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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살다.. 내가 음반 리뷰를 쓰게 되다니..
어렸을 적 집에 이 분이 연주한 쇼팽야상곡 테이프가 있었다. 비오는 날.. 아니면 아주 흐린 날 이걸 틀어놓고 날씨처럼 축~하고 가라앉아있을 때가 참 좋았다. 나이가 들어 다른 사람이 연주한 곡들은 아무리 들어도 그때의 느낌이 나질 않았다. 생각날 때마다 검색을 해보아도 쇼팽의 야상곡을 연주한 사람들은 왜이리 많은건지.. 영어가 아닌 아담아저씨의 이름을 정확히 기억할 리 없는 내게 연주자로 음반을 찾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아담 하라~까지 기억이 났고, 네이버 이름 검색에서 아담 아저씨의 풀 네임을 찾았다. 그리고 아무리 검색해보아도 나타나질 않더니 얼마전 떡~하니 보이는 아저씨의 음반.. 테이프엔 아저씨의 사진이 있었는데 CD엔 없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바로 구입하고, 받은 다음날 회사로 가져가 mp3로 변환하여 들었다. 그래.. 이 느낌이야... 하고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야상곡 9-1번의 시작될 때 왠지 귀에 그 때 들었던 빗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이 아저씨의 연주를 듣고 있으니.. [피아노의 숲]의 주인공인 카이가 왜 쇼팽만 연주할 수 없었는지 이해가 쏙쏙 되는 느낌이랄까?
왜 쇼팽이냐? 왜 꼭 아담아저씨냐? 고 묻는다면 글쎄? 내 기억이 담긴 음반이라서? 그 때의 내 감정을 떠올리고 싶어서? 아니면 익숙해서? 이유는 잘 모르겠고, 암튼.. 그냥 좋다.. ^^
이렇게 또 생각나는 음반이 하나 더 있는데.. 1720이라는 숫자가 있던 유명한 클래식이 들어있던 음반인데.. 이건 도저히 못찾겠다.. ㅠㅠ 나랑 인연이 있다면 또 찾아지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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