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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힙합을 좋아하는 한 힙합매니아로서...
다수 대중들의 입맛에만 알맞게 짜집어져지는 한국 음악시장의 흐름과
그 끝없는 자본주의적 순환구조에 편중된 출판구조에서
이런 책이 나와준 것에 감사한다.
내가 아는 한 국내에서 '이 쪽' 세계에 대해 다뤄준 고마운 책은
'힙합 커넥션' 이후 처음이라고 알고 있다(다른 책이 있다면 제발 알려주길 바란다)
제목 그대로 '한국에서의 힙합'의 전반적인 흐름, 역사, 주요 아티스트들 -
그리고 현재 힙합이 한국인들의 문화구조에 끼치는 영향력의 실태,
하다못해 패션계까지 다루고 있는 책이므로,
클럽에서든 노래방에서든, 힙합을 흥얼거리길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좀더 매니악한 부분까지 훔쳐볼 수 있는 기초 가이드북으로 추천한다.
그래피티 분야에 대한 성의없는 고찰은 조금 아쉽지만,
정직하게 말하면 그게 한국 힙합의 현실이니 뭘 어쩌란 말이냐?
글쓴이조차 어찌할 수 없다고 책 속에서 푸념하고 있는데.
씁쓸함 한 조각은 어찌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