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있는 요리, 반가운 사람, 기쁜 선물에 어울리는 최고의 와인리스트를 공개한 책! 고등학교 삼 년을 홀로 강릉에서 보냈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부모를 떠나 멀리 지방에서 황금같은 학창시절을 보냈으니 떨어지는 성적만 빼고는 문제될 것이 없는 말 그대로 '화려한 인생' 그 자체였던 시였다.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니 그저 어머니가 정한 하숙집에서 머물러 있었지만, 입학한 후 3개월쯤 지나자 학교생활도 익숙해지고 도시도 익숙해졌고, 싸이클을 타고 10분 거리에서 통학을 했었는데, 한 20분 정도를 더 가면 경포대 해수욕장이 있다는 걸 반에서 친하게 된 구섭이한테 알게 된 때도 그 무렵이었다. 한 학기를 보내고 뜻이 맞는 동기 두명과 자취를 하게 되었는데, 모대학 불문과 교수님이 아버지였던 구섭이가 주말에 집에 들렀다가 제자가 외국에서 가져온 와인을 몰래 가방에 숨켜왔다. 스크류를 알지도 못했던터라 젓가락으로 코르크를 파내어 구멍을 내려고 하다가 코르크와 부서진 조각들을 병속에 그만 빠뜨리고 말았다. 살짝 기울여서 '쪼르르륵~' 소리를 내며 떨어져야 할 향기나는 피빛 액체가 꺼꾸러질 만큼 세워도 '꿀럭'대며 코르크 가루와 함께 토해지는 것이 웃음도 나지 않지 않았다. 코르크 가루를 '퇴~퇴' 뱉어가며 마셨던 시큼털털하고 단 듯 쓴 듯 기묘한 맛은 어찌나 요상하던지. 셋이 10분도 채 안되 와인으로 세수한 듯 빨개진 얼굴을 하고선 방바닥에 누워 천정을 보며 낄낄거렸던 기억이 나는데, 그때가 처음으로 맛 본 와인이었다. 병에는 큼지막한 종이가 붙어있었는데, 대문자로 써진 MEDOC 이란 글씨는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다. ![]() 우리 외할아버지는 술을 드시면 항상 웃는 얼굴이셨다. 평소에는 말씀도 없으시고 표현도 잘 안하시던 분인데 가끔 술을 드시면 세상에서 가장 편한 미소로 귀가하셨다. 누런 봉투에 군만두나 찐빵을 사오시거나, 군고구마나 귀하던 귤을 사오시기도 했다. 그리고 자던 아이들(엄밀하게 이야기하면 나의 삼촌,이모들)을 깨워서는 식을라 맛없어질라 한입 가득 먹이며 지갑이 빈털털이가 되도록 용돈을 주셨다. 머리를 쓰다듬고 뽀뽀를 하시고 '아끼시는 모습'이 어린 내가 봤을 때도 보기 좋았다. 다음 날 아침이면 '얘들아~~~'부르시고는 지갑이 빈 줄 알면 호랑이같은 아내에게 혼난다시며 평소때 용돈보다는 약간 많이 남기시고 전날 밤 주셨던 돈을 다시 빼았는다고 삼촌들은 투덜댔지만, 술드시고 귀가하시는 할아버지의 붉은 얼굴에 귀에 걸린 미소를 하신 술취한 외할아버지가 난 보기좋았다. 그래선가보다. 난 술을 마시면 즐거워진다. 아니 즐겁지 않으면 술을 잘 마시지 않는다. 내 경우엔 화가 나거나 속상할 때 술을 마시면 다음 날 열 배는 더 않좋아지는 듯 해서 몇 번 하다가 그만두었다. 하지만 즐거우면 술을 마신다. 비를 좋아해 비가 오면 즐거워지니까 술을 마시고, 영화를 좋아하니 영화를 보면서 혼자 술을 마신다. 대낮에 이런 경우를 만나면 술대신 커피로 대체되긴 하지만. ![]() ![]() 술을 즐기면서도 실상은 술맛을 잘 모른다. 