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과대학의 생활에 대해서 이토록 정확하게, 그리고 따뜻하게 그려낸 책이 또 있을까... 저자는 실제 의대를 나온 의사이다. 물론, 실제 큰 병으로부터 고생하다가 의사의 따뜻한 도움으로 그 병으로부터 완쾌가 된 사람들이라면 어느 정도 의사에 대해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겠지만, 대부분의 일반인들에게 의사는 차가운 이미지 속의 냉철한 인간들이다. 따라서 그 의사들을 배출해내는 의과대학과 그 속에서 생활하는 의과대학생들은 역시 의사와 마찬가지로 차가울 것이라는 이미지를 갖는다. 그러나 의과대학생들 역시 아직 20대 초반의 젊은이들 아니던가. 넘치는 열정과 꿈을 지니고 살아가는 그들에게 사회의 차가운 시선은 그대로 짐이 될 것이다. 아무리 의학에 뜻이 있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 누가 힘든 공부를 좋아하겠는가. 비록 어렵지만 그 속에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는 그들의 고민과 갈등을 우리는 쉽게 눈치채지 못한다. 이 책 속에서는 의대생으로서 공부를 해가는 과정과 실습시간의 풍경, 또 그런 과정에서 친구들과 동료들과 겪게되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들... 이렇게 세밀한 이야기들이 담담한 문체로 그려진다. 의대에 막 입학해서 풋내가 나던 신입생이 의사고시를 보게 되고 또 신입 의사(인턴)가 되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는 한 명의 의사가 만들어지고 또 성장해가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 별로 자랑할 거리는 아니지만... 저는 지방 의대에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지금 예과2학년 이지요). 제가 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작년에 학보사 일을 하면서 "한권의 책"이라는 코너에 들어갈 책을 고르는 것을 보고서 였습니다. 제가 대학 원서 낼 적에 "닥터스"라는 책을 재미 있게 봐서 이 책도 재미있겠다 싶어서 읽어야지 하다가 이번 학기 초에야 읽게 되었는데, 그 평을 한번 써 보려 합니다. 우선 이책은 현직 의사가 쓴 책 답게 굉장히 사실적 입니다. 오죽하면 제가 읽으면서 "당장 내년에 나한테 닥칠 일인데 큰일 났다..."라고 생각했겠습니까.(정말입니다...ㅡ.ㅡa) 겁도 조금 났죠.(ㅋㅋ) 그리고 소설적인 재미도 있습니다. 픽션이지만 논픽션같은, 실제로 있을법한 일을 가지고 구성도 되게 잘 되어있구요. 사실 주인공 3명을 보면 상당히 이상적인 인물들 입니다. 하긴 소설이니까 어쩔 수 없었겠지만요.(^^) 다른 작품과 굳이 비교를 하자면 "닥터스"와 비교를 하겠는데, 이 책도 의과대학을 소재로 하고있죠(하버드 의대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닥터스"보단 이책이 우리나라 실정에 더 맞습니다. 그리고 닥터스는 두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면 이 책에선 학교 생활에 더 치중한 느낌입니다(물론 사랑 이야기도 있긴 합니다만 그 양이 워낙 적어서...). 그래서 의과대학생들의 이야기가 더 사실적으로 와닿구요. 그리고 한가지 에피소드. 제가 기초의학 교수님의 수업을 듣는데(그 시점이 이 책의 인턴을 묘사한 부분을 읽고난 직후였습니다.) 수업중 하시는 말씀중에 의사에 대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하시는 말씀이 "인턴을 삼신(음식, 잠, 하나는 기억이 잘...어쨋든 이에대한 귀신 이라고...)이라 부르고 인턴 밑에는 시멘트 밖에 없다."라고 하시는 거였습니다. 어찌나 놀랐던지, 바로 전에 읽은 대목의 내용이어서 말입니다(원래 학교마다 그런 말이 있는지 아니면 그 교수님께서도 이책을 보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ㅡ.ㅡ정말 책 내용이랑 교수님 말씀이랑 똑 같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줄거리도 좋구 구성도 탄탄한데 다른 분들도 모두 그렇게 생각 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희과 사람들은 모두 재미있다고 하더군요(ㅎㅎ). 게다가 "참의사"란 무엇인가 에대한 생각도 잠시(^^) 해보게 만들구요. 마지막으로 제가 한가지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있는것은 이 책은 상당히 재미있고 한번쯤 읽어 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입니다. 타과 학생이든 의대생이든, 아니면 의대를 지원하는 사람이든 말입니다. 그래서 의사에 대한 환상이나 편견 같은 것들이 좀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만 줄입니다. |
| 책을 읽는 내내 든 생각은 이 책을 드라마, 그것도 단막이 아닌 16부작 미니시리즈로 만들면 대박을 터뜨릴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내가 아는 한 분이 방송국 드라마 감독님인데 이 책을 읽으시고 나와 같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 조만간 이 책이 각색되어 드라마로 나오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봤다. 등장인물인 경섭과 정우, 지수의 캐릭터들도 분명하고 개성있어 좋았다. 또한 세 남자의 우정과 의사로서의 고통과 희열의 통과의례가 아주 자세히 묘사되어 있는 의사들의 많은 모습을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소설을 지루하게 하지 않는 중간중간의 멜로 역시 재미있었다. 의사들의 인간적인 모습과 그들만의 세상을 잠깐 들여다 봤을 뿐이지만... 의사들이란 차갑고 이지적이고, 이기적이라는 생각을 조금은 부식시켜준 소설이었다. |
| 그래, 의사가 된다는 건 이런 거였구나. 경제적, 사회적인 지위가 보장된다는 지극히 현실적인 이유에 의대에 진학했던 경섭에게 환자에 대한 애정과 사명감이 자연스럽게 배여가는 과정이, 나나 내 친구의 이야기를 옆에서 지켜보는 것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동안 많은 소설과 드라마들이 의과대학, 병원을 소재로 했었지만 정작 중요한 알맹이가 빠진 것 같은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간단한 한두 마디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의대생, 인턴시절의 이야기들. 내가 이 고생을 왜하나 하면서도 한편으로 점점 더 크게 다가오던 책임감. 그런 면에서 저자에게 감사드린다. 의사들조차 제대로 표현할 수 없었던 의사되기의 과정. 생각하면 아련했던 내 젊은 날들인데 말하고자 하면 혀끝에서만 맴돌던 가슴의 응어리들. 그 기인 이야기를 이 소설 한편으로 제대로 그려 준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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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젠가부터 누군가가 나에게 "너의 장래희망이 뭐냐??"하고 물으면 "의사"라고 대답을 해왔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읽기전, 의사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고, 사회에 한 엘리트 계층을 이루는 의사란 사람을 나와는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으로까지 여기기도 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내 친구가 "의과대학"이란 책이 있다며, 나에게 추천을 해주었다. 어떤 신문의 소개란에 뜬 책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내 친구가 한 말을 난 잊을 수가 없다.
