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통 웹툰은 책으로 편집해서 나오면 조금 읽는 것에 껄끄러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호랭총각은 그런 점이 전혀 없고 보통 만화책을 읽는 것 처럼 부드럽게 넘어 갑니다.
그리고 책의 질도.. 같은 가격의 보통 책들과는 달리 겉의 표지는 부드러운... 음.. 비교하자면 벨벳과 같은 느낌의 질이구요..(아시는 분들은 뭔지 아실듯) 속지는 매끈한... 고급 문제집과 같은 질감이라고 말할수 있겠군요...
그리고 이책의 가장 특징은 마지막 부분에 우정가와 집을 종이공작할수 있게 해놓아서... 잘라서 만든다면.. 우정가와 호랭총각이 사는 집을 실물(?)로 볼수 있을것 입니다.. |
|
'호랭총각전'은 무척이나 흥미로운, 그리고 다채로운 패러디의 향연을 만날 |
한국에서 호랑이는 신성한 동물중에 하나 입니다. 단군신화에서 끈기 없음의 대명사로 나오기 시작하여 힘은쌔지만 꽃감에 놀라 도망하는 우둔한 모습부터 인간보다 더한 효심으로 어머니를 모시는가 하면 우둔한 양반 의 혼쭐내는 모습까지, 호랑이는 정말 한국 문학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호랑이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가 책이 나왔더랍니다. 지금 네이버에 연재되고 있는 '호랭총각 뎐 (傳) - 강호진 글, 그림'입니다. 무서운 동물의 왕이며 신으로 모셨던 그런 모습이 아닌 귀여운 얼굴에 세상 물정 전혀 모르는 아주 순박한 호랑이의 이야기죠. 가난한 나무꾼 호랭총각, 기술도 없고 돈도 없어 매일 나무를 하며 겨우 겨우 끼니를 때웁니다. 남들이 우유에 말은 씨리얼에 딸기를 넣어먹는 것을 보며 군침을 삼키고, 주모에게 우유리필 해달라고 하다가 혼쭐이 나지만 아무말도 하지 못하는 순둥이 총각. 그런 그에게 기상 천외한 일이 납니다. 우정가와의 만남, 효자 나대용군과의 불로초를 찾아 떠나는 모험, MC 화타(MC-명춘, 화타의 본명이라는 소문이....)와 만남 등등 흔히 이야기되는 환타지와 같은(?!) 내용이 이어집니다. 현재 나온 책은 두 권입니다. 1권은 호랭총각에게 일어난 기상천외한 이야기가 중심으로 되어 있구요. 2권은 호랭총각이 인연을 맺은 선비와 그 선비가 살았던 시대의 이야기 입니다. 호랭총각을 보면서 마음에 들었던건 적절한 패러디였습니다. 전 여기서 패러디를 2가지로 나누었는데요, 그 첫번째가 단순한 패러디 입니다. 패러디를 통해 당시 작가가 만화를 그렸을 때의 사회상을 엿볼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호랭총각이 우정가를 만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오는 장면중 '카우레벨'(디아블로 해보셨으면 아시겠죠?)을 연상시키는 장면이라던가 호랭총각과 나대용이 선녀의 시험을 통과하는 장면에서 우물을 퍼오는 장면(한때 블로거 사이에서 문제가 되었던 말 '퍼가요~') 등, 저도 모르게 웃음을 짓게 만드는 장면이 솔찬이 들어 있습니다. 인상쓴 바바리안의 모습이 휠윈드라도 날릴 참인듯..ㅋ '퍼가요~ ㅋ' '이 떡밥은 내꺼야!' 옛날 바둑은 이런 느낌은 아니었겠죠? ㅋ 두번째 패러디는 '풍자' 입니다. 특히 '풍자'는 2권에서 많이 나오는데요, 그 내용이 우리의 처한 현실과 그다지 동떨어져 보이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비실용학문(참...이렇게 이야기 하는것도 맘에 들지 않습니다)에 대한 경시, 자기가 왕인줄 아는 아이와 그 아이를 이용하여 부모에게 무언가 뜯어내려는 자식들....뉴스나 가쉽거리로 들으면 쓰라린 현실이지만 만화로 재미있고 시원하게 '풍자'하여 '옳커니~!' 라는 말이 나오게 하네요. 