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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성찰을 위한 28가지 아포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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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통한 사회화란 본질적으로 자기다움을 잃게 만드는 과정이다. 우리의 행동준칙이 사회적 기준이나 관습을 받아들이고, 외부의 평가나 지식과 정보에 근거하여 살아가도록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회가 가르쳐 주는대로 열심히 살아가다 보면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과 종종 마주치게 된다. 이 책은 이런 현대인에게 나를 바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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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통한 사회화란 본질적으로 자기다움을 잃게 만드는 과정이다. 우리의 행동준칙이 사회적 기준이나 관습을 받아들이고, 외부의 평가나 지식과 정보에 근거하여 살아가도록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회가 가르쳐 주는대로 열심히 살아가다 보면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과 종종 마주치게 된다. 이 책은 이런 현대인에게 나를 바라보고, 나를 발견하고, 나를 깨닫고, 나다운 삶을 만들어 나가는데 생각해 보아야 할 28개의 단어를 제시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28개의 단어는 자신의 삶을 통해 재정의한 아포리즘이. 고독, 관조, 자각, 용기라는 4단계를 통해 잃어버린 자신을 만나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먼저 자신을 ‘고독’하게 만든 후 자신을 돌아보는 ‘관조’의 시간을 거치고 나면, 자신의 약점, 열등감 등이 보이기 시작하는 ‘자각’의 단계로 들어가게 된다고 말한다. 결국 자신의 성장을 방해하는 것이 과거의 구태의연한 나임을 깨닫게 되고, 인생에서 자신만의 임무를 발견하고 비로소 나다운 삶을 살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매일 아침 인생의 초보자가 되어 자기성찰의 기회를 가져보자는 것이다


자기계발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철학적 사색과 삶의 지혜가 들어 있어서 좋다. 이렇게 해야 성공한다고 독자들에게 강요하지 않고, 우리 모두 초보자의 심정으로 돌아가 놓치고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하나하나 들추어 낸다. 28개의 단어들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의미보다는 단어의 어원을 거슬러 그 본질적 성격을 규명하려고 노력하는 점도 이 책이 가진 장점이다. 저자는 인내란 "열정과 몰입이 안겨주는 선물"이며, 몰입이란 '알게 모르게 굳어버린 편견과 아집을 과감히 유기하는 용기'라고 정의한다. 일반적 의미와느 조금 차이가 나지만 나름의 이유를 들어보는 재미가 있다. 


함께 살아가는 과정에서 닳고 무디어진 자기자신을 되찾고 삶의 본질을 되돌아보는 것은 또다시 개인의 몫인 것 같다. 후회 없이 오늘을 살아가는 방법은 잃어버린 본래의 내 모습을 다시 찾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기계발서 성격을 책이지만 자기계발서에서는 들을 수 없는 재미있는 용어들도 등장한다. '괴물', 임시치아', '현관', '동굴'과 같은 다양한 비유도 재미있다. 우리 삶에서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것은 매순간 자기확신과 함께 그 확신을 지켜내는 인내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몰입하여 내면의 소리를 듣고 실천해 나가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런 후회없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돌아보아야 할 것들을 제공하는 책이다.

c******4 2016.09.07. 신고 공감 8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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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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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책을 받았습니다. 아직 읽기전이라 내용리뷰는 할 수 없지만 책을 받고 느낀건 굳이 하드카피로 해서 책값을 이렇게올릴 필요가 있을까요, 300페이지 분량에 전문 학술서적도 아닌 책을 필요이상으로 고급스럽게 만들어 비싸게 판매하는것, 이런것 부터 개선되어야 독자들이 1권이라도 더 구입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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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책을 받았습니다. 아직 읽기전이라 내용리뷰는 할 수 없지만 책을 받고 느낀건 굳이 하드카피로 해서 책값을 이렇게
올릴 필요가 있을까요, 300페이지 분량에 전문 학술서적도 아닌 책을 필요이상으로 고급스럽게 만들어 비싸게 판매하는것, 이런것 부터 개선되어야 독자들이 1권이라도 더 구입하지 않을까요?
YES마니아 : 골드 s******0 2016.07.26. 신고 공감 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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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찾는 방법에 대한 책,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길을 제시한 책
"자신을 찾는 방법에 대한 책,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길을 제시한 책" 내용보기
고전 문헌학 박사 배철현 교수 님의 ‘심연’은 찾음(모색)에 대한 지혜를 주는 책이다. 가령 저자는 열정을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용기라 정의한다. 이 열정이 내면 가장 깊숙한 곳 즉 심연으로 가는 지표이다. 깨어 있음도 찾음의 차원에서 논의된다. 나의 안에 숨어 있는 또 다른 나란 존재가 보내는 소리에 귀 기울이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자신을 남과 비교하는 의존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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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문헌학 박사 배철현 교수 님의 ‘심연’은 찾음(모색)에 대한 지혜를 주는 책이다. 가령 저자는 열정을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용기라 정의한다. 이 열정이 내면 가장 깊숙한 곳 즉 심연으로 가는 지표이다. 깨어 있음도 찾음의 차원에서 논의된다. 나의 안에 숨어 있는 또 다른 나란 존재가 보내는 소리에 귀 기울이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자신을 남과 비교하는 의존적이고 종속적인 인간이기를 그치고 자신을 깊이 응시하며 새롭고도 놀라운 자신만의 길을 찾아나선 조앤 롤링(‘해리 포터’작가)도 저자의 문제의식에 잘 들어맞는 사람이다.


