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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서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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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어둡고 좁은 골목, 그 골목골목 모서리에 상처받아 지친 사람들에겐 위로가 필요하다. 어찌해도 잘 되지 않는 사랑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 잘해보려 노력해도 꼬이기만 하는 관계에 좌절하는 사람들,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닥쳐오는 고난을 버텨낼 재간이 없는 사람들. 그들에겐 그 상처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용기가, 그 용기를 갖도록 도와줄 위로가 절실하다. 때로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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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어둡고 좁은 골목, 그 골목골목 모서리에 상처받아 지친 사람들에겐 위로가 필요하다.

어찌해도 잘 되지 않는 사랑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 잘해보려 노력해도 꼬이기만 하는 관계에 좌절하는 사람들,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닥쳐오는 고난을 버텨낼 재간이 없는 사람들.

그들에겐 그 상처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용기가, 그 용기를 갖도록 도와줄 위로가 절실하다.

때로 그것은 친구에 의해서, 가족에 의해서, 전혀 상관없는 그 무언가에 의해서 여러가지 모습을 띄고 나타난다. '힘내라' 는 말보다, 아무 말없이 건네는 술 한잔이 더 큰 위로가 될 때도 있는것을 보면 가장 진실한 위로는 직접적으로 전달이 되지 않는 것 중에 하나인 것 같다.


품었던 꿈을 잃고 삶의 방향마저 잃었을 때 '넌 행복하니' 라고 묻던 와이키키 브라더스.

아무리 노력해도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인지 확실하지 않을 때 '네가 하는 일이 옳아' 라고 말하는 비빔툰의 짧은 한마디.

그 누구의 위로 따위도 듣고 싶지 않을 때 불협화음으로 읊조리던 산울림의 '무지개'.

그대가 돌아오는 지친 언덕위에 따뜻한 바람이나 불었으면 하는 '조동익'.

오르고 싶던 욕망에 힘들어 할 때 '그냥 신나게 내려갈 생각만 하는거야' 라고 말하는 김창기의 '하강의 미학' 같은 것들이 그렇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진실한 위로의 밑바탕은 '공감' 이다.

어설픈 위로나 어색한 위로가 아닌 '공감'


'이미지의 역사와 그 소통방식' 이주은의 새책에 끌린 이유는 책날개에 있는 그녀의 소개글이었다.

영화,만화,음악,심리학책,심리치유서들로도 채워지지 않는 부족한 무언가 그것을 한컷의 이미지로 채울 수는 없을까 하는 기대심을 갖게 했고 그런 기대의 많은 부분을 이 책을 통해 얻어냈다.

 

처음 읽었을 땐 가벼웠다.

훌륭한 스토리텔러 이주은이 들려주는 그림과 화가에 대한 이야기,그 속에서 작가가 발견한 상처와 위로에 대한 편안한 전달. 좋은 책이다.

 

하지만 다시 책을 뒤적이며 조금전까지 본문을 읽느냐고 가볍게 흘려버렸던 그림을 뜯어보면서 아 ~ 하는 탄식에 무릎이 꺾인다.


책이 전하는 실제 위로의 말보다, 그 말 앞에 펼쳐놓은 그림에 눈을 놓고,마음을 놓게 된다.


이주은의 따뜻하고, 편안한 글은 그림을 압도하지 않는다. 그림을 바라보는 이주은의 시선에서 우리가 그림 앞에서 곤란해 했던 평론가의 불편한 '현학'도 느껴지지 않는다. 작가의 글은 그것을 보며 서서히 '공감'할 준비가 되어가는 나같은 독자들에게 '이 정도면 맞을 것 같은데요' 라고 말하며 그림이란 열쇠 하나를 건네줄 뿐이다.

 





(월터 랭글리-저녁이 가면 아침이 오지만, 가슴은 무너지는구나 : 본문 96p)
 

 

이 그림이 보여주는 위로는 '공감'이다. 아무 말 없이 슬픔을 함께 하는 것.

어머니로 보이는 늙은 노파의 주름진 침묵은 슬픔에 힘들어 하는 사람에게 전할 수 있는 최고의 위로이다.시가 하나 떠올랐다.


조용한 일 / 김사인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

철이른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밖에 없는 내 곁에

저도 말없이 그냥 있는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램브란트 - 돌아온 탕아 : 본문 84p )


이 그림이 보여주는 위로도 '공감'이다. 돌아온 아들을 안아주는 아버지의 표정.

아버지에게 혼이 나서 울다 지친 아기처럼 아버지의 품을 파고 드는 아들, 아버지는 '아무 설명도 필요치 않아. 네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단다' 라는 표정으로 아들을 맞는다.

 

 




(메리카사트 - 목욕 : 본문 126p)

 

나조차도 나를 위로할 수 없게 되었을 때, 내가 돌아가 위로받을 수 있는 유일한 곳. 슬픔을 견디지 못해 고개를 숙여야 했던 부둣가의 딸도, 멀고 먼 방황의 길을 돌아 다시 아버지의 품에 안긴 아들도 아무 슬픔 없었던 어린 아이가 되어, 엄마의 손길과 엄마의 냄새 속에 편안하게 몸을 맡기고 싶었을 것이다.

