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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걸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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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걸 글의 특징은 두 가지다. 하나, 달다. 'sweet'의 의미는 아니다. 비유가 꿀처럼 비옥해 달다는 거다. 그래서 그의 책을 앉은 자리에서 완독하기란 꿀 단지 하나를 단번에 비우는 일만큼 고되다. (<해를 등지고 놀다>는 수십번 책장을 덮어야 했고, <슬픔의 냄새> 두어번 집어 던진 기억이 난다. <어느 날 '엄마'에 관해 쓰기 시작했다>는 예외. 대부분의 엄마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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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걸 글의 특징은 두 가지다.

하나, 달다. 'sweet'의 의미는 아니다. 비유가 꿀처럼 비옥해 달다는 거다.

그래서 그의 책을 앉은 자리에서 완독하기란 꿀 단지 하나를 단번에 비우는 일만큼 고되다.

(<해를 등지고 놀다>는 수십번 책장을 덮어야 했고, <슬픔의 냄새> 두어번 집어 던진 기억이 난다.

<어느 날 '엄마'에 관해 쓰기 시작했다>는 예외. 대부분의 엄마에게는 어떤 찬사도 모자라니까.)

 

둘, 참빗 같은 데가 있다. 

엉킨 머리칼을 곱게 빗어주듯 마음의 결을 따라 내려간다.

빗살의 간격이 1cm쯤 되는 도끼빗이 아니라 바늘 하나 들어갈 데 없는 촘촘한 참빗 같다.

때로 들키고 싶지 않았던 켈로이드까지 건드려 불편하긴 하지만.

 

이러저러한 이유로 이충걸의 글을 읽기 위해서는 눈과 마음에 거름망을 설치해야 했다.

쓰나미만 못할 것 없는 휘황한 형용사의 태풍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

그가 정작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그 뼈대를 훑어내기 위해서는

육즙 줄줄 흐르는 포삭한 살들은, 아깝지만 발라내야 했다.

하지만 이 책 <갖고 싶은 게 너무나 많은 인생을 위하여>을 읽을 때라면 다르다.

현상에 대한 탐구가 핵심이라 감상보다는 분석에 힘을 주었다.

작가 스스로 비유로 인한 핵심 흩뜨리기를 피한 듯하다.

이 책은 이 세대의 철학과 심리를 우회적이면서 적확하게 드러낸다.

참빗처럼 정갈하고 매끄럽게.  


우리는 매일 쇼핑한다. 'Shop'에서 'Ing-selling, buying'한다.

Shop은 무한히 확장되었고 Ing의 속도는 가히 빛의 속도라 할 만하다.

매매 행위가 자본주의의 근간인 이상 매일 무언가를 사거나 팔아야 한다.

그래야 산다(生). 그래서 산다(買).   

그렇기에 쇼핑은 철학과 가치관을 드러내는 집합적 행동이다.

이 책의 미덕은 그 어느 때보다 당당한 위세를 드러내는 쇼핑의 당위성과

유희와 도박처럼 여겨지는 쇼핑의 부정성을 두루 훑으면서 '잘 사는 법'의 사례들을 무량히 들이대

독자는, 모른 척 하고 싶거나 몰랐던 스스로의 삶(쇼핑)을 반추하게 된다는 거다. 


일찍이 신영복 교수는 완물상지(志)를 들며

'가지면 가진 것에 뜻을 앗기며 물건은 방만 차지함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마음 속에도 자리를 틀고 앉아 창의를 잠식하기도 합니다'라고 역설한 바 있다.
이충걸은 물건이 점령하는 마음의 분량과 그 이유를 말한다.
비움의 넉넉함이야 익히 알지만 '살아야 사는' 이 세기에 비우지 못해 죄스러웠던 마음을 보듬는다.

 

 

 

만남, 엄마, 이별 뒤에 쇼핑이라...

