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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로잡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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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손에 잡는 순간부터 책의 끝을 읽을때까지 멈추기가 너무 힘든 책이었다. 이 책이 그토록 흥미로왔던 것은  삶이 지루했기 때문이었던 것일까. 그것이 아니라면 나를 사로잡은  이 책이 이토록 강력한 매력의 원인은 도대체 무엇이었단 말인가…. 나는 520페이지의 분량이 끝나는 순간까지, 이 책의 모든 내용들을 천천히 탐독했었다.   완벽한 기억상실자.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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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손에 잡는 순간부터 책의 끝을 읽을때까지 멈추기가 너무 힘든 책이었다. 책이 그토록 흥미로왔던 것은  삶이 지루했기 때문이었던 것일까. 그것이 아니라면 나를 사로잡은   책이 이토록 강력한 매력의 원인은 도대체 무엇이었단 말인가…. 나는 520페이지의 분량이 끝나는 순간까지, 책의 모든 내용들을 천천히 탐독했었다.

 

완벽한 기억상실자.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사람이 자신의 기억을 찾아가는 책이다. 바로 과정에서 겪는 모험과 풍부한 추리가 읽는 사람들을 사로잡는 힘인 같다. 책은 우리들을 여러가지 세상으로 초대한다. 북극의 동토에서부터, 로마의 고색창연한 건물들, 프랑스의 생생한 현장, 그리고 이집트. 내전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광활한 스케일은 무대의 장면만이 아니다. 책의 내용은 오랜 시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시간을 바탕으로 이어져온 인간들의 집념과 고집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배후에서 배경처럼 펼쳐지는 땅의 아픔들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한다. 세상에는 아픔들이... 그렇다. 너무 많은 아픔들이 있다. 책은 아픔에 관한 전직 르포작가의 고발이자, 아픔으로 소재로 해서 엮은 흥미로운 책이기도 하다.

 

기억을 잃은 사람이 찾아낸 자신을 둘러싼 삶에 대한 진실들이 그를 아프게 한다. 어릴적부터 아픔을 겪었던 그이기에 아픔을 치유하려 극한의 고통을 견디어 내었다. 그리고 그는 다시 아픔을 보다 합리적인 방법으로 풀어가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다. 세상에는 아픔이 존재한다. 그리고 아픔으로 이익을 얻는 사람. 아픔으로 인한 고통에 절규하는 사람. 아픔으로 인한 고통을 벗어나 용서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태연하게 살아가는 오늘날의 지구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책은 우리들의 눈앞에 그런 현실을 너무나 흥미롭게 보여주는 책이다.

 

s***g 2008.06.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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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과거앞에 드러나는 충격!
"잊혀진 과거앞에 드러나는 충격!" 내용보기
너무나도 두꺼운 책. 받고 나서 읽어야지 하는 생각이 무색할 정도로.. 만만치 않은 두께에 나는 벌써 두 손을 놓아버렸다. 그러다가.. 이럼 안되지 싶어서 다시 집어들고는.. 며칠에 걸쳐서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외로 술술~ 읽히는것이.. 마지막장에 다다라서는 벌써 끝이야? 이런 생각까지 했다. 워낙 추리와 스릴러물을 좋아하긴 하지만.. 요즘 손에 잡은 스릴러가 대부분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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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두꺼운 책.

받고 나서 읽어야지 하는 생각이 무색할 정도로.. 만만치 않은 두께에

나는 벌써 두 손을 놓아버렸다.

그러다가.. 이럼 안되지 싶어서 다시 집어들고는.. 며칠에 걸쳐서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외로 술술~ 읽히는것이.. 마지막장에 다다라서는 벌써 끝이야? 이런 생각까지 했다.

워낙 추리와 스릴러물을 좋아하긴 하지만.. 요즘 손에 잡은 스릴러가 대부분 종교와 관련된 거였기에..

종교 얘기만 나오면 머리가 아파져서 읽다가도 덮고 마는데.. 이 책은 끝까지 읽었으니 나도 대단하다.

 

자신의 과거를 모두 잊어버렸고, 그 과거에 대한 단서를 찾을수가 없다면 얼마나 답답할까.

완전 무지인 것보다 더 심한 공황상태가 오지 않을까?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았으며, 나의 가족은 누구이며.. 나는 도대체 누구일까 하는.. 일상적인 물음들에 대한

답을 스스로가 할 수 없으니 말이다.

 

나탕이 눈을 뜬 곳은 병원이었다. 그것도 다름아닌 정신병원!

