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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오스!그라시아스!『당신의 소금사막에 비가 내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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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사막을 가본 적이 있습니다. 상상으로 다녀오긴 했지만 그 곳 여행길이 가슴 부풀게 하기엔 충분했습니다. 마치 진짜 소금 사막에 검은 발자국을 찍기라도 한 듯 몽글 몽글 바짝 서는 솜털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싱겁게도 김영희 피디의 여행기(『소금사막』)를 통해서였습니다.   오늘 그 사막을 다시 다녀왔습니다. 비가 내리면 호수가 되는 사막, 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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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사막을 가본 적이 있습니다. 상상으로 다녀오긴 했지만 그 곳 여행길이 가슴 부풀게 하기엔 충분했습니다. 마치 진짜 소금 사막에 검은 발자국을 찍기라도 한 듯 몽글 몽글 바짝 서는 솜털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싱겁게도 김영희 피디의 여행기(『소금사막』)를 통해서였습니다.

 

오늘 그 사막을 다시 다녀왔습니다. 비가 내리면 호수가 되는 사막, 비가 내리고 나야 단단한 소금이 탄생할 수 있는 그 곳.

 

그곳에서 하룻밤 신세를 진 기분입니다. 세상에. 사막 한 가운데 소금벽돌로 지은 호텔이라니. 비가 오고나면 허물어져 다시 지어야 한다는 그 호텔에서 석양과 별의 눈부심과 일출을 볼 수 있다니. 여행에세이스트 테오의 눈과 귀와 손을 빌려야 했지만 그 여행길에 확인한 공통의 결론을 다시 확인합니다.

입니까?”

 

 

제 대답이야 말할 필요가 있을까요!

 

소금알처럼 단단하고 소금빛처럼 눈부신 언어들의 배합을 할 줄 아는 사람의 글입니다. 사람이 아닌 것에 생명을 불어 넣어 그들과도 대화를 할 줄 아는 사람이며 볼리비아의 민족 언어를 몰라도 그곳 사람들과 마음이 통하는 엄청난 상상력과 감성의 소유자 테오의 글입니다.

 

볼리비아 곳곳을 돌아보며, 그러면서도 한 곳에 오래 머무는 여행을 합니다. 경탄과 겸손의 시선을 거두지 않습니다. 순수와 순박을 발 아래로 두지 않고 그 속에 동화하려고 하는 여행자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삶 전체를 걸고 길을 올라야(17p)'한다는 명제를 잊지 않고 살아가기에 그의 여행은 ’제자리로 돌아감‘을 원칙으로 합니다. 그렇지만 ’여행이 부르는 소리에 쉼 없이 대답하게 되는 삶(211p)'을 사는 테오입니다. 아마도 여행은 계속 되겠지요. 더불어 그의 여행기도 계속 출간되겠지요.

 

현지 사람들의 생활에 밀착된 사진을 통해 여행자의 시선이 어떠했을지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그가 그들의 삶과 자연과 문화와 생활 속으로 들어가고 싶어 했다는 것을 사진만 봐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여행은 낯섦을 통해 오히려 ‘함께’하는 이들에 대한 새삼스런 감정을 느끼게 해줍니다. 나의 일상을 지켜주는 사람들을 향한 따뜻한 애정이 솟아납니다. 다시 돌아가야 할 그 곳이 그리워지게 만듭니다. 그곳이 소중해져서 일상에 대한 감사함에 고개 숙이기도 합니다. 테오는 그것을 검은 오리의 가출 사건을 통해 전달합니다. “검은 오리는 말했어. 여행이 자기를 부른다고. 평화로움은 순조로움이고, 순조로움은 또 다른 형태의 고통이래. 너무 순조로워서 너무 고통스러웠대. 그러다 여행이 부르는 소리를 들은 거래. 검은 오래는 말했어. 순조로움을 떠나 모험을 시작할 거라고. 모험을 생각하는 순간 다시 가슴이 쿵쾅거렸다고.”(90p) 이건 순전히 테오의 마음입니다. 검은 오리의 입을 빌어, 개 뻬로로의 입을 빌어 테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겁니다.

 

 

다시 소금 사막으로 왔습니다. 그곳에선 하늘도 사막도 호수도 소금도 구분되지 않는 무념무상의 천국입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도 모호합니다. 여행인지 일상인지 묘한 환각의 상태에서 ‘이 온전한 휴식’(265p)에 대한 찬양만큼은 멈출 수가 없습니다.

 

소금 사막에 비가 내립니다.(259p)

누군가 제게 외칩니다.

“부오스!”

그럼 저는 이렇게 화답하지요.

“그라시아스!”

