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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을 다룬 소설들은 참으로 많다. 전쟁이 일어났으니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있었을 것인가! 충분히 짐작이 간다. 일본에서도 그시대의 이야기는 넘쳐날 것이다. 특히 도요토미 히데요시라는 인물이 과관이 절찬이 아닌가! 속된말로 후레자식에 불과한 그가 전 일본을 평정하고 쇼군이 되었으니 말이다. 가장 밑바닥에서 출발하여 일본을 평정하고 나니 세상을 평정하려는 야망을 가지는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정말 특별한 인물이었다. 나는 그 시절 이야기를 많이는 읽어보지 않았다.겨우 [난중일기][칼의노래] 정도가 전부이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정치상황은 학교에서도 배웠고, TV에서 사극으로 많이 다루어진 시대중 하나이기도 해서 알만큼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역사이니 당연하다. 그런데 일본의 상황은 어땠을지에 대해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새로운 쇼군이 되었고 그의 휘하에 어떤 사람들이 있었고 정도를 겉핥기 수준으로 알고 있었다. <7년전쟁>을 읽기 시작하면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임진왜란을 다루는 또다른 소설 한편이 나오는 구나 정도로 읽어나갔다. 그런데 책장을 넘기면 넘길 수록 나자신이 이야기에 몰입되어갔다. 조선과 가까워 조선과 전쟁이 일어난다면 가장 먼저 피해를 볼거라고 생각하는 대마도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조선을 구슬러 통신사를 보내게 하고,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비위를 마춰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애쓰는 모습이 오히려 가상하게 여겨졌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일어날때를 대비하여 조선의 지도를 몰래 그리고 조선말을 병사들에게 가르치는등 전쟁준비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조선은 어떠했나 일본이 대놓고 조선을 치겠다고 호언하는데도 미치광이의 발광정도로 치부하고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채 당파에 의한 피바람이나 일으켜 무고한 백성들을 도륙하고 있었으니 얼마나 한심한가 말이다. 김지라는 인물이 열심히 연구하여 개인이 소지하고 다니면서 쏠 수 있는 승자총통을 만들었을때 쓸데없는데 시간 낭비나 했다고 거들떠 보지도 않고 방치한다. 그러나 그 무기를 눈여겨 본 신립장군에 의해서 잘 이용되어 여진족이 쳐들어왔을때 그들을 물리치는 일등무기가 되었다. 그때라도 승자총통을 전군에 보급하여 훈련해 두었다면 임진왜란이 발발했을때 그렇게 쉽게 한양을 내어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정여립의 이야기는 지금도 그것이 동인을 말살하기 위해 서인이 조작한 것이니 실제로 정여립이 모반을 한것이니 설이 분분하다. 그러나 정여립이 조직하였다는 대동계에는 상민이든 양반이든 신분의 귀천을 따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것하나만 봐도 정여립이라는 인물의 생각이 혁명적이지 않은가! 그 시대에 그런 혁명적 사상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 자체로 존경하고픈 마음이다. <7년전쟁 2권>정말 기다려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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七년 전쟁의 서막... 소설은 임진왜란이 발발하기 4년 전 이야기에서부터 시작된다. 1587년 9월 조정에 보고된 일본의 급변, 속칭 관우와 제갈량을 합친 것보다 더 뛰어나다는 토요토미 히데요시라는 자가 혁명을 통해서 새로운 왕으로 등극했고, 그의 사신이 지금 쓰시마에 와 있는데, 이들을 조정으로 들일 것인가, 아님 그냥 돌려보낼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소설의 출발이다.
문(文)이 아닌 무(武)로 일본을 통일한 히데요시는 30만 대군을 거느리고 칼로서 조선을 침공하려 하고, 논의 끝에 사신들을 받아들인 조선 조정과 선조는 히데요시의 국서에 담긴 내용을 보고는 그의 무도(無道)함과 오만방자함에 치를 떨며 오히려 일본을 친정(親征)하겠다는 하는데(106면) 그런데 정작 조선의 조정에서는 일본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전혀 없었다.