 

힘내라고 말하는 세상의 수많은 잠언들에, '프로이드'와 '칼 구스타프 융'을 인용하는 거창한 심리치유서에,세상을 이미 다 알아버린 것처럼 충고하는 친구의 거친 술잔에, 이런 저런 불편한 위로에 지친 당신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그림을 권한다. 그림에,마음을 놓기를 권한다.

z*****r 2008.06.04. 신고 공감 1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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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당신에게도 위로가 되는 그림들
"내게도 당신에게도 위로가 되는 그림들" 내용보기
한번씩 우울한 날들을 겪는다. 내가 잘 살고 있는지, 제대로 최선을 다해서 살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때를 만난다. 세상은 나를 제외하고 모두가 잘 살아가고 있는 듯 보이고 나만 홀로 그 밖에서 서성이고 있는게 아닌가 수많은 생각이 스친다.  그럴  때마다 책을 만났다.  < 사람 풍경 > 과 < 따귀 맞은 영혼 >은 내게 많은 위로를 주었지만 나는 내내 삶에 대한 두려움만이 가
"내게도 당신에게도 위로가 되는 그림들" 내용보기
한번씩 우울한 날들을 겪는다. 내가 잘 살고 있는지, 제대로 최선을 다해서 살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때를 만난다. 세상은 나를 제외하고 모두가 잘 살아가고 있는 듯 보이고 나만 홀로 그 밖에서 서성이고 있는게 아닌가 수많은 생각이 스친다.  그럴  때마다 책을 만났다.  < 사람 풍경 > 과 < 따귀 맞은 영혼 >은 내게 많은 위로를 주었지만 나는 내내 삶에 대한 두려움만이 가득했었다. 그저 시간의 흐름에 나를 맡기고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은 어쩜 나 혼자만이 아닐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사실, 요즘도 내심 앞이 보이지 않는 기분이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뒤로 하고 꼭 만나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힘들 때에는 가까이 있어주고, 자기편이 되어주고, 일상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15쪽, 우리는 상대방이 자신을 '제대로' 비추지 못한다고 느낄 때 상처를 받는다. 나만큼 나에게 집중해주지 않기 때문에 섭섭하고, 나보다 나를 하찮게 취급하기 때문에 분노하는 것이다. 65쪽]

 

 내 주위를 둘러보며 이런 사람들을 다섯 손가락을 넘겨가며 꼽을 수 있는가 의문이 든다.  때때로 가족, 친한 친구들은 언제나 내 편이라 생각하지만 막상 그렇지 않은 경우를 만나게 되면 그 실망감과 절망은 이루 다 설명할 수 없기에 더 절망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런 내 마음, 아니 모두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듯 저자 이주은조곤조곤 이야기한다. 사람이 마음을 다치는 일은 실은 아주 사소한 감정 때문인데, 그림을 통해 그 마음이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시에서 받는 그 느낌과는 조금 다른 듯 하다. 나와 같은 마음의 이미지를 그렸던 그 당시의 화가의 마음도 그러했을까. 생각해본다.

 

 책 속에는 낯익은 그림들도 많고 이미 일반화된 마음을 달래는 흔한 구절도 많이 만나게 된다. 그럼에도 그리 식상한 느낌이 들지 않는 이유는 저자가 자신의 일상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평범한 일상, 그 안에서 숨쉬는 욕구, 욕망은 누구든지 형태만 다를 뿐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저자가 가진 그림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점도 이 책이 가진 평안함이라 할 수 있겠다.

 

[ 아름다움도 환상이고 사랑도 결국엔 환상 일 수 있다. 인생이라는 현실도 많은 부분은 환상의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을지도 모른다.53쪽, 한 순간 한 순간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더할 나위 없이 충만한 의미가 된다. 생은 유한해서 덧없는 것이 아니라, 삶의 소중함을 모르는 채 엉뚱한 것에서 의미를 찾으려 애쓰기 때문에 덧없는 것이다. 165쪽]

 

조각 조각, 모자이크를 만들 듯, 우리가 살고 있는 인생, 꿈이었으면 싶은 날들, 때로는 꿈이라면 깨지 않았음 하는 날들, 그것이 인생이라고 나 또한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 조각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누군가 명쾌한 답을 줄 수 있다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나만의 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많이 알려진 그림이 아닌 숨겨진 그림을 만나는 즐거움도 큰 책이다.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이보다 좋은 친구가 또 있을까 싶다.

 

참으로 시간라는 것은 이상한 것인가 싶다. 앞서 만난 두 권의 책을 읽을 때는 읽고 있으면서도 내 안에 숨쉬는 슬픔, 분노, 화는 그대로 웅크린채 살아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편안한 느낌이다. 시간이라는 약이 그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걸까. 아니면 내가 가진 고단하고 단단한 감정들이 그림을 통해 조금은 부드러워 지고 있는걸까. 여하튼 내게는 그 크기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위로가 되는 책이니 그것으로 족하다.

