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연히 페이지에서 '용비불패'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난 왜 이 때까지 이 작품을 소개하지 않았던가-하고 땅을 치고 후회했다. 개인적으로 편협한 취향인 탓에 무협물에는 그리 눈을 돌리지 못한 탓도 있지만, 아마도 어떤 식으로 소개해야할지 주저하며 망설인 점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얘기하고 싶은 점은, 나는 한 작품에 대해 별점을 매기고 그걸로 가치를 나누는 걸 싫어한다. 적어도 공식적인 숫자를 사용하여 점수를 매겼다는 것은, 그 기준이 자신에게 있다 하더라도 객관적인 평가로 보이게 하기 때문이다. 어떤 작품에도 정당하고 절대적인 객관성을 가진 평가는 없다. 단지 일반적인 주론이 있을 뿐. 작품의 가치를 매기는 것은 그 작품을 끝까지 읽고 난 후 독자가 결정할 수 있는 선택권이다. 고로, 나는 내가 어떤 말을 하든 어떤 개인적인 평가를 내리든 내 의견보다는 독자 스스로의 눈을 믿고 판단해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내가 어떤 편협한 소리를 늘어놓더라도,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평가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알아주었으면 한다. 나는 무협물을 그다지 보지 않았다. 액션이라 불릴 만한 장르는 본 것 같지만, 무협물에 대해서는 거의 지식이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런 내게 무섭도록 강한 인상을 심어준 것이 바로 이 '용비불패'이다. '남자 이야기' 역시 무협물의 장르에 속한다면, 내 좁은 시야 안에서 이 두 개의 작품이 가장 멋진 무협 만화로 꼽힐 것이다. '남자 이야기'와 '용비불패'에 대해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는 것은 그만큼 이 두 작품이 균형 잡힌 작품이기 때문이다. 잔인한 폭력성이나, 성적인 자극성의 도움 없이 그 호쾌한 액션과 섬세하게 흐르는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인 것이다. 만화는 재미있지 않으면 보지 않는다. 그리고 그 말대로 개그적인 요소는 인기를 끌기 위해 빠질 수 없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개그와 진지함의 경계를 적정하게 소화해내며 작품 내에 무게를 실어주는 것은 평범한 재능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다. 너무 가벼워서도 안되며, 붕 뜬 허무함으로 가득 한 웃음이어서도 안된다. 자연스럽게 웃음을 유발시키는 상황을 전개하는 동시에, 웃음을 터트리게 만들 정도로 개성적인 인물들을 흐트러짐 없이 유도해나가야 한다. 작가 자신이 캐릭터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어디까지나 중립적인 위치에서 조정해나간다. 작가는 그런 점에서 탁월한 기술을 가졌다. 처음에는 유쾌한 웃음으로 독자를 매료시키다가, 어느 순간 작품은 무거움 속으로 빠져든다. 그러면서 그 무거움에 독자들이 질식하기 보다 점점 더 그 안으로 빨려들게 만든다. 하나하나 화려하고 정갈하게 차려져 있는 그림들은 보는 재미 또한 더해준다. 마치 한 편의 잘만들어진 영화를 보는 기분에 절로 탄성이 나온다. 비록 연재가 지연되기는 했지만 기다린 만큼의 보상을 독자에게 해 준 작품이다. 용비불패의 웃음이 가볍지 않은 것은 그 웃음 속에 일상이 있기 때문이다. 일상을 살아가는 삶의 무게가 있기 때문이다. 동전의 양면과 같이 펼쳐진 웃음과 고통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 변화를 익숙한 눈길로 받아들일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처절한 지옥을 벗어나 그 생의 대가를 평생동안 지불하며 살아가는 용비라는 인물은, 우리들 자신이 가지고 있을 삶의 또 다른 형태이며 동경의 대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그것은 과거를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가 아닌, 강해지기 위해서도 아닌, 과거가 등뒤에 서서 그를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때문에 달려갈 수 밖에 없는 그는 생의 운명에 지지 않는다. 어떤 처절한 상황에서도 죽음으로 도피하지 않고 살아가는 그이기에 불패란 이름이 어울리지 않은가 싶다. |