조정에는 세종이후 130여년, 개인으로 치면 5세대, 역대 임금으로는 10대, 일본은 우리 사신이 발을 들여 놓은 일이 없는 땅이었다.(423면) 일본 땅을 다녀온 사람이 없었다.(12면) 생소할뿐더러 인간의 도리를 모르는 미개한 것들이 서로 들고 쳐서 난장판이 되었다고 한다.(423면) 저들은 우리를 알고, 우리는 저들을 몰랐다...(12면)
선조왈: 자고로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걸 으뜸으로 치지 않소?(83면) 싸우지 않고 이겼으니 승전 중에서도 上之上의 승전이었다. 온 조정은 임금의 뛰어난 전략을 치하하고 백성들도 덩달아 흥분했다.(435면)
소설은 조선의 사정을 이야기하고는 다시 일본으로 넘어가 히데요시의 출생과 성장과정, 그리고 입신(立身)해서 관백의 자리에 올라 천하를 통일한 이야기를 장황하지 않고 간결하게 서술하였다. 사실 히데요시의 일생에 관한 이야기는 야마오카 소하치의 대하소설 <대망(전36권>에 상세하게 다루어져 있는데 2부 12권이 그에 대한 이야기다. 소설은 전쟁 발발 전의 조선과 일본을 왔다갔다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왜인들은 철포(鐵砲)라고, 수백 보 떨어진 것도 능히 맞힐 수 있는 화포를 가지고 있었답니다. 날아가는 새도 맞힐 수 있다 하여 조총(鳥銃)이라고도 한답니다.…… 날아가는 새도 맞힌다는 것은 헛소리일 것이고, 겨우 수백보를 쏜다니 우리 화포와 댈 것이 못 되는 듯 합니다. 우리 천자총통은 1천 2백 보까지 철환, 수마석, 화살 무엇이든지 쏠 수 있으니 염려할 것이 없을 줄 압니다.(314~5면)
임진왜란 발발당시, 조선은 아무런 대책, 준비도 없었다. 율곡의 십만양병설을 일찌감치 묵살해 버렸고, 조총이라는 일본의 신식 무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도 선조나 대신들은 미개한 족속들이 쓰는 무기이니, 그 무기에 장단점에 대해서 조사하고 알아볼 생각을 아예 하지도 않고 안일하게 한 대처하였다. 일본은 끊임없이 조선의 정보를 수집하며, 침략 준비를 했고, 조선은 일본을 미개한 족속이라 치부하며 탁상공론만 할 뿐 전쟁에 대한 준비는 하나도 하지 않았다. 조선은 200년 동안 전쟁이 없었다.(79면) 반면 일본은 끊임없이 전쟁을 해 왔었다. 저들은 우리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우리는 저들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었다.
일본의 서반부를 통합한 히데요시가 규슈를 거의 전부 차지한 시마즈를 토벌하는 중이었다. 시마즈는 4백년 전부터……화가 치민 히데요시가 20만 대군을 동원하여 수륙 양면으로 진격하니 시마즈는 남으로 밀려 궁지에 몰리고 있었다.(146~147면) 사지키를 떠난 히데요시는 하코자키로 직행하지 않고 규슈의 북서방향으로 돌았다.(197면)
지도가 있다면, 위 내용의 글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히데요시의 시마즈 토벌은 조선정벌 연습이었던 것이다. <칠년 전쟁>의 문체는 평이해서 아주 술술 쉽게 잘 읽혔다. 다만, 내용 전개상 굳이 본문 속에 없어도 될 문장들이 들어 있어 소설의 몰입을 방해 했다. 이 부분들은 본문 아래에 주석으로 처리해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 정도로 하면, 작품 몰입에 훨씬 더 좋을 듯 했다. 그리고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작품의 공간적 배경이 조선과 일본이다 보니, 조선과 조선 침략의 중간 거점이 되는 쓰시마, 그리고 일본본토를 넘나들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상황이 그렇다보니, 중간 중간 글의 내용 및 이해를 돕는 지도가 삽입된다면, 소설 이해에 매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훈의 <칼의 노래>, <남한산성>, 그리고 버나드 콘웰의 소설 <아서왕 연대기 3부작> 등에도 지도가 있어서 소설의 내용을 파악하고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이 작품에도 조선과 일본의 지도들, 그리고 일본의 조선 침략도, 바다길 지도까지도 본문 속이나 책의 말미에 부록으로 첨부되어 있으면 매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봤다. <칠년전쟁> 1권은 전쟁을 막고자 하려는 자들과 전쟁을 하려고 하는 자들 사이의 긴장감 속에서 흥미진진하게 막을 내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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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권력자 앞에서는 아는 체하는 것이 금물이었다." -왠지 마음에 닿는 구절이었다. 나 자신도 또한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이기도 하다. 절대 권력자 앞에서는 아니지만, 나보다 윗사람에겐 아는 체 하는 것이 꺼려진다. 아는 것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알아도 모르는 척 할 때도 있는 것 같다. 왜냐하면 나보다 윗사람은 더욱 깊이 있게, 다양한 시각에서, 내가 모르는 부분까지도 세세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럴 때는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랫사람의 도리이며, 새로운 사실을 배울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인 것 같다.
