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에 관심이 간 것은 순전히 아름다운 북 디자인 때문이었다. 약간 수집광기질이 있는 나는 아름답게 디자인된 양장서적들을 선호하는 경향이있다. 하지만 품위없이 가벼운 디자인은 피한다. 이 책이 눈에 띄었을때 나는 웬만한 내용이라면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을 이미 굳히고 있었다. 인간의 방종과 오만을 경계하기 위해 10계명을 회수하려는 천국의 음모를 유쾌한 필치로 그리고 있는 이 소설은 그러나 내가 첫장을 넘기기 시작한 직후부터 강하게 나를 빨아들였다. 비영미권소설을 접하기 쉽지않은 현실에서 이 소설을 일게 된것은 참으로 귀한 경험이었다. 특히 매 장마다 터지는 위트와 유머는 읽는 내내 책장에서 눈을 땔 수 없게 만들었다. 총 1400페이지가 넘는 이 소설을 나는 3일만에 다 읽었다. 지하철 안에서도 여자친구를 만나는 중에도 시간만 나면 틈틈히 책장을 넘길 수 밖에 없었다. 하리 멀리쉬의 다른 유명한 작품들도 빨리 소개가 되어 나올 수 있었으면 바랄것이 없겠다. 만약 책을 읽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독자라 할지라도 이 책은 구입할만한 가치가 있다. 방을 아름답게 꾸미고 싶다면 책상 한켠에 이 책을 비치해두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을 느낄지 모른다. 혹시 아는가? 예쁜 책을 두고 보다가 언젠가 홀린듯 책을 읽고 독서광의 길로 빠져들지도 모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