 

b*****y 2008.06.03. 신고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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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게 너무나 많은 충글을 위하여~
"읽고 싶은 게 너무나 많은 충글을 위하여~" 내용보기
딱 "세글자"면 된다. 엠투엠도 불렀고 SG워너비도 불렀다.   "주세요"   쇼핑의 끝은 바로 이것이다.   그렇다면 '쇼팽'의 왈츠도 도입부가 있고 '쇼펜'하우어의 비관도 그 투정의 시작이 있듯 우리가 아는 '쇼핑'은 과연 어디서 시작된걸까?   저자는 284p '선물의 의미에 대해 프로이트가 말해주지 않은 것들'에서 쇼핑은 선물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넌지시 피력한다. (물
"읽고 싶은 게 너무나 많은 충글을 위하여~" 내용보기

딱 "세글자"면 된다.

엠투엠도 불렀고 SG워너비도 불렀다.

 

"주세요"

 

쇼핑의 끝은 바로 이것이다.

 

그렇다면 '쇼팽'의 왈츠도 도입부가 있고 '쇼펜'하우어의 비관도 그 투정의 시작이 있듯

우리가 아는 '쇼핑'은 과연 어디서 시작된걸까?

 

저자는 284p '선물의 의미에 대해 프로이트가 말해주지 않은 것들'에서

쇼핑은 선물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넌지시 피력한다.

(물론 순전히 내 생각이지만)

 

절세동감!!!

 

결국 쇼핑이란 고생한 나를 위해 준비한 나의 선물이라고 가정할 때

그가 주장하는 선물의 순정함은 반드시 회자되어야 마땅하다.


"여자들은 남자에게 지나치듯 말한 것들, 다이아몬드 귀걸이나 꽃다발을

예상 못한 순간에 선물받길 꿈꾼다. 세 나라에 출장 간 남자가 세 개의 다른 선물을 사올 때. 여자는 어느 나라에서건 자신을 떠올렸을 마음을 기억한다.

................

나는 죽을 때까지 선물을 주고받을 것이다. 내가 어디서든 누군가에게서 받은 사려 깊은 선물을 뜯어보고 있을 때, 상대는 나에게서 이미 멈춘 골동품 시계를 받고는 맘에 드는 척 어지로 웃어 보이겠지만"

 

- 290p '무엇을 위한 죄의식인가'


충걸식 글쓰기를 나 스스로는 "충글"이라고 표현하는데

정말 그의 '비유티한 비유'는 스스로 움베르토 에코라고 자부하던 

나의 사생대회적 생활에 끝이 날카로운 파형과 이탈음 가득한 메아리를 남겼다.

 

348p(무엇을 위한 죄의식인가)에는 이런 충글이 있다.


'충분하다'는 건

이미 가지고 있는 것으로 모자라 뭔가 더 가질 때 느끼는 형용사이다.


 

조르지오아르마님에게 옷을 못입는다고 콱! 지적할 수 있는 것도

욘사마에게 아무리 바빠도 윗사람에게 안부를 물어야 한다고 콱! 교훈하는 것도

도올과 함께한 인터뷰 내용이 맘에 들지 않아 콱! 하수구에 버릴 수 있는 것도

바로, 이.충.걸.이란 충분히 당당한 사람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런 그와 싸이월드 일촌이 된다면 꼭 이런 일촌평을 남기리다.

 

 

'당신은 블랙홀도 소화불량에 걸리게 할 범우주적 "선물"입니다'

 

or

 

'당신을 쇼핑해도 될까요????????????????????'

b*******e 2008.06.1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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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은 단순히 키워드일 뿐..
"쇼핑은 단순히 키워드일 뿐.." 내용보기
럭셔리의 감각은 실은,최초의 강렬하고도 단순한 경험으로부터 비롯된다.우리는 늘 세상을 처음 촉감하던 어렸을 때를 반추한다. 구름처럼 부드러운 담요의 감촉,아주 멀리서 다가오는 낭만,장인의 치즈 한 조각을 물었을 때의 초자연적인 경험,사랑하는 이와의 외출,엄마의 팔베개,소금기 머금은 해변의 바람,고양이처럼 갸르릉거리게 만드는 쾌적함,사랑하고 사랑받는 것,고열로
"쇼핑은 단순히 키워드일 뿐.." 내용보기
럭셔리의 감각은 실은,최초의 강렬하고도 단순한 경험으로부터 비롯된다.우리는 늘 세상을 처음 촉감하던 어렸을 때를 반추한다. 구름처럼 부드러운 담요의 감촉,아주 멀리서 다가오는 낭만,장인의 치즈 한 조각을 물었을 때의 초자연적인 경험,사랑하는 이와의 외출,엄마의 팔베개,소금기 머금은 해변의 바람,고양이처럼 갸르릉거리게 만드는 쾌적함,사랑하고 사랑받는 것,고열로 끓는 이마를 짚어주는 누군가의 손바닥,마요네즈를 퍼부은 계란 샌드위치,일어나기 싫어 이불 안에서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는 순간,마술처럼 요플레로 변하는 우유,아파야만 먹을 수 있었던 오므라이스,햇빛 아래서 말리는 머리...
244쪽

