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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바다색이 곧 하늘색인 표지는 이쁘다. 테두리를 장식한 나뭇잎이 담쟁이넝쿨 같아 보인다.
<이책은> 서평 모집 당첨 도서
<저자는>
<책읽은 소감> 아주 사소한 것들로도 인연이 되고 결실이 되어 자식까지 낳게 된다. 자신들의 분신인 자식을 원한 경우에는 더할 수 없는 축복이요, 혹여 원하지 않았던 아이였대도 대개는 양육하며 사랑으로 키운다. 최악은 어떤 경우일까. 원하지 않았고 여전히 낳았어도 정이 안가는 상태? 사랑으로 낳았고 사랑으로 키웠는데 영원히 잃는 일?
작금의 현실은 소설보다 더 무서운 이야기들이 살 떨리게 한다. 친부가 친자를 성폭행하고, 친모가 친자를 고문살해하고, 이모가 조카를 죽인다. 난임이나 불임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겐 하늘의 별따기인 임신이 어떤 이들에겐 없어져야 편한 그런 존재가 자식이다. 삼신 할미도 늙어서 점지 오류가 생기나보다 라고 실소를 날리다가도, 무자식 상팔자를 원하는 현실이 또 무겁다.
'검은 수련'을 보며 카트에 담아놓은 지가 언제던가. 드뎌 이 저자를 처음 접하고 달콤한책 출판사와도 첫 인연을 맺었다. 출판사명처럼 달콤한 책은 아니었으나 여럿 상을 수상했다는 아성은 이해할 수가 있었다. 거의 마지막에 가서야 범인을 알 수 있는 전개인데 사주를 받은 하수인에 불과할 줄 알았는데 변장한 범인이었다니, 놀라운 반전이었다.
이 책을 딱 펴면서 난 폭소가 터졌다. 호텔방에 들어간 미모의 관광객 리안이 나오지를 않았는데 사라졌다. 찾으러 들어갔던 남편 마샬이 신고를 했고 투입된 헌병대장이 아자 푸르비 대장이다 ㅍㅎㅎ. 보통은 대화체로 말할 때 아자는 어쩌고, 아자 대장 어쩌고 ㅋㅋㅋㅋ. 마치 블로그 내에서 아자아자 님, 아자 님, 아자 언니 이런 식인 것처럼 아자 라는 이름이 불릴 때 왠지 쑥스러움 ㅎㅎㅎ.
아자 푸르비 대장은 남매를 두고 있고 남편이 애들을 살갑게 잘 챙긴다. 현지인인 아자는 우수한 능력으로 공부를 했고 이 섬에 자원해왔다. 유능함으로 이 곳에 왔지만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아자의 집안 내력 때문이다. 이 섬엔 여러 인종이 함께 어우러져 사는데 지칭되는 단어따라 분류가 된다.
마샬과 리안 그들의 딸 조세파. 소파라 부르는데, 난 쇼파라 읽었음을 고백한다. ㅋㅋ. 리안은 미모뿐 아니라 실력도 있지만 딸을 위해 학업을 중단한 상태. 딸에게 쏟는 애정을 보며 마샬은 소외감을 느낄 때도 있었다. 마샬은 딸과 같이 하는 시간이 적었다. 공감대 형성이라든지 진정한 애정을 쏟는 방법도 모르거니와 두렵다. 죽은 아들 알렉스가 생각나서다.
호텔방에서 발견된 혈흔은 리안 꺼로 나왔는데 시체가 없다. 청소부의 증언은 마샬이 큰 침대를 빌렸다고 한다. 마샬 부녀는 도대체 오데로 간겨. 아자 대장과 직원은 백방으로 수색하고, 직원은 이멜다 라는 흑인 여친만 보면 아랫도리에 힘이 들어간다. 아버지가 셋인 애들 다섯을 키우는 그녀지만 좋은걸 어떡해. 다독하는 그녀의 기억력은 놀랍다.
중략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 빨래도 꽁꽁 얼린다고! 여자가 한을 품었는데 누가 봐도 한을 품을만하면 다행이나 자신만을 위한 일이라면 집착이 된다. 집착이 광기가 되고 그야말로 눈에 뵈는게 없어진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된다. 자신의 집착이 부른 화를 너 때문이야 라고 한다. 자신에게 매력이 없어졌거나 그런 집착에 질려서 떠난 것인데. 떠나가는 사람을 잡기 위해 놓게 되는 덫이 가장 소중한 것을 앗아갈거란 생각을 못했다. 자신이 파놓은 함정에 빠지기를 바라고 저지른 행동이면서 너 때문이라고 한다. 정의는 승리하고 악의 결말이 반드시 있음이 좋다. 다만, 이멜다를 꼭 그랬어야만 하나.
