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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이라는 장치로 대학자를 분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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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퇴계,혜강 등 한국의 명사상가들의 책들은 언제나, 거의 어렵다. 내용은 고사하고 일단 형식적인 면에서 70년대 식의 패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 문화사나 일반교양적인 측면으로 접근하는 많은 시도들이 있지만, 이상하게도 사상이나 철학이나 학술쪽으로 구태를 벗지 못한다고 늘 느껴왔다.   반면에 이 책은 기본적으로 교양의 틀을 잘 만들어놓은 다음에, 그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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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퇴계,혜강 등 한국의 명사상가들의 책들은 언제나, 거의 어렵다. 내용은 고사하고 일단 형식적인 면에서 70년대 식의 패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 문화사나 일반교양적인 측면으로 접근하는 많은 시도들이 있지만, 이상하게도 사상이나 철학이나 학술쪽으로 구태를 벗지 못한다고 늘 느껴왔다.

 

반면에 이 책은 기본적으로 교양의 틀을 잘 만들어놓은 다음에, 그 안에 인물의 방대한 사상과 철학을 읽기 쉽게 부어넣은 것이란 느낌을 준다. 옛날 사람들의 공부방식이나 또한 지금도 유용한 것이 질문과 대답이며, 플라톤의 대화라는 고전을 보아도 이런 방식은 아주 효과적인 것 같다. 대학자들이나 유명한 인물일수록 좀더 이런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재미있는 건 띠지에 있는 문구인데 "한밤중에도 생각만 하면, 저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앉습니다."라는 것이, 율곡이라는 인물이 당시 조선사회의 긴박한 현실에 대해 노심초사했다는 것을 잘 드러낸다고 보인다.

 

책이 워낙 두껍고 다루는 내용이 다양해서 쉽게 읽기는 힘들지만, 17개의 장으로 하루에 하나씩 나눠서 읽어보고 있다.

 

오늘날에도 적용될 만한 한 마디.....

"아무리 지혜가 있다 하더라도 세를 타는 것만 못하고, 아무리 좋은 농기구가 있다 하더라도 제철을 기다리는 것만 못하다."

k***7 2008.06.23.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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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조선 최고 ‘논술 달인’ 율곡의 답안지 / 한겨레 전진식 기자의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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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한 리뷰가 더 없네...........^^     9번 과거장원…7가지 폐단에 ‘처방’인간·국방·생사 등 문답 실은 17편 조선 최고 지성의 열정·고민 ‘절절’     천명미상(天命靡常) 천명유덕(天命有德). 하늘의 부름을 받아 백성을 다스리되 그 부름은 한결같은 것이 아니며 오로지 덕이 있어야 한다는 것. <시경>과 <상서>에서 뽑은 이 말은 유학에서 경장(更張·개혁)의 정당성을
"[펌] 조선 최고 ‘논술 달인’ 율곡의 답안지 / 한겨레 전진식 기자의 서평" 내용보기

이만한 리뷰가 더 없네...........^^

 

 

9번 과거장원…7가지 폐단에 ‘처방’
인간·국방·생사 등 문답 실은 17편
조선 최고 지성의 열정·고민 ‘절절’

 

 

천명미상(天命靡常) 천명유덕(天命有德). 하늘의 부름을 받아 백성을 다스리되 그 부름은 한결같은 것이 아니며 오로지 덕이 있어야 한다는 것. <시경>과 <상서>에서 뽑은 이 말은 유학에서 경장(更張·개혁)의 정당성을 들 때 흔히 인용되는 문구다. 율곡 이이(1536~84)가 살았던 조선 중기는 경장의 절박함이 목까지 차오른 때였다. 율곡은 그러한 상황을 ‘중간의 쇠퇴기’ ‘원기가 다 빠진 노인’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이 낡은 집’으로 비유했다. 건국 뒤 한 세기를 훌쩍 넘기면서 조선은 문치에 젖어 문약에 빠졌는데, 그 중심에 관료들이 있었다. 현실 안주와 개인 보신의 풍조가 나라 안에 가득하니 그들은 근본을 잊고 임시 미봉을 일삼았다. 양심적 선비가 조정에 나가 경장을 부르짖으면 다수는 그의 허물을 침소봉대하여 탄핵을 주워섬기기 일쑤였다. 게다가 선조는 왕권 강화와 신권 견제의 시소 게임에 편집증적으로 매달릴 뿐이었다. 사정이 이러하니 토지제도가 뿌리부터 흔들려 백성의 삶은 참담한 지경에 이르게 되었던 것이다. 이런 내우에다 북쪽의 야인과 남쪽의 왜구라는 외환까지 겹쳐 조선은 휘청대고 있었다. 그 귀결이 임진년(1592)의 변란이었던 셈이다.

비루한 현실과 명징한 이상 사이에서 성리학자 율곡은 노심하고 초사했다. 그리고 스스로 물었다. ‘자연에서는 이(理)와 기(氣)가 오묘하게 결합되어 순행하는데(이기지묘·理氣之妙) 왜 인간세에서는 이와 기, 혹은 이상과 현실이 서로 어긋나는가?’ 이에 대한 답변으로 율곡이 남긴 것이 책문 17편이다. 책문(策問)은 조선시대 과거 과목으로서 현안의 방책을 묻는 형식을 가리키며, 질문인 책제와 답변인 대책으로 이뤄진다.