자신을 찾는 결정적 순간이 진실에 가깝게 갈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천재란 자신만의 고유한 생각이 있음을 믿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찾고 그것을 소중히 여기며 일생 동안 묵묵히 실천하는 사람이다. 스스로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가장자리를 의미하는 리멘(limen) 아래에서(sub) 자신을 깊이 응시하고 자신 속에서 최선의 것을 찾으려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인 천재는 숭고(崇高: sublimation)하다. 천재가 되려면 우선 명상적이고 성찰적인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심연’이 말하는 천재란 독창적인 사람, 지혜와 영감으로 빛나는 사람이다. 극장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시어터(theatre)는 무대에서 비극적인 상황에 빠져 고민하는 자신을 관조(觀照)하는 장소라는 의미이다. 우리에게는 비상식적으로 느껴지는 사례가 고대 그리스인들 사이에서 있었다. 아테네인들이 자신들의 일가친척을 죽인 적인 크세르크세스와 함께 눈물을 흘린 것이다. 관조적인 삶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나는 이 부분에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지만 근거가 불충분하다.)


저자는 유대 지식인이 창조하다를 뜻하는 바라(bara)라는 히브리 단어로 ‘창세기’ 1장을 서술한 것을 설명하며 오늘날 그 의미가 자신의 삶에 있어서 핵심을 찾아가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지적한다.(창조란 무에서 유를 낳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서 핵심을 찾아가는 것이다.) 1세기의 수사학자인 롱기누스에 의해 처음 언급된 숭고(崇高)는 독자들을 이성의 경계를 넘어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신비한 곳으로 인도하는 수사학적인 힘’이다. 이 개념은 계몽주의 시대에 들어서서 인간의 감성과 연결된 반응으로 바뀌었다.


통제할 수 없는 자연의 힘에 대한 경험에서 발견되는 개념으로. 경외, 두려움, 공포에 대한 반응인 숭고. 숭고함은 어떤 대상을 바라보는 어느 순간 내가 없어져 무아 상태로 진입하고 오히려 그 대상이 나를 관찰하는 것을 이른다. 저자는 ‘반가사유상’ 앞에서 그것이 자신의 부산함을 관찰하는 듯 했다는 말을 한다. 저자가 말했듯 사유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응시하는 것이다. 저자는 오이디푸스의 아버지 라이오스를 인간이 극복해야 할 관습과 관행, 습관과 편견 등을 상징하는 존재로 본다.(167 페이지) 박상륭 작가가 ‘죽음의 한 연구’에서 외눈을 편견으로 설명한 것을 연상하게 하는 해석이다.


저자는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란 시를 새롭게 해석한다. 물론 두 갈래 길이 모두 좋아 보였다고 말한 시인에게서 단서를 얻은 것이기에 새로운 해석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즉 시인은 어떤 것이든 스스로 선택한 삶을 자기기만적으로 찬양하고 위안을 얻은 것이다. 프로스트의 시와도 통하는 내용이 진부함이란 말의 풀이이다. 서양인들에게 진부함이란 산 정상에 오르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지친 나머지 중턱에서 머뭇거리는 상태를 뜻한다.


진부함과 대비되는 참신한 삶은 자신만의 고유한 문법을 만들어내는 삶이다. 저자는 우리는 종종 자신의 존재 이유에 대한 답을 나와 상관없는 과거의 성인이나 철학자들이 남긴 이야기에 의지해 찾으려 한다고 말한다. 문제는 내가 가야 할 길은 나의 내면 깊은 곳에 숨어 있다는 점이다. ‘심연’은 자신을 찾는 방법에 대한 책, 스스로 설 수 있는, 그리하여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길을 제시한 책이다. 빛나는 잠언으로 가득한 아름다운, 그러나 결단을 촉구하는 무거운 책이다. 종교와 신앙의 길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한 저자의 포스가 느껴지는 책이다.

이달의 사락 m******1 2016.08.06.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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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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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은 배철현 교수님의 <심연>이란 책이다. ​ "매일 아침, 기꺼이 인생의 초보자가 되십시오!" ​아마도 이 한줄의 카피가 마음에 들어서였을까? 아니면 나를 꺠우는 짧고 깊은 생각을 알고 싶어서였을까? 그래서 그런지 책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깊고 깊은 심연의 느낌이 나는 고급스러운 다크블루라고 해야하나 표지부터 마음에 들었고, 자기성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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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은 배철현 교수님의 <심연>이란 책이다.

"매일 아침, 기꺼이 인생의 초보자가 되십시오!"