사고를 당했고, 죽을 위기를 넘긴 다음 깨어나지 않고 있다가 눈을 떴을때는.. 다른 사람들이 안도할 정도였으니.. 그만큼 상처가 심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게다가.. 자신에 대한 것이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니.. 이만큼 또 절망적인 일도 없을 것이다.

자신에 대해 알기만 하면 됐었는데.. 이 과거를 들추면 들출수록 위험이 뒤따르고.. 목숨을 위협하는 지경까지 되다니.. 도대체 나탕의 과거는 무엇이었을까.. 하는 물음이 책을 읽어가면서 계속 생겨났다.

나는 유적에 관한 욕심도 많아서.. 공부를 하기는 싫은데.. 그런 책은 좋아하는 편이다.

이 책에도 '고대문서'가 하나 나오는데.. 나탕은 그 문서를 해독하면서 자신의 과거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문서도 충격적이지만.. 나탕의 과거도 충격적이고.. (생각해보면 일단 사람은 기억을 잃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선해지는 듯??하다.)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정반대의 삶.. 그속에 있었던 나탕은.. 그 과거와 대면했을 때 어떤 기분이었을까..

이건 또 이것대로 절망적이지 않았을까.. 가족도 없고.. 자신의 이력도 없고..

책에 있는 말 그대로 '존재하는 않는 사람'인 것이다.

 

이번 분기에 제대로 된 스릴러를 두 권을 만났는데..

한권은 '검은 선'이었고, 다른 한권은 바로 이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읽기에도 어렵지 않았고.. 스릴러답게 장면이 긴박했다.

설명도 너무 늘어지지 않아서 좋았고.. (왠지 추리물들은 상황설명이 너무 장황해서..)

두꺼운 책에 대한 거부감을 충분히 줄일 수 있었던 이 책!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y******0 2008.07.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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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교한 소설은 완벽한 허구이자 불편한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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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에서 한 가정이 등장한다. 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딸의 이름을 부르며 울부짖는 엄마, 그런 엄마를 말리는 아빠, 그리고 귀를 틀어막고 떨고 있는 아이. 그리고 갑자기 그들에게 누군가 찾아온다. 엄마를 쏘고 다시 아빠를 쏘고 쥘리앵은 그것이 호랑이라고 생각했다. 이어 한 남자가 기억상실증에 걸려 병원에서 깨어난다. 노르웨이의 끝에서 빙하 사이에 끼어있던 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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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에서 한 가정이 등장한다. 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딸의 이름을 부르며 울부짖는 엄마, 그런 엄마를 말리는 아빠, 그리고 귀를 틀어막고 떨고 있는 아이. 그리고 갑자기 그들에게 누군가 찾아온다. 엄마를 쏘고 다시 아빠를 쏘고 쥘리앵은 그것이 호랑이라고 생각했다. 이어 한 남자가 기억상실증에 걸려 병원에서 깨어난다. 노르웨이의 끝에서 빙하 사이에 끼어있던 함선에서 카드늄 상자를 찾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그는 잠수부였다. 사람들은 그를 나탕이라 불렀다. 그런데 깨어난 그에게 이상한 사람이 접근을 한다. 목숨의 위협을 느낀 그는 병원을 빠져나가 자신의 집이 있는 파리로 가서 기억 찾기 여행을 시작한다. 단서는 팩스 한 장, 그가 의뢰한 17세기 필사본의 번역에 대한 도서관장에게서 온 것이었다.

나탕은 기억을 찾기 위해 이탈리아, 다시 노르웨이, 콩고, 이집트까지 여러 곳을 다닌다. 나탕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이 누구인가, 자신이 무슨 일을 했던 사람이기에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이 있는 것일까, 그리고 진짜 노르웨이에서 있었던 일은 무엇이고 그 뒤에 도사리고 있는 정체는 무엇일까로 하나의 개인의 삶에서 거대한 인류의 삶이라는 것과 맞닿게 되는 흐름을 독자가 따라가게 하고 있다.