 


기분이 좋아지는 그림, 말을 거는 그림.  존 슬론 < 일요일, 머리를 말리는 여자들 >

너무도 슬픈 그림, 자꾸 눈이 가는 그림. 마리안 스토크스 < 지나가는 기차 >

r*********s 2008.07.12. 신고 공감 8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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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통해 감정을 치유하다
"그림을 통해 감정을 치유하다" 내용보기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아픈 사랑, 뒤엉킨 인간관계, 힘겨운 삶을 다독여 준다. 그 방법이 특이하다. 하나의 그림을 통해 작품속 주인공들이 우리들에게 말을 걸어오게 한다. 그림속 주인공들의 사연을 전문가의 시각에서 해석해 주면서, 저자 자신이 직접 겪은 비슷한 경험을 오버랩시킴으로써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듣는 독자들의 고단한 마음도 동시에 내려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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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아픈 사랑, 뒤엉킨 인간관계, 힘겨운 삶을 다독여 준다. 그 방법이 특이하다. 하나의 그림을 통해 작품속 주인공들이 우리들에게 말을 걸어오게 한다. 그림속 주인공들의 사연을 전문가의 시각에서 해석해 주면서, 저자 자신이 직접 겪은 비슷한 경험을 오버랩시킴으로써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듣는 독자들의 고단한 마음도 동시에 내려놓게 만든다.


아래 보이는 첫번째 그림은 프랭크 딕시의 <고백>이라는 작품이다. 남자의 얼굴이 컴컴하게 처리되어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탓에 언뜻 아버지와 딸처럼 보이기도 하고, 달리 보면 남편과 아내 같기도 하다. 따라서 누가 누구에게 무슨 고백을 하는지는 우리의 상상에 맡기고 있다. 해석의 단서라면 그림 전체에 흑색과 백색, 그리고 움츠러든 남자의 자세와 다가가려는 여자의 두드러진 대비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고백의 내용이 어떤 것이든 그림 속 두 사람 사이에 쌓아있던 냉랭한 얼음장벽을 녹아내리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 그림을 설명하면서 저자는 얼마전 아버지와의 진지한 대화를 통해 감정의 벽을 허물어버린 친구의 사연을 소개한다. 우리 삶의 한 단면을 저자는 그림과 스토리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고 하겠다.  


두번째 그림은 에드가 드가의 <기다림>이란 작품이다. 기다림에 지친 두 여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흰옷을 입은 직업무용수는 연이은 공연에 고단옆에 아마도 무용수의 어머니인 듯 보이는 검은 옷의 여인은 하루 종일 딸을 기다리는 것이 일상이 된 듯하다. 초점 없는 시선을 우산 꼭지 어디쯤엔가 둔 채 구부정하게 앉아 있다. 드가의 그림 속에는 어떤 유대감도 없어 보이는 각기 다른 세계에 있는 모녀가 무언가를 공유하는 순간을 그려낸 것으로 저자는 해석한다. 어머니와 딸 사이의 사랑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차라리 딸은 딸대로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하루하루를 그저 버텨내는 시간이다. 작가느 ㄴ이 그림을 통해 하루를 채우는 순간순간의 소중함을 발견한다.


그림을 보면서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림의 세계에 푹 빠지게 된다. 동시에 나에게도 저런 비슷한 순간이 있었지 하는 추억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림을 통해 우리는 사람을 만나고 자신을 만나며 이 세상에 나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나는 언제나 네 편이야" 하고 나를 어루만져 주는 친구, 부모, 가족들을 만날 수가 있다. 백 마디 말보다 그림 한 점이 주는 위로가 더 따뜻하다고 할 수 있을까? 


c******4 2014.08.01. 신고 공감 6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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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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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고 있었지만 내뱉지 못하고 혼자서 삭히고 말았었던 그런 고민들...   무의식적으로 생활처럼되버려서 고민이라고도 생각하지못하고   잊고 살았던 그런 생각들이   이 책에선 그 말 못했던 고민들을 시원하게 다시 꺼내주었습니다.   게다가. 나만이 그렇지 아니했다.다른사람 또한 물론 옛날부터 있었던 그런고민들   이었지만 그 고민은 오직 나만의 것이라고 생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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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고 있었지만 내뱉지 못하고 혼자서 삭히고 말았었던 그런 고민들...

 

무의식적으로 생활처럼되버려서 고민이라고도 생각하지못하고

 

잊고 살았던 그런 생각들이

 

이 책에선 그 말 못했던 고민들을 시원하게 다시 꺼내주었습니다.

 

게다가. 나만이 그렇지 아니했다.다른사람 또한 물론 옛날부터 있었던 그런고민들

 

이었지만 그 고민은 오직 나만의 것이라고 생각했던것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됬습니다

 

그림을 통해서 보여지는 아름다운 생각의 공유.