 

 

 

부오스 : 힘을 내세요 / 그라시아스 : 그래 볼게요. (47p)

 

 

볼리비아가 어디있는지 궁금해서 정확한 위치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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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g********s 2012.12.03. 신고 공감 12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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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스러운 나라 볼리비아 여행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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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떠나는 것이 아니라 향하는 것입니다.여행은 떠나는 것이 아니라 여행에게로 향하는 것입니다.그가 물으면 나는 대답합니다. 여행아, 네게로 갈게.아주 오래 전 잉카 제국의 일부였으며 오랫동안 에스파냐의 지배를 받았던 볼리비아의 꼬로이꼬 마을에 가려면 죽음의 도로를 지나야 한다. 죽음의 도로를 지나는 세가지 방법은 하나는 걸어서가는 방법과 하나는 자전거를 타고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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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떠나는 것이 아니라 향하는 것입니다.
여행은 떠나는 것이 아니라 여행에게로 향하는
것입니다.
그가 물으면 나는 대답합니다. 여행아, 네게로 갈게.

아주 오래 전 잉카 제국의 일부였으며 오랫동안 에스파냐의 지배를 받았던 볼리비아의 꼬로이꼬 마을에 가려면 죽음의 도로를 지나야 한다. 죽음의 도로를 지나는 세가지 방법은 하나는 걸어서가는 방법과 하나는 자전거를 타고 지나야하며 마지막은 택시를 타는 법이다. 테오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인 택시를 타는데 죽음의 도로 옆에는 며칠 전 버스가 추락해 스무명이 죽은 흔적이 남아있다.

꼬로이꼬를 향하는 길만이 위험한 것이 아니라 어딘가로 이어진 길, 누구에겐가로 향하는 길은 예외없이 인생을 걸어야한다는 사실. 삶 전체를 걸고 길에 올라야 한다는 사실.
그 정도 가치를 걸지 않고는 원하는 곳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사실.

과거 가장 광대한 영토를 차지한 나라였지만 칠레에 해안을 빼앗겨 내륙국가가 된 볼리비아는 이후 페루. 브라질, 아르헨티나에 땅을 빼앗겨 영토가 반으로 줄어들었다. 바다를 빼앗기고, 힘이 약해져서 땅도 빼앗겼지만 볼리비아 사람들은 바다를 대신하여 티티카카 호수에 건물을 짓고 배를 띄워 해군 기지를 건설한다. 군함 대신 보트, 바다 대신 호수, 바다가 없는 볼리비아에는 무적의 해군 용사가 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브라질의 그리스도상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그리스도상이라 알려져있지만 볼리비아의 그리스도상이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사실이다. 브라질로 알려지게 된 것은 그리스도상이 브라질에 있기 때문이며 볼리비아 코차밤바의 그리스도 상은 세상에 알려지기 힘들다는 사실. 어디에 놓여있는가에 따라 하나는 기적의 건축물로 하나는 평범한 동상으로 존재하게 된다는 진실.

어디건 상관없어요.당신이 놓인 자리. 중요한 것은 이거예요 .
당신의 가치가 알려진 것에 비해 얼마나 더 높은지, 얼마나 더 빛나는 지의 여부.



책으로 만난  볼리비아는 정말 신비스럽고 아름다운 도시이다. 어린 나이에 빵을 구워 파는 올리비아, 도박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라파에,안데스 소녀 미이라. 이발소에서의 즉석 콘서트, 할머니 나딸리아, 이렇게 여행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다. 마치 우리의 인생이 만남과 헤어짐의 반복속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여행을 하듯이...... 모래 대신 소금만 가득한 유우니 사막에 비가 내리면 호수가 되고 소금으로 만든 호텔에는 사진찍으러 오는 사람만이 있을 뿐 자고 가는 사람하나 없는 소금호텔에서의  하룻밤을 끝으로 볼리비아의 여행은 끝이 나고 테오는 또 다시 길을 떠난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계속해서 걸어가는 것 그것이 여행자의 숙명처럼. 아름다운 볼리비아 , 소금사막 그곳에 가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k********2 2011.10.20. 신고 공감 8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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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소금사막에 비가 내리면] 그때는 하늘을 걷고 싶어요...
"[당신의 소금사막에 비가 내리면] 그때는 하늘을 걷고 싶어요..." 내용보기
당신의 책을 다시는 찾지 않게 되기를 바랐어요. 내가 예전에 당신의 책을 품에 끌어안았을 때는 위로의 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었거든요. 이제 위로 따위는 나에게 필요 없는 일로 살아가고픈 욕심에, 당신의 책을 내가 먼저 찾지는 않겠다고 어설픈 자존심을 내세웠어요. 혹시라도 내가, 나중에 당신의 다른 책을 만난다면 그때는 그저 ‘쉼’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 같은 느낌으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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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책을 다시는 찾지 않게 되기를 바랐어요. 내가 예전에 당신의 책을 품에 끌어안았을 때는 위로의 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었거든요. 이제 위로 따위는 나에게 필요 없는 일로 살아가고픈 욕심에, 당신의 책을 내가 먼저 찾지는 않겠다고 어설픈 자존심을 내세웠어요. 혹시라도 내가, 나중에 당신의 다른 책을 만난다면 그때는 그저 ‘쉼’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 같은 느낌으로만 담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당신의 책을 나를 위한 위로의 의미로 만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오랜만에 책장 안에 꼭꼭 숨겨두듯이 모른 척 지나가고 싶었던 당신의 책을 나 스스로 이렇게 다시 꺼내요. 느리게 걷고 있던 그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 사람들을 직접 마주하고 그곳을 걸었던 당신의 느낌이 그대로 나에게 다시 다가와 주어야 할 때가 되었다는 걸 인정하기로 했어요...