소주맛도 제조사마다 차이가 있다는데, 난 잘 모르겠다. 누군가 그렇다고 하는 말을 듣고 마시면 그런 것 같다는 느낌은 들지만, 쓴 맛은 변함없더라. 맥주도 그렇고, 막걸리도 그렇다. 양주야 항상 거나하게 취해서 마셨기 때문에 게다가 한 두 잔만 빼고는 폭탄주로 마셔서 진정한 그 맛은 알 수가 없다. 와인이라고 별 다를까? 내게는 매 한가지다. 처음 맛본 화이트 와인은 시큼덜덜한 맛에 쪽 빠진 와인글라스가 예쁘다고 세 명이 일곱 병을 글라스에 가득 담아 원샷으로 비웠고, 우연히 알게된 두꺼비표 '진로 포도주'와 소주를 '오십세주'처럼 반반 섞어 삼겹살 구이와 돼지족발에 마시면 그 맛이 최고인 줄 안다. 그래서 항상 술자리를 생각하면 그 때마신 술에 대한 기억보다는 사람에 대한 기억만 남는다. 어디에서 어떤 술을 몇 병을 마셨고, 몇 잔째에 내가 취했더라 라고 정확하게 카운트해주는 친구도 있더라만 내게 만약 그짓(?)을 시킨다면 필기도구와 메모장을 잘 둬야 할테고 이것들을 내 바지춤에 묶어둬야 할거다. 취해서 웃고 즐기느라 잃어버릴지도 모르니까. ![]() ![]() 최근들어 주변에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와인을 마시는 횟수도 늘어가는데, 직접 사오거나 추천하는 사람들의 품평을 들으며 와인을 마시면 한결 그 맛을 알기가 쉬웠다. 그리고 와인에 어울리는 음식이라든가, 음식에 어울리는 와인을 매치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그들의 숨겨진 매력을 엿보기도 한다. 시키는대로 주는대로 마시는 와인은 맛있다. 그들이 평하는 와인의 맛은 늘 새롭고 그들의 이야기처럼 술에 그 맛이 깃들여 있는 것 같아 좋았다. 문제는 내가 선물로 준비를 해 가거나 자리를 마련해야 할 때인데 이럴 때는 여간 난감한게 아니다. 잘 아는 척하는 것도 싫지만 그렇게 마셔놓고 모르겠다고 하는 고백하는 것도 창피한 일이기 때문이다. '알아야 면장도 한다'고 무턱대고 마시기만 할 것이 아니라 뭐라도 좀 알고 마셔야 기억이라도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던 중에 눈에 띈 책이 바로 [이럴 땐 이 와인]이다. ![]() ![]() 와인이나 맘껏 마시자고 떠난 여행이 유학이 되어버린 와인애호가이면서 와인수입회사의 마케팅을 담당하는 저자 이재형씨의 이 책은 나같은 와인 문외한門外漢 한사람을 위해 만든 책같았다. 제목도 정말 마음에 든다. [이럴 땐 이 와인]이 그것인데, 종종 블로그를 찾는 사람들이 내가 책을 엄청나게 많이 읽고 조외가 깊은 줄 알고 '이러저러한 상황에 처했는데 그 답을 찾아줄 책을 구한다'는 사연의 댓글을 보내오면 나름 고민하면서 책을 찾아보다가 [이럴 땐 이 책을 권합니다]같은 책을 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와인에 관련되어 같은 생각 같은 이름의 책이 나와 반갑지 그지 없다. 내용 또한 제목에 걸맞다. 숯불구이, 스테이크, 오이스터(생굴), 양고기, 한식, 중국요리, 피자, 치즈 등 우리가 자주 접하는 요리에 어울리는 와인을 권해주는가 하면 친구들을 함께 할 때, 외국인과 함께 할 때, 접대용으로, 멘토(스승)와 함께, 와인전문가와 함께, 여인들과 있을 때, 소개팅과 프로포즈를 할 때 등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와인도 소개해준다. 