첫 대면 저자의 글은 초반 툭툭 내뱉는 문구가 뭘 말함인지 생뚱맞은 표현들이 종종 보였다. 이야기가 진행되어도 그런 문구들은 나왔다. 그 나라 조크인지, 분위기 완화를 위한 제스처인지 몰라도 이야기 결집을 못하고 와해시키는 느낌. 그럼에도 끝까지 범인이 누구며 왜 라는 혐의점을 잘 찾아내기가 어렵다. 복선을 깔아 남편이 범인 같으면서 또 누명을 쓴 사람이네 싶은 이중심리를 유지시킨다. 어린 딸을 설득하고 위협해 도망내지는 자신의 계획대로 움직이는 마샬의 동선을 따라감은 흥미롭다. 이 섬을 낱낱이 알고 있기에 지형과 기후의 잇점을 이용하는 슬기로움이 매력으로 작용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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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읽게 된 <검은 수련>에 대한 기억이 좋게 남아 있었다. 전혀 상상치 못한 결론을 보면서 놀라웠고, 이 작가의 책이 나오면 꼭 읽어야지 기억해뒀던 '미셸 뷔시'.푸른 색의 표지와 가장자리에 붉은 잎사귀를 널어뜨린 가지가 아름다워 보였지만,자세히 들여다 보면 아이의 얼굴과 팔,다리가 섬찟함을 더해준다. 물에 빠져 있는 아이의 모습... 이 이야기는 저 아이로 인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을터이다.
프랑스의 해외주인 레위니옹 섬의 알라망다 호텔에서 마샬과 리안 부부는 여섯 살 딸 소파와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마샬은 방에 잠시 올라간다던 아내 리안이 1시간이 지나도 내려오지 않자 방으로 올라가서 예상치 못한 상황을 목격한다. 복도를 청소하던 청소부가 리안이 나가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하는데,방은 피투성이고 리안은 감쪽같이 사라져버렸다. 마샬은 헌병대에 신고를 하고 헌병대 대장 아자와 크리스토 상사는 수사를 하기 시작하는데,마샬은 목격자들의 진술과는 전혀 맞지 않는 진술을 하고 용의자로 보이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그런 그가 딸을 데리고 사라져버렸다. 리안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졌고,경찰에 신고까지 한 마샬 또한 왜 사라져버렸을까? 그것도 어린 딸을 데리고... 마샬이 도주를 하는 동안 또 다른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흉기에 묻은 지문이 마샬의 것으로 밝혀지며 그는 명백한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다. 섬에는 바리케이트가 쳐지고 헬기가 뜨는등 그를 체포하기 위한 작전에 돌입한다. 수사를 하면서 밝혀지는 마샬의 과거,뭔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호텔 직원들의 수상한 행동. 딸 소파는 아빠를 믿어야할 지 말아야할 지 모든 것이 혼란스럽다.
과거 없이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마샬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과 현재 벌어진 상황들은 결국 그가 살았던 과거의 결과물이었다. 굳이 말하자면 명백한 자신의 잘못도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책임을 타인에게 떠 넘겨 버리려는 이기적인 한 인물때문이었지만.100퍼센트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하더라도 누군가로 하여금 원한을 사게 되는 것이 얼마나 큰 불행들을 불러오는 지를 보여준다.