 

이것이 정말 나 자신을 이책에 마음을 놓게 해줍니다.

 

저는 그저 명화를 좀 보려 했지만.

 

저도 모르게 이 책의 의도대로 되어 버렸지요.

 

명화도 보며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구성과 말솜씨. 그리고 그에 맞는 명화들...

 

전 제가 읽고 친구를 선물해 주었어요.

 

하지만 조금 아깝습니다. 읽고난뒤에 기분이 좋아 홧김에 친구에게 주었거든요^^

 

다음에 하나 다시 장만해야겠습니다.

 

가격도 귀엽습니다 허허

w*********3 2008.09.12. 신고 공감 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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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내려놓은 마음 한줌!
"그림에, 내려놓은 마음 한줌!" 내용보기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게르니카〉, 1937   피카소의〈게르니카〉에 그렇게 흥미로운 일화가 숨어 있었다니 참 놀랍다!이주은 교수에 의하면, 당시 피카소가 이 그림을 그릴 무렵, 도라 마르와 마리 테레즈라는 여인들을 둘러싸고 벌인 연정(戀情)이 숨어 있다고 한다.도라는 열굴 윤곽이 강하고 뚜렷했으며 어깨까지 내려오는 검정 머리에 까만 눈동자를 가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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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게르니카〉, 1937

 

피카소의〈게르니카〉에 그렇게 흥미로운 일화가 숨어 있었다니 참 놀랍다!

이주은 교수에 의하면, 당시 피카소가 이 그림을 그릴 무렵, 도라 마르와 마리 테레즈라는 여인들을 둘러싸고 벌인 연정(戀情)이 숨어 있다고 한다.

라는 열굴 윤곽이 강하고 뚜렷했으며 어깨까지 내려오는 검정 머리에 까만 눈동자를 가졌다고 한다. 1936년 피카소를 처음 만났을 때 도라는 스물아홉, 한창 물오른 육감적인 청춘도 과시했을 것이다.

이에 반해 마리는 이미 몇 년 째 동거 중이었고, 그리스 여신상처럼 깎아놓은 듯한 얼국에 반짝이는 금발, 그리고 청회색의 눈동자를 지닌 완벽한 육체의 소유자였다고 한다.

하지만 두 여인은 상반된 성격과 분위기를 풍겼다고 한다.〈게르니카〉는 본래 스페인의 도시 게르니카가 1937년 4월 프랑코 총독을 지지했던 독일 나치의 공습에 의해 무자비하게 폭격당하여 시의 70퍼센트가 파괴되었던 참혹한 사건을 그린 것이다. 그런데 이 그림에 피카소와 그를 둘러싸 두 여인의 질풍노도가 담겨 있다고 하니 참 아이러니다.

이렇듯 지
극히 개인적인 욕망의 세계를 표현했던 피카소는 그림 속에서 마리는 늘 꿈을 꾸듯 행복하게 잠들어 있거나 사랑스럽게 자신의 육체를 보여주고 있는 여인으로 등장시킨다. 반면 자신은 투우장의 황소처럼 거친 호흡을 몰아 내쉬면서 그녀의 부드러운 몸에 달려들어 욕정을 퍼붓는 황소의 모습으로 등장하고….

편 도라는 마리의 존재에, 그리고 피카소가 자기만의 남자가 될 수 없다는 사실에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마음 다른 한 구석에서 똑똑한 자신이 왜 이런 상황에 얽매여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지 분개했을 것이다. 피카소는 그런 도라를 절규하는 이미지로 화면 오른쪽에 배치하고 있다.

시대의 비극을 다룬〈게르니카이〉지만, 그 속에는 두 여인의 감정과 질투가 도사리고 있다니 이 얼마나 놀라운가. 나는 마치 영롱하게 빛나는 보석을 주운 기분을 느꼈다.

이 책,《그림에, 마음을 놓다》는 이처럼 하나의 그림에 알토란같은 지은이의 삽화와 역사적 일화가 숨어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마치 감자나 고구마 줄기를 캐내는 듯한 쾌감을 느꼈다. 이미 보았던 그림에서는 숨어 있는 내막을 뒤집어 보기도 했고, 잘 몰랐던 그림은 아하~ 하고 제대로 보는 눈을 키울 수 있었다. 그것도 그림과 어울리는 한 폭의 글 솜씨와 곁들여서 말이다.

사랑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오스카 코코슈카가 그린〈바람의 신부〉는 자못 비정하기조차 하다.


단테의 신곡에는 평생 떨어지지 않고 늘 붙어서 열정 속에 사는 연인, 파울로와 프란체스카가 등장한다.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일화는 다음과 같다.