처음엔 난감했다.책을 보지도 않고,단지 읽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샀다가
또 낭패본 게 아닐까 싶기도 했다.

첫인상은 '이 사람, 정말 말이 많구나.'였다.사실은 조금 무서울 정도의 말발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말이 많은 사람에 대해선 상반된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누군가를 만나서 예의상 몇 마디 나눈 후,대화가 끊어지는 침묵의 순간이
점점 길어지고 이런 어색한 순간을 피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안간힘을 써야할 때,
그리고 그런 정적의 순간을 견딜 수 없어서
공통의 화제를 찾아내기 위해 머릿 속을 열심히 뒤져봐야 할 때,
그리고 하필이면 그런 역할을 내가 해야할 때.
그런 때 대화의 내용은 상관없이 말 많은 누군가가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날 것 같은 순간들도 꽤 많다.

하지만 가끔씩은 침묵이 불편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아무 말 하지 않고 옆에 가만히 있을 뿐인데 무척 편하게 느껴지는 사람들도 있다.
아무 얘기도 나누지 않아도 몸의 일부분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아주 드문 순간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 또는 그런 시간들이,이 책에서 말하는 럭셔리의 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나한테는.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의 초반부
넘쳐나는 재능을 주체할 수 없다는 듯 쏟아내는 엄청난 입담과
조금은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현란한 어휘구사,
뜨거운 입김처럼 마구 뿜어져나오는 문장들이 버겁게 느껴졌다.쫓아가느라고 힘든 느낌까지 들었다.
단지 앉아서 책을 읽고 있을 뿐인데 100미터 달리기를 하듯 숨찬 기분이었다.

'괜히 읽었나?'하는 후회가 들락말락할 무렵,읽으면 읽을수록 점점 수긍을 하게 됐던 것 같다.
이 사람 이래서 유명한가 보다...하고.
끝까지 아주 쉽진 않았지만 그래도 읽어나가면서 점점 가볍게 웃음이 터지다가
결국은 크게 소리내서 웃기까지 했으니 최악의 독서는 아니었던 것 같다.

조각글 몇 번 읽어본 것 빼곤 이충걸이라는 사람의 책은 처음 읽어보는데,
짐작했던 것보다 훨씬 더 박학다식하고 정말 능수능란하게 글을 쓴다는 인상을 받았다.
글을 쓴다기 보다 거의 글을 지휘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가볍게 한번 짜봤는데 안이  빈틈없이 꽉 차있어서 내용물을 와락 쏟아내는 로션같기도 했다.
나같은 사람은 길어야 두,세 문장이면 끝날 '쇼핑'에 대해서 한 권의 책을 써낼 수 있다니,
확실히 놀라운 입심이긴 한 것 같다.
 