아마도 이 한줄의 카피가 마음에 들어서였을까?
아니면 나를 꺠우는 짧고 깊은 생각을 알고 싶어서였을까? 그래서 그런지 책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깊고 깊은 심연의 느낌이 나는 고급스러운 다크블루라고 해야하나 표지부터 마음에 들었고,

자기성찰에 대해서 총 4단계로 나눠서 알려주는 내용도 너무 좋았다.

자기 성찰의 4단계

고독, 관조, 자각. 그리고 용기


나를 바라보고,
나를 발견하고
나를 깨닫고
나다운 삶을 만들기 위해서..


누구나 한번쯤 읽어보면 좋은 글귀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차 있다.
하루를 마치고 늦은 밤이나
이른 아침에 깨어나 읽어보면 좋을 문장들이 많다.

책을 통해서
심호흡을 하고, 나아감을 느낄 수 있다고나 할까?
아마도 내 깊은 마음속을 조금씩 드러낼 수 있도록 조곤조곤 이야기해주고 있어서 일수도 있다.

고독, 혼자만의 시간 갖기
관조,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발견하기
자각, 비로소 찾아오는 깨달음의 순간
용기, 자기다운 삶을 향한 첫걸음..

아마도 이 4단계를 잘 넘긴다면
지금보다 더 발전한 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분명 쉽지는 않겠지만 힘들다는 말로 하루를 보내는 것 도바는

조금 더 발전한 나를 위해서 조금씩 바꾸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더 좋다는 걸..

누구나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거겠지..

 


"나만의 길은 유일해서 더욱 가치 있고 아름답다.
다만 누구도 가본 적이 없는 길이기에 나 스스로 안내자가 되어야 한다"

 


아마도 <심연>은 종종 꺼내서 읽게 될 책이 될 것 같다.
어느 페이지를 펴도 나에게
후회없는 오늘을 살기 위해..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기 때문이다.


난 할 수 있다....할 수 있다..란
나에 대한 믿음이 실천이되고, 그로인해 내가 발전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늦지않다..

조금더 부지런해지자..다짐하게 된다.

 

YES마니아 : 골드 c******o 2016.08.15. 신고 공감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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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새로운 의미라는 랜턴을 가지고 내 안의 심연을 더듬다
"언어의 새로운 의미라는 랜턴을 가지고 내 안의 심연을 더듬다" 내용보기
철학책을 읽다보면 그리스어를 만날 때가 많다. 특히 많이 만났던 것은 하이데거의 책이었는데, '존재'라는 말의 뜻을 그리스어인 어원까지 가져와 설명하는 것을 보고 새삼 그리스 철학이 서양 철학의 기원이라는 것을 다시금 실감했다. 철학은 개념을 가지고 노는 놀이라고 할 수 있는만큼, 그 개념의 요소가 되는 언어들이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부터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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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책을 읽다보면 그리스어를 만날 때가 많다. 특히 많이 만났던 것은 하이데거의 책이었는데, '존재'라는 말의 뜻을 그리스어인 어원까지 가져와 설명하는 것을 보고 새삼 그리스 철학이 서양 철학의 기원이라는 것을 다시금 실감했다. 철학은 개념을 가지고 노는 놀이라고 할 수 있는만큼, 그 개념의 요소가 되는 언어들이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부터가 중요하다. 그래서 하이데거는 우리가 너무 익숙하게 써서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존재'에 대해 그리스어라는 그 근원까지 올라가 그것이 정말 무엇을 의미하는지 밝혔던 것이다. 그리고 '존재와 시간'이라는 책을 통해 서양 철학 자체의 판도를 뒤집어 버렸다.

 언어의 뜻에 대해 안다는 것은 단순한 지식의 집적이 아니다. 그 언어의 뜻과 역사를 안다는 것은 하이데거의 경우처럼 세계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가지게도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세계는 결국 우리가 세계를 해석한 것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해석을 이루는 언어의 의미가 달라지면 해석 자체도 바뀌게 된다. 배철현의 '심연'도 그런 일을 한다. 배철현이란 이름은 내겐 생소했는데, 지금 서울대에서 종교학을 가르치는 교수라고 한다. 게다가 샘족어와 인도-이란어 고전문헌학 연구로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한다. 언어를 전공했다는 것이 내 눈길을 끌었다. 과연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쓰는 말들에 대해 그것의 근원이 되는 그리스어와 히브리어 같은 것을 다 밝혀 설명해주고 있었다. 바로 이렇게 말이다.

 플라톤은 과거와 단절해 새로운 시작을 여는 동력을 고대 그리스어로 '엑사이프네스'라고 했다. 엑사이프네스는 흔히 '갑자기/한순간에'로 번역된다. 브레송의 '결정적 순간'과 다르지 않다. 엑스이프네스의 시간은 우리의 타성과 게으름을 일깨우며 한곳에 의미 없이 고정되어 있던 시선을 돌리게 한다. 그러고는 그림자의 허상이 아닌 빛이 일깨우는 진실과 마주하게 한다.(p. 24 ~ 25)