기억을 잃었다는 것은 대단한 공포다. 자신을 알아보는 가족이 한 명도 없다는 사실 앞에서 자신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유령같은 이였음을 인정하기는 힘들다. 여기에 엘리어스의 필사본의 번역에서 밝혀지는 과거의 잔인함은 마치 나탕의 앞날을 예고하는 것 같아서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었지만 무언가 섬뜩한 거대한 것이 도사리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나탕과 함께 하면서 그가 만나는 사람들이 과연 믿을만한 사람인가를 생각하게 되면서 스릴은 시작된다. 그가 보는 것, 그가 겪는 것, 인간이 저지른 잔인한 일들, 앞으로 벌어질 음모, 그리고 나탕이 되찾을 기억 속에 무엇이 있을지 독자는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롤러코스터와 같은 스릴러에 마음을 빼앗긴 것을 느끼게 된다. 시각적인 면에서 느껴지는 빙산들을 헤치고 가는 작은 배, 청각과 촉각적인 면에서 느껴지는 아프리카의 음습하고 어두운 땅굴 속으로 들어가는 나탕의 모습, 후각적인 면에서 걸쭉한 피냄새로 공포에 떨게 하는 마지막 장면, 그리고 모든 것이 정지된 듯 모든 감각을 마비시키는 마지막 나탕의 모습은 오감을 아니 육감을 총 동원해서 느끼게 만드는 이 작품의 스릴러적 매력이다.

<이 정교한 소설은 완벽한 허구이자 불편한 진실이다.>라고 뒷 장에 써 있다. 이 말 그대로다. 읽어보면 허구인 이 소설 속 이야기가 어쩌면 사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될 지 모른다.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 소설 속 이야기들은 역사적 사실이나 바로 얼마전 있었던 어느 나라 사람들이 겪은 참혹한 사실이다. 불편한 것은 그것을 우리가 여전히 외면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 아닐까... 과연 피의 고리는 무엇인지 작가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전직인 르포 작가로써의 이력을 담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의 진짜 긴장감과 프렌치 스릴러의 매력은 마지막 백 여장에서 드러난다. 거기에 진정한 모든 진상인 악의 고리가 된 피의 고리와 함께 그것을 끊으려고 애를 쓰는 나탕의 마지막 싸움이 처절하게 벌어진다. 그리고 마지막 에필로그의 대미는 이 작품이 왜 영미권 스릴러와 차별되는 프렌치 스릴러라고 불리게 되는 지를 알려준다.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의 박진감 넘치는 작품은 아니지만, 신성 막심 샤탕의 흡입력 강한 작품은 아니지만 프랑스만의 독특함은 진하게 보여주는 프렌치 스릴러다.
d*****g 2008.06.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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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 속에 숨겨진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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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심해 탐사 도중 사고를 당한 한 남자가 노르웨이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고 깨어난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누군인지, 무슨 일 때문에 사고를 당했는지에 대한 기억을 송두리째 잊어버린 채 깨어나게 되고 자신을 찾고자 끊임 없이 망각된 기억 속을 헤매이게 된다. 거울 속의 비친 자신의 모습이 낯설기만 하고 신분증을 들여다보아도 자신임이 실감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병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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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심해 탐사 도중 사고를 당한 한 남자가 노르웨이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고 깨어난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누군인지, 무슨 일 때문에 사고를 당했는지에 대한 기억을 송두리째 잊어버린 채 깨어나게 되고 자신을 찾고자 끊임 없이 망각된 기억 속을 헤매이게 된다. 거울 속의 비친 자신의 모습이 낯설기만 하고 신분증을 들여다보아도 자신임이 실감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병원에서의 답답한 상황은 계속된다. 그러던 중 정체불명의 정신과 의사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서 자신의 과거에 대한 의혹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는 '나탕'이라는 신분증을 토대로 자신을 찾고자 병원에서의 탈출을 시도하게 되는데, 정체모를 괴한들에 의해 습격을 받게 되고 자신도 모르던 전사와 같은 자신의 육체적 공격성과 민첩성을 발견하게 되고 더욱 더 자신의 과거가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한다.

 

프랑스의 텅 빈 아파트에 도착한 나탕은 이탈리아의 체세나에 위치한 도서관 애실리 우즈에게서 나탕이 맡긴 엘리아스 필사본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는 메시지가 도착해있음을 알게 되고 즉시 그를 만나러 이탈리아로 떠나게 되면서 본격적인 망각 속에 감추어진 '자신'의 본 모습을 찾아 떠나는 길고 긴 여정을 시작한다. 과거를 찾아가면서 망각하고 싶었던 그 모든 사건들의 중심에 있었음을 알게 되고 자신만의 그 피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고군분투하게 된다. 자신의 본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과 동시에 악령 같은 과거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는 나탕의 모습이 비장함을 느끼게 한다.