y***6 2011.06.0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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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책
"맛있는 책" 내용보기
평소에도 그의 글을 좋아한다. 그의 개성과 감수성, 완벽주의. 이런 것들이 이제는 현사회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 퉁퉁 튕기듯이 자유자재로 거느리는 단어와 문장의 조화는 현란하다 못해 아름답다. 그런 문장들로 채워진 그의 글은 모두다 좋지만, 이렇게 스스로 즐기듯, 흘기듯 써내려간 글은 더욱 좋다. 읽다 보면 공감하고, 읽다 보면 생각하고, 읽다 보
"맛있는 책" 내용보기
평소에도 그의 글을 좋아한다. 그의 개성과 감수성, 완벽주의. 이런 것들이 이제는 현사회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 퉁퉁 튕기듯이 자유자재로 거느리는 단어와 문장의 조화는 현란하다 못해 아름답다. 그런 문장들로 채워진 그의 글은 모두다 좋지만, 이렇게 스스로 즐기듯, 흘기듯 써내려간 글은 더욱 좋다. 읽다 보면 공감하고, 읽다 보면 생각하고, 읽다 보면 몰입하는 즐거움. 독서의 즐거움은 역시 글 잘 쓴 사람의 책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다. 그가 어렵게 낸 책을 독자 입장에서 이렇게 술술 넘기는 게 죄책감이 들 정도다. 한국에 이충걸이 있다는 건 꽤 큰 행운이다.
m******9 2008.06.06.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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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이 낫다. (엄지로 검지 끝을 조금 밀어 올리며) 어 리를!
"실물이 낫다. (엄지로 검지 끝을 조금 밀어 올리며) 어 리를!" 내용보기
파블로 피카소, 뽀빠이, 앤디 워홀보다 스트라이프 티셔츠가 더 어울리는 남정네. 실물로 본 게 이 작가뿐이라서 그럴지도 모른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6/13/2008061301033.html   리뷰는 150자 이상이어야 하는 규정은 어쩌다 두었을까? 더 할 말 없지만... 승질은 있지만... 밸은 없는 고로. 비도 오고 기분도 그렇고 해서 우산 없이 걸었다는 아침
"실물이 낫다. (엄지로 검지 끝을 조금 밀어 올리며) 어 리를!" 내용보기

파블로 피카소, 뽀빠이, 앤디 워홀보다 스트라이프 티셔츠가 더 어울리는 남정네. 실물로 본 게 이 작가뿐이라서 그럴지도 모른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6/13/2008061301033.html

 

리뷰는 150자 이상이어야 하는 규정은 어쩌다 두었을까? 더 할 말 없지만... 승질은 있지만... 밸은 없는 고로. 비도 오고 기분도 그렇고 해서 우산 없이 걸었다는 아침 산책 이야기라도 해야 하나. 이거야 원...

 

y*****5 2008.06.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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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미안은 몰라도 감식안은 여전하군
"심미안은 몰라도 감식안은 여전하군" 내용보기
요즘의 딱 내 맘 같은 제목이더라. 길다 싶긴 하지만.   작가 이름은 왜 저렇게 크게 쓴 걸까. 박완서나 김훈이 저자명을 저렇게 크게 쓴 거 못 본 거 같은데.   이충걸도 꽤나 유명하지 않나. 직원들만 알아보는 중소기업 사장도 아닐진대, 흠...   표지는 이충걸의 심미안이 나빠진 건 아닐까 의심하게 했다. 넘어가자. 다 껍데기인데, 뭘.   내용만 좋으면 되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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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딱 내 맘 같은 제목이더라. 길다 싶긴 하지만.

 

작가 이름은 왜 저렇게 크게 쓴 걸까.

박완서나 김훈이 저자명을 저렇게 크게 쓴 거 못 본 거 같은데.

 

이충걸도 꽤나 유명하지 않나.

직원들만 알아보는 중소기업 사장도 아닐진대, 흠...

 

표지는 이충걸의 심미안이 나빠진 건 아닐까 의심하게 했다.

넘어가자. 다 껍데기인데, 뭘.

 

내용만 좋으면 되지, 그럼 그럼.

예전에 <드라마티끄>라는 잡지에서 본 기사들이 특히 반가웠다.

 

청담동과 동대문 비교한 거 있어요~! 기사는 참 기가 막혔는데

그 기사가 여기 떡 하니 실려 있었다.

 

같은 델 다녀 놓고도 누구는 이런 책을 쓰고 누구는 이런 책을 읽고 앉아 있는지...

시력이 문제가 아니라 시야의 문제겠지. 흠흠..

 

 

여튼 오랜만에 책 한 권 샀다.