한국의 상황을 아주 잘 그려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장면하고 다른 장면 하나가 더 있는데요. 아무튼 이 녀석이 악플을 많이 받았을 겁니다. 여기에 하나더 추가한다면 1권에 나오는 부모님의 마음과 효자의 입니다. 이 부분을 보고 정말 뭉클 했는데요, 정말 부모의 마음이 다 이런거 아닌가 생각듭니다. 게다가 효자의 마음도 그렇구요. 어머니의 마음이 다 이런것이죠. 한컷이 더 있습니다만, 그건 직접 확인하세요. ^^ 효자 대용의 모습입니다. 이곳에서도 뭉클... 칭찬할건 더 있습니다. 뭐 이건 다른 웹툰을 뭐라 그러는건 아닙니다만. 호랭총각은 웹툰에서 책이 되었을때 별 거부감이 없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전 웹툰을 좋아해서 좋아하는 웹툰을 소장하는 편입니다. 제가 산 책을 보면 뭐랄까 웹에서 보았을때 아무 문제 없었던 것들이 책이 되었을때 왠지 어색했던 것 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호랭총각은 그다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예전부터 나오던 만화책을 보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2권에는 작가의 코멘터리도 있습니다. 코멘터리로 인해 재미가 더해졌어요, 뭐 이쯤에서 아쉬운거 몇가지 정도는 이야기 해야겠죠? 지금 제가 부탁드리는건 작가님께서 아마 호랭총각 완전판이 나오면 하셔야 될 겁니다.(명령해? 응?!) 1권과 2권, 아니 1권 처음에서 끝에쯤가면 호랭총각의 모습이 다릅니다. 감초라고 할 수 있는 주모의 모습도 조~~~금 다르네요. 그리고 대사의 통일도 약간 신경이 쓰입니다. 1권 초반에 나왔던 호랭총각의 대사는 사극에서 볼 수 있는 말투였지만 점차 가면서 현대어로 바뀝니다. 이부분도 약간 손을 봐주셨으면 하네요. ^^ 뭐 굳이 손을 안보셔도 됩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즐거보던 둘리 단행본 1권과 최종권의 그림이 다른걸 보면 둘리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네요. ^^ 한국만화가 출판시장의 어려움으로 예전보단 못한것 같습니다. 만화책을 사러가도 대부분이 일본만화로 뒤덮혀 있습니다. 물론 기성작가분들의 분발과 웹툰의 선전으로 인해 명맥이 계속 유지되는 모습을 보니 아직 한국 만화는 죽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팬이 할 수 있는 방법은 따로 없죠. 잘 된 만화 열심히 사서 보면서 응원하는것 밖에요. 그런 의미에서 '호랭총각 뎐(傳)'은 정말 여러분께 추천할만한 작품입니다. 피곤에 쩔은 하루, '호랭총각 뎐(傳)'으로 즐겁게 마무리하시는건 어떨까요? ^^ P.S 호랭총각 작가 블로그와 팬카페 주소 남깁니다. 가셔서 응원이라도 한마디 남겨주세요. ^^ 호랭총각 작가 블로그 : http://blog.naver.com/myuda 호랭총각 팬카페 : http://cafe.naver.com/khjhorang |
|
이 만화를 그린 작가는 천재임이 틀림없다. 마치 내 가슴속에있는 마음의 문을 열어젖히고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는 나의 가치관과 충돌하여 깊은 물살을 이르게해 허공속에서 그토록 아름답고 고요한 최후를 맞이하는 느낌을 선사해주었다. 주인공이 사람을 끌어들이는 묘한 매력이있다. 사람이 아니면서 사람보다 더욱 사람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호랭총각의 모습을 바로 느낄 수있다. 역시 이 만화를 그린 작가는 천재임이 틀림없다. -소설가 최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