| 끝도 시작처럼 연출된 작품이었다. 23권을 다 읽고 접으면서 하아하는 한숨과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과 이만한 작품에 대한 찬사 만족감이 마구마구 교차되었다. 처음에 용비불패는 좀 가볍운 소재로 시작해 여느 무협과 비슷하겠지? 하는 인상을 주었었는데 작가의 연출과 캐릭터들이 살아나면서 다른 작품들과는 질적으로 다른 흡입력과 완성도를 만들어냈다라고 생각한다. 한편의 영화처럼 부드럽게 그러나 강하고 뚜렷하게 각인되어버린 장면장면들이 마구 지나간다. 그 긴박감속에서도 박장대소를 터뜨릴 수 있는 작가만의 재치와 유머... 아직도 팬들은 용비의 2부를 기다린다고 하는데, 아마도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는 작품성때문일거다. |
| 지금 본인이 감상평가를 쓰려고 하는 작품. 작가 문정후 님의 작품인 용비불패는 정말 굉장한 무협만화이다. 가벼움으로 시작한 이 만화는 그 어떤 무협만화보다도 사람의 마음을 짓누른다. 인간이 되기 위해서 싸워왔던 남자 용비. 그의 일생의 단편이 이 만화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하지만 용비불패 특유의 무겁고 침울한 분위기는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 같이 짜증나는 면이 없지 않아 있다. 가벼움에서 무거움으로 흘러가는 것이 너무도 급작스럽다는 소리이다. 하지만 그런 것 외에는 도저히 나무랄 것이 없을 정도로 잘 그려진 만화이다. 그림체도 좋고 스토리도 좋다. 분명히 이 만화는 꼭 사서봐야 할 필독 도서임에 틀림이 없다. 일단 한번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 만화의 장점은 말로서 표현할 만한 그릇을 벗어난 지 오래이다. 그리고 앤딩이 너무 허무해서 싫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현재 용비불패의 2부 격인 만화가 그려지고 있다 하니, 정말 그 만화가 출간 될 날을 기대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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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만화광은 아니지만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예요. 많은 만화책을 본 것은 아니지만 한 번 마음에 든 만화는 꼭 사서 보관을 해두죠. 그래서 한순간의 충동으로 사거나 여러 날동안 마음에 품어오다 사논 만화책이 꽤 된답니다. 하지만 여지껏 사 논 후 후회만 했던 만화책이 반을 넘습니다. -_- 처음엔 정말 재밌고 흥미로웠던 내용들이 중반부를 넘어서거나 뒤로가면서 뻔한 스토리로 변해가거나 반복에 반복을 되풀이하는 식으로 점점 실망만 안겨주었거든요. 충동으로 샀던 만화책들 역시 나이가 들면서 왜 샀나 하고 그시절의 나에게 허무감마저 들 정도로 볼품없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용비불패는 달랐습니다. 중학교 시절에 만화방주인의 추천으로 보게되었고 그때부터 언젠간 사고 말리라고 고등학교때까지 마음에 계속 품어두었던 만화가 용비불패였습니다.ㅠ 만화방은 별로 잘 다니지 않았기에 어느날 아끼고 아껴두었던 돈으로 한꺼번에 용비불패를 구매하게 되었죠.
초반부엔 내용이 스트레스해소로 보기에도 좋을정도로 다소 가볍고 재밌었는데 중반부로 갈수록 무게가 깊어지더니 만화가 끝날때쯤엔 저에게 눈물을 펑펑 안겨주더군요. 원래 다혈질이고 감성이 깊어 자잘한것에도 눈물이 많지만 만화를 보면서 울어보기는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처음엔 순전히 내용이 슬퍼서 울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한 번 더 읽고 또 읽고 또 읽어보니 단순히 내용이 슬퍼서 운 것은 아닌것 같더군요. 용비불패는 상당히 묘사가 잘 되어 있고 단순해보이는 배경뿐인 컷에서도 감성을 자극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극중인물이 움직이는 시선으로 컷을 담아 대사가 없이도 그의 지금 느끼고 있을 심정을 알 수 있었고 대사와 배경의 조화로 쓸모없이 길어질 대화의 양을 줄임으로써 감동을 배로 하는 효과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쓸데없이 설명조의 대화는 내용을 유치하게 만들 수도 있을테니까요.