 

 

 

 

g****4 2008.06.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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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는 충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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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장미의 나날들 때부터 팬이다 언제였드라...우연히 편의점 (편의점에 잡지가 드문드문 있던 시절)에서 페이퍼라는 손글씨의 제목을 펼쳐들고 둘러보던 중 '술과 장미의 나날들'이라는 꼭지를 발견하고 그자리에서 눈시울이 무거워졌던..아마 십년은 족히 넘은 듯.. 그의 글을 띠엄띠엄 아는 사람들은 기교적이라는 말을 쓰더라 표현과 비유가 넘치기 때문에.. 그러나 그건 모르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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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장미의 나날들 때부터 팬이다 언제였드라...우연히 편의점 (편의점에 잡지가 드문드문 있던 시절)에서 페이퍼라는 손글씨의 제목을 펼쳐들고 둘러보던 중 '술과 장미의 나날들'이라는 꼭지를 발견하고 그자리에서 눈시울이 무거워졌던..아마 십년은 족히 넘은 듯.. 그의 글을 띠엄띠엄 아는 사람들은 기교적이라는 말을 쓰더라 표현과 비유가 넘치기 때문에.. 그러나 그건 모르시는 말씀 럭셔리한 물건들과 브랜드가 넘쳐나는 그의 글 결말에는 언제나 반전이 있다는 것..엄밀히 말해 비판하기 위해 그의 글은 존재한다 아마 그 자신은 부인할지 몰라도 나에게는 그래서 약이다. 그의 글은 내 삶에 오랫동안 약이었다.

s******9 2009.12.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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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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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물욕의 화신이며 언제나 각종 위시리스트를 가득 가슴에 안고 사는 쇼핑중독자이지만 그의 철학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GQ가 비슷한 종류의 다른 남성잡지보다 칼럼이 더 깊이 있는 이유가 역시 있었구나 싶습니다.   우리 연구실에 술을 굉장히 좋아하는 한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연구하느라 엄청 바쁜 상황에도 올해초 떡하니 칵테일을 배우러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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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물욕의 화신이며 언제나 각종 위시리스트를 가득 가슴에 안고 사는 쇼핑중독자이지만 그의 철학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GQ가 비슷한 종류의 다른 남성잡지보다 칼럼이 더 깊이 있는 이유가 역시 있었구나 싶습니다.

 

우리 연구실에 술을 굉장히 좋아하는 한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연구하느라 엄청 바쁜 상황에도 올해초 떡하니 칵테일을 배우러 학원에 등록을 했더군요. 궁금해서 이유를 물어보았습니다.

 

'넌 연구도 그렇게 열심히하고 매일 술까지 마시려면 시간없지 않냐?'

 

'내가 죽어라 좋아하는 술을 더 알고 싶어서'

 

이렇게 쿨하고 멋있는 녀석이 내 주변에 있다니 난 행운아입니다.

 

저는 그 친구를 교훈삼아 이 책을 읽었습니다.

 

'내가 죽어라 좋아하는 쇼핑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z******o 2008.10.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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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패션남성지 편집장의 쇼핑에 대한 허심탄회한 고백 !
"어느 패션남성지 편집장의 쇼핑에 대한 허심탄회한 고백 !" 내용보기
어느 패션남성지 편집장의 쇼핑에 대한 허심탄회한 고백 !      2001년 3월 이후 그의 글을 900페이지(10쪽 원고 90회)를 읽었다. 그리고 지금껏 세 권의 책이 나와 읽었고, 그리고 올해 360여 쪽을 하나로 묶은 책을 또 이번에 읽었다. 잘나가는 라이센스 남성 월간지 'GQ' 를 읽는 또 다른 쏠쏠한 재미는 편집장인 이충걸의 [Editer's Letter]를 읽는 것이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어느 패션남성지 편집장의 쇼핑에 대한 허심탄회한 고백 !" 내용보기
어느 패션남성지 편집장의 쇼핑에 대한 허심탄회한 고백 !