도입부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하나의 상황을 여러 사람의 시선으로 쫓아가는 것이 긴장감을 더했고, 무슨 일이 일어날까 바짝 긴장하게 했다. 그런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아귀가 맞지 않는 부분들이 보인다. 가족을 지키기위한 힘겨운 싸움을 했는데,마지막에 남은 감동의 크기는 그렇게 크지않았다. 뭔가 대단한 것이 있을거라고 기대를 잔뜩 하고 있었는데, 너무나 싱겁게 막을 내려버리는 상황하며 억지스럽게 가져다 붙인 듯한 설정들이 제법 보였다. '심장 뛰는 스릴러와 레위니옹 섬에 대한 완벽한 가이드' 라는 찬사도 조금은 과장되었다 싶고, 섬의 구성원들인 다양한 인종들에 대한 이야기도 왠지 기름처럼 겉도는 느낌이었다. 너무 많은 것을 버무리려 해서 따로 노는것 같았다고 해야할까? <검은 수련> 에서 만났던 '미셀 뷔시'의 치밀함을 기대했었는데 뜻뜻미지근한 맥주 한 잔 마신 것 같은 기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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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특정한 짧은 시간 동안의 긴박한 전개, 그리고 그 시간과 맞물려 있는 오래 전 과거의 사건. 미셸 뷔시의 소설 작법은 여기서도 적용된다. 2013년 3월 29일부터 4월 1일까지 단 나흘 간의 이야기지만, 그 나흘이라는 시간 속에는 10년 전에 벌어졌던 사건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당연히 사건의 해결도 그 10년 전의 사건과 관련이 있다. 레위니옹 섬. 인도양의 프랑스령인 이 섬은 영화 <아바타>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휴양지로도 유명한 이 섬에서 여섯 살 난 딸을 둔 젊고 매력적인 부부가 있다. 그런데 소설이 시작되자 마자 아내가 호텔 방에서 사라지고 만다. 남편이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르고, 남편은 딸을 데리고 경찰과 쫓고 쪼기는 탈주극을 시작한다. 그 사이 살인 사건이 두 건이나 밝혀진다. 역시 남편이 용의자다.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너무도 명확한 증거에도 전혀 도망갈 생각을 않던 남편이 어느 시점에 도망가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쯤에서 우리 독자는 남편이 단순하게 범인이 아닐 것이란 예상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누구의 짓일까? 아내는 살아 있는 걸까? (소설 2/3쯤 되면 아내가 살아 있음이 드러난다. 물론 그것도 대충 예상이 가는 일이었다) 남편은 왜 딸을 데리고 그렇게 필사의 탈주극을 벌이는 걸까? 범인은 어떻게 밝혀질까? 당연히 이런 궁금증은 끝에 가서 풀린다. 사실 밑밥을 많이 깔아두었기 때문에, 이 사건이 그 10년 전의 사건과 밀접한 관련성을 갖고 있으리란 예상한 해둔 터였다. 그렇지만 그래도 어떻게 마무리될 것인지는 궁금했다. 솔직하게 얘기해서는 이 소설은 미셸 뷔시를 프랑스 추리소설의 총아로 떠오르게 했던 『그림자 소녀』나 『검은 수련』의 치밀함은 갖추지 못했다. 결말도 조금 느슨하고, 너무 감성적이다. 그렇지만, 짧은 시간 속에 이야기를 밀어 넣고서 긴박하게 전개하는 솜씨는 오히려 더 뛰어나다. 그만큼 문장의 길이는 짧아지고, 한 장면에 대한 묘사도 압축적이다. 그게 더 숨을 가쁘게 만든다. 그래서 미셸 뷔시의 소설이 추리의 묘미보다 인물의 동선을 숨가쁘게 따라가는 묘미가 더 크단 생각이 들 정도다. 또한 여기서도(아니 여기서 더) 지리학자로서의 장점이 드러난다. 섬의 구석구석을 묘사하는 모양새는 그곳에 살거나, 혹은 그곳을 열심히 취재한 소설가의 것이 아니다. 레위니옹이라는 섬을 소개하지만, 그냥 단순한 소개가 아니라 그곳의 매력과 마력을 함께 소개한다. 지리학자가 아니라면 절대 쉽지 않을 문장으로. 꼭 그곳에 가고 싶도록(갈 수 있을른지는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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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소녀]를 처음 읽을때만해도 이 작가의 책이 이렇게 인기가 있으리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검은 수련]을 읽고서는 확신했다. 이 작가 앞으로 프랑스 스릴러 분야에서 꾸준히 독보적인 존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 그런 짐작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이번에 세번째 책이 나왔다. 내손 잡아줘. 이 더운 날엔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뚝뚝 떨어져 있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손을 잡아달라니 일단 잡아달라니 잡아줘 보기로 하자.