 

'피의 고리'는 신종 바이러스 실험, 추악한 비밀을 숨기고자 했던 과거의 망령들, 광신적인 믿음으로 인한 피의 고리들의 현실감 있게 전개된다. 그러기에 방대한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읽히고 한 편의 멋진 영화를 보는 듯하다.  한 문장, 한 문장을 읽을 때마다 시각, 청각이 다 열리는 기분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r*****0 2008.06.12. 신고 공감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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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싶지 않지만 알아야할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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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문득 눈을 뜬다.그런데 내가 살아있는건지 죽었는건지 알수가 없다.살아있다고 여기는 순간, 내가 누군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어떻게 여기 있는건지 왜 그러고 있는건지 아무것도 모른다.내가 살아있다는 사실만 인식할뿐.나탕. 자신을 잃어버린 한 남자. 병원에서 눈을 뜬 그는 사고에 의해서 자신의 과거를 잃어버렸다. 빙하에서 난파된 배의 카드뮴을 찾다가 사고를 당해서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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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문득 눈을 뜬다.
그런데 내가 살아있는건지 죽었는건지 알수가 없다.
살아있다고 여기는 순간, 내가 누군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떻게 여기 있는건지 왜 그러고 있는건지 아무것도 모른다.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만 인식할뿐.

나탕. 자신을 잃어버린 한 남자. 병원에서 눈을 뜬 그는 사고에 의해서 자신의 과거를 잃어버렸다. 빙하에서 난파된 배의 카드뮴을 찾다가 사고를 당해서 병원에 오게 되었다는데 그는 전혀 기억나는것이 없다. 단순한 잠수부였다고 하는데 병원을 나서는 순간 위험을 느끼게 되면서 일은 심상치 않게 돌아간다.
무엇인가 엄청나게 큰것에 관여된것이 아닐까.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세상에 나아가는 나탕.
하지만 점점 엄청난 사실앞에 맞닥뜨리게 되는 그는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거대한 세력앞에 자신을 내던지게 된다. 과연 그는 자신과 세상을 구할수 있을까...

요즘 새롭게 뜨고 있는 프랑스 스릴러의 한 작품인 이 책은 지은이가 다큐제작자에 르포기자라는 사실이 흥미롭다.
그래서 허구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지만 기본적인 골격은 사실을 깔고 있고 세계를 누빈 작가답게 유럽과 아프리카를 종횡무진 연결한다.
빠르게 이어지는 장면을 통해서 사실이 조금씩 밝혀지면서 점점 흥미를 더해간다. 쫓고 쫓기는 상황에서 스릴러 특유의 긴박감도 잘 표현된 작품이었다.

기억을 잃는다는 설정은 소설에서 참으로 흔하게 쓰이는 거지만 그만큼 이야기를 확장시킬수 있다는 점에서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재다. 나탕의 기억상실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었다. 그렇게 될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가 바로 사건의 시초였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기억상실로 인해 거대한 음모를 파헤칠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무식한게 용감하다(?)고 자신의 기억을 되찾기 위해 더욱더 파고들었으니 말이다.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구분 못하게 정교하고 빠른 서술로 긴장감과 긴박감을 잘 느끼게 해준 소설이었다.
미국식의 스릴러와는 또 다른, 뭔가 자유스러운 느낌이 나는 스릴러였다고나 할까.
아무튼 속도감과 재미를 흠껏 느낄수 있는 잘 만들어진 소설이었다. 두꺼운 책을 언제 다 읽었나했을 정도로 몰입감이 좋았다.
다만 아쉬운것이 있다면 빠른 전개는 좋았으나 그것에 수반되는 개연성은 좀 매끄럽지 못한 점이 있었고 뭔가 크게 한방 터트리는 점이 없고 잔잔한 연타가 주를 이루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책을 다 읽고 나서도 강한 이미지가 남은것은 아니었다.
이렇다할 반전이랄것도 없었던것이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게 한것도 사실이다.

책은 잘 만들어졌다. 분량이 많다고 분책한것도 아니고 번역도 오자가 거의 없을정도고 가독성도 좋다.
다음에 나올 시리즈를 벌써부터 기다리게 할 정도로 재미난 책이었다.
s******0 2008.08.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지금보다 다음이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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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부터 강렬하다. 그 강렬함은 주인공 시점을 따라가면서 빠르고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빠른 장면 전환과 조금씩 밝혀지는 비밀은 호기심을 자극하고 사람을 책 속으로 끌어당긴다. 하지만 읽다 보면 어딘가에서 본 듯한 느낌을 자주 받는다. 기억을 잃은 남자의 행동에선 로버트 러들럼의 ‘잃어버린 얼굴’을, 잃은 기억으로 현실의 잘못을 좇고 파헤치려는 모습에선 영화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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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부터 강렬하다. 그 강렬함은 주인공 시점을 따라가면서 빠르고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빠른 장면 전환과 조금씩 밝혀지는 비밀은 호기심을 자극하고 사람을 책 속으로 끌어당긴다. 하지만 읽다 보면 어딘가에서 본 듯한 느낌을 자주 받는다. 기억을 잃은 남자의 행동에선 로버트 러들럼의 ‘잃어버린 얼굴’을, 잃은 기억으로 현실의 잘못을 좇고 파헤치려는 모습에선 영화 ‘토탈 리콜’이 떠올랐다. 그리고 몇몇 장면에선 명확하진 않지만 다른 작가의 그림자가 희미하게 드리워져 있다.