 

 

 2001년 3월 이후 그의 글을 900페이지(10쪽 원고 90회)를 읽었다. 그리고 지금껏 세 권의 책이 나와 읽었고, 그리고 올해 360여 쪽을 하나로 묶은 책을 또 이번에 읽었다. 잘나가는 라이센스 남성 월간지 'GQ' 를 읽는 또 다른 쏠쏠한 재미는 편집장인 이충걸의 [Editer's Letter]를 읽는 것이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글을 쓰기가 죽기 만큼 싫은 그가 편집장이 되어 좋은 점은 한 달에 한 번씩 '달랑 원고지 10쪽만 쓰면 된다'는 것이란다. 손에 잡힐 듯, 눈에 보이듯, 냄새가 맡아질 듯 읽기 아까울 만큼 글을 표현하는 그가 글은 달랑 10쪽 쓰고, 후배들의 기사를 홍동백서 나누듯 배치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하나의 아이러니다. 그 10쪽 읽는 재미를 느끼려고 또 한달을 기다리는 나같은 골수(?)을 고려했나보다. 이번에 또 한 권의 책을 냈다. 남성패션지의 편집장 이충걸이 말하는 쇼핑이야기, [갖고 싶은 게 너무나 많은 인생을 위하여]이다.

 

 


 

 

 "나에게 쇼핑은 마케팅의 측면이나 문화적 결핍을 충족시키는 레저가 아니다. 자본주의의 첨병인 잡지 에디터라는 직업을 취함으로써 뻔뻔한 쾌락주의자이자, 기품 없는 유물론자이자, 즐거움을 좇는 호색가로 살아가는 동안, 눈은 높고 본 건 많은데 가진게 없다는 진실만이 내 인생의 비극이 되었기 때문이다." 로 시작되는 이 책의 저자는 스트라이프 티셔츠와 자신에게 꼽히는 티셔츠를 줄창 입는 겁나게 멋있는 사람이다. 나이를 알 수 없는 동안진 외모는 차치로 하고, 주제를 가리지 않고 말할 수 있는 머리와 머리속 생각을 막힘없이 글로 토해낼 줄 아는(실제로 말도 그렇게 한다면 ...신은 불공평한 것이다) 멋쟁이다. 그의 말대로 그는 쾌락주의자이자, 유물론자이자, 호색가로 변신하게 되는 직업인 잡지사 편집장으로 있으면서 그가 본 패션과 스타일과 명품, 그리고 쇼핑을 이야기 한 책이 이번 책이다.

 

 작은 제목들 또한 멋지다. '매장의 미아', '트렌드를 소비하는 야비한 방법들', '괴로운 부르주아 세계', '무엇을 위한 죄의식인가' 네가지로 구분하여 그가 생각하는 '패션과 쇼핑'을 모아 두었다. 그의 직업상 이 책은 상당히 위험한 요소들을 담았다. 소위 명품을 향해 '너희가 정말 명품될 자격이 있는가?'를 혼내기도 하고, 그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 '명품족'들에게 꼴불견은 없어서 못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휘어감고 다니는 너희들 이라고 말한다. 그가 발행하는 잡지의 삼분지 일은 소비자를 부르는 광고일색이고, 그것을 읽는 나를 포함한 독자들 역시 이러한 바를 용인하고 그것을 추적하고 있으니 어떤 의미에서 이 책은 직업인으로써 다 하지 못한 일종의 'Off the Record' 독백인터뷰다(할 말은 꼭 하는 사람같아서, 그래서 더욱 멋쟁이다).  

 

 그는 세일Sale에 대해 '누구에겐 광란이지만, 누구에겐 마법이다. 살아생전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할 원목 책장을 찾아 헤매는 것, 시즌 막판, 세일의 끄트머리에서 미리 점찍어 둔 물건을 손에 넣는 것이야말로 절묘한 현대의 예술' 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경제적 쇼핑을 위한 변명이 적용되는 시즌이자, 디자이너 상표가 덤으로 딸려온다는 환상에 갇힌 볼모의 계절이며, 쇼핑중독자들이 숨을 쉬며 살아가는 이유라 말한다. 또 백화점을 일러 획득을 사회성으로 탐욕을 멤버십으로 가장하는 곳이자, 소비주의의 장대한 성전이고 물질적 열망과 기도의 현현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백화점에 가는 건 고상해서라기보단 소비의 원천이라는 구매자로서의 존중감을 갖고 싶은 단순한 욕구 때문이이라고 말한다. 쇼핑의 세계에 대한 독설이자 자조섞인 회한이 아닐 수 없다. 그는 딱 이런 말투로 패션을 말하고, 쇼핑중독으로 인한 빚을 말하고, 복제도시를, 청담동을, 럭셔리를, 그리고 소비를 향해 꼬집지만, 그 또한 그것에서 '벗어날 수 없는 나약한 인간' 임을 고백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멋쟁이다. 스토리가 있어보이는 (상상을 뛰어넘는)물건을 좋아하고, 자신에게 딱 어울리는 것을 고를 줄 알며,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를 지닌 시간을 표시하는 시계를 엄마 다음으로 사랑한다.