그 뿐 아니다. 성공 기원, 연인에게, 결혼선물, 집들이, 아기의 탄생, 생일선물, 명절, 입학과 졸업, 은퇴선물 등 선물이 필요할 때 적합한 와인도 알려준다. 와인과 함께 하는 무드있는 상황에서의 숨은 연출법도 상세하게 설명한다. ![]() ![]() 이 밖에도 와인과 요리를 함께 만끽할 수 있는 추천 레스토랑이나 바를 추천해주고, 어려운 와인의 이름을 간편하게 외우는 팁도 공개한다. 저자가 유학생활을 하면서 와인에 얽힌 이야기와 국내에서 소믈리에로 근무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들들 토대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고 있어 마치 영화 사이드웨이를 보는 듯 즐기기에 충분한 책이었다. 곤혹스러웠던 것은 소개하는 와인들에 대한 맛과 향 그리고 그에 어울리는 요리와 안주들에 대한 설명을 읽을 때였는데, 달려가 한 병을 사들고 오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든다. 한 잔의 와인을 옆에 두고 마시면서 읽는다면 읽는 맛은 두 배가 될 듯하다. 이 책의 압권은 책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부록과 같은 것인데, [5만 원 미만대 최고의 와인들]이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루마니아, 이스라엘, 미국, 칠레, 아르헨티나, 호주, 뉴질랜드, 남아공 등 적당한 가격대비 최고의 와인리스트들이 짧은 소개와 함께 공개된다. 고맙고, 반갑다 아니 할 수 없는 멋진 선물이다. ![]() ![]() 제 맛도 모르고 달달 외워 내뱉는 어설프니는 체질에 맞지 않고, 대단한 내공을 지니려면 수백 명의 와인을 마셔줘야 할 지경인 내게는 적재적소에 적당한 와인으로 요리와 함께 맛과 멋을 즐기기에 충분한 책인 것 같았다. 이 책을 통해 두 해전 출장선물로 받은 와인세트가 '동료들과 가볍게 한 잔 할 수 있는 '모스카토 다스티Moscato d' asti와 아스티'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출처를 알 수 없이 내 방 책장 옆에 잠들어 있는 묵직한 와인이 타닌과 산도가 훌륭한 밸런스가 돋보이는 유기농 와인의 대명사 타라파카 나투라Vina Tarapaca Natura 란 것도 처음 알았다. 천천히 세계 와인리스트의 이름을 쫓아 사람과 사연의 기억들을 만들어 갈 생각이다. 어떤 맛일지, 어떤 사람일지, 어떤 기억들이 남겨질 지 벌써 설렌다. 전문적 지식을 갖춘 소믈리에가 되라는 듯 딱딱하고 어렵게 설명된 와인 관련서에 질렸거나, 즐길 수 있을 만큼의 와인지식을 가지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 |
|
소믈리에의 추천으로 고른 와인을 따고 튤립모양의 예쁜 잔에 조금 따라서 그 아름다운 색을 감상한다 살짝 흔들어서 와인과 공기가 충분히 만나게 한뒤에 그 향을 음미한다 조심스럽게 한모금을 머금고 혀끝으로 살짝 굴려본뒤에 삼킨다 잘못된 와인이라면 여기서 식초맛이 난다고....