 고대 이스라엘인들이 사용하던 히브리어 중 '샤아르'라는 단어가 있다. '샤아르'는 생각이라는 의미와 함께 성문이라는 전혀 다른 의미가 담겨 있어 조금 생뚱맞기도 하다.(...) 샤아르는 성문이라는 명사 의미 외에 '성문 위에서 쳐다보다'라는 동사 의미도 가지고 있다. 이 돗아 의미는 성문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는 무기를 제공한다. 그 무기는 성문 위에서 내려다보듯이,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진입하려는 현재의 나에 대한 관찰이다.(...) 그러므로 샤아르는 '신전의 문 위에서 자신의 신전으로 들어가려는 나 자신을 관조하다'라는 의미이며, 바로 그것이 '생각'의 의미와 만나는 지점이다. 생각을 한다는 것은 삶의 여정 가운데 잠시 멈춰 서서 지금 내가 어디쯤 와 있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정교하게 헤아리는 훈련이다. (p. 30 ~ 31)

 '심연'은 저자가 신문에서 1년 동안 연재했던 글을 묶어 놓은 책이다. 제목이 '심연'인 것은, 나라는 마음엔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심연이 있으니, 나를 다 안다고 자부하지 말고 늘 그 심연 아래 어떤 것이 깃들어 있는지 묵상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책은 총 4부에 걸쳐 심연에서 자신을 묵상하고 의미를 길어내는 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언제나 하나의 단어를 중심으로 하여 말한다. 순간, 생각, 현관, 인내 이런 식으로.

 번잡한 삶을 잠시 일시정지하고 나만의 조용한 시간을 갖고 싶은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책이다. 내게는 그보다 각 단어의 그리스어나 히브리어 등등을 통해 원래의 뜻을 밝혀 단어가 가진 새로운 의미들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던 것이 더 크게 다가왔지만.

 심리학에서 말하길, 사람에겐 네 가지 모습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남도 알고, 나도 아는 모습이다. 다른 하나는 나는 알지만 남은 모르는 모습이다. 또 다른 하나는 나는 모르지만 남은 아는 모습이다. 마지막은 나도 모르고 남도 모르는 모습이다. 마지막의 것을 내 안의 '심연'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밝혀진 것이 없기에, 그 곳은 미처 내가 소진하지 못한 가능성의 보고(寶庫)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배철현 교수가 빚어내는, 언어의 새로운 의미라는 랜턴을 가지고 한 번 탐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1994년 쇼베 동굴 깊숙한 곳에서 발견된, 라스코 동굴 벽화보다 1만 5천년 더 오래된 동굴 벽화만큼이나 의외로 놀랍고 황홀한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할지도 모르니까.





l****1 2016.08.24.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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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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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   이 책은    수많은 아포리즘이 담겨 있다. 문자 그대로 밑줄 긋고 새겨둘만한 말들이 도처에 있다.   저자인 배철현 교수는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종교학과 교수로, 이 책에서 그의 배경이 되는 언어 – 셈족어, 인도 – 이란어- 를 통하여 깊은 심연에서 느낀 생각들을 독자들에게 전해 주고 있다.   심연이란 무엇인가    이 책의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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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

 

이 책은 

 

수많은 아포리즘이 담겨 있다.

문자 그대로 밑줄 긋고 새겨둘만한 말들이 도처에 있다.

 

저자인 배철현 교수는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종교학과 교수로, 이 책에서 그의 배경이 되는 언어 셈족어, 인도 이란어- 를 통하여 깊은 심연에서 느낀 생각들을 독자들에게 전해 주고 있다.

 

심연이란 무엇인가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심연이란 무엇일까? 우선 그 것에 대한 개념정리를 확실하게 해 두어야, 책을 읽다가 만나게 되는 심연에서의 생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먼저 사전적 의미의 뜻을 살펴보자,

 

심연 (深淵)

1. 깊은 못.

2.좀처럼 빠져나오기 힘든 구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뛰어넘을 수 없는 깊은 간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그럼, 이런 의미를 기초로 한 다음에, 저자가 거론하는 각종 심연을 살펴보기로 하자,

 

새끼 거북이들은 바다로 뛰어든 뒤 48시간 동안 미친 듯이 수영을 한다, 그들이 향해 가는 곳은 바다의 가장 밑바닥인 심연이다.> (178)

 

그렇게 저자는 심연의 의미를 새끼 거북이를 통해 제시한다.

 

이곳 즉 심연은 그들이 가야 할 본연의 장소다. <그곳 즉 심연- 에는 이들을 위협하는 큰 물고기들이 많지 않다, 뿐만 아니라 수압이 높아서 자신을 보호하고 있는 등딱지와 배딱지를 단단하게 만드는 수련의 장소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새끼 거북이들은 자신들만의 인생 여정을 시작한다.> (178)

 

그렇게 심연이 새끼 거북이에게 중요한 것처럼, 우리네 인생에서도 중요하다.