 

 패션과 쇼핑에 대한 솔직한 고백은 늘 갖고 있던 의문, 즉 패션지 에디터들은 그것을 즐기고 누리는가, 아니면 나처럼 갈망하고 원하지만 결국은 '신포도'취급을 하는가에 대해 답을 해 줬다. 소유하는 만큼 행복을 보장한다는 그들의 유혹에 빠져 앤디 워 홀처럼 포장지를 채 뜯지도 못한 채 쌓아놓을 만큼 가졌던 닐 부어맨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태워버리고 무명無名의 것만을 걸치고 먹는다고 자신의 책 [나는 왜 루이비통을 불태웠는가]라는 새 이름을 부여한 제품(?)을 만든 자보다 저자가 현명해 보이는 것은 명품이든 구제품이든 제품을 떠나 스타일Style은 자신 깊은 곳에 있고, 그것을 발견하는 자 또한 스스로에게 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라면'을 먹으면서 '웰빙'을 외치는 괘변론자의 글도, '신상'이 최고라 외치는 속없는 치의 글도 아니다. 그는 현명하고 제대로 세상을 보는 눈갖기를 권한다. 그가 이 책을 신중하게 읽게 되는 것은 그가 언급하는 모두가 '경제적 가치'의 맞교환을 필요로 하는 '돈쓸 꺼리'들이기 때문이다. 시간을 가장 사랑하는 듯 그는 말한다. '젊음을 자랑하지 말고 사랑하라'고. 그의 말에서 젊음을 스타일로, 또 멋으로, 시간으로 바꾼다해도 그의 말이 될 듯 하다. 정작 중요하고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이 책에서 제 나름대로 찾게 될 것이다. 꼭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t********n 2008.08.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항상 갖고다니며 쇼핑할 때 뒤적이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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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쇼핑에 대해선 할 말이 별로 없다. 대부분의 남자가 그렇듯이 쇼핑에 때론 무관심하고, 마누라나 여자친구의 등쌀에 밀려 백화점이나 동대문시장을 끌려 다니는, 그러다가 쇼핑리스트가 채워지면 직사각형 마그네틱 딱지를 건네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내가 원해서 찾아 다니고 쇼핑의 즐거움을 느끼며 쇼핑을 미학(美學)으로 표현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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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쇼핑에 대해선 할 말이 별로 없다. 대부분의 남자가 그렇듯이 쇼핑에 때론 무관심하고, 마누라나 여자친구의 등쌀에 밀려 백화점이나 동대문시장을 끌려 다니는, 그러다가 쇼핑리스트가 채워지면 직사각형 마그네틱 딱지를 건네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내가 원해서 찾아 다니고 쇼핑의 즐거움을 느끼며 쇼핑을 미학(美學)으로 표현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도 혹시…?’라는 희한한 웃음을 짓게 되었다.