원제인 프랑스 제목이 이 제목과 같은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비슷한 영어제목의 책이 있다. hold tight 말 그대로 꼭 잡으라는 뜻이다. 할런코벤의 책 제목인 [홀드타이트]는 처음에는 [아들의 방]이라는 제목으로 변경되어서 나왔지만 시간이 지난후 원제 그대로 홀드타이트라는 제목으로 다시 나온 적 있다. 사춘기 아들의 심리를 대변하는 스릴러였다. 이 책 또한 스릴러 장르다. 비슷한 제목의 같은 장르의 국적이 다른 두 책.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같은 작가의 책을 세 권이나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작가가 지리학을 가르치는 교수라는 것을 이번에야 처음 알았다. 어쩐지 지리적인 묘사가 자세하더라니. 어떤 책이라도 작가의 실제 모습이 약간은 어느정도는 투영되기 마련이다. 더군다나 자기가 자신이 있는 분야라면 더욱더 말이다. 이번책에서도 그런 장점은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여름=바다 이렇게 생각되는 것은 전 세계 어느나라나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여름 휴가에 부산이나 강릉의 바닷가를 향해서 갈때 프랑스 사람들도 레위니옹 섬을 향해서 떠난다. 프랑스의 해외령인 레위니옹섬에는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살아간다. 들어가기 앞서 어떤 사람들을 일컫는 말인지 미리 알고 책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가령 말바인이라는 표현이 여러번 나오는데 말바인이란 레위니옹 섬에 살고 있는 인도출신의 비무슬림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여러 인종이 모여 살고 있는 만큼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수도 있다.
우리는 마샬 벨리옹의 말이 전부 거짓이라는 증거를 가지고 있어요. 벨리옹은 한 사람인데 증인은 다섯명이죠.(59p)
아름답기도 소문난 레위니옹섬. 그곳이 한 가족이 휴가를 와있다. 헬스클럽 코치인 아빠 마샬, 공부를 하다가 아이 때문에 자신의 공부를 버려두고 아이를 키우는데 올인을 하는 엄마 리안 그리고 한창 말 안들을 나이인 여섯살 꼬마 소파까지. 겉으로 보기에는 정말 아무 염려걱정없어 보이는 한 가족. 잠깐 방에 깄단 암미기 한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아빠는 엄마를 찾으러 간다.
방은 난장판이 되어 있고 피도 있고 엄마의 옷은 보이지 않는다. 물론 엄마 또한 보이지 않는다. 복도에서 일을 하고 있던 청소부는 엄마가 올라온 뒤 조금 있다가 아빠가 올라왔다고 증언을 한다. 그 이후 한시간이 지나서 다시 올라왔다는 것이다. 모든 의심은 아빠에게 쏠리기 마련이다. 수사에 착수한 아자 푸르비 대장, 그녀는 혼자 감당할 수 있는 사건이 아니라는 것을 결정하고 크리스토 상사를 부르게 된다. 아자와 크리스토는 사건을 잘 해결할 수 있을까.
이런 장르에서 하나의 사건이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유지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 하나의 사건이 생기면 그 사건에서 가지가 쳐지기 마련이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엄마 리안의 실종에서 비롯된 사건은 점점 가지를 뻗치며 다른 여러 사람의 피해자를 양산하게 된다. 그 모든 가지를 쳐낼 수 있는 사람은 아자와 크리스토 뿐. 둘의 콤비는 꽤 좋은 조합이다. 다양한 사람들만큼이나 그 두사람도 다양한 인종의 결합이다. 그러므로 다양성을 드러내고 있고 다른 콤비와의 차별점을 확실히 추구하고 있다. 독자들은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엄마의 존재를 말이다. 죽은 것인지 산 것인지 납치가 된 것인지 아니면 제발로 걸어나갔는지. 그 의문은 사건이 더욱 커져가면서 조금씩 드러나게 된다.
수없이 읽지 않았던가. 호기심이 너무 왕성한 목격자들은 자신감이 지나친 나머지 이런 짓을 한다고.(268p) 크리스티 여사의 미스 마플의 광편인 이멜다.그녀의 희생이 조금은 아쉽다. 어쩌면 크리스토보다도 더 뒤어난 추리력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자신이 무슨 짓을 하는지를 알면서도, 죽음의 구렁텅이로 들어가는 것을 알면서도 호기심을 멈추지 못했던 그녀. 사실 그녀의 운명은 이미 그런 짓을 했을때 예견되어 있었을지도 모른다.
흔히 보지 않는가. 공포영화에서 가장 설치는 아이들은 항상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캐릭터라는 것을 말이다. 평범하지 않은 독특한 캐릭터의 그녀가 죽음으로 인해서 다음번에 그녀를 다시 볼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지지 못하게 되었다. 은근 다음번에 크리스토와 이멜다의 조합을 기대했는데 말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거침없는 활약을 기대하면서 말이다.아무래도 많이 아쉬운 장면이다.