와인을 모르면 모임에서 왕따되기 쉬운 세상입니다 [신의 물방울]이라는 일본만화가 많이 팔렸다죠 자부심이 대단한 와이너리에서 오랜시간 정성으로 만들어내는 와인은 단순한 마실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될수 있습니다
소믈리에 이재형이 말하는 그순간에 딱 맞는 와인들 엄청 비싸고 유명한 고급와인이 아니라 저마다의 독특함을 간직한 와인들입니다 줄줄 외운 와인상식으로 사람들을 주눅들게하는 이들이 아니라 와인의 특별함을 즐길수 있는 사람들을 위한 와인가이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꼭 수십수백만원의 고급와인이 아니더라도 지금 이 순간에 가장 장 어울리는 와인을 찾아내는 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조금씩 와인에 관해서 알아가면서 더 많은 경험을 원하게 될것 같네요 레드와인은 육식에 어울리고, 화이트와인은 생선요리에 잘 어울린다는 말은 딱히 정답이라고 할 수 없고 한식에도 잘 어울리는 와인이 있어 삼겹살과 부대찌개에도 와인을 즐길수 있다고 합니다 샤르도네처럼 귀에 익은 이름도 있지만 생소하기 그지없는 와인이름에 살짝 주눅도 들지만 굳이 외우지 않아도 천천히 알아가겠다는 마음으로 읽어나간 책은 네가지 파트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Part 01. Wine&Food, 조화가 맛있다 Part 02. Wine&People, 영혼을 함께하다 Part 03. Wine&Gift, 사랑을 전하다 Part 04. Wine&Mood, 마음을 나누다
어떤 음식이든 어울리는 와인을 찾을수 있어서 굳이 맥주와 소주를 고집하지 않아도 되고 함께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에 따라서 최고의 기억을 남길수도 있습니다 존경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 고마운 사람에게 마음을 전할때도 적절한 와인이 있다면 최고의 선물이 되겠죠 마지막 파트에서는 와인을 너무 어려워하지 않고 쉽게 가까워지게끔 도와줍니다 해박한 와인상식을 따질 필요도 없고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즐길수 있는 와인 친구들과의 편안한 자리에서도 가볍게 만날수 있는 그런 와인을 사랑할수 밖에 없겠네요~
술을 잘 못마시는 편이라 와인도 생소하긴 마찬가지였는데 첫부분에 등장한 샴페인에 반해버렸습니다 예전에 읽었던 어느 책에서 말했듯이 마치 황금을 마시는것 같다는 샴페인을 와인과의 첫만남으로 정했답니다 포도품종이나 자라는 지역에 따라서 다양한 모습을 가진 와인에 대해서 호기심을 가질수 있는 책으로 추천이요~
|
|
젊음의 계절,낭만의 계절인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요즘. 산과 들에는 수목의 잎들이 나날이 푸르름이 짙어가고 살구,자두가 익어가고 빨앙간 앵두가 새색시 마냥 자태를 뽑내고 있다. 모처럼 술에 관한 책 "이럴 땐 이 와인" 이라는 상황별 추천,와인 가이드 책을 손에 들었다. 술을 많이 마시지는 않지만 즐겨 마시고 좋아 하는 편이다. 그동안 많은 술을 마시면서도 와인은 거의 마시지 않고 가끔 어쩌다가 마신 경험이 있기에 와인에 대한 상식이 문외한 이었기에 이번 기회에 와인에 대한 기본 지식을 배우고 얻고자 와인에 대한 책을 접하게 되었던 것이다. 와인에 대한 책을 즐감하며 이번 기회를 더불어 나의 술 이야기의 보따리도 풀어 본다.
가장 좋은 와인은 오늘도,내일도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부담없는 와인이다. 책상 앞에 앉아서 하루를 정리하며 한 잔 따르기에도 부담이 없지만 테누타 디 부루키노가 가장 빛을 발하는 순간은 여러 친구들과 함께 와인을 마실 때다.(p76)
#나의 술 이야기 내가 처음 마신 술은 막걸리이다. 시골 읍내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초등시절부터 막걸리 맛을 알았다. 때론 술 심부름을 하면서 주전자나 병나팔을 불며 홀짝 홀짝 마셨던 막걸리의 맛은 달콤하기도 했다. 초등시절에는 어른들 몰래 술을 마셨지만 중학교에 올라가면서부터는 농사철에 바쁜 일손을 도우며 논에서 어른들이 따라주는 막걸리 한사발씩을 마시며 술을 배우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대학교에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술꾼에 합류하며 막걸리와 맥주.소주 등 가리지 않고 마셨다. 한참 술에 중독이 되어 몸 생각도 하지 않은 채 술을 마시다 보니 필림이 끊겨 집에 업혀 오기도 하고 온종일 아무거도 먹지 못한채 고생한날도 많았던 것 같다. 할아버지.아버지가 술을 무척 좋아했기에 나도 그런 영향을 전수받았는지도 모르겠다. 술에는 장사가 없다고 하듯이 어느 순간 나도 술에 항복을 하고 이제는 술을 최대한 절제를 하며 조금씩만 마시는 편이다.내가 좋아하는 술은 시원한 맥주이고 잘 마시지 않는 술은 소주이다. 와인도 좋아하지만 거의 마실 기회가 없었기에 와인에 대한 추억은 거의 없는편이다. 지금도 집에 와인에 있지만 언제쯤 개봉해서 마시게 될지 장담할 수가 없다.