저자가 언급하고 있는 심연에 대한 다른 표현을 살펴보자,

 

심연이란 이제껏 발을 들여 놓은 적이 없는 미지의 땅이다. 누구도 가본 적이 없는 곳, 태초에 샘물이 용솟음쳐 광활한 바다를 만들었다는 세상의 배꼽이다.> (148)

 

길가메시는 자신만의 심연 여행을 통해 불멸의 비밀을 알아낸다. 그것은 불멸을 추구하고 심연의 여정을 떠나는 그 순간이 바로 영생이라는 깨달음이다.> (155)

 

영웅이란 두려움 없이 여정을 시작하는 사람이다. 또한 신에게 도전하고 자신의 심연을 보는 사람이다.> (156)

 

저자가 의미하는 심연은 단순히 어떤 장소의 의미로 그치는 게 아니다,

그곳은 깨달음의 장소요, 따라서 공간적이기도 하며 또한 시간적이기도 하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그래서 저자가 당도했던 곳, 저자의 심연에서 건져낸 생각들이다.

저자의 생각은 그래서 평범하거나 진부하거나, 구태의연 하지 않다.

 

그런 글을 읽는 독자들은 그래서 행복하다,

심연에서 길어올린 생각들은 참신하고 신선하기에, 마시면 마실수록 그 청량감이 더해 온다,

그런 글을 읽다보면 그 것이 마중물이 되어 언젠가 나도 심연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밑줄 긋고 새겨볼 글들

 

인내는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분하는 최고의 덕목이다. (49)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말에 집중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소음에 불과하다.(57)

 

영생이란 영원히 사는 것이 아니라 순간을 영원처럼 사는기술, 즉 영생을 추구하는 삶 자체라는 것을. (153)

 

세상의 모든 꽃들이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내며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이유는

스스로에게

몰입해있기 때문이다,

꽃들은 천재지변이 있더라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에게 몰입한다, (52)

이달의 사락 s***h 2016.08.03.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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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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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타인의 평가와 기준을 잣대로 삼는 현대인들이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아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기 성찰 인문 에세이다. 저자는 하버드에서 고전문헌학을 전공한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다. 책은 종교적 색체보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한 번은 생각해 보아야 할 28개의 화두를 통해 심연을 들여다볼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심연'은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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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타인의 평가와 기준을 잣대로 삼는 현대인들이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아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기 성찰 인문 에세이다저자는 하버드에서 고전문헌학을 전공한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다책은 종교적 색체보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한 번은 생각해 보아야 할 28개의 화두를 통해 심연을 들여다볼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저자는 이 책에서 '심연'은 철학종교학언어학문학예술을 넘나드는 인문학적 통찰을 심연의 시간이라 지칭하며 이러한 시간이 우리의 삶을 바르게 만든다고 말한다.

 

배 교수는 요즘 현대인들은 자신의 생각을 깊이 들여다보지 않고 너무 쉽게 타인의 평가와 기준에 스스로를 맞추곤 한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외부의 지식과 정보를 더 많이 얻는 것이 아니라자신의 심연으로 들어가 내면의 소리를 듣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려는 마음가짐이라고 말한다책은 고독관조자각용기를 주제로 한 자기 성찰의 4단계를 제시하고 있다저자는 홀로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이 곧 성찰이라고 말하며 스스로 고독하게 만든 후 자신을 돌아보는 관조의 시간까지 거치게 되면 자신의 약점,열등감이 보이기 시작하는 자각’ 단계로 들어선다고 설명이다.

 

이후에는 자신의 성장을 방해하는 것이 과거의 구태의연한 임을 깨닫게 됨과 동시에 비로소 나다운 삶을 살아갈 용기를 얻게 된다고 말한다성찰을 통해 자신의 임무를 찾아냈다면 이제 해야 할 일은 하나다열정적으로 사랑하고 몰입하는 것그것만이 우리에게 인내를 선물한다그 인내는 내가 몰입한 임무를 더 깊이 사랑하도록 유도하는 단계이다마지막으로 배 교수는 자신만의 임무를 발견하고 실천해나가는 여정이 삶이라고 강조하면서 매일 아침인생의 초보자가 되어 이 책을 읽다 보면 오롯이 나만 보이는 그곳에서 삶에 대한 열정과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삶은 자신만의 임무를 발견하고 실천해나가는 여정이다군중 속 고독을 극복하고 진정한 나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지식과 정보를 얻는 것보다 자신의 심연으로 들어가 내면의 소리를 듣고 행동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비교적 짧은 휴가기간 동안이었지만 이 책을 보며 여유 있는 삶을 사는 법을 조금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k*****1 2016.09.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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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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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짧은 시간, 단 10분을 매일 아침 선물하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떠한가요? 매일 열심히 살고 있지만, 자기 자신을 위해서 투자하는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생각도 하지 못하고 앞만 보고 전진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저자는 행복을 위해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행복을 찾는 방법은 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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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짧은 시간, 10분을 매일 아침 선물하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떠한가요? 매일 열심히 살고 있지만, 자기 자신을 위해서 투자하는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생각도 하지 못하고 앞만 보고 전진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저자는 행복을 위해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행복을 찾는 방법은 외부가 아닌 자신의 마음에서 생긴다고 하며 흔들림 없는 고요한 마음이 행복이라고 정의합니다. 이러한 고요한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련이 필요하며, 수련의 도구는 자신의 마음을 응시하는 생각이라고 주장합니다. 또한, 생각을 훈련하는 데에는 수준과 단계가 있다고 하며, 정신을 꾸준히 훈련하여 자신만의 고유한 임무를 찾을 수 있다고 하며, 이것이 바로 삶이라고 말합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단계는 열정으로 시작하며, 내면 가장 깊숙한 곳인 심연으로 가는 지표인 덕목이 열정이 가장 필요한 것이라고 합니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고독, 관조, 자각, 용기라는 주제 아래에 다양한 소주제를 가지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사랑을 지속시키는 힘이 인내이고 인내를 함으로써 사랑이 더 깊어진다는 이야기는 요즘같이 인스턴트 사랑을 하거나 보복운전이 매일 일어나는 세상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내용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인내는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분하는 최고의 덕목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 인내하지 못하고 욱하는 성질을 부리거나,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스스로 버리는 행위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내는 인간의 기본이며 이를 기본으로 사랑의 힘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연습에 관한 이야기 부분에서는 그저 보는 것이라는 수동적인 시각적 반응은 자신의 의지가 반영되지 않는 단순히 그냥 일어나는 사건이라는 말에 뜨끔했다. 평소에 주변 사람들과 하는 많은 이야기들이 이렇게 일상에서 보았던 이야기가 지배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냥 보는 것과 안 보이는 것도 볼 수 있는 관찰에 대해서 이제부터는 구분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착하고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하였지만, 역시 많은 부분에서 자신만의 착각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스스로의 시각 안에서 판단을 하고 있었기에 객관적이고 발전적인 생각이 부족하지 않았나 느꼈습니다. 저자가 알려주는 좋은 글들을 매일 아침 10분씩 투자를 할 계획입니다. 충분이 인생의 초보자가 되어서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인내로서 나 자신을 사랑하는 깨닫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