지독한 추남에 성격마저 포학했던 파울로의 형 장치오토는 프란체스카와의 결혼을 성사키기 위해 잘 생기고 부드러운 성격의 동생 파울로를 대신 내세웠다. 파울로를 형인 줄 알고 사랑헤게 된 프란체스카는 결혼식을 올린 후에서야 파울로가 남편이 아님을 알고 무척 상심했다. 파울로 역시 처음에는 형을 위해 한 일이었지만 프란체스카를 만난 이후부터는 연모의 정을 마음속에서 지워버릴 수가 없었다. 시선을 피하며 살던 두 사람은 어느 날 함께 책을 읽다가 말할 수 없이 부드러운 서로의 시선을 느꼈고, 끓어오르는 열정을 억누를 길 없어 정신없이 서로의 육체를 탐하고 말았다. 때마침 그 광경을 목격하게 된 장치오토는 분노에 그 둘을 한칼에 베어버린다.(68~69쪽)

그렇게 둘의 영혼은 함께 지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코코슈카는 청회색의 음울한 그램을 통해 영원한 열정이란 오히려 고통스러운 것이 아닐까 하고 관객에게 의문을 던진다. "회오리바람 속에 몸을 내맡긴 두 연인은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핏기 하나없이 창백하고 몹시 힘겨워 보인다."


오스카 코코슈카(Oskar Kokoschka, 1886-1980), 〈바람의 신부〉, 1914


월터 랭글리나 라우리츠 링의 그림을 보다 보면 내가 느끼는 고독과 슬픔은 나만의 것이 아니구나 싶어 위로와 안식을 얻는다.

내가 이 책을 통해 새로 알게 된 그림들이 많지만, 게 중에서도 특히 조지 클라우센, 메리 카사트 그리고 에드워드 호퍼가 그린 것들이었다. 때로는 내 마음을 관조할 수 있어서 좋았고, 때로는 시대를 조망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서 저자의 말마따나, 그림에, 마음을 놓고 차 한 잔 즐길 수 있는 여유를 가졌다. 이 책은 내게 그렇게 단비요, 청량제였다!

 

YES마니아 : 로얄 h*******c 2013.11.13. 신고 공감 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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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저자 어디있다가 이제 나타난거지?
"이 저자 어디있다가 이제 나타난거지?" 내용보기
이 책 예사롭지 않다. 사실 난 그림은 잘 모른다. 그런데 최근 그림과 관련한 기획제안이 들어와서 이런 저런 책을 사보게 되었다. 최영미 씨가 쓴 에세이도 보고 이런저런 책들을 뒤져보았다.그러다가 신간이 나왔다고 해서 하나 샀다. 저자는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앞에서 사본 세칭 명망있는 저자들의 책에 하나도 밀리지 않는다. 아니, 도리어 2.5배는 좋다. 이 사람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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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예사롭지 않다. 사실 난 그림은 잘 모른다. 그런데 최근 그림과 관련한 기획제안이 들어와서 이런 저런 책을 사보게 되었다. 최영미 씨가 쓴 에세이도 보고 이런저런 책들을 뒤져보았다.그러다가 신간이 나왔다고 해서 하나 샀다. 저자는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앞에서 사본 세칭 명망있는 저자들의 책에 하나도 밀리지 않는다. 아니, 도리어 2.5배는 좋다. 이 사람 어디 숨어있다가 이제 나타났는지 궁금하다.

 

날개의 약력을 보니 학부에서는 언어학을 하고 회사좀 다니다가 갑자기 미국으로 가서 미술사를 찐하게 공부하시고, 생활과의 타협으로인지 한국와서 박사를 하신 분이다.

 

이런 백그라운드가 있는 분들의 글쓰기는 짧은 분량에 심하게 많은 지식을 전수하려는 압박때문에 힘들고 뻑뻑한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책을 적어도 서너권은 써본 사람이 구사할 수 있는 호흡의 완급조절을 하고 있다. 예사롭지 않은 내공이다. 원래 잡지에 연재했던 글이라고 하는데, 잡지 편집자나 혹은 출판사 편집자의 상당한 프로듀싱이 들어갔는지는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로 구사해내는 것은 쉽지 않다.

 

책의 흐름은 일관된다. 자기 경험으로 시작해서, 어떤 기억이나 감정이 떠오른다. 그리고 거기에 연관된 그림이 떠오른다. 그림에 대한 지식이 나오고 개인적 경험이나 자기가 얘기하려는 예시적 상황과 엮어준다. 그리고 나서 하나 정도의 그림이 더 나오고 나서 마무리를 한다. 마무리는 심리적 위로라는 관점이다. 특별히 남들이 못할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가 이쪽 전문가는 아닐터이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닿는다. "난 언제나 네 편이야"라는 말을 듣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니까 말이다. 너무 크고 실천하기 무서운 훈수를 두기 보다 그냥 인생에 대해 관조하고 긍정적으로보고 감싸안아주는 그런 '언니'풍의 얘기다. 그래서 좋은 것 같다. 김 형경씨의 책들이 이론으로 중무장해서 상당히 논리적으로 풀면서 소설가 특유의 감정선 건드리기를 하면서 꽤 강하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면 이 책은 그렇지 않고 적당히 선을 지키고 있어서 좋았다.