 

낯설 골목을 걸어 본 사람은 알고 있습니다.

다른 방식의 행복이 존재한다는 것.

삶에는 여러 방식의 행복이 존재한다는 것.

한 가지 행복에 무뎌진 심장이 다르고 낯선 방식으로 설레게 된다는 것. (27페이지)


 


모래 대신 소금이 가득하고, 어디를 둘러봐도 소금이고, 시선이 닿는 너머까지 새하얀 소금뿐이라던... 사막에 비가 내리면 하늘도 새도 거울처럼 비치는 소금빛 호수가 된다던 그곳,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사막을 향해 가는 길의 여정이 당신의 눈과 글을 통해서 나에게 전해지고 있어요. 낯선 지명만큼이나 너무나도 분명하게 이국적인 풍경들과 선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시간을 천천히 흐르게 만들어요. 이 책이 나에게 지금 주었으면 하는 마음, 그거였어요. 조금만 천천히 흘러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코카를 재배해서 차를 만들어 생계를 이어가는 차빠레 마을 사람들을 보고 사람의 욕심은 어디로 다 날아간 것일까 생각했어요. 화학약품과 조합해서 마약을 만든다는 코카를 차빠레 사람들은 건전하게 차와 약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 너무 순수했어요. 왜 그래야 하는지(마약으로 만들어야 하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동화되고 싶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요. 지금 내가 사는 이곳은 남의 것도 버젓이 보란 듯이 훔쳐가는 곳이잖아요. 지키고자 하는 예의의 선을 너무도 쉽게 지워버리는, 배려하고자 하는 마음을 돌아서게 하잖아요. 이런 곳에서의 삶에 익숙한 나는 차빠레 마을의 사람들이 보여주는 것이 무언가를 놓치고 사는 것만 같았어요. 쉽게(?) 벌 수 있는 돈이 되는 것들이 눈앞에 그렇게 펼쳐져 있는데 그런 것을 눈에 담지 않았어요. ‘그게 정말 가능할까요?’라고 당신에게 묻고 싶지만 그러지 않으려고요. 대답을 이미 알 것 같거든요. 이 느낌은 도박소년 라파엘의 이야기를 듣고서도 마찬가지였어요. 라파엘이 지독한 사기꾼인줄 알았거든요...

 

드넓은 티티카카 호수와 티티카카 호수를 지켜주는 것들, 소금사막과 소금호텔. 당신이 들려주던 많은 이야기가 처음에 나에게는 그저 ‘신기함’만으로만 다가왔어요. 모래 대신 소금이라니요, 소금으로 호텔을 만든다니요. 그런데 진짜였어요. 비록 비가 내리면 소금호텔이 무너져 내려 영업을 할 수 없다고 해도, 소금이 녹아내리면 매번 보수를 해야 한다고 해도 그곳의 사람들은 그렇게 다시, 계속 쌓아올리고 있을 것만 같았어요. 자꾸만 ‘빠르게, 더 많이, 내가 먼저’를 외치는 여기 보다는 다르다는 것을 그대로 볼 수 있었거든요.

 

당신이 걸었던 그 길이 그대로 보여주던 것은 아주 느리게 걷는 사람들, 다음 목적지가 정해지지 않았어도 걷는 사람들, 그렇게 걸어야만 했던 사람들의 모습이었어요. 그리고 당신이 만났던 그곳의 모든 장소들이 그렇게,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곳이었어요. 넘쳐나는 소금으로 부를 쌓을 수 있음에도 자신들이 필요한 만큼만 정제해서 사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걸 증명이라도 해주듯이 그곳은 그렇게 삶이 흘러가는 곳이었어요.

 

간혹 의지를 넘어서는 어려운 일과 정면으로 마주치는 일이 있습니다.

(『당신의 아프리카에 펭귄이 찾아왔습니다』 239페이지)

 

내가 정한 예의의 선이 있습니다. 그것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게 인간다운 최소한의 모습이라 생각했습니다. 나도 모르게 시행착오를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나 스스로 인지하는 한 지키려고 애를 쓰면서 살아가는데도, 간혹 고의든 실수든 그것을 져버리게 만드는 사람들과 세상으로 인해 내 심장은 차가워지고 마음은 돌덩이가 되어버립니다. 누군가가 고의로 그런 것이라면 나는 더더욱 단단한 바위 하나를 가슴에 품고 사는 사람이 되어가겠지요. 그리고 나도 그 예의의 선을 지워버리고 살아가는 수밖에 없는 삶을 그려가고 있겠지요. 하지만 그러기는 싫거든요. 사는 게 너무 피곤해요. 지쳐요. 어려워요.

