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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방송국에 한기총이 들이닥쳐 집단 농성을 벌였다는 기사를 얼마전에 보았다.
'신의 길, 인간의 길'이라는 다큐를 제대로 보지도 않고,
그들의 생각과 다른 말을 한다는 이유로
무시무시한 압력을 행사하는 그들은 이 책에 나오는 근본주의적 기독교와 많이 닮아있었다.
미국깃발을 흔들며 구국기도회를 열고, 한국의 이익이 아니라 기업, 미국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그들은 내가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을 무척 부끄럽게 만든다.
<기독교 국가에 보내는 편지>는 쉽지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책이다.
낙태, 근본주의, 유일신 신앙 등등 기독교라고 지칭하고 있지만 세계의 수많은 종교들이 신의 이름으로 저지르고 있는 해괴망칙한 일들을 볼 수 있다.
버젓이 옆에서 벌어지고 있었지만 전혀 눈여겨 보지 않거나 눈을 돌리고 있었던 일들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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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해리스 지음 | 박상준 옮김
기독교 국가에 보내는 편지
우리나라 최초로 종교전쟁의 조짐이 보이는 현재에 정말 적합한 제목을
가진 책이라 주문하게 됐다. 읽고나서 알았지만 나같이 종교가 없는 사람
보다는 종교를 가진 사람들을 위해 쓰여진 책이었다. 그리고, 제목은 기독
교 국가라고 자극하듯 붙였지만 내용은 기독교, 가톨릭, 이슬람, 불교 등
종교자체, 유신론자에 대한 과학적, 논리적 비판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아마도 저자는 마케팅과 홍보를 염두에 두고 제목을 붙인 듯 하다^^.
저자는 제목처럼 기독교인 또는 유신론자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으로 의문
과 주장을 반복한다.
이 책의 내용 중 흥미로운 부분은 기독교 국가가 그렇지 않는 나라보다
살인, 강간 등 비윤리적인 범죄율이 훨씬 앞선다는 점과 그 결과는 국가간
비교가 아닌 미국 내의 특정종교신자들이 많은 곳과 무신론자들이 많은 곳
의 비교에서도 같은 결과를 나타낸다는 부분이다. 무신론자가 종교인들
보다 훨씬 윤리적, 도덕적으로 앞선다는 통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성경에 나와 있는 비윤리적인 사실을 자세하게 열거하면서 성경의
오류와 성경에 대한 종교인들의 믿음에 대한 불합리를 지적하고 있다.
인간의 생명을 가장 중시하는 종교의 지도자들에 의해서 과거 처녀, 아이,
아내 등의 목숨을 재물로 바쳤던 것에 대해서도 과연 종교가 인간 생명에
관심이 있는가라는 의문을 던진다.
저자는 과연 종교가 사라질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도 말하는데, 몇 년전
미국 뉴올리언스의 허리케인에서 세계최고의 선진국이라는 미국민이
1000여명이 사망할 때 과연 신은 어디있었냐고 말하면서.. 그럼에도 그후
그 지역 신도들의 믿음이 더 강해졌다는 설문에 대해 회의적인 평가를
내린다. 신이 자신을 선택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신에게 더 다가가는
것이 과연 어떤 사고의 체계에서 가능하겠는가하는 의문이 남는다.
특정종교인으로 이루어진 정부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고 있다. 미국의
기독교정치인들은 미국민 절반이상이 보유하고 있는 유두종바이러스를
완벽하게 퇴치할 수 있는 백신을 혼전섹스가 늘어날 것을 우려해 보급하
지 않고 있단다. 매년 5,000명의 미국여성이 이 바이러스로 인한 자궁경
부암으로 죽어가고 있는데도 말이다. 혼전섹스를 막기위해 자궁경부암
퇴치를 반대하는 이 비이성적인 기독교정부의 정책은 정말 어이가 없다.
이 외에도 기독교, 가톨릭, 이슬람 등에 대한 구체적이고 날카로운 비판
이책 전체에 포진하고 있다.
오늘 서울광장에서는 범불교대회가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열린다고
한다. 기독교의 경우 비슷한 집회가 자주 있어왔지만 불교는 처음이라
결과가 주목된다. 하지만, 이 책이 주장하듯이 기독교, 불교의 문제라기
보단 종교의 문제라 생각한다. 아마도 과거 민주와 비민주가 대립하였고,
최근 진보와 보수가 대립했던 걸 보면 이젠 기독교와 불교의 대립으로
정치상황이 변화되고 있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특정종교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나라는 몰락해가고 있다.
미국, 이슬람권, 유럽의 종교국가들이 그러하다. 이유는 간단할 것이다.
국민을 위해 일 해야할 사람들이 신의 눈치를 보면서 일을 하기 때문이
니깐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우리나라 종교계가 말하는 신도수를 더해보면 이미 인구통계를 넘어선다.
그만큼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많타는 말과 함께 그만큼 머릿수 싸움도 치
열하다는 게 될 것이다. 종교가 없는 사람 입장에서 선열의 피땀으로 이뤄
진 역사를 하늘에 바치니 어쩌니 하는 걸 들어면 불쾌하기 짝이 없다. 많은
종교인들이 필자와 대화를 하며 자신들의 신을 믿기를 강요하는 것도 심히
불편하다. 내가 아는 걸 틀리면서도... 독서의 차원에서 왠만한 종교의 경전
을 다 읽어보고 모르는 건 찾아서 해석도 해본 입장에서 보면 허술하기 짝이
없는 논리의 모음집 일 뿐.. 나머지는 그 종교인들의 신앙심으로 눈가림 또는
극복해야 할것이다. 내가 읽어본 대부분의 종교관련 서적이나 비판서적은 빈
곳이 참 많이 보인다. 특히나 우리나라 기독교인들은 아마도 유대교인이 아닐
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드는게 사실이다.
종교이야기 참 지루하고 재미없다. 그런데, 그 종교가 역사상 처음으로 정치와
엮이어 돌아가고 있다. 참... 짜증나는 대한민국 몇 년이 될 듯하다.
================================================================ Copyright Eastlaw ... 2008.08.27 이 동 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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