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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말하자면 중국 역사 속에 있었던 뛰어난 인물 혹은 책사들의 요약집이라고 볼 수 있다. 인물의 업적에 대한 서술과 그에 대한 재해석을 붙이기보다는 그저 에피소드를 짧게 나열하고 작자는 그저 마지막에 위인의 행동에 대한 의견을 짧게 서술함으로서 독자 스스로 인물에 대해 판단하고 해석하도록 하는, 이 같은 방식은 저자의 다른 책(ex>잡인열전 등)에서 보아지는 집필 방식과 같다. 작가의 이러한 서술은 자칫하면 작가의 뜻을 독자가 알아차리기 힘들고, 책에 몰입하기 힘들어 재미를 느끼기 어렵게 한다. 또한 각 인물마다의 에피소드가 짧기 때문에 이야기에 흥미를 가질 때쯤이면 이야기가 마무리 지어지기 때문에 금방 열기가 식는다. 그렇기에 책의 소개 문구만으로 기대하고 이 책을 고른 몇몇 이들에겐 실망감을 주었을 것이다. 이는 편집부의 홍보 실수라고 보아진다. 책 속 30명의 인물 중 10여명 정도는 손자병법, 삼국지 등의 다른 서적을 통해 이미 알고 있던 인물들이지만 나머지 20여명의 인물은 이름만 들어봤거나 아예 처음 듣는 인물의 이야기이다. 그렇기에 책을 통해 알고 있던 인물들은 이 책에 쓰인 에피소드 외에 이런저런 이야기들과 연계하여 즐겁게 읽고, 다시 한 번 내용들을 상기하며 교훈을 얻을 수도 있었지만 다른 인물들은 그저 막연하게 ‘아, 이런 이야기가 있구나.’ 하고 넘길 수밖에 없었다. 차라리 저자가 인물의 수를 줄이고, 한 인물에 대해 좀 더 많은 이야기를 풀어 넣었더라면 독자의 공감을 더 불러 올 수 있었을 것이다. 또 다른 단점은 이 책에서 보이는 교훈들은 현대의 그리고 우리나라의 정서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잔재한다는 것이다. 성공하기 위해 아내마저 저버리는 인물, 친우와의 약속을 저버리고 모시는 이를 위해 친우의 목숨까지 취하려하는 등. 냉정하고 비인간적인 면모가 엿보이는 부분이 보이기 때문에 독자는 이런 부분을 자체적으로 걸러 읽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이 책은 책의 소개 문구에서 보이는 ‘유능한 책사와 책략’을 보기 위해 읽기엔 적절치 않다. 그보다는 삼국지 외의 중국 역사 소설을 읽고 싶지만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모르는 분, 여러 중국 위인들의 대표적인 일화를 알고 싶은 분, 지하철이나 버스 등을 탈 때 시간을 활용해서 책을 읽고 싶은 분. 이러한 분들께 추천하고픈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