b*****s 2016.08.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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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생각으로 안내하는 스물 여덟 개의 단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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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베스트셀러로 자리를 잡아가는 책 『심연』 '나를 깨우는 짧고 깊은 생각'이란 부제가 더 매혹적이다. 책의 디자인 또한 '심연'이라는 이름다운 컬러로 다가온다. 휴대성 또한 좋기 때문에 첫인상은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다.   내 내면에 깊게 몰입한 때가 언제인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침묵 피정을 통해 했던 관상 기도 때 이외에는 그렇게 완전한 혼자만의 몰입을 만나지 못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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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베스트셀러로 자리를 잡아가는 책 『심연』 '나를 깨우는 짧고 깊은 생각'이란 부제가 더 매혹적이다. 책의 디자인 또한 '심연'이라는 이름다운 컬러로 다가온다. 휴대성 또한 좋기 때문에 첫인상은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다.
  내 내면에 깊게 몰입한 때가 언제인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침묵 피정을 통해 했던 관상 기도 때 이외에는 그렇게 완전한 혼자만의 몰입을 만나지 못했다. 고독을 즐기듯 보이지만 오랜 고독은 익숙하지 않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각각의 주제에 맞는 총 28개의 짧은 단어로 저자는 독자를 심연으로 이끈다. 각각의 분량이 그리 많지 않기에 한 번에 다 읽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읽는 방법을 권하고 싶진 않다. 서평을 쓰기 위해 꾸준히 읽었으나 중간중간 쉴 틈은 가졌다. 내가 이번 독서로 이 책과의 관계를 마무리 한다면 더 깊은 곳으로 다가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 첫인상을 관찰하듯 총 4부 스물 여덟 개의 짧은 단어를 마주할 뿐이다.
  각 단어를 마주할 때마다 그와 관련된 명언은 가끔 등불처럼 다가온다. 내 현재나 신앙과 관련된 내용이라 그리 와 닿았는지 모르겠다. 단어와 한 줄의 설명을 보완하는 명언이 있기에 심연으로 가는 길은 잘 닦여 있다. 익숙한 내용을 만나기도 하지만 낯선 내용 또한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된다. 친철한 호스트가 있기에 파티에서 완전 소외 당하진 않는다. SNS에서 『심연』에서 나온 문장들을 왜 자주 볼 수 있었는지도 읽어가며 알 수 있었다. 중간중간 편집된 문장들은 그 단어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잘 전달한다.

  책을 읽으며 '나'에 대해 되돌아 보게 된다. 그리고 제대로 읽지 않았는지 살피게 된다. 앞서 말했듯 한 번에 읽기 보다는 현재 끌리는 주제나 단어를 먼저 읽는 방법도 이 책을 읽는 방법으로 괜찮을듯 싶다. 책의 크기가 작은 이유는 더 넓은 생각의 공간을 위해 마련한 디자인처럼 보여진다.

