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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앙드레 김에 대한 편견이 무척 심했다.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 말하는 그의 모습이 너무나 느끼했었고, 그의 독특한 발음이 당황스러웠다. 그가 디자인한 옷은 너무 화려하다는 생각을 했었고, 그와 관련된 일련의 이상한 소문들은 편견을 더 만들 뿐이었다.
그러다가 정말 '재미삼아' 이 책을 읽었다.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았고, 개그의 상대로 그를 선택 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나의 잘못이었다. 그는 내가 생각하는 '앙~' 이런 말만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정말 그는 프로였고, 대단한 디자이너였다. 사람을 대함에 있어서 무엇이 프로이고, 무엇이 최고인지를 보여주는 사람이었다. 간간히 섞여있는 화보는 글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었을 뿐 아니라 그의 디자인 세계를 보여주었다.
커다란 외국 저택같은 곳에서 떵떵거리면서 메르세데스 벤츠를 몰고 다닐 줄 알았던 그는 40평이 조금 넘는 아파트에 국산차를 타고 다녔었다. 아주 비싼 호텔에서 돈 좀 있다는 사람들만을 상대로 패션쇼를 열거라고 생각했던 그 였는데 유니세프 기금마련을 위한 자선 패션쇼에서는 자비를 털어가며 모델을 섭외하고 무대를 구성한다는 말에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볼 수 있었다.
그는 우리가 생각했던 이상한(?)디자이너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아들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아끼고 존중하는 사람이었으며 자신의 디자인 철학을 확실하게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앙드레김은 진정 가치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었다.
책 디자인은 앙드레김을 떠올리겠끔 무채색톤으로 되어있으며 간간히 화보가 컬러로 실려있으며, 그가 영감을 받는 다는 시-윤동주의 별헤는 밤 같은-도 실려있다. 구입을 하라고 꼭 권유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적어도 읽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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