7년전쟁 즉 임진왜란은 예전부터 관심있게 책들을 읽어보곤 했었다.
일본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의 최고 권력자로 등극해 있는 상황이고 조선은 선조임금이 당파 싸움을 바라보는것을 즐기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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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역사 속에서는 임진왜란이라는 아픈 기억이 있다. 그 화나는 상처는 지우고싶지만 지워지지 않는 역사의 흔적이 되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임진왜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1권의 이야기 속에서는 아직 전쟁 전이지만 전쟁의 전의 고요가 가득하다고 할까.
일본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을 통일하고 이젠 조선을 먹을 생각으로 한창이다. 아니 조선만이 아니라 명조차 싸그리 먹어치워 일본의 땅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는 히데요시. 그러나 조선은 일본의 사정도 히데요시에 대해서도 제대로 아는 것이 없으며 업신여기는 것이 전반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쓰시마는 원래 조선과 사이가 좋았다. 하지만 이제 일본을 통일한 히데요시를 보면서 쓰시마는 혼란에 빠지고 있다. 그들은 어떤 처세를 해야지 살아남을 수 있는지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일본에 항복하면서 조선과의 전쟁을 막을려고 애쓰고 있다. 물론 조선을 위해서가 아니고 쓰시마를 위해서이다.
쓰시마 도주는 일본과 조선의 전쟁을 막기 위해 거짓 왕사를 보내는 일도 하고, 통신사를 일본에 보내달라고 몇 번이나 요구하고 있었다. 하지만 조선은 히데요시를 인정하고 있지도 않았고, 일본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이미 백여년이나 통신사 왕래가 없던 오랑캐의 나라이지 않던가. 처음에는 히데요시가 일본을 통일했다는 사실조차 믿지 못하고 있는 조선이었다.
책을 읽어보면 쓰시마는 극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전쟁을 막기 위해서였고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땐 또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그 처세를 생각한다고 계속 머리를 짜고 있었다. 하지만 조선은 오늘도 공론, 내일도 공론, 탁상공론뿐이었다. 느긋하기만 한 조선, 오랑캐의 일본따위는 우습지도 않는 나라였다. 일본에 인질로 갔다가 도망쳐 나온 백성에게서 일본은 조총이 있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대포를 가지고 가놓고도 쓸 줄 몰라 아이들 장난감이 되었더라는 소리에만 집중하고 있다. 조선은 오직 듣고싶은 소리만 듣고 있는 것이었다.
통신사를 보내는 문제로 책은 채워져 있다. 보내겠다 안 보내겠다 의견이 분분하던 중에 정여립의 난도 일어났다. 그리고 결국 통신사를 보내게 되면서 책은 2권으로 이어진다. 1권의 조선은 답답하다. 사실, 답답한 조선이 아니었다면 임진왜란이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어떻게 조선은 세상 돌아가는 일따위는 관심도 없고 오로지 조선 개국시 이성계의 아빠 이름이 잘못 기재되어 있던 명나라 책에만 매달려 있는 것인지 말이다. 일본은 조선과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고 쓰시마는 그 대비를 위해 조선의 정세를 파악하고 지리를 파악하고 있다. 이 책은 임진왜란 전의 그 고요가 적나라하게 담겨져 있는 것 같다. 조선의 느긋함, 쓰시마의 생존을 위한 간계의 극박함.....2권의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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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우리 민족은 여러 번의 외세의 침략을 겪었으며, 상황은 그 시대에 따라 많은 사상자와 인구 감소 그리고 문화의 쇠퇴로 인한 역사적 정체기를 겪었고 그로 인한 민초들의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물론 반도적 특성이라는 역사적 현실을 핑계로 배운 굮사의 한 장면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우리는 한 가지 정확하게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크게 기억하는 세 가지 장면을 떠올리면 중국의 원과 청 그리고 일본의 침략 이렇게 세 가지 주요 장면을 떠올릴 수 있다. 원이 새로 국가를 세우고 침략 하였을 당시 고려는 무신 정권이라는 비정상적인 국가형태를 가지고 있었으며, 청이 쳐들어 왔을 때는 왕위에 대한 불안감 즉 지배계층의 비정상적인 상태, 일본 즉 왜가 쳐들어 왔을 때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익히 알고 있는 분도 있겠지만 이 책은 그 것을 말하고 싶은 것 같다. 