» 조선 최고 ‘논술 달인’ 율곡의 답안지
율곡은 책문을 통해 이념-현실의 괴리, 인간으로서의 성실성, 내정·국방의 겸비 필요성, 의약품 문제에다 시간과 기도, 삶과 죽음, 신선과 양생술에 이르기까지 두루 자신의 견해를 밝혀 놓았다.

특히 당대의 일곱 가지 폐단에 대한 근본 처방으로 그가 내놓은 문장은 오늘의 ‘쇠고기 정국’ 현실에 거듭 겹쳐 읽힌다. “이해(利害)만 따지고 시비(是非)를 중시하지 않으면 일을 옳게 처리할 수 없고 (…) 시비도 명백하지 않고 이해도 분별하기 어려운 것이어서 선택하기 어렵다면 일의 경중과 완급을 살피면 됩니다.” 권력의 ‘권’(權)은 때에 따라 중도를 얻는 것을 이르는바, 중도를 잃은 권력자가 저항에 맞닥뜨리는 것은 필연의 결과다. 도적을 막는 방책으로 율곡은 ‘소통’을 들었다. “위의 대신들로부터 아래로 벼슬아치들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청렴한 지조를 힘쓰고 탐내지 않는 것을 높이 여기며, 예의와 염치가 서서 바람에 풀이 눕듯이 백성이 감화한다면” 백성이 도적이 되는 불행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정치권력이 시민들과 진정한 소통을 이룬다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불법 행위’를 하는 상황은 일어날 수 없다는 뜻이다. 지식인에게 새기는 말도 있다. “병에만 의약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나라에도 의약이 있습니다. 병을 치료하는 것은 작은 것이고 나라를 치료하는 것은 큰 것이니 유자(선비)가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율곡은 과거에서 아홉 차례나 장원에 오른 ‘논술의 달인’이다. 지은이는 이와 같은 율곡의 책문을 우리말로 옮기고 편마다 친절한 해설을 달아 독자의 이해를 거든다. 고전 읽기는 곧 온고지신이므로, 프랑스의 바칼로레아처럼 일종의 논술시험 형식을 띠고 있어 사상의 전체를 개관하기 어렵지만, 퇴계 이황과 함께 조선시대 최고 지식인의 한 사람이 펼친 지성의 향기는 눅진하다.

“한밤중에도 생각만 하면, 저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앉습니다”라며 착잡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출사와 사직을 거듭했던 율곡. ‘모순투성이라서 더욱 사랑했던’ 율곡의 조선은 사라졌지만 같은 땅의 시민들은 오늘도 거리에서 촛불을 들고 밤을 밝힌다. 열정의 연유는 무엇인가. 러시아의 저항시인 네크라소프가 남긴 문장이 인터넷 곳곳에 보인다.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제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리뷰 총점 종이책
시대상황을 얘기한다. 율곡문답(책값이 아깝지 않은 책)
"시대상황을 얘기한다. 율곡문답(책값이 아깝지 않은 책)" 내용보기
지금까지 단순하게 유학이니 공자니 맹자니 읽었는데 이책을 통해서 조금더 중국과 우리의 사상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가 있었어 좋았다. 또한 작금의 대한민국의 현실을 통해 우리의 대통령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무엇이 부족한지도 조금은 알것같은 기분이 든다. 또한 교육의 문제와 정부의 문제점도 율곡문답을 통해 되짚어 볼수있어 좋았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한다. 조선의
"시대상황을 얘기한다. 율곡문답(책값이 아깝지 않은 책)" 내용보기

지금까지 단순하게 유학이니 공자니 맹자니 읽었는데 이책을 통해서 조금더 중국과 우리의 사상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가 있었어 좋았다.

또한 작금의 대한민국의 현실을 통해 우리의 대통령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무엇이 부족한지도 조금은 알것같은 기분이 든다.

또한 교육의 문제와 정부의 문제점도 율곡문답을 통해 되짚어 볼수있어 좋았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한다.

조선의 역사나 중국의 역사나 역사란 모두가 다 비슷하게 이루어졌다가 성쇠기를 거치는 것이 역사인가보다.

성인이 언제나 있는 것도 아니기에 우리의 역사도 굴곡을 겪어야만 했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과연 무엇인가?

율곡문답에서 말하는 유학도 아니고 도교나 성리학 주자학도 아니라고 본다.

현재의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조선사회의 잘못된 교육의 문제로 본 율곡과 지금의 모습이 너무나 흡사하다.

이책이 너무 두껍게 느껴진다면 시간날때마다 읽어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천천히 읽으면서 현재의 문제점과 비교하시면 더욱 재미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율곡의 생각따라가기에 저작의 생각이 깊이 들어갔다는 것인데 각계의 목소리도 넣었다면 더 좋았으리라 생각됩니다.

r*****7 2008.06.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