#와인의 대중화 얼마전에 문득 신문에서 대형 마트의 술 소비량 매출을 집계한 결과 맥주 다음으로 와인이 국민주인 소주를 넘어서 와인의 열풍이 거세다는 기사를 봤다. 일찍이 세계 각국에서는 와인이 널리 각광을 받고 있긴 하지만 국내에서 소주나 민속주를 제치고 어느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불어오는 와인 열풍과 함께 와인이 대중화되고 있음에 놀라울 따름이다. 그리고 부동산 보다 더 확실한 와인 재테크라는 말이 뜨고 있을 정도로 와인은 유명세를 타고 있음을 실감했다.
#와인에 대한 견해 이럴 땐 이 와인의 저자 이재형님은 서두에서 '지금도 나는 그렇게 뽐낼 와인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솔직히 말하자면 와인은 마시고 또 마셔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와인을 통해 당신과, 그리고 이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 그리고 내가 느낀 행복을 당신도 만날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책에서는 4개의 파트로 구성하여 언제 어디서나 마주치는 상황에 맞는 와인을 추천하고 와인의 정보와 특징을 비롯 와인의 기본 상식을 친절하고 생세하게 전해준다.
#세상과 소통하는 와인 수업 오래전에 특별한 날에 와인을 마셔본 경험이 있을 뿐 와인에 대한 추억은 거의 백지 상태에 가깝다. 와인은 비싸고 아무때나 마시는 술이 아니다는 고정관념속에 살다보니 와인에 대한 기본 상식도 알지 못함이 안타깝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와인의 사진과 함께 와인의 세계가 펼쳐진다. 와인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초보자일지라도 공부할 수 있는 와인 교과서같은 책이라서 와인수업을 받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바다. 이번 기회에 조금이나마 와인에 대한 지식을 쌓아서 앞으로 와인이 나에게 좀더 다가와서 저자의 말처럼 와인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끝으로 자기전에 마시는 와인에 대한 소개글 중에서 재미있는 부분을...옮겨 보며 서평을 마칩니다. 시원하고 달콤한 와인과 함께 행복하고 멋진 여름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나이트캡은 취침 전에 마시는 한 잔의 술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와인 애호가들 중에서 종종 자기전에 한 잔 하는 것이 버릇처럼 굳어 버린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세상의 모든 좋은 향기를 담은 와인을 입에 머금고 잠이 들면 아름다운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다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취침 전에 레드 와인을 마시는 사람이 있다면 받드시 알아두어야 할 점이 있다. 꼭 이를 닦고 자야 한다는 것이다. 한두 번쯤은 상관이 없지만 매일 레드 와인을 마시고는 바로 잠이 든다면 검붉은 색소가 이빨에 착색이 된다. 물론 치아미백을 통해서 다시 하얀 이빨로 되돌릴 수가 있지만 신경써서 관리하지 않으면 이빨이 누렇게 되었다가 하얗게 되는 경험을 여러 번 경험하게 되리라. (p238)
|
|
나는 술꾼은 아니지만 술에 약하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다. 그렇다고 술을 양껏 마셔서 내 주량이 얼마인지 경험해보지는 못했다. 그 정도로 몸을 못가눌 정도로 마실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거다. 보통 맥주 두세잔, 소주 두잔 정도 마시고 별 이상이 없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런데도 왠지 나는 술한잔에 정신나가는 그런 타입은 결코 아니라고 확신한다. 나는 술에 약하지 않다고.