 

그럴 때마다 다시 또 당신을 찾고 있는 나를 발견해요. 당신의 발걸음이 머물던 그곳의 이야기를 찾게 되는 일을 반복하고 있어요. 이 세상에 존재한다고 믿어지지 않았던 그곳의 이야기들로 마음을 추슬러 주길 바라면서요. 소금호텔에 밤이 내려, 양초 하나의 밝기에 모든 것을 의지해도 두렵지 않은 밤을 지내고 싶어져서요. 소금사막에 비가 내려 호수를 만들고, 내가 하늘을 걷게 되는 일이 일어날까요? 일어날 거라 믿고 있어요. 아직은, 돌덩이가 되어버린 내 마음에 그런 믿음 하나쯤은 들어갈 자리가 남아있는 것 같다고…….

 

삶은 결국 여행입니다. 오래 떠나는 산책입니다.(196페이지)

 

그래서 저는 지금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 산책길에서 내 발바닥을 아프게 누르는 돌멩이 하나를 밟았을 뿐이라고요. 더 크고 더 뾰족한 돌멩이를 밟게 되더라도 아무렇지도 않게 발바닥에 굳은살이 박이는 연습중이라고요. 당신의 말처럼 지키고 싶은 것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쓸쓸하지 않을 인생을 위해서요. 지키고 싶은 그게 무엇이든, 얼마만큼의 가치를 가지고 내게 왔든…….

 

부오스! 그라시아스!





당신은 첫 번째 책에서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한결같네요.

당신이 들려주는 이 말이 너무 좋아요...

 

여행은 떠나는 것이 아니라 향하는 것입니다.

여행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여행에게로 향하는 것입니다.

그가 물으면 나는 대답합니다.

여행아, 네게로 갈게.
(『당신의 아프리카에 펭귄이 찾아왔습니다』 에필로그 中)

 



n******i 2012.12.01. 신고 공감 6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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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과 행복이라는 느낌이 가득했던 테오의 감성적 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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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주 생각합니다.여기를 떠나 거기로 가고 싶다고,이곳을 떠나 다른 곳, 여기만 아니라면 어디라도 좋을 먼 곳으로 가고 싶다고.이 여행의 처음이 그랬습니다.무작정 여기만 아니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그리고 나는 지금 예전의 거기가 아닌 이곳에 머물고 있습니다.예전에 그리워하던 거기에 머물고 있습니다.그리고 지금 다시 다른 곳으로 떠나려 하고 있습니다.여기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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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주 생각합니다.

여기를 떠나 거기로 가고 싶다고,

이곳을 떠나 다른 곳, 여기만 아니라면 어디라도 좋을 먼 곳으로 가고 싶다고.

이 여행의 처음이 그랬습니다.

무작정 여기만 아니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지금 예전의 거기가 아닌 이곳에 머물고 있습니다.

예전에 그리워하던 거기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다시 다른 곳으로 떠나려 하고 있습니다.

여기만 아니라면 어디라도 좋을 먼 곳으로 행하고 있습니다.

떠남이 끝나지 않은 것입니다.

 

 

파아란 하늘과 하얗게 펼쳐진 소금사막이 펼쳐진 표지가 인상적인 책을 만났다. 에세이스트 테오의 두 번째 여행기. <당신의 소금사막에 비가 내리면> 이란 제목이 표지만큼이나 감성적이게 다가왔다. 소금사막.. 그런 곳이 있었어? 여긴 어디지? 책을 만나기 전 많은 생각을 했었다. 파아란 하늘을 너무 좋아하는 나에게 그 하늘의 느낌이 가득할 것 같아 너무 설레었다.

 

 

이 책은 나에게는 낯선 곳인 남미의 볼리비아를 여행하고 쓴 책이다. 런던이나 파리와 같은 화려함과 편하게 정돈된 곳이 아닌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그곳. 그러나 현재는 마약의 원료인 코카의 생산 때문에 마약 소굴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곳. 예전에 활기찼던 도시들이 지금은 쇠망한 도시가 되어버려 넉넉한 삶을 살고 있지 못하는 그곳, 낯선 나라 볼리비아.

 

 

테오의 볼리비아 여행은 처음부터 순탄하지는 않았다. 안데스산맥 옆자락을 잘라 만든 꼬로이꼬 마을을 가기 위한 위험한 길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나 위험이 온다는 것은 가치가 있다는 이야기. 계곡 마을 꼬로이꼬를 지나 볼리비아의 드높은 도시인수끄레, 호수 티티카카가 있는 마을 코파까바나에 도착한다. 호수 티티카카는 하늘과 땅을 잇는 넓고 아름다운 호수였다. 하늘을 닮은 호수는 테오가 말한 것처럼 많은 사람이 그곳을 떠나지 못하게 만드는 큰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티티카카는 태평양 전쟁 때 칠레에게 해안지역을 빼앗겨버려 지금은 바다라는 것이 없는 내륙 국가가 돼버린 볼리비아에게 아름다움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곳이었다.

 

 

티티카카를 벗어나 아마존을 만드는 마을인 루네나바께, 중요농업지역이자 교통의 중심지인 코챠밤바, 볼리비아 최대의 코카 마을인 차빠레를 여행한다. 마약의 원료인 코카의 재배로 볼리비아는 미움과 두려운 곳으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코카는 고산병을 고쳐주고 그곳사람들에게서는 차의 원료가 되는 고마운 작물, 그것을 마약으로 만든 곳은 아니었다. 차빠레를 지나 가장 활기찼지만 지금은 쇠망한 탄광도시 뽀또시, 우유니 사막을 가기 위한 기차를 탈 수 있는 뚜삐사, 온통 소금으로 만들어진 소금사막을 지키는 꼴차니를 여행하며 눈이 내린듯 온통 하얀 우유니 사막으로 갈 수 있었다.