 

그림들도 전에 다른 책에서 보던 것과 다른, 그러면서도 시의적절한 소재와 연결된 그림들이라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다음 책이 기대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j***a 2008.08.10.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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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와닿는 그림과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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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미술 서적들을 읽고 있지만 대부분이 화가의 일대기나 역사적인 시기를 거슬러 올라가는 시대적인 연대기가 많았던것으로 기억이 난다. 물론 그중에서도 익히 알고 있는 고흐나 로트레크,까미유 끌로델,프리다칼로등에 대한 글들은 참 인상적으로 읽은 거 같다.   이주은씨가 써내려간 이책은 어울릴거 같지 않은 그림들을 우리네 일상들의 연결하는 흐름이 개인적으로 가
"가슴에 와닿는 그림과 글" 내용보기

이런저런 미술 서적들을 읽고 있지만 대부분이 화가의 일대기나 역사적인 시기를

거슬러 올라가는 시대적인 연대기가 많았던것으로 기억이 난다.

물론 그중에서도 익히 알고 있는 고흐나 로트레크,까미유 끌로델,프리다칼로등에

대한 글들은 참 인상적으로 읽은 거 같다.

 

이주은씨가 써내려간 이책은 어울릴거 같지 않은 그림들을 우리네 일상들의

연결하는 흐름이 개인적으로 가슴에 와 닿았다.

무엇보다도 본인과 주변사람들의 생활들을 그림과 접목시키면서 내재된 우리네

내면들을 마치 알고 있는듯이 끄집어내서 어루만져주는 거 같아서 좋았다.

물론 그림에 대한 설화나 이야기들을 곁들이면서 말이다.

 

우리들은 매일같이 고통과 고민과 어려움에 때론 시달리고 때론 헤쳐나가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 모습들이 그림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는 생각에 화가를 바라보는 마음이나

그림속 주인공들의 당시의 상황이 고스란히 전해져온다.

미술은 일부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고 스쳐 지나가는 모든것들이 미술이고 생활이라는 생각이 든다.

YES마니아 : 로얄 y*****8 2008.07.24.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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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안식처를 찾아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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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게 안아주는 심리치유 에세이. 어쩌면 요즘 내게 절실히 필요한 것이 바로 이 책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굉장한 심리적 압박과 충격 속에서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잠시나마 내게 위안이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한 책. 그림에, 마음을 놓다. 뭐랄까? 읽고 난 후의 느낌은 달달한 초콜릿을 먹고 난후의 아쉬움같다고나 할까? 사람이 우울할때는 초콜릿을 먹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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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게 안아주는 심리치유 에세이. 어쩌면 요즘 내게 절실히 필요한 것이 바로 이 책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굉장한 심리적 압박과 충격 속에서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잠시나마 내게 위안이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한 책. 그림에, 마음을 놓다. 뭐랄까? 읽고 난 후의 느낌은 달달한 초콜릿을 먹고 난후의 아쉬움같다고나 할까? 사람이 우울할때는 초콜릿을 먹으라는 말이 있듯이 조금은 기분이 좋아지면서도 끝나고 난후의 그 아쉬움에 주체를 못하겠다는 느낌? 한마디로 정의하긴 힘든것같다.


 


저자 이주은씨가 자신만의 개인적인 이야기 보따리를 가지고 와 그림과 연결시키고, 또 그 그림을 그린 작가에대한 설명이나 그 그림의 탄생이야기까지, 거기다 우리들의 심리를 꿰고 있는 듯한 느낌? 굉장히 뭔가 한권의 책에서 여러가지를 얻은 듯한 느낌이다.


 


읽으면서 절대 지루하지 않았고, 미술이라는 것에 대해서, 그림에 대해서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던 내게 새로운 작가들의 그림들은 정말 너무나도 신선하게 다가왔을 뿐만아니라, 저자 이주은씨가 말하는 우울함, 그리움 등의 일반적인 감정과 쓸쓸함, 외로움, 사랑까지 다양한 감정들을 공유할 수 있었다. 그림으로 이 많은 인간의 심리를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생경스럽게 다가왔다.


 


심리 치료를 하면서 미술작품을 보여준다는 말을 몇번 들은 기억은 있는데, 정말 미술 작품 하나하나가 단지 예술 작품으로서의 가치만을 지닌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들의 일면을 들어내고 있을뿐만 아니라, 그 드러냄이 또다른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수 있다는 사실에 놀랬을 뿐이다.


