽁강일까? [인상깊은구절] "야뽁강은 우리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생의 위기는 누구에게나 다가오기에. 우리의 꿈과 관련해서, 우리의 양심과 관련해서, 우리의 가치관과 관련해서, 우리의 인간 됨됨이와 관련해서 하느님과 씨름할 때가 올 것이다. 그 때에 우리도 야곱처럼 치열하게 싸워야 할 것이다. 우리의 소매를 걷어붙이고 바지를 치켜올린 채 격렬하게 씨름하여야 할 것이다. 어떤 변명이나 꾸밈도 없이, 더이상 장난을 치거나 외면함이 없이 우리의 변화와 구원을 방해하는 실존의 문제들과 대면하고 씨름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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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봉모 신부님의 글을 참 좋아한다. 일단 시작은 그러했다. 참 좋은 분의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끼며 시작한 책 읽기!
개인적으로 야곱을 어떻게 볼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해보기는 했다. 참 많이 치사하기도 하고, 참 이기적인 것 같기도 하고, 그러면서 참 인간적이기도 하고, 또한 참 안타까운 사람이기도 한,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잘 알고 있는 것 같기도 한 야곱!
송신부님은 어떤 모양 어떤 생각으로 이 야곱을 풀어갈까 하는 궁금증으로 휠씬 책이 재미있게 접근이 되었다. 소제로 붙은 야뽁강을 넘어서!
집념의 인간 야곱! 맞다. 그의 일생은 집념 그 자체였다. 어미의 뱃속에서부터 형이랑 다툴 수 밖에 없었고, 어미 배를 박차고 나오는 순간에도 형을 넘어서리라( 우리가 보건데 말이다) 하는 몸짓들! 어쩔 수 없이 차자로 운명지어진 그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결국 붉은 죽으로 장자권을, 눈이 어두운 아비를 짐승의 털과 음식으로 속이며 장자의 축복을 가로챈 인간 야곱!
어쩜 참 얄미운 사람이 맞다. 이 책에서는 그의 그 얄미운 점을 집념으로 얘기를 해준다. 어머니 뱃속에서 부터 최고가 되리라 시작된 집념. 새벽을 향한 긴 여정과 베델의 체험을 통한 야곱의 응답, 20년을 삼촌의 집에서 객으로 살았던 세월들! 아내들의 경쟁적 삶과 열두 자식들, 부를 챙겨서 돌아오려는 야곱
멋 귀향에 하나님께 매달리고, 결국 자신과 형인 에서에게 화해를 청하는 야곱! 야뽁강을 넘으면서 자신과 화해를 하고, 두 형제의 화해 하지만 끝나지 않은 비극들! 사랑하는 딸이 세겜에서 수치를 당하고, 그 수치를 회복하려 아들들이 그 세겜 땅에 또 다른 복수를 낳는....... 자신의 아들들이 가장 큰 아픔을 자신에게 던져주는 잃어버린 아들 요셉!
결국 하나님 앞에서 행한 일들은 우리가 결국엔 거둬야 함을 또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산다는 것 결국 하나님 앞에서 내게 향햐신 그분을 뜻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사는가 에 달렸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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