이 책의 저자는 중딩시절에 친구집에 가서 몰래 술병뚜껑에 부어마신 몇모금에서 자신의 인생길을 예감했다고 한다. 정작 자신을 데리고 간 친구는 그 몇모금으로 화장실을 들락거리면서 술과는 인연이 없다는 걸 확인했다지만...... 저자가 와인에 매료되어 잘 다니던 직장을 접고 유럽의 와이너리를 돌고 와인학교에 수강하며 와인전문가가 된 것도 우연은 아닐 것이다.
요사이는 와인 냉장고도 잘 팔리는 모양이다. 백화점에 가면 와인코너가 마련되어 있고 가끔 와인 특별전을 열어 재고와인세일을 하기도 한다. 와인이 명절 선물로 낙점된 지도 꽤 오래되었다. 우리집에도 명절이면 거래처에서 받은 레벨과 용도를 잘 알 수 없는 와인들이 속속 들어온다. 술이 취미가 아닌 우리 가족은 몇년을 묵혀 모은 와인병을 처치하지 못해 급기야 와인고가 딸린 김치냉장고를 구입해 이 와인들을 수용했다.
내가 이 책에 관심이 우선 간 것은 보유한 와인들의 정체를 조금이나마 알수 있지 않을까하는 일말의 기대때문이었다. 우선 책을 두루두루 살펴보며 이름을 대조하기 시작했는데 와인고에 쫓아가 확인한 이름은 와인고를 닫자마자 바로 기억속에서 날아가버려 책앞으로 왔을때 다시 와인고로 쫓아가는 일을 몇번 거듭하고나서야 비로소 딱 두가지가 이 책에 언급되어있다는 걸 알았다. 그래도 하릴없는 와인들 속에 두가지라도 정체를 알게 되었으니 그 기쁨은 말할 수 없었다. 물론 그 두가지가 칠레산이란 건 알았다. 몬테스알파 시라와 카르멘 리제르바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을 만드는 나라도 무지 많고 와이너리자체도 무궁무진하고 포도 품종 또한 완전 다양하니 아니 제품이름까지 하면 그 수많은 와인들을 일일이 안다는 건 우리네 보통사람들에겐 불가능한 과제다. 관심을 갖고 책을 찾고 와인을 찾아 시음하며 사랑해가면 와인애호가의 자격도 생기겠지만 발음도 익숙지 않은 이름들은 한번 읽고 돌아서면 금방 잊혀지는 걸 어떡하랴. 이 책의 저자는 다양한 상황별 와인선택법을 자신의 경험들을 인용하며 편안하게 소개하고 있다. 각 장 말미에는 와인관련 팁들과 와인음식점들과 와인샵도 소개하는 친절을 베풀었고 책속에는 포도밭과 실제 와인의 여러 사진들을 함께 실어놓아 눈요기도 만족시킨다. 저자의 와인사랑도 느낄 수 있고 비싸지 않은 와인이라도 친구들과 함께 기분좋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이라면 좋은 와인이라고 말하는 그의 메시지도 확인하게 된다. 와인은 호사가들의 취미일 수 있겠지만 평범한 우리들의 동반자도 될 수 있음을. |
|
작년에 우연히 신의 물방울이란 책을 읽고는 와인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와인 수업을 듣고 와인에 대한 책을 읽기 시작을 했다. 하지만 워낙에 술이 약한지라 와인에 대한 지식에 한계가 많이 있었다. 왜냐면 다양한 와인을 시음을 해보고 느껴야 되는 부분에 있어서 나는 모스카토 다스티 , 빌라M 모스카또 이외엔 다른 와인은 한잔이상을 못마셨다. 특히, 레드와인에 있어서는 너무나 나에게 맞지 않았다. 대부분의 와인책을 읽어보면 와인에 대한 흥미를 느낄수 있도록 와인에 대한 설명보다는 와인의 문화 역사, 나라마다 포도품종의 특징에 대해서 기술한 책이 대부분인데 이책은 제목에 맞게 이럴땐 이 와인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와인에 대해서 조금 아는 나의 상식으로는 마트에서 와인코너에 가면 너무나 많은 와인들중에 어떤 와인에 대해서 골라야 될지 망설일때가 많다. 그러다가 고민고민하다가 항상 내가 자주 마시던 와인을 결국 장바구니에 넣고 나오기 마련이다. 