엄마를 찾기 위한 소파의 발검음이 힘들어보이지만 소파가 있으므로 해서 이 책은 살았다. 생동감을 주고 긴박감을 더해주니 말이다. 아이가 잡혀가지 않아서 더욱 다행이라는 느낌이 든다. 같은 상황에서 아이가 없어졌다는 것은 다른 비슷한 이야기가 너무나도 많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같은 작가의 세권의 책을 읽었다. 이대로라면 아마 네번째 책도 확실히 읽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는 어느 지역을 바탕으로 해서 또 자신의 장기를 드러내며 이야기속으로 끌고 갈지 행복한 고민을 해보게 되는 순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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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샬 벨리옹은 프랑스 사람입니다. 그는 바캉스 시즌을 맞아 아내 리안 그리고 하나밖에 없는 딸 소파와 함께 마다가스카르 섬 근처에 있는 레위니옹 섬으로 여행을 갑니다. 그런데 유럽과 한없이 다른 이국적인 열대의 풍경 안에서 최고의 휴가를 만끽하던 그에게 자신의 인생 전체를 통째로 전복시킬 사건이 그만 찾아오고 맙니다. 아내 리안이 묵고 있던 호텔에서 사라진 것입니다. 그것도 그냥 사라진 것이 아니라 피와 피묻은 부엌칼등 혹시 살해 되었을지도 모를 정황을 남기고서 말이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정신 공황에 빠질만한 일인데 설상 가상으로 레위니옹 섬 경찰들은 마샬을 의심합니다. 호텔의 목격자들이 마샬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기 때문이죠. 위기의 올가미가 점점 마샬의 목을 죄어오는 가운데, 그는 자신의 차 유리창에 누군가 써놓은 글을 발견합니다. 내일 오후 4시 카스카드 만 딸과 올 것 (p. 82) 이것이 아내를 납치한 이가 썼다는 것을 확신한 마샬은 딸 소파와 함께 자동차를 타고 호텔을 빠져나갑니다. 마샬이 사라지자 경찰은 그를 아내를 살인한 용의자로 단정하고 추적에 나섭니다. 한없이 낯선 이국의 땅에서 그는 과연 경찰의 추적을 피해 아내를 되찾고 다시금 자신의 일상으로 온전히 돌아갈 수 있을까요? 이 소설을 읽게 된 것은 두 가지 점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는 작가가 미셸 비쉬라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소설의 무대가 레위니옹 섬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미셸 뷔시는 우리나라에 '그림자 소녀'로 처음 소개 되었습니다. 데뷔가 2015년이니, 제법 빠르게 소개된 셈입니다. '그림자 소녀'는 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소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로 아주 흥미로운 작품이었습니다. 뒤이어 소개된 '검은 수련'은 아직 읽지 못했지만, 이런저런 리뷰를 읽어보니 일반 독자들의 평이 좋더군요. 그래서 믿을만한 작가라 생각하고 이번에 나온 '내 손 놓지마'를 들게 되었습니다. 휴가를 보내려 떠난 섬에서 갑자기 비극적 사건을 겪는다는 설정이 흥미로웠고 그것이 또 제임스 카메론의 영화 '아바타'의 주요 촬영지이자 요즘 트레킹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레위니옹 섬'을 무대로 벌어지는 지라 손에 잡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실은 저도 언젠가 꼭 레위니옹 섬에서 트레킹을 해보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더욱 미셸 뷔시의 '내 손 놓지마'는 제가 놓칠 수 없는 소설이기도 했습니다. 미셸 뷔시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소설가이기 이전에 대학에서 지리학을 가르치는 교수이거든요. '그림자 소녀'에서도 무엇보다 제 눈에 들어온 것은 아주 정확하면서도 상세한 지리에 대한 묘사였습니다. 그런 미셸 뷔시가 '레위니옹 섬'을 무대로 이야기를 펼친다? 분명 '그림자 소녀'만큼이나 레위니옹 섬에 대한 정확하면서도 상세한 지리 묘사가 나올 것은 뻔한 이치죠. 그러니 이 소설을 읽으면 레위니옹 섬에 대한 생생한 모습을 느껴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읽게 되었고 물론 그 생각도 들어맞았습니다. 재밌는 소설입니다. 개인적으로 만족했습니다. 레위니옹 섬 전체를 무대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지니, 섬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었던 제게는 더욱 안성마춤인 작품이었죠. 