 


정말, 내가 아는 작가는 피카소, 마네, 샤갈 정도가 전부였지만 한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예술가들의 그림이 그렇게 친숙하게 다가오는건 무슨 이유에서일까? 내가 미술학도가 아닌 이상 이 그림이 누구누구 그림이다 무엇을 그렸다 전부 알수 없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건지도 모른다. 책을 다 읽고 난 지금도 누구의 그림인지, 무슨 그림인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하지만 분명한것은 그 그림들이 내안의 평화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인간이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의 표현들, 그 표현을 그림이라는 또다른 언어로 표현하고 있고, 또 우리는 그 한장의 그림에서 또다른 피안의 세계를 만나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그림하면 막연히 어렵다고 했던 것들이 저자 이주은의 설명에 따라 그렇게 쉽게 다가올수가 없었다. 가끔씩 이제는 그림을 보면서도 작가가 저 편에서 드러내고 있는 감정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을 것같은 느낌이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심리치유에세이. 그 속에서 그림과  미술작품에 대한 평가보다는  보통인간들이 느끼는 감정 속에서 묻혀 있는 자신을 발견 할수 있는 것같다. 단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그림이 조금은 더 컸으면 하는 바람이다. 


d*****1 2008.07.12.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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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보기는 늘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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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산책하다 발견한 조각상이다. 저 조각상을 볼 당시 나는 심한 슬럼프였는데, 조각상을 보는 순간 친구를 만난 것 처럼 반가웠다. 나만 고민하는 것이 아니었구나, 저 조각상도, 조각을 만든 조각가도 사람들에게 있어, 고민이란 것이 혹은 생각이라는 것이 즐거울 수도 우울 할 수도 답답 할 수도 있겠다는 스스로 생각하면서 위로 받았던 기억이 새롭다. 지금바라 보는 조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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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원을 산책하다 발견한 조각상이다. 저 조각상을 볼 당시 나는 심한 슬럼프였는데, 조각상을 보는 순간 친구를 만난 것 처럼 반가웠다. 나만 고민하는 것이 아니었구나, 저 조각상도, 조각을 만든 조각가도 사람들에게 있어, 고민이란 것이 혹은 생각이라는 것이 즐거울 수도 우울 할 수도 답답 할 수도 있겠다는 스스로 생각하면서 위로 받았던 기억이 새롭다. 지금바라 보는 조각에선 당시 만큼 힘들게 보이지는 않는다.그림보기의 즐거움도 바로 이와같다. 같은 그림도 어느 마음으로 보는가에 따라 참 많이 달라진다는...그것이 그림보기의 매력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6월의 어수선함은 책 읽기 몰입을 힘들게 했다.그래서 나에겐 편안한 책이 어느때 보다 필요했고, 그 마음을 잘 헤아려 줄 책을 만난 기분이었다.왜냐하면,그림을 통해 사람의 마음이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걸 나는 믿기때문이다.

더 나아가선, 그림과 혼잣말로 대화도 한다..

물론 마음 속으로 하는 말이긴 하지만

 

저자는 사람들에게 있어 영원한 숙제 일 수 밖에 없는 사랑에 대해, 타인과의 소통에 대해, 자신에 대해 구분을 해서 마음에 위로를 줄 수 있는 그림과 글을 함께 나누어 주고 있었다.그래서 그림에 대한 이론적 접근이 아니라,저자가 그림을 보며 느꼈던 감정이 담겨있다. 때문에 그림을 보는 어떤 이는 그와 같은 감정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점에서 본다면 나는 지금의 복잡한 마음들이 그림을 보면서 잠시 마음이 편안 해 질 수 있었다는 것 그것 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림에서 사랑을, 외로움을 같은 감정으로 느끼진 못했으나, 게로니카그림의 이야기라든가 존슬론의<일요일 머리를 말리는 여자들>등의 그림은 그림 속의 해석을 떠나 그냥 보는 것만으로 행복한 감상이었다.

 

 

w*******i 2008.06.06.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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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은 괜찮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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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짐>이란 책에서  '정신을 위한 헬스클럽'이란 말을 처음 접했다. 몸을 단련하기 위해 헬스클럽이 필요한 것처럼 정신을 단련하기 위한 헬스클럽이 필요하다는 말, 곧 육체적인 건강만큼 정신건강도 중요함을 강조한 책이다.   그렇다면 정신적으로 고통스럽거나 마음이 아플 때는 어떻게 치유해야 할까? 평소 정신을 위한 헬스클럽에서 열심히 단련하지 않아 몸에 이상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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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짐>이란 책에서  '정신을 위한 헬스클럽'이란 말을 처음 접했다. 몸을 단련하기 위해 헬스클럽이 필요한 것처럼 정신을 단련하기 위한 헬스클럽이 필요하다는 말, 곧 육체적인 건강만큼 정신건강도 중요함을 강조한 책이다.

 

그렇다면 정신적으로 고통스럽거나 마음이 아플 때는 어떻게 치유해야 할까? 평소 정신을 위한 헬스클럽에서 열심히 단련하지 않아 몸에 이상 징후가 온 경우와 같다고 할 수 있다. 몸에 이상이 생기면 병원에 가듯이 그럼 정신 병원으로 무조건 가야할까? 그렇지! 가면 된다. 선뜻 내키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유독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은 시대를 살고 있다. 가슴 아픈 사랑, 뒤엉킨 관계, 힘겨운 삶에서 오는 고통 등은 크든 작든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치유를 해야하는데, 심리적이고 마음에서 발생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징후는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아 그냥 무심하게 방치하고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심리치유에세이 <그림에, 마음을 놓다>는 그런 내면의 고단함을 그림이라는 예술을 통해 위로와 치유를 경험하도록 해주는 책이다. '백마디 말보다 따뜻한 그림 한 점의 위로'. 그 위로와 치유의 말을 미술사를 전공한 저자의 그림해설과 함께 들을 수 있다.    