 

비록 내가 명품을 사재껴댈 만큼 부잣집 아들도 아니고, 동대문 쇼핑몰을 몇시간동안 돌아다니며 내 몸에 꼭맞는 알뜰쇼핑을 하는 쇼퍼는 아니지만, 내가 여자에 대한, 매장점원에 대한, 명품에 대한, 짝퉁에 대한, 백화점에 대한 내가 그동안 혼자 속으로만(남들에게 말해서 남들과 다를 경우 움츠려들 내가 부끄러워) 생각했던 것들이 쇼핑에 대해 가장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이충걸편집장님과 살짝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

 

근래에 읽은 십수 권의 책 중에 가장 읽기 힘든 어려운 문체로 쓰여진 이 책은 매일 갖고 다니면서 앞 뒤로 표지에 새까만 때가 타서 지우개로 두어 번 깔끔하게 다시 지웠을 정도로 열심히 읽었다. 500원 짜리 하늘색 형광펜으로 주옥 같은 멘트나 초공감할 만한 글귀가 눈에 들어오면 사정없이 그어댔다.

 

사실 쇼핑을 그렇게 많이 하는 남자는 아니다 나라는 존재는.

한번도 입지 않을 뜯어보지도 않을 그런 불필요한 쇼핑은 하지 않는 편이다. 아마 지금의 직업을 택하면서 고객을 만나는 일을 하다보니, 나를 가꾸는 일에 신경을 쓰면서 조금은 나아졌다. 내가 쇼핑을 해오면서 가장 뿌듯할 때는 내가 산 옷이나 화장품, 문화컨텐츠가 GQ에 실렸을 때다. 국내 최고를 자처하는 남성잡지에서 엄선해서 실은 아이템이 지금 내 바로 앞에 있을 때의 그 희열이란 

 

이 책에서 가장 공감되는 부분은 앉아서 하는 쇼핑

쇼핑을 접할 수 있는 한계가 무너진 지금, 인터넷이나 TV로도 쉽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우리 엄마와 누나를 보면서 참 세상 많이 좋아졌다라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론 우리같이 바보들이 너무 그런데 빠져서 허우적대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고

특히 공중파 채널권은 아버지에게 수십년 간 넘사벽(인터넷 신조어)으로 여겨지면서 홈쇼핑만큼은 엄마의 주도로 넘어가는 내용은 편집장님이 언제 우리집을 방문이라도 하셨던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소비에 있어서, 남자의 지갑을 봉으로 여기는 녀자들을 무척 증오한다. 그렇다고 여자더러 많이 내라는 것도 아니다. 최소한 나도 돈이 있으니 내가 내고 싶을 땐 지불하겠다라는 마인드만 갖췄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기가 먹고싶고 하고싶은 건 죄다 맘대로 골라놓고, 계산할 때만 되면 뒷짐지고 엉덩이에 본드라도 붙여놓은 듯이, 설령 동시에 일어난다 해도 저 화장실 좀 잠깐…’멘트를 날리며 유유히 사라진다. 내가 소개팅을 나가서 개념있는 여자와 그렇지 못한 여자를 구분하는 방법은 하나다. 내가 밥을 사고 커피를 누가 사느냐.

물론 나도 정말 마음에 들면 9,10차라도 다 쏘고 싶겠지만, 여자의 개념정도를 판단해보고 싶은거다.

행여나 점원의 입에서 이 카드 한도초과라고 나오는데요?”라는 멘트를 듣지 않기 위해 데이트전에 항상 콜센터음성으로 한도확인을 하는 건,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보내신 여성분들을 위한 사전점검센스이다.

언젠가 TV에서 패밀리레스토랑이 알려주지 않는 진실이라는 재미있는 코너를 봤는데, 센스있는 점원을 위한 교육 내용 중에 카드정지나 한도초과라는 표현 대신 카드가 잘 긁히지 않는다나 카드가 손상되어서 다른카드의 교체를 유도하는 질문을 보고선 정말 훌륭한 레스토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사실 명품에 대한 열망은 없다. 물론 명품이 좋다는 사실은 알지만 명품을 착용함으로 인해서 우월감을 느끼고 부자들과 어깨를 견줄거라는 생각은 안한다.

 

아직 이 책을 완독했다고는 생각안한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근래에 이렇게 어려운 책은 처음 읽는다. 뭐 쇼핑에 대한 매뉴얼 책이라고 지칭한다면 앞으로도 계속 들고다니면서 반복해서 읽고싶다. 이렇게 계속 읽으면 나도 진정한 쇼퍼 이충걸님의 발톱의 때라도 따라갈 수 있을 까?

a*****o 2008.08.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