물론 뒷 페이지를 넘기게 만드는 호기심과 긴장감도 끝까지 적절히 유지하고 반전도 마련되어 있어 미스터리 작품만으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휴가지에서 일어나는 일이니, 휴가 때 읽으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특히나 저는 미셸 뷔시가 왜 하필이면 레위니옹 섬을 무대로 삼았을까에 관심이 갑니다. 알고보면 레위니옹 섬은 참 특이한 섬이거든요. 섬 자체는 인도양에 있는 마다카스카르 제도에 있습니다. 마다카스카르 섬 오른 편에 작은 두 개의 섬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레위니옹 섬이죠. 바로 이웃에 있는 섬은 모리셔스 섬이구요. 소설에도 모리셔스 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주요 등장인물 중 하나는 그 섬에 살고 있기도 하죠. 어쨌든 프랑스에서 한없이 멀리 있는 섬입니다. 그러나 레위니옹 섬은 프랑스 땅입니다. 1643년 이래 계속 프랑스 영토인 것이죠. 제국주의 시대 잔재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이런 역사 때문에 레위니옹 섬은 인종적으로 그리고 정치적으로 아주 복잡한 환경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인종도, 언어도, 문화도 그리고 종교도 다양하게 마구 혼종되어 있죠. 그래서 MELTING POT의 대표적인 장소 중 하나입니다. 아무래도 이런 환경이면 갈등이나 분쟁이 많이 일어나겠죠. 그래서 섬 이름마저 '레위니옹'이 된 것입니다. 레위니옹은 영어로 'REUNION'을 뜻하죠. 한 마디로 많은 것이 다른 우리지만 하나가 되어 잘 살아보자는 바람이 섬 이름 자체에 담겨 있는 것입니다. 이런 레위니옹 섬의 환경을 알게되면 왜 정치학자이자 선거지리학 전공인 미셸 뷔시가 하필이면 소설의 무대를 레위니옹 섬으로 했는 지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레위니옹 섬의 환경은 지금 프랑스에서 한창 진행 중인 정치적 환경과 많이 닮아 있으니까요. 바로 최근에도 이주 노동자와 난민 문제로 프랑스가 시끄러웠죠. 프랑스 대혁명의 세가지 정신 중의 하나이기도 한 관용으로 유명한 프랑스조차 현재는 우파들이 대놓고 배척 정책을 펼치자고 주장하는 있는 중입니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 그리고 종교적 갈등으로 인해 프랑스라는 MELTING POT이 들끓고 있는 것입니다. 레위니옹 섬처럼 말이죠. 아마도 작가 미셸 뷔시는 레위니옹 섬을 빌려와 비슷한 정치 지형이 되어가고 있는 프랑스의 현재를 말해보려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특히나 제게는 소설에 나오는 어린 딸 소파의 시선이 의미심장하게 보이네요. 굳이 어린 아이의 시선을 넣은 것은 이야기의 긴장감을 높인다는 차원을 넘어, 한없이 순수한 어린 아이의 시선을 통하여 어른들이 가지는 타인에 대한 불신과 갈등을 더욱 뚜렷하게 대비하고자 함이 아닐까 합니다. 그 소파와 마샬이 서로의 손을 힘껏 부여잡았듯, 비록 인종도, 언어도, 문화도 그리고 종교도 다르다고 해도 타인의 손을 놓지 말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으로 손을 꽉 잡자는 뜻으로. 그런 작가의 마음까지 투영된 '내 손 놓지마'는 분명 손에 잡고 읽어볼만한 책이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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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검은 수련'이 하도 인상 깊었던 덕분에 골라 읽은 책이다(여행 준비의 기술이라는 책에서도 소개를 받았고).
소설의 배경은 레위니옹이라는 섬. 소설 시작에 등장하는 섬의 이름과 지도를 보고 이 섬이 실제로 있는 섬인지부터 찾아보았다. 마다가스카르 옆에 있고 프랑스 섬으로 나온다. 아바타도 촬영했다고 하는데, 그 영화를 안 본 아쉬움이 이 책을 읽으면서 딱 한번 들었다. 대신 책을 읽는 것으로 이 섬에서 며칠 살아본 느낌이다. 안 가 봐도 될 만큼 충분히 생생하게. 아마도 이게 작가의 능력일 것이다.
시작부터 긴장감이 높다. 아내가 사라지고 아내를 죽였다는 오해를 받는다. 남편을, 아내를 죽인 살인자로 오해하도록 펼쳐 나가는 전개가 오히려 수상스러워 나는 오해하지 않았다. 작가가 다 말해 주지 않는 정보들로 짐작하면서 나와 있는 것만으로 추리를 따라 가야 하는 독자의 한계, 이건 이것대로 재미있다. 글의 초반에서 남편의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는지 어찌 알 수 있는가 말이다.