 

여행의 또 다른 재미는 낯선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점 일 것이다. 테오의 여행 중 만난 아이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아이들의 모습은 비록 부유하거나 편안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지만 너무나 순수한 천사의 웃음을 가지고 있었다. 튀긴만두 요리인 뚜꾸마나를 파는 자매 언니 가브리엘과 동생 게이꼬, 어린 나이에 게임이란 사업을 시작했고 자신이 돈을 잃어도 울지 않는 도박소년 라파엘, 안데스 산맥에서 라마를 돌보는 소녀 마이라, 프랑스에서 온 남자 네 명이 지은 레스토랑의 가장 어린 남자마르띵, 무화과를 파는 여자아이 솔레닷 까지.. 이들을 만나는 테오의 여행 동안 나는 생각했다. 참 여행이라는 것이 오묘하구나. 우리는 그들이 살고 있는 곳을 여행하고 꿈꾸며 그곳에서 설렘을 얻지만 그들은 오히려 우리가 살고 있는 꼬레아를 부러워한다. 우리는 복잡함과 발달된 문명에 지쳐 새로운 곳을 찾아 볼리비아에 왔지만 그 아이들은 오히려 문명과 학교와 그곳보다 지루하지 않을 꼬레아를 꿈꾼다. 여행은 그런 것 같다.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찾아 그리워하고 설렌다는 것, 테오는 아이들에게 지금의 너가 부럽단다라고 말하지만 아이들은 테오는 좋은 곳에서 왔군요 부러워요라고 하는 것.

 

 

테오가 마지막으로 도착한 소금사막은 정말 환상 그 자체였다. 파아란 하늘에 하얀 소금사막, 눈이 내린 듯 새하얀 모습이 아주 인상 깊었다. 게다가 온통 소금으로 만들어진 호텔에서 바라보는 소금사막의 밤과 새벽, 낮의 모습은 평화로움과 설렘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나 소금사막에 비가 내리면 소금호수가 되는 모습까지. 소금사막에 비가 내리면 호수가 되고, 사막이 호수가 되면 하늘을 걷게 된다는 이야기, 그리고 소금사막에 비가 내려 호수가 된 사진까지. 파아란 하늘 보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비가 내려 소금호수가 된 그곳은 꼭 한번 걸어보고 싶은 곳이었다. 그렇다면 나도 하늘을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겠지?!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정말 설렘과 행복이란 감정에 휩싸여 있었다. 여행책도 어떤 책은 장소를 자세히 설명하는 실용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어떤 책은 저자의 감성적인 부분을 많이 느낄 수 있는 책이 있다. 테오의 글은 감성적인 부분이 참으로 돋보이는 책이었다. 책의 구성도 가로로 들고 봐야 하는 특이한 점이 있었는데 오히려 가로로 구성된 책 한 면에 크게 펼쳐진 사진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존댓말로 계속 말하는 테오의 문체도 감성적인 면을 더 부각 시켜 준 듯하다. 테오의 글을 읽으며 행복했다. 테오의 사진 또한 너무 아름다웠다. 책의 전체적인 느낌이 나에게는 파아란 하늘빛이었다. 사진에서도 그런 하늘의 느낌을 담은 것이 많았다. 볼리비아의 소금사막을 가 볼 날을 꿈꾸며 테오의 다음 여행이야기도 기다려진다. 테오. 고마워요. 파아란 하늘을 닮은 글을 만나게 해줘서..

 

 







 

s****g 2008.07.13.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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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 그곳에 가고 싶다,당신의 소금사막에 비가 내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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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가고 싶은 곳이 많지만 나라밖에서 제일 가고 싶으 곳 중에 한 곳이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사막'이다. 왜 그곳에 내 영혼이 멈추었는지. 티비 테마기행에서 볼리비아 편에서 '우유니 소금사막' 이 나오고 그곳에 비가 내린 후에 차를 타고 우유니 사막을 여행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너무 멋진 것이다. 선계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사막이라고 볼 수 없는 풍경에 압도
"[파블] 그곳에 가고 싶다,당신의 소금사막에 비가 내리면" 내용보기

우리나라에도 가고 싶은 곳이 많지만 나라밖에서 제일 가고 싶으 곳 중에 한 곳이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사막'이다. 왜 그곳에 내 영혼이 멈추었는지. 티비 테마기행에서 볼리비아 편에서 '우유니 소금사막' 이 나오고 그곳에 비가 내린 후에 차를 타고 우유니 사막을 여행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너무 멋진 것이다. 선계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사막이라고 볼 수 없는 풍경에 압도당한 후로 그곳은 늘 내 맘 속에 자리하고 있다. 가지 못한다면 책으로라도 보겠다며 여행서 중에 '소금사막' 에 관한 책이 몇 편 보인다. 이 책은 오래전에 소장해 놓고도 아끼는 책은 더 읽지 않고 소장만 해 두듯이 보고 싶으면 꺼내어 사진만 보고는 다시 꽂아 놓고 그러다 어쩔 수 없이 빼들었다. '사막 레이서' 이야기를 읽고나니 모래사막도 동경하는데 소금사막이 스멀스멀 올라왔던 것이다.

