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아이들에게 자연과 죽음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느끼게 해줄 수 있을 매우 철학적인 그림책이다. 얼마 전 출간된 <쨍아>라는 동시화집에서도 잠자리 한 마리가 죽자 개미들이 낱낱이 해체해 가는 상황을 화사하고 몽환적인 그림으로 표현해 놓았는데, 비슷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이 책의 그림은 생태를 표방하는 만큼 사뭇 사실적이다.
꽃을 좋아하나 그 밑에 묻힌 동물의 주검에서는 쉽게 눈을 돌려버리는 사람의 자기본위적 시각을 은유적으로 꼬집으며, 아이들에게 태어남과 죽음에 대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독특한 책. 곤도 구미코의 생태놀이터 네 번째로 나왔다. 묵직한 주제를 아이들을 대상으로 독특하게 다루는 이 작가의 다음 책도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