한 마디로 하나하나에 신경을 써서 독자에게 더 많은 걸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았어요. 적당한 곳에서 끝을 맺을 줄 아는 작가의 아쉬운 결말에도 찬사를 보냅니다. 사서봐도 후회하지 않을 만화, 용비불패를 적극 추천합니다!!!! [인상깊은구절] (적성) "…….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시오?" "태어나고 자라오는 자식들 또한 계속 그런 삶을 살아갈텐데…!" (농민보스) "……. 우린 농사꾼입니다. 한 평생 농사만 지어왔고 또 그것을 자식들에게 가르치고 있을 따름이지요." "힘에 힘으로 대항하는 법 같은건…, 우린…알지 못합니다." |
| 한국 만화의 양대 산맥인 용비불패가... 완결됐다. 용비불패26권이 나오기를 간절히 기다렸지만 .. 완결로 나의 곁에 돌아 왔다. 너무 슬프다. 왜 완결인가...아직 하지 못한 뒷이야기가 너무도 많을것 같은데... 문정후 작가님에게 너무 서운하다. 너무 밉다... 왜~~ 하지만 재미있다. 정말 재미있다.. 그림 한장면 한장면이 꼭 살아 숨쉬듯 나의 눈을 두드린다. 이것이 끝이라 믿지 않는다.. 꼭 다시 멋진 모습으로 나의 곁에 올 것이라 믿는다.. 그동안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수고하셨어여. 작가님! |
| 권선징악과 사파와 정파, 기연...'용비불패'라는 제목에서도 보듯이 주인공의 절대적인 강함을 강조하는 기존 무협을 다루는 내용의 책이나 만화와 비슷하면서도 뭔가 다른 차별성을 보여준 내용이었다고 생각한다. 진지함과 가벼움(?)의 교차로 인해 그냥 웃고 넘어가기에는 뭔가 여운이 남고.. 시종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는 책장 한장 한장을 가볍게 넘기기에 사람 마음을 무척 안타깝게 했다. 좀 급한 감(?)이 있는 것 같지만 종결 내용도 적절한 듯 하고, 앞으로의 내용은 독자의 상상력에 맡겨도 좋을 듯 싶다. 하지만, 몇년동안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용비불패의 갑작스런 종결에 마음이 착잡하다... 책들의 앞 부분의 내용들을 보면 앞으로 족히10권이상은 나올 듯 했는데... 아쉽다.. 안타깝다.. 하지만 작가님의 사정도 있을테고, 잘 알진 못하지만 이러저러한 이유로 인한 종결일 것이니.. 작가님의 더 좋은 작품 기대하며 아쉬움을 뒤로해야 할 것 같다. |
| 드디어 완결된 "용비불패" 수려한 그림체와 깊이있는 개그(너무 깊어서 빠져서 돌아기실번 했슴다)...거기에 긴박한 스토리 전개까지 너무나도 사랑스럽던 이 무협장편이 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문정후"라는 작가의 작품을 읽으면 진지함과 가벼움이 동시에 느껴져서 좋더군요 사는게 다 그런게 아니겠습니까? 좋은일이 있으면 나쁜일도 있고...아무리 과거가 어둡고 칙칙한 사람이라도 일생을 구리구리한 표정으로 살수는 없지요 거짓으로든 진심으로든 울며 웃으며 살아가는 것이 인간일테니..."소용돌이"도 "용비불패"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꼬~옥 안고 부비부비 할테니 작가님 얼른 좋은 신작 내놓으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