쫓고 쫓기는 과정이 긴박하다는 건 충분히 느껴지는데,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 아주 궁금하지는 않았다는 게 섭섭한 점으로 남는다.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짐작되는 바가 너무 확실해지는 탓이다. 어떤 이의 마음에 남긴 앙금은 무시무시한 복수로 되돌아온다는 걸, 소설의 교훈으로 받아들이자니 좀 허무하기도 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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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대표하는 소설가하면 아마 대부분의 분들이 '베르나르 베르베르'나 '기욤 뮈소'를 떠올릴 겁니다. 하지만 저는 '미셸 뷔시'를 제일 먼저 떠올리지요. 국내에 <그림자 소녀>. <검은 수련> 두 작품이 번역되었는데, 두 작품 모두 정말 재미있었거든요. 프랑스하면 떠오르는 '예술적'이라는 단어와도 잘 어울리면서 재미있고, 세련됐던 두 작품들덕에 세번째 작품도 몹시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소설은 레위니옹 섬을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독특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다양한 인종이 섞여 살아가고 있는, 화산과 산호초등 자연 유산이 살아 숨쉬고 있는 세계 최고의 휴양지인 레위니옹 섬. 그곳에 휴가를 즐기러 온 벨리옹 가족. 그리고 사라져버린 리안 벨리옹.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그녀의 남편인 마샬 벨리옹. 이런 작품의 초반 설정은 솔직히 매우 식상하고 진부하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막장이니 불륜이니 이런 걸 싫어하는데, 그런 분위기가 많이 느껴져서 이 작품 역시 그런 류인가...하고 섣부른 판단을 했었거든요. 게다가 레위니옹 섬에서만 사용하는 용어들이나 그 지역의 독특한 생활방식등이 어려워 이해하기 힘든 구석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초반엔 읽기 힘들고 좀 지루하게도 느껴졌구요.
그런데 100페이지 정도를 넘어가자 정신없이 책에 몰입하게 되더라구요. 작가가 원래 지리학자 출신인지라 프랑스 구석구석을 그가 만든 스토리에 아주 잘 녹여내 소개하는 능력이 탁월한데(특히 그림자 소녀 같은 경우는 책을 읽다 보면 당장이라도 프랑스로 날아가고 싶어집니다.) 이 작품에서도 이것이 아주 가감없이 발휘되더라구요. 마샬의 행적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저도 레위니옹 섬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닌 느낌이랄까요. 특히 화산과 안개에 대한 묘사는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작품의 반전이랄지, 사건의 진상이랄지가 전혀 예상밖이었기에 더욱 좋았습니다. 사실 저는 <그림자 소녀>와 <검은 수련>의 경우에 반전은 작품 초반부터 짐작했었거든요. 그런데 <내 손 놓지 마>는 전혀 짐작도 못할 뿐더러, 그 반전이 너무나 뜻밖이었어서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특히 이 작품의 제목이 등장하는 부분에서, 그 의미를 알았을 땐 코끝이 찡해지기도 했습니다. 구석구석 마음 아린 부분들도 많았어요. 그래서 더욱 몰입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역시 앞으로도 미셸 뷔시의 작품들은 더욱 믿고 읽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기대되고 기다려지는 걸요.
그리고 제 진심을 다해 외치고 싶은 말, 상사님 파이팅! (작품을 끝까지 읽으신 분들은 무슨 뜻인지 아시리라...)
<이 리뷰는 몽실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달콤한책으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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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서 시작된 이 사건.
중반 이후부터는 책을 놓을 수 없었던...
후반부로 갈 수록 긴장감이 어마어마했고 배경과 사건의 묘사가 섬세하여 장면이 절로 그려졌다.
지리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미셸뷔시. 그래서인지 지형과 기후를 이용한 부분도 실감나게 묘사되었던 것 같다.
다 읽고 나니 이 과거로부터 시작된 사건. 흥미롭기도 했지만 마음이 아프기도 했었던. 역시 엄마가 되고 나니 참 아이들과 연관이 되면 급 솟구치는 이 감정들이 자제가 안된다 허엉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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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하는 섬이라는 아름다운 레위니옹섬.
생전 한 번 가 볼 수 있을까? 가게 된다면 아름다운 곳에서의 끔찍한 사건이 눈앞에 펼쳐질 것만 같다.