이야기는 두 축으로 전개된다. 가장 중요한 축은 현재 기억을 잃은 나탕이 자신의 기억을 찾는 과정이고, 다른 축은 약 300년 전 일기 한 권의 내용을 둘러싼 해석이다. 이 둘은 처음부터 직접적인 연관성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누구나 두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나탕이 어떻게 이 일기를 가져왔고, 이 일기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는 명확하게 보여주지 않는다. 보통의 스릴러라면 이 일기를 둘러싼 수많은 일이 벌어질 텐데 이 소설에서 그런 장면이 없다. 약간 그 중요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가장 중요한 나탕의 활약은 대단하다.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그 모습을 보면 잘 다듬어진 살인병기 같다. 그의 전력이 궁금해진다.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정부 조직의 스파이 정도가 아닐까 정도다. 그것도 아주 뛰어난 스파이. 하지만 이것은 정답이 아니다. 세계 어느 정보조직도 그를 심각하게 뒤쫓지 않는다. 다만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이 그를 미행하고 납치하려고 한다. 쉽게 그를 살해할 수 있는 적들이 어쩐 일인지 빈틈을 만들어준다. 그 덕분에 그는 몇 차례의 위기를 넘긴다. 하지만 왜 죽이지 않는 것일까? 이 의문은 마지막에 가서 풀린다.


시작은 한 아이가 부모들이 살해당하는 현장에서 공포에 떨면서부터다. 쉽게 이 아이가 누군지 짐작할 수 있다. 기억을 잃은 나탕의 과거를 풀어내는 중요한 단서다. 마지막까지 작가는 이 과거를 숨겨놓는다. 그보다 그가 발견한 사실과 그를 쫓는 무리 때문에 과거를 찾고자하는 열망이 가득하다. 여기서 그의 활동범위는 무척 넓다. 유럽 북단에서 아프리카까지 오가며 그는 현대사의 비극을 눈앞에 펼쳐 보여준다. 불과 몇 년 전에야 알았던 수단이나 르완다의 종족 분쟁과 대학살이 여기선 생생하게 그려진다. 불편한 사실이다. 이 사실 속에 허구를 집어넣어 악의 존재를 더욱 부각시킨다. 이 점은 상당히 흥미롭다. 르포 작가였던 이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만약 내가 앞에서 말한 작품들을 보지 않았거나 좀더 이전에 보았다면 놀라워했을 것이다. 같은 프랑스 스릴러 작가인 막심 샤탕이나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가 만들어내는 이야기와 비교해도 그 속도감이나 재미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만의 향기를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익숙한 모습들이 왠지 모르게 다른 작가를 연상하게 만든다. 그리고 나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면서 다른 존재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너무 약하거나 마지막에 너무 쉽게 악의 존재가 무너지는 장면은 긴장감을 떨어트린다. 현재 조금 아쉬운 점은 있지만 다음 작품에선 어떤 재미를 줄지 기대되는 작가인 것은 분명하다.

f***2 2008.07.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피의 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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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신인 작가 제롬 들라포스의 데뷔작으로 종교와 역사를 결합한 스릴러물. 기억 상실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 적지 않기는 하지만 차별화된 스토리와 정교한 검증으로 보다 흥미로운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는 듯 하다. 다빈치 코드와 같이 너무 황당한 설정을 피하고, 좀더 대중적이지 않고 신비로운 느낌의  콥트 정교를 등장시켜 더욱 현실감을 주고 있는 스토리가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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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신인 작가 제롬 들라포스의 데뷔작으로 종교와 역사를 결합한 스릴러물. 기억 상실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 적지 않기는 하지만 차별화된 스토리와 정교한 검증으로 보다 흥미로운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는 듯 하다. 다빈치 코드와 같이 너무 황당한 설정을 피하고, 좀더 대중적이지 않고 신비로운 느낌의  콥트 정교를 등장시켜 더욱 현실감을 주고 있는 스토리가 흥미로웠다.
c******e 2009.02.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