이 책은 지은이가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외국에서 와인에 대해 공부도 많이 했겠지만.. 소몰리에는 와인에 대한 상식을 자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와인을 통해 사람과 문화와 소통하게 하는 역할자라고 지칭하는게 상당히 마음에 든다. 책의 내용은 어떤 사람이 이태리 레스토랑에서 소주를 찾자 상대방의 기호를 묻고는 소주와 비슷한 느낌의 와인을 추천해주게 된다. 이를 보면서 정말 지은이는 와인에 대해 많은 상식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보다는 와인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와인을 마시고 맛이나 느낌을 어떤 언어로 표현할려고 고민하기 보다는 와인을 즐기라고 말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상황과 음식에 맞는 최고의 마리아주를 얘기를 해주고 있다. 해외에 나갈때 꼭 사와야 되는 희귀한 와인이나.. 모스카토다스티 품종처럼 달콤한 와인을 즐기는 내게 이것저것 많은 괜찮은 와인들을 추천해주었다. 정말 책을 읽으면서 담에 마트가서는 이와인을 사먹어봐야지 하는게 몇개나 생겼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감명을 받았던게 외국에서는 자식이 태어나고 그 자식이 태어난 해의 포도로 만든 와인을 사서 20년을 보관해서 자식의 성년회나 결혼식때 의미있게 주위 사람들과 와인을 마시면서 축하를 한다고 하니.. 정말 괜찮은 생각같다. 나 역시 나중에 결혼을 하고 아기가 태어나게 되면 이런 의미 있는 선물을 준비해야겠다. 한 박스는 아니더라도 2-3병정도 사서 보관해놓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0년동안 그 와인을 잘 보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 어떤 한 와인을 그 와인이 가진 정확한 데이터에 치중하기 보다는 와인은 친한 사람들과 좋은 분위기에서 마시고 즐길 수 있어야 할것 같다. |
|
경제여건이 좋아지면서 사람들의 접대 및 대인관계 문화도 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그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역시 음주문화의 변화라 할 수 있다.특히 소주,맥 주를 위시하여 위스키의 소비량의 증가는 건전한 음주문화가 아닌 마시고 노는 소비적인 음주문화를 낳는 부작용을 낳고 있으나 점점 사람들의 개인성향이 늘고 여성들의 사회참여도가 높아짐에 따라 가급적 알코올도수가 낮은 와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또한 와인이 주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 지고 있어 우리나라에도 본격적으로 와인문화가 퍼져가고 있음을 여기저기서 느낄 수 있다.
지금까지는 와인에 대한 지식이 없어 와인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오로지 와인 을 잘아는 소수의 추천에 의하여 와인을 선택하거나 아님 그냥 눈에 보이는 선호도 에 의하여 선택함으로써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므로써 본의아니게 와인값을 지불시 적정하지 못한 바가지를 당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이것은 와인에 대한 일반인들의 정확한 지식이 없는 것에 기인되나 아무래도 좀 더 시간이 지나야 이런 현상이 해소될 것이다.