그만큼 생생했던 스릴러/추리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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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소녀, 검은수련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미셸 뷔시의 책이다. 처음엔 그저 표지가 이쁘다고만 생각을 했는데 표지속을 자세히 보면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내 손 놓치마를 만나게 되고 읽어보고 싶어졌다. 내 손 놓지마는 프랑스의 아름다운 천국 같은 섬이라고 알려진 레위니옹 섬을 배경으로 사건이 일어난다. 젊고 아름다운 부부가 여섯살 딸과 함께 휴가로 레위니옹섬을 찾게 된다. 아름다운 풍경과 산호초 바다의 풍경속에서 갑작스러운 일이 일어난다. 부부가 묵는 호텔방에는 핏자국이 가득하고 아내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그렇게 휴가는 악몽이 되고 사라진 아내를 죽인 용의자로 남편을 지목하고 경찰의 추격은 시작된다. 그렇게 남편은 여섯 살 딸아이와 함께 경찰에 쫒기게 된다. 그런데 그들이 가는 곳마다 시체들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솔직히 미셸뷔시의 다른책인 그림자 소녀, 검은수련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읽지않고 책장에 모셔 두고 있다. 그래서 어떤 스타일의 책을 쓰는지 알지 못하고 만나게 된책이라 기대가 되기도 하고 더 궁금해진 책이기도 하다. 그렇게 만난 책은 다른 두권의 책을 빨리 읽고 싶게 만들었다. 누구나 의심할수 있는 상황에, 누구나 수상하게 여길수 있는 상황, 그 상황들 속에서 범인임을 지목할수 있지만 빠르게 흘러가는 이야기가 뒷 이야기 더 궁금해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작가의 책을 왜 사랑하는지도 조금은 알게 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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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많은 사람들의 심신이 지쳐가고 있다. 무서운 무더위로부터 벗어나서 시원한 바닷가와 드넓은 모래사장이 있는 휴가지로 도망치고 싶은 날씨이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서 휴가를 아직 못 떠난 이들에게 미셸 뷔시의 색다른 스릴러 소설인 [내 손 놓지마]가 제격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그림자 소녀]와 [검은 수련]이라는 두 작품으로 검증이 된 프랑스 작가이자 대학 교수인 미셸 뷔시의 또 다른 스릴러 소설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동아프리카 인도양에 위치한 프랑스 해외령인 레위니옹 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 편의 영화같은 추격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마샬 벨리옹은 아름다운 아내 리안과 천사같은 딸 소파를 데리고 레위니옹 섬으로 바캉스를 보내러 온다. 여행의 즐거움을 한창 누리고 있던 금요일 오후에 아내가 갑자기 사라진다. 여기저기 핏자국을 본 마샬은 놀라서 호텔 측에 통보를 하고, 지역 경찰이 호텔로 도착한다. 아자 푸르비 헌병대 대장은 호텔 직원들의 증언과 현장 상황들을 토대로 마샬 벨리옹을 용의선상에 올리지만, 무언가 사정이 있는 마샬은 딸 소파를 데리고 호텔을 탈출해서 섬의 다른 지역으로 몰래 이동한다. 이렇게 실종된 아내와 관련된 어떤 사연이 있을 것 같은 한 남자와 그를 쫒는 지역 헌병수사대의 추격적이 전편의 분위기를 장악하고 있다. 실종사건과 추격적과 함께 이 작품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 바로 레위니옹 섬이라는 공간적 요소이다.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곳이지만 구글 검색을 통해서 엿본 이 곳의 자연환경은 그야말로 황홀한 수준이었다. 영화 아바타의 배경이 될 정도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이 곳에서 헌병대의 추적을 피해 도망치는 두 부녀의 모습은 긴박함 그 자체였다. 특히 레위니옹 섬 자체가 그로블랑, 말바, 자라브, 조레이, 크레올과 같은 다양한 인종들이 함께 모여 사는 곳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굉장히 이국적인 색채가 강하게 다가왔다. 지리학과 교수라는 저자의 이력을 발판 삼아서 이런 공감적 요소를 스릴러라는 장르 안에서 적극적으로 풀어낸 결과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의 주제는 책 서문에 적혀 있는 과거를 떠올리면 위험해진다는 레위니옹 속담으로 함축시킬 수 있을 것이다. 책 초반에 바로 일어난 주인공 아내의 실종 사건은 당연하게도 주인공의 과거과 연관이 있다. 문제는 주인공의 과거 어느 부분과 연관이 있는지, 그리고 그 과거의 사건 속에서 누군가가 이 일을 꾸몄는지를 어떻게 밀도있게 그리고 긴장감을 유지하며 전개시켜나가는 것인가일 것이다. 미셸 뷔시는 이 부분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처럼 매우 치밀하게 그려내가고 있다. 무더운 열대야 속에서 이 소설 한 권을 읽으면서 시원한 기분을 느껴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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