  너무 많은 정보에 노출이 되어 넘치거나 관심이 없는 일들을 무의미하게 흘려 보내는 날들이 많아 졌다. 나홀로 생각할 시간 보다 스마트폰을 보며 타인과 다양한 관계를 맺고, 내 시간을 소비하기 바쁘다. 그런 바쁨이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생각하는 방법을 잃어버린 시대에 살고 있다. 쏟아져 나오는 지식 혹은 정보에 대해 선별안을 가질 수 있는 자신만의 생각이 필요하다. 이 책은 우리 심연에 잠들어 있는 생각으로 안내를 한다. 안내된 곳에서 스스로 생각을 할지 저자가 전하는 생각만을 받아들일지는 우리의 몫이다. 내 마음 속 잊고 지낸 생각으로 안내하는 스물 여덟 가지의 단어를 만나는 시간이었다 전하며 『심연』에 대한 리뷰를 정리한다.

a******s 2016.08.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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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성찰의 4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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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어떤 감정이며, 그것은 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지금 이 순간 행복하다고 느낀다면, 그 행복이 내일도 지속될까. 행복과 불행은 내 마음의 상태다. 흔들림 없는 고요한 마음, 그것이 곧 행복이다. 그러니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환경이 나의 행복에 영향을 끼칠 수는 없다. - '프롤로그' 중에서     나를 깨우는 짧고 깊은 생각   책의 저자 배철현은 서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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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어떤 감정이며, 그것은 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지금 이 순간 행복하다고 느낀다면, 그 행복이 내일도 지속될까. 행복과 불행은 내 마음의 상태다. 흔들림 없는 고요한 마음, 그것이 곧 행복이다. 그러니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환경이 나의 행복에 영향을 끼칠 수는 없다. - '프롤로그' 중에서

 

 

나를 깨우는 짧고 깊은 생각

 

책의 저자 배철현은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종교학과 교수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셈족어와 인도이란어 고전문헌학을 동시에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서울대학교에서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와 그 종교들을 탄생시킨 고대 오리엔트 문명과 헬레니즘 문명을 가르치고 있다. 2013년부터 서울대학교와 법무부가 진행하는 서울남부교도소 수용자들을 위한 인문학 교육과정 주임교수로 활동했으며, 저서로는 <신의 위대한 질문>, <인간의 위대한 질문> 등이 있다.

 

그는 고요한 마음의 상태를 유지하려면 지속적인 수련이 뒤따라야 함을 강조한다. 이때 필요한 도구가 바로 자신의 마음을 응시하는 '생각'이다. 마치 태권도를 배우는 과정처럼, 흰 띠에서 출발해 노란 띠, 파란 띠, 빨간 띠, 그리고 검정 띠에 도달하는 그런 생각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육체의 흔련과 마찬가지로 정신도 꾸준히 훈련하다 보면 점점 높은 단계에 이를 수 있다.

 

그런데, 우리들의 삶은 자신의 임무를 실천해나가는 긴 여정인데, 이 여정엔 늘 예상하지도 않은 '괴물'이 등장한다. 요즘 현대인들은 자신의 생각을 깊이 들여다보지 않고 너무 쉽게 타인의 평가와 기준에 스스로를 맞추곤 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외부의 지식과 정보를 더 많이 얻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심연深淵'으로 들어가 내면의 소리를 듣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려는 마음가짐이다.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됐는데, '고독, 혼자만의 시간 갖기', '관조,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발견하기', '자각, 비로소 찾아오는 깨달음의 순간', '용기, 자기다운 삶을 향한 첫걸음' 순으로 총 28개의 주제어로 자기수련에 관한 글을 담고 있다. 이글은 지난 1년 동안 한 신문사에 연재되었던 '배철현의 심연'이다.

 

 

   

 

고독

 

"시간은 세상에서 가장 지혜롭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밝혀지기 때문입니다"

- 탈레스

 

천재는 마음속 깊은 곳에 숨어 있는 자신의 욕망을 탐색하고 발견한다. 그리고 그것을 가장 소중한 보물로 여기며 삶을 통해 실현한다. 천재는 남다른 생각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생각은 매일매일 변화를 거듭하며 나 자신을 아름다운 삶으로 인도하는 높은 차원의 시선이다. 그 시선은 어제까지 소중하게 여겼던 가치를 아낌없이 버리고, 그 한계를 선명하게 보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꽃들이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내며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이유는 스스로에게 몰입해 있기 때문이다. 천재지변이 있더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에게 몰입한다. 성찰을 통해 자신의 임무를 찾아냈다면 이제 해야 할 일은 하나다. 열정적으로 사랑하고 몰입하는 것. 그것만이 우리에게 인내를 선물한다. 그 인내는 내가 몰입한 임무를 더 깊이 사랑하도록 유도할 것이다.

 

"기도란 신에게 무언가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는 사람의 본성을 바꾸는 일이다"

- 쇠렌 키르케고르

 

회개란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틀과 규율을 어겨서 그것을 후회하고 다시는 그렇게 행동하지 않겠다는 결심이 아니다. 회개란 자신의 심연을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흘러나오는 신의 미세한 소리에 반응하는 영적인 운동이다. 엘리야는 고대 북이스라엘의 왕 아합 시대에 활동한 예언자다. 그는 왕 주위에서 배금주의를 부추기며 아부하는 950명의 예언자들과 정면으로 대결한다.