지배계층의 오판과 자신의 권력욕은 백성들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이며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적 고찰을 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총 5권으로 구성될 이 책의 1권은 전쟁 전후의 일본과 조선의 풍경을 그리고 있다. 어떻게 해서든 조선으로 침략을 하려는 일본의 모습과, 글을 숭상하지 않는 미개한 민족이라 칭하며 일본을 무시하는 조선의 선비들의 모습이 보인다. 저자의 말을 빌어 조선의 사대부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의 한심함을 질타하기는 하지만 정말 우습고 갑갑한 것은 조선의 당시 모습은 정말 7살 어린아이가 20살 청년이 존대하니 우쭐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막대 사탕을 서슴없이 건내주는 형국이라 할 것 같다. 철저하게 조선을 침략할 준비를 하고 있는 일본은 그런 모습이다. 강함을 가지고 있지만 드러내지 않고 조선을 상국으로 예우하며 그렇게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그렇게 전쟁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 조선의 문화와 지도 그리고 풍습을 익히고 그렇게 자신감을 쌓아가고 있다. 과연 우리 조선의 선비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한 나라가 환란에 쌓이게 되는 일에는 주변 정세에 어두운 관리들의 게으름이 있을 것이고, 다음으로는 자신 스스로 자신을 지키지 못하고 남의 손을 빌려와 자신을 지키고자 하는 생각을 가진 지배층의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나라도 팔아먹는 사람들의 등장이 그 마지막인데, 조선의 전재전의 모습은 무능한 관리와 일본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없는 안일함 그리고 중국에 기대어 우리를 지키겠다는 어리석은 생각 결국 전쟁을 끌어들이는 형국이 된다. 그렇게 조선은 전란의 기운으로 슬슬 진입해 가고 있다. 칼의 노래, 불멸의 이순신 등을 통해서 이 끔찍한 전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무엇이 우리를 강하게 만들 것이며, 한 순간의 게으름이 그리고 자신의 이익을 위한 오판이 나라의 모습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를 생각해 보면 이 책의 후반 이야기들도 따뜻하기 보다는 분노의 뜨거움이 더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책의 구성은 일본과 조선의 조정에서 벌어질 법한 이야기와 역사적 사실의 단초들이 이어지는 구성은 어쩌면 또 다른 즐거움을 전해 줄 것 같다. 어둡지만 우리에게 큰 아픔과 상처를 남긴 조선과 일본의 전재 우리는 다시 한 번 그 아픔 속에서 우리가 가야할 길 그리고 무능한 선비와 선조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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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때 열심히 배운 임진왜란에 대한 내용은 그리 자세하지 않다. 내가 임진왜란에 대해 좀 더 가까이 알게 된 것은 김훈 작가님의 [칼의 노래 ]를 통해서였던 것 같다.
역사에 약한 내게 이 책은 김성한 님의 철저한 고증을 통해 쓰여졌다는 말처럼 그당시 상황이 그림을 그리듯 자세히 그려진다. 우리가 중국에서 문물을 들여오듯이 조선에서 문물을 들여간 왜의 상황이 사무라이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등장으로 좀 더 무례해지고 거칠어지면서 조선을 대하는 통신사들의 태도 또한 거칠게 변하는 것은 지금이나 예나 무력을 가진 이들의 무례함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를 넘볼때에는 그 나라가 힘이 세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상황이 그만큼 내적으로 흔들리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된다. 중국이 침략해왔을때의 우리 조선땅 주인들의 상황과 왜가 침략해왔을때의 상황은 어느 정도 차이가 있었을까?
그렇게 내적으로 혼란한 시기이기도 했겠지만, 우리 조선을 지키려는 애국심이나 전체 정세의 흐름을 읽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단지 권력을 탐하기 위해 지배계층에 앉아 자신의 배만 불리고 있었던 건 아닌지... 더 나아가서는 우리 조선의 외부침략에 대한 대응이 너무도 무지하고 늦다는 것이다. 가끔 우리 현 정치 상황에서도 그려지는 한치앞도 예상치 못하고 행하는 느리고 속터지는 행태가 조선시대에서도 보여진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우리 역사의 아픈 단면을 또 새로운 책으로 들춰보기 시작한 느낌이다. 칼의 노래를 읽으면서 느꼈던 안타까움과 참담함이 이 책은 자세한 묘사로 인해 더 가슴아프게 다가온다.
총 5권으로 이뤄진다는 이 책의 후속은 어떻게 또 사실적으로 고증되어 그려질지 그래서 더 기대도 되고 두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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