 

책은 크게 세가지 테마로 구분되어있다. PART1.(사랑)사랑을 두드리다, PART2.(관계)타인에게 말걸기, PART3.(자아)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각 주제별로 우리가 잃어버린 마음(Lost),되찾은 마음(Found)에 해당하는 그림이 하나씩 소개된다. 예를 들면 왼쪽 그림은 잃어버린 마음, 오른쪽 그림은 되찾은 마음이다.

 

 1. 사랑, 숨쉴 마음의 방 만들기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 「연인」을 보면, 주위를 전혀 볼 수 없이 얼굴을 베일로 덮은 오직 상대방만을 느끼는 연인의 모습이다. 이들은 행복할지도 모르지만 한편으로는 숨이 막히는 듯 갑갑함을 느끼게 하는 사랑이다. 반면에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그림「특석」에서 남자는 여자가 오페라에 몰입하고 있는 동안 반대편 측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보고 있다. 아마도 어느 예쁜 여자에게 한눈을 팔고 있는 것일 수도. 

 

사람들의 마음에는 언제나 여러 개의 공간이 있고, 숨통을 틀 수 있는 창문이 있다. 저쪽 생각으로 이쪽 생각을 잊고, 또 이쪽 생각으로 저쪽 생각을 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눈을 팔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지키고 싶은 사랑을 위해, 숨쉴 공간을 만들어 놓자는 것이다. (P.041)   

 

 2. 질투, 머릿속에서 날리는 강펀치


 

에드바르드 뭉크의「질투」다. 무력해보이는 남자의 뒤쪽으로 남자를 질투심으로 몰고 가는 장면인 포옹하는 남녀가 보인다. 질투가 극심해지면 스스로를 파멸로 몰고 갈 수도 있다. 조지벨로의 「뎀지와 퍼포」는 한방에 날릴 해결책을 보여준다. 강펀치!!

 

질투라는 것이 대부분 그렇듯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상상의 감정이다. 상대방을 의심하고 불안한 상상을 키워가는 것이 바로 질투이다. 그 상상은 사랑함에 있어서도 또 사랑받음에 있어서 자신감을 결여한 자가 품게 되는 것이기도 하다. (P.107)

 

만일 스스로를 못난 사람으로 만드는 불청객들이 마음속에 버티고 있다면, 정말로 강펀치를 날려버려야 한다. 남에 대한 시기와 질투가 바로 날려버려야 할 불청객이다. (P.109)

 

 3. 자아, 머릿속에 신선한 공기를


페르디낭 호들러의 「생에 지치다」는 생에 지쳐 삶이 지루함을 느끼게하는 분위기가 연출되어있다. 움직임이 없다. 세월에 젊음을 빼앗기고 마치 죽음만을 남겨놓은 사람들과 같은 느낌이다. 반면에 마르크 샤갈의「산책」은 좋아하는 사람의 손을 붙잡고 거니는(?) 혹은 날고 있는 행복한 모습이 충만한 그림이다. 

 

머리가 숨을 쉬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벼운 산책이라고 생각한다. 산책은 기분을 유쾌하게 한다. 마르크 샤갈의 「산책」에서처럼 좋아하는 사람의 손을 붙잡고 거니는 것보다 더한 행복이 있을까. (P.171)

 

삶이 주는 행복한 선물 중에 하나가 '걷는 것'이며 건강한 삶을 위해 '걸을 것'을 강조하신 모 유명강사님의 말이 떠오른다. 그렇다면 '걸음', '산책'은 살아있음, 활기를 의미한다.   

 

이 책 60여 점의 그림하나하나에 모두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 이야기를 담은 그림들이 우리의 마음을 다정하게 안아주는 심리치유에세이 일 뿐아니라 미술전문가의 해설이 곁들여진 명화집이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이다. 책을 읽다보니 개인적으로는 문학작품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주었던 장영희교수님의「문학의 숲을 거닐다」를 연상하기도 했다.

 

<정말 괜찮나요?> 라고 시작한 저자의 서문 마지막부분을 인용하며 마무리한다.

 

평생을 두고 사람들은 감기를 앓습니다. 마음의 감기도 나이를 불문하고 걸리는 피하기 어려운 증상입니다. 그림 들여다보는 일이 전공인지라 힘들 때마다 스스로 그림 하나씩을 처방하고 명상해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어설픈 내 처방이 다른 사람의 영혼까지 치유할 수 있을지는 감히 확신할 수 없지만, 그림 감상과 더불어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007)

YES마니아 : 골드 l*****j 2009.06.23. 신고 공감 4 댓글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