 

하지만 아합과 그의 부인 이세벨은 자신들의 통치를 방한다는 명목으로 그를 죽이려 하자, 도망자 신세로 전락한다. 40일 동안 밤낮으로 걸어 황량한 불모의 땅에 들어선 그는 화산 분출로 아루어진 험준한 산속 동굴에서 새우잠을 청한다. 일생을 국가와 민족을 위해 살아온 그였지만 돌아온 것은 왕으로부터의 살해 위협뿐이었다.

 

그는 동굴에서 자신의 삶을 바라보기 시작한다. '나는 누구인가?' 바로 그 순간, 그는 자신에게 말을 거는 소리를 듣는다. 이는 온전히 몰입할 때 비로소 들리기 시작하는 '내면의 소리' 였다. 그는 그 소리를 듣자마자 불평을 쏟아낸다. "일생을 올바르게 살아왔는데...차라리 죽는 편이 낫겠다" 그러자 마음의 소리가 말한다. "나는 네가 찾아다닌 바로 그 신이다.산 위에서 나를 찾아보아라!"

 

갑자기 거센 바람이 불어 산이 쪼개지고, 지진이 일어나면서 화산이 분출하고 용암이 넘쳐났다. 하지만 그 속에 신은 없었다. 불이 휩쓸고 지나간 한참 뒤에야 어떤 미세한 소리가 들려왔다. 바로 '섬세한 침묵의 소리'였다. 마침내 엘리야는 섬세한 침묵의 소리가 바로 신이란 사실을 깨닫는다. 신이란 외부에 있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 소리, 온 마음을 집중할 때 들을 수 있는 침묵의 소리임을 깨닫는다.

 

 

관조

 

"검토되지 않은 삶은 살 만한 가치가 없습니다"

- 소크라테스

 

이 우주에서 시간이라는 괴물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시간은 활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돌이킬 수 없다. 오직 미래라 일컬어지는 미지의 경계로 만물을 강제 진입시킨다. 인간에게 남겨지는 것은 과거라는 기억뿐이다.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어제의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라. 그저 습관적으로 해오던 일이라면 과감히 잘라내자. 그것만이 우리를 다시 '처음'의 순간으로 진입하게 해줄 것이다. 단절이란 과거의 나를 과감히 버리는 용기이다. 

사유란 내 손에 쥐어져 있는 정과 망치를 통해 어제까지 내가 알게 모르게 습득한 구태의연함을 쪼아버리는 작업이다. 지금 이 순간에 몰입해 나의 생각을 만질 수 있고 볼 수 있도록 만들어내는 마술이다. 그러면 내가 만들어낼 조각품의 청사진은 무엇인가. 내 손에 들려 있는 정을 부단히 움직이게 하는 그 원동력은 무엇인가.

몰입이란 자신을 새로운 시점, 높은 경지로 들어올려 그곳에서 자신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연습이다. 몰입은 또한 군더더기를 버리는 행위다. 알게 모르게 편견과 고집으로 굳어버린 자신을 응시하면서 그것을 과감히 유기하는 용기다. '심연'은 이제껏 발을 들인 적 없는 미지의 땅이다. 이 심연의 존재를 알고 운명적인 여정을 시도하는 사람들을 우리느 '영웅'이라고 한다.

 

 

자각

 

"내가 나를 위하지 않는다면, 누가 위하겠는가? 내가 나 자신을 위한 유일한 사람이 아니면, 나는 무엇이란 말인가? 지금이 아니라면, 언제란 말인가?"

- 힐렐

 

우리는 독립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스스로에게 묻는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이 같이 철학적이고 영적인 질문들은 자립을 모색하는 첫 걸음이다.

 

우리는 종종 자신의 존재 이유에 대한 답을 나와 상관없는 과거의 성인이나 철학자들이 남긴 이야기에 의지해 찾으려 한다. 그러나 위대한 사상가들의 글과 그들의 사상을 숭배하는 학파의 이론, 창시자를 신격화한 종교의 교리 속에서 내가 가야 할 길을 찾는 일은 불가능하다. 그 길은 나의 내면 깊은 곳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그 심연 속에서 반짝이는 별을 발견해내는 것, 그것이 곧 내가 추구해야 할 무언가를 찾아내는 일이다.

 

 

용기

 

"인생은 두 가지 길뿐이다. 하나는 아무것도 기적이 아닌 것처럼 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든 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하는 삶이다" - 아인슈타인

 

‘교육’이란 이 편안한 세계가 결국 나 자신을 질식시키는 ‘알’이라는 사실을 깨닫도록 유도하는 자극이다. 그리고 나로 하여금 이 알을 깨도록 용기를 주는 멘토다. 자신이 알고 있는 세계가 편협하다는 것을 깨닫고 그것으로부터 탈출해 다른 여러 세계를 경험하는 것이야말로 교육의 핵심이다.

 

열정은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드는 힘이다. 열정은 타인을 위한 보여주기가 아니다. 열정은 자신의 성장을 막고 있는 정신적인 콤플렉스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 그 민낯을 드러낸다. 자신의 약점을 응시하다 보면 우리릐 뇌는 자동 저정 상태로 진입한다. 이것을 '몰입'이라고 한다.

 

이달의 사락 5****0 2016.08.03.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