 

 

이 책은 다른 책과 다르게 넘겨며 봐야 한다. 옆으로 넘기는 것이 아니라 위로 넘겨야 한다고 해야하나 세로가 아닌 가로로 사진이 실려 있어 사진을 보기에 편하다. 글보다 사진을 고려한 것 같아 특색있어 좋다. 좀더 사진에 치중하며 볼 수 있다는 것. 우유니 소금사막은 비가 내릴 때가 제일 멋지다고 하는데 저자의 이력이 원래 이쪽에 관계되지 않은 직업을 가지고 있다가 아프리카에서 몇 년 있다가 자신이 오래전 원하던 일인 '시인' 이라는 본능과 같은 모습이 글과 사진에 잘 표현되면서 그가 포토에세이로 우뚝 서게 되지 않았나 본다. 이 책도 2년여 공들여 나왔다고 하는데 너무 쉽게 읽고 넘기는 것은 아닌가 하는 미안함이 들었다. 나도 사진을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하지만 다른 책도 물론이지만 여행서는 정말 괜히 미안하다. 거기에 내가 정말 가고 싶고 그곳에 비가 내려야 제일 멋지다는 곳을 정말 멋지게 담아 낸 듯 해서 저 설레며 읽었다.

 

'내 여행이 부르는 곳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을 여행하는 여행입니다.사람이 궁금한 여행입니다.' 라는 시작이 좋다. 여행이라고 하면 풍경 여행을 하기 위한 이도 많고 맛집 순례 여행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사람'이라는 나와 다른 '만남'을 위한 여행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까.여행지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내 현실을 좀더 소중하게 여기게 되는 것이 여행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 본다. 볼리비아 그곳의 순박하고 순진한 사람들과의 만남, 자신의 악세서리를 사주지 않는 저자에게 식당을 알려줄 수 없는 이유를 조근조근 말하는 청년의 말에 함께 배고프지만 친구는 얻었다는 말이 공자님 말씀보다 더 진지하면서도 공감가는 것은 무엇인지. 삶을 한번더 생각해 보게 하는 이야기들이 사진과 글에 자꾸 머무르게 한다.

 

 

위험천만한 길을 달려 간 계곡 마을 '꼬로이꼬' 티티카카 호수 그리고 호수를 지키는 개 티카 티티카카 호수에 있는 무적 함대,바다를 지켜라! 비록 땅을 빼앗겨 바다를 잃었지만 볼리바아 국민들에게는 자랑스런 해군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뿌듯할까. 티티카카 호수에 대한 이야기며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많이 접했지만 사진으로 다시 접하는 코발트빛 하늘과 호수는 그야말로 때묻지 않은 진실처럼 보인다. 그리고 뚜꾸마나를 파는 가브리엘라와 동생 게이꼬, 언니보다 더 언니 같은 모습과 이방인에 대한 호기심이 자신의 '부' 에 대한 아련함이 묻어나지만 때묻지 않은 웃음이 너무 이쁘다. 그렇게 언니를 챙겨주는 동생이 어디 있을까? 그런 자매가 있기에 티티카카 호수는 그대로 그들의 곁에 있는 것이 아닐까.

 

나는 잘 모르겠습니다. 내가 이 여행에서 어떤 의미를 깨닫게 될지. 망연한 그리움처럼 먼 곳에 떠 있을 뿐 아무것도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이렇게 먼 여행을 하고도 알 수 없다니 어째서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요? 어째서 이렇게 힘겹고 목마른 것일까요?

 

사진과 글을 보면 이 속에서는 시간이 멈추어 버린 것처럼 때묻지 않은 태고적 아름다움과 순박함이 그리고 무언가 욕심없는 그들의 얼굴에서 가보지 않고도 왠지 믿음이 가는 이웃 할머니와 같은 느낌이 전해져 온다. 웃음은 없어서 믿음이 가득한 얼굴로 그가 사라져 가는 그 순간까지 손을 흔들고 있는 할머니,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를 곳이란 것을 알면서도 다시 오라는 부탁처럼 영험함이 깃들어 있는 듯한 느낌은 무언지. 사람에게서 받는 느낌도 순박하면서 때묻지 않아 좋지만 동물들이 보여주는 친근함도 좋다. 잘못 다가가다 큰 코 다치기도 하지만 그것이 또 여행의 묘미 아닐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 주는 것.