"너도 이 책을 읽고 한 번 느껴봐라", "의사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닌가 느껴봤으면 좋겠다"라고.
난 내 친구의 말이 너무나 가슴에 와닿아서 이 책을 선뜻 구입하게 되었고, 난 결코 이 책에 실망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가볍게 보기는 힘든, 약간은 두툼한 책에 솔직히 겁도 났었다. 그리고 제목에서 느껴지는 만큼, 수많은 의학용어가 튀어나올 생각을 하니까... 나로 하여금 처음에는 이 책을 사놓고도, 정말 이 책을 다 읽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은 생각외로 나를 마지막책장을 덮는 순간까지 붙잡아 두었다. 한 의사가 쓴 성장소설이라고 보기에는 자서전적인 느낌이 강했다. 그리고 정말 현재의 의료현실이 이런 것인가 하고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의사에 관한 환상이, 의사들의 고충에 비하자 산산히 부서져버렸다. 또한 내가 생각했던 의사의 이미지, 차가움, 냉정함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까지 하게 했다. 환자의 고통을 껴안으면서 환자에 대한 동정을 넘어 진정으로 환자를 위하는 사람이 또한 의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예과생활에서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 따라서 나와 같이 의사를 꿈꾸고 있다면 정말 추천해줄 만한 책이었다. 실제 의사에 의해 쓰여져 더욱 더 현실감을 주는 소설!!
나와 같이 막연한 환상만 가지고 있고, 의사에 대한 편견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더구나 성공한 의사의 성공한 인생의 결과에만 치중하고 그 과정을 잘 알지 못하면서 무작정 의사가 되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추천해주고 싶다. 그리고 그 사람들에게 되묻고 싶다.
"의사에 대한 막연한 환상만 가지고 의술의 길로 들어서려는 것은 아니신지요??" [인상깊은구절] "그렇다면 여기 누워 있는 다른 카데바들은 무가치하다고 생각하나? 모두 죽어서까지 고귀한 희생을 하고 있단 사실을 벌써 잊었어? 틀려도 한참 틀렸어!" 조교가 이성을 잃은 듯 소리를 질러대자 학생들은 더 이상 대꾸하지 못했다. "이것이 아이러니란 말야. 죽어서까지 외모가 괜찮은 사람은 대우를 받는다 이거지. 여러분은 카데바마저 편애하고 있어! 단지 외모로 말야..... 여기 누워 있는 사람들을, 진정한 인격체로 동등하게 대우하는데 무감각했단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해. 이담에 VIP환자가 오면 또 이렇게 편애할 건가?" "최소한 실습실에선 그런 편애의 감정은 자제하잔 말이야. 물론 여러분의 순수한 생각을 존중해. 하지만 그런 감정과 휴머니즘은 고이 간직했다가 직접 환자를 대할 때 얼마든지 쏟아붓도록 하라구. 우리 의사들 중에서는 환자보다 카데바에게 애정을 느끼는 경우도 많으니까. 의대생 시절에 그렇게 휴머니스트라고 자처하던 자들이 막상 의사가 되고 나면 에고이스트로 변하고 말아! 두 번 다시는 이성을 잃은 여러분들 앞에서 나 또한 이성을 잃는 일이 없게끔 노력해주길 바래." |
| 경섭, 지수, 정우. 이 세 사람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여, 의과대학과 병원을 주 공간으로 하여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소설의 속 표지 첫 장에 소설 제목의 부제로 -페톨 헤파티쿠스-란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페톨 헤파티쿠스는 주인공이 의사의 길을 선택하여 보듬게 될 화두(話頭)가 되었습니다. 이 소설에는 청춘의 꿈과 사랑과 고민과 치열한 삶이 성실하고도 진지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의사 공부가 의예과 2년부터 시작해서 레지던트 과정 4년까지 11년 공부라고 하는데, 그 힘겹고도 어려운 과정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는 사실적인 묘사를 읽어 볼 수 있었습니다. 꿈을 이루지 못하고 어이없게 사망한 지수의 죽음 앞에서 마산 바닷가에 화장한 재를 뿌리는 장면에서 저는 한참을 울었습니다. 소설을 읽다가 참 오랜만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가슴이 저리도록 아프게 했던 이야기들은 그들이 인턴 과정을 마칠 때까지 계속되었으며, 경섭이 그토록 사랑하는 유선을 떠나보내면서도 버릴 수 없었던 페톨 헤파티구스를 껴안고 보듬는 장면까지 이어져 있는 장편소설입니다. 정말 진지하고 성실한 소설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