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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말한다 시리즈는 1권 동방에서의 창세에서 15권 포성 속의 존엄까지 총 15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권 같은 경우는 중국 고유의 신화와 전설이 앞서는 내용이라서 단군신화에 익숙한 우리에겐 어색하다고도 할 수 있는 내용인데 이후의 책들은 중국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보실만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글자만 가득한 여타의 책들과 달리 중국을 말한다 시리즈는 사진과 그림이 가득합니다.
유적지와 유물 사진과 초상화가 많이 수록되어 있기에 중국을 말한다가 아닌 중국을 보여준다라고 제목을 바꿔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시각적인 부분에서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의 나라 역사이기 때문에 그 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구성되어 있는 것이 어쩌면 당연합니다. 그리고 이 책의 원저자 역시 중국 사람들이기에 더욱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1권을 지나고 나면 중국사에 관심있는 분들은 이 책의 매력에 빠지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국을 말한다 6편 끝없는 중흥의 길에서 설명하고 있는 내용은 흔히들 후한(後漢)이라고 부르는 동한(東漢)의 역사에 대해 설명합니다. 왕망에 의해 전한(前漢) 즉 서한(西漢)이 무너진 뒤 생겨난 혼란기에 광무제가 등장합니다. 이 시기에 이어지는 권력다툼도 상당히 재미있습니다만 어쩌면 이 책의 가장 큰 재미는 흔히들 삼국지로 얘기하는 삼국지연의 속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직전의 시대 상황을 묘사해주는 부분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왕망과 유연, 적미군, 경시제, 광무제, 반초, 마원, 왕경, 채륜 등을 다룬 챕터가 하나씩 지나고 나면 본격적으로 후한의 혼란기가 묘사됩니다. 삼국지연의를 통해 또는 삼국지 정사를 통해 알고 있는 이름들이 하나씩 등장하게 되죠. 이응을 비롯한 청류의 무리와 동생 덕에 대장군이 된 하진, 권력을 농단했던 십상시, 태평교와 오두미도, 조조가 한 자리 차지하기도 했던 서원팔교위, 황건적의 난과 장각, 황제마저 바꾼 동탁, 기구한 삶을 살았던 채옹, 발해명사 공융 등에 대한 이야기는 삼국지연의를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다들 흥미를 가지실 내용들일 것입니다.
풍부한 사진과 그림을 통해 중국사의 생생한 현장으로 안내하는 이 책은 장각, 동탁, 채옹, 공융 등 이름이 익히 알려진 인물들 외에 이 시대를 살았던 여러 인물들, 그리고 인상적인 사건들을 독자들에게 소개합니다. 사세삼공이지만 권력을 제대로 휘두르지 못했던 이도 있고 환관 중에서도 군자가 있었으며 벼슬길에 올랐으나 선비의 초심을 잃지 않은 이가 있었다 등의 이야기는 삼국지연의를 통해 이 시대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라면 흥미를 가지고 읽어볼만한 대목일 것입니다.
6권 끝없는 중흥의 길 편에서는 왕망과 광무제, 동탁과 공융을 이야기하며 위촉오로 대표되는 삼국지의 비긴즈를 선보입니다. 유씨가문의 일원으로서 한나라의 황권을 되찾으려는 유비와 한나라 황제를 등에 엎고 천하통일을 꿈꾸는 조조, 동오의 땅에 세력을 만들어 오나라를 세운 손권의 이야기가 7권 영웅들의 모임 편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죠. 참고로 7권은 황건봉기로 시작하여 삼국의 통일과 서진의 멸망까지, 연의와 정사의 현장으로 독자를 안내합니다.
이 책의 서두에서 상해사회과학원 연구원 류수밍이란 인물은 아래와 같이 말합니다. 중국의 독자들뿐만 아니라 오늘날을 살고 있는 우리의 독자들에게도 해당되는 글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그 일부분을 옮겨봅니다.
지나간 역사와 오늘은 어떤 관계일까? 역사는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과거란 지나간 세월이다. 과거의 살아 숨 쉬는 실체는 이미 없어지고 유적과 기록만 남아 있을 뿐이다. 시간은 거슬러 흐르는 법이 없다. 그렇다면 과거를 배워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말인가? (중략)
영국의 철학자 베이컨은 "역사는 사람을 지혜롭게 만든다"고 했다. 역사적 경험에는 깊은 사색을 필요로 하는 이치들이 담겨 있다. 그러므로 현실을 바르게 인식하고 미래를 현명하게 내다보려면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 역사를 제대로 아는 사람만이 현실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중략)
우리는 옛 선인들의 슬기로움을 가슴으로 느껴야 한다. 그들은 우리가 세계사의 주인공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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