 

사진이 전해주는 생생함과 더불어 감성을 울리는 글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사진집이다. 내가 가고 싶은 곳 우유니 사막에서의 하룻밤으로 보낸 사진과 글이 정말 좋았다.글이 없었다고 해도 사진이 전해주는 소금사막의 소금호텔에서의 밤과 새벽의 느낌은 정말 좋았다. 언제 그런 혼자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보겠는가.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자신 안으로 침잠할 수 있는 오롯이 자신에게 모든 것을 다 부여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다는 것,그것이 또한 여행이 아닐까 한다. 먼 여행지에서 벌거벗겨진 나를 만나는 것,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이 여행이 아닐까. 하나를 얻으려면 열 개를 내려 놓아야 하는 경우가 있듯이 소금사막에서으 하룻밤은 부족함에서 더 많은 것을 채우게 하는 시간이며 장소가 되지 않았을까. 그곳이 종착지여서 아니 그곳이 다시 시작점이 되어서 다행이다. 그런 여행을 나도 언젠가 떠나고 싶다.

 



y******2 2013.09.06. 신고 공감 4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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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금 사막에 비가 내리면 하늘이 비치는 소금호수를 걷고 싶습니다.
"나의 소금 사막에 비가 내리면 하늘이 비치는 소금호수를 걷고 싶습니다." 내용보기
소금 사막이 있다는 이야기는 듣도보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처음 본 순간 뭐랄까, '아, 여기야. 내가 원하는 곳.' 이런 생각이 들었달까요?     책을 읽으면서 내가 테오가 된 듯한 착각에 빠져서 같이 웃고, 미소짓고, 때론 무서워하고, 같이 마음아파하고.   책을 한 3분의 1쯤을 읽었을 때일까요? 문득 이 책 정체가 뭐야?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기가 아니
"나의 소금 사막에 비가 내리면 하늘이 비치는 소금호수를 걷고 싶습니다." 내용보기

소금 사막이 있다는 이야기는 듣도보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처음 본 순간 뭐랄까, '아, 여기야. 내가 원하는 곳.'

이런 생각이 들었달까요?

 

 

책을 읽으면서 내가 테오가 된 듯한 착각에 빠져서

같이 웃고, 미소짓고, 때론 무서워하고, 같이 마음아파하고.

 

책을 한 3분의 1쯤을 읽었을 때일까요?

문득 이 책 정체가 뭐야?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기가 아니라 소설 같잖아? 이런 마음에서요.

여행은 역시 하나의 소설에 견줘도 될 만큼 풍부한 이야기거리를 남기고

테오는 이 책을 보는 우리도 함께 여행을 떠나자며 사진을 남긴 것 같습니다.

정말이지 떠나고 싶어져 몸이 근질근질해지는 책입니다.

 

책을 읽는 방식도 독특했고,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도 좋았습니다.

사진은 두말할 것도 없고, 볼리비아라는 나라가 참 좋아졌습니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그저 남미에 있는 작은 나라라는 지식밖에 없던 내게

마치 그 나라에 테오와 함께 긴 시간 여행을 다녀온 듯 말이죠.

 

터키, 아프리카, 티베트. 제가 가고 싶은 여행지 입니다.

오늘부로 볼리비아도 추가되었답니다.

 

 

소금 사막에 비가 내립니다.

 

떠날 수 있는 자유를 빼앗긴 것들은 죽음 이후에도 눈물을 흘립니다. 그렇게 쌓인 눈물이 모여 구름이 되면 소금 사막에 비가 내립니다. 소금 사막이 놓아주지 않아서, 진득하게 썩지 못해서, 떠날 수 없던 것들이 눈물을 흘려, 비로소 몸을 놓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비가 내리는 것입니다.

 

그제야 사막을 떠날 수 있는 것입니다.

소금 사막에 비가 내리면 기적이 시작됩니다.

사막이 호수가 되고, 오랜 슬픔들이 호수를 떠나는 기적. - 258

 

소금 사막에 비가 내리면 소금 호수가 된다는 이야기.

사막이 호수가 되면 하늘을 걷게 된다는 이야기. - 265

i*********l 2008.06.22.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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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멋진 여행에 초대해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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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어떤 나라에는 모래 대신 소금 가득한 사막이 있대. 어디를 둘러봐도 소금이래. 시선이 닿는 너머까지 새하얀 소금뿐이래. 신기하지?   사막에 비가 내리면 호수가 된대. 사막에 비가 내리면 하늘도 새도 거울처럼 비치는 소금빛 호수가 된대. 참 신기하지?   테오.. 너무나 멋진 곳을 데려다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습도가 높아 더 찌뿌둥하던 주말의 오후를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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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어떤 나라에는 모래 대신 소금 가득한 사막이 있대.

어디를 둘러봐도 소금이래.

시선이 닿는 너머까지 새하얀 소금뿐이래. 신기하지?

 

사막에 비가 내리면 호수가 된대.

사막에 비가 내리면 하늘도 새도 거울처럼 비치는 소금빛 호수가 된대.

참 신기하지?

 

테오.. 너무나 멋진 곳을 데려다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습도가 높아 더 찌뿌둥하던 주말의 오후를 아주 멋진 경험으로 채워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남미의 우유니 소금 사막..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는줄도 모르고 사는 바보같은 사람이었네요.. 나란 사람은..

하늘을 밟은듯한 황홀감을 선물해준.. 이 멋진 곳..  