금번에 나온 "이럴 땐 이 와인"은 지금까지 서점에 나온 나열식의 와인가이드북과 는 차원이 전혀 다르다.즉 직접 젊은 시절 그냥 와인이 좋아 유럽으로 여행으로 떠난 저자가 오랫동안 유럽의 수많은 와이너리를 직접 방문하여 와인을 시음하는 등의 철저한 경험과 유학시절 쌓은 지식을 바탕으로 마치 수필을 쓰듯이 와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일반인들이 어려워하는 와인에 대한 영역을 좀 더 쉽게 접하도록 저자가 배려한 것이 책속에 녹아있다.즉 와인에 대한 가이드라기보다는 유럽의 와이너리 를 여행 다녀온 견문기를 읽는 느낌이다.또한 책 중간 중간 저자가 직접 방문한 한국에 유명한 와인바 또는 와인샾을 칼라사진과 곁들여 소개를 하기도 하여 가급적 와인바를 모르고 찾아감에 따른 낭패감을 줄일 수도 있다.
어차피 일반인들이 한정된 경제적 여건에서 모든 와인을 시음하는 것은 현실적 으로 불가능하다.다만 적은 비용과 단기간에 만족스러운 와인문화를 즐기는데 이 책은 아주 훌륭한 지침서가 되리라 기대된다. |
|
술을 잘 못하는 나. 즐기고 싶은 맘은 굴뚝같다. 마시고싶고, 즐기고 싶은 술, 와인. 많이 일반화 되긴 했지만 여전히 내 머릿속 '와인'은 금접하기 어려운 뭔가가 있다. 굉장히 비쌀것 같고, 고급스러울 것 같고, 차려입고 마셔야 할 것 같은 그 무언가가. 와인에 대해 잘 몰라 아는척 할 수는 없지만 고르는 법, 마시는 법, 상황별 즐기는 법이 궁금하다면 어려운 이 책 한권이면 되지 않을까.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고, 구하기도 쉬운 와인을 찾아 고고 ~
이 책 이럴때 이 와인은 네가지의 주제를 갖고 여러가지 와인의 맛과 가격, 용어의 설명, 식당의 위치를 상세히 가르쳐주고 있다. PART 01. WINE&FOOD, 조화가 맛있다 PART 02. WINE&PEOPLE, 영혼을 함께하다 PART 03. WINE&GIFT, 사랑을 전하다 PART 04. WINE&MOOD, 마음을 나누다 그 중에서도 일상생활에서 쉬 접할 수 있는 숯불구이와 함께하는 와인, 스테이크와 함께 하는 와인, 삼겹살과 함께 하는 와인이 눈에 쏘옥 들어왔는데 요즘 금값이 되어버린 삼겹살, 느끼한 기름기를 눌러줄 와인 *.* 육류는 레드와인, 해산물요리에는 화이트와인이라는 인식을 깨고 맑은 느낌을 간직하고 있는 삼겹살은 레드와인보다는 화이트 와인이 잘 맞는다고 한다. 불에 올려놓고 익혔을 때 붉은 색을 끝까지 잃지 않는 쇠고기는 진한 레드와인, 붉은 색을 잃고 흰 빛깔을 보이는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가벼운 레드와인이나 진한 화이트와인과 잘 어울린다고하니 삼겹살이나 닭고기 요리를 먹을때 한잔 어때 ?
집들이나 생일, 프로포즈나 은퇴등 기념할 만한 일이 생겼을때 선물용으로 좋을 와인, 화해를 할때의 센스있는 선택 외에도 잠들기 전 마시는 와인까지 ~ 취향, 성격, 분위기 등을 고려해 마시는 선택의 폭이 넓어 골라마시는 재미가 있는 와인 도수가 낮으면 이런 건 술이 아니야, 음료수지 음료수 라던가 과일주야 과일주 라는 핀잔을 듣기 일쑤인데 술이란게 원래 기본적으로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기 위한 음료이기에 아무렴 어떨까싶다. 술 잘 못하는 나, 진한 장미색을 띄는, 막 익기 시작한 체리아 같은 단순한 붉은 과일 냄새가 난다는 브라케토 다퀴를 찾아 삼만리 해야겠다. 아니면 레몬과 오렌지등등을 넣어 상그리아를 만들어 마시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