당신을 믿고 선택한게 정말 잘한 일이었습니다.. ^^

언젠가 당신이 꿈 꾸었던 '우유니 소금 사막의 소금 호텔에서의 하룻밤을 함께 할 사람들'에..

저또한 초대되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책을 덮었을때..  저는 당신이 조금 더 어린 사람이라고 짐작했습니다..

여행중 만난 아이들과의 대화에서 느껴지는 당신의 천진 난만함과 동심..

그리고 가슴 가득 느껴지는 당신의 감성..이 그러도록 하였습니다..

당신이 참 부럽습니다..

나이를 떠난 당신의 자유로움과 당신의 감성이.. 부럽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온전하게 돌아오게 이끈 당신의 인연도 부럽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과 함께 할 당신의 세번째 여행도 부럽습니다..

온통 부러움 투성이군요.. ^^

 

희망합니다..

저또한 여행이 부르는 소리에 대답하게 하는 삶이길..

저또한 여행을 통해 일상을 조망할 줄 아는 사람이기를..

그래서.. 어느 도시 낯선 골목에서 당신과 마주치게 되기를..

당신말처럼..

우리는 틀림없이 서로를 알아볼 것이며.. 뺨 인사를 나누고 작은 펍에 들어가 서로의 여행을 곁에 앉히고 오래 이야기를 나눌 것입니다.

그렇게 밤늦도록 행복할 상상으로.. 저는 또 얼마간을 버텨낼 수 있을것입니다..

고맙습니다..

당신의 여행에 초대해 주셔서.. ^^

 

저또한 답례합니다..

당신의 에세이스트를 희망하던 당신께..

힘을 내세요, 부오스! 라고.. ^^
k*******2 2008.07.1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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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결국 여행이고, 오래 떠나는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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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낯선 곳, 낯선 환경, 낯선 사람들. 그곳에서 만나는 설레음과 두려움이 교차된다.   이 책에서 나오는 검은 오리처럼 '평화로움은 순조로움이고 순조로음은 또 다른 형태의 고통. 너무 순조로워서 너무 고통스러움 그럴 때 들리는 여행이 부르는 소리.' 라고 할 수도 있다. 여행을 가야 될 때, 들리는 소리일까? 아니면 떠나고 싶어하는 우리의 마음일까?    여행을 떠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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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낯선 곳, 낯선 환경, 낯선 사람들. 그곳에서 만나는 설레음과 두려움이 교차된다.

 

이 책에서 나오는 검은 오리처럼 '평화로움은 순조로움이고 순조로음은 또 다른 형태의 고통. 너무 순조로워서 너무 고통스러움 그럴 때 들리는 여행이 부르는 소리.' 라고 할 수도 있다. 여행을 가야 될 때, 들리는 소리일까? 아니면 떠나고 싶어하는 우리의 마음일까? 

 

여행을 떠나면 우리는 두고 온 것에 대해 미련. 미련했던 자신을 되돌아본다. 도망치고 싶어서 떠났던, 자신을 찾고 싶어 떠났던 우리는 다시금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자리를 찾아 돌아오는 것이다. 진정한 자신의 마음을.

 

여행을 떠나면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죽음의 도로에서 만난 택시 운전사 안토니오. 히피 호르테. 하늘 호수를 지키는 개 티카. 진정한 도박꾼이자 사업다인 라파엘. 안데스 산에서 랴마를 졸보는 소녀 마이라. 우연히 만난 소녀 까차파세스, 작은 마음에서 무화과를 파는 아이 솔레닷-속에서 우리의 모습을 보게 된다. 우리의 주변 사람들의 행복한 얼굴, 슬픔 얼굴, 그리고 즐거운 얼굴, 고통스러운 얼굴.

 

낯선 이웃을 환영하는 사람들은 그들만의 축제를 시작하기도 한다. 그 옛날 잉카 사람들이 보였던 그 축제를 말이다. 그에 화답하는 낯선 이웃들은 안락한 집을 짓는 법, 깨끗하게 오물을 처리하는 법, 비 오지 않는 여름의 농사짓는 법, 추운 계절을 이겨내는 법, 빠른 속도로 산과 산 사이를 이동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서로 만나고 헤어지고 시간속에 기억을 묻고 그리움은 가슴에 묻고 마음에 사랑을 담았다. 여행의 가장자리에서 축복하는 것은 값싸고 맛 좋은 음식들은 가벼운 주머니를 만족시킨다. 그 속에 녹아 있는 사람들의 정까지도.

 

저자는 삶은 결국 여행이고, 오래 떠나는 산책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어디로 가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거라는 말처럼 원한다고 가는 것이 아니라 이유가 있어야 가는 거라는 말이 가슴에 남는 것은 여행은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a****5 2011.12.10.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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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 주는 어색함, 또는 낯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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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스트 테오의 책은 처음이다.  사람 사이에서도 '첫만남'이 중요한 것처럼 한 작가가 쓴 여러 권의 책 중에서 어떤 책을 처음 읽게 되었느냐 하는 문제는 향후의 책읽기에 이런저런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나는 잘 알지 못하는 작가의 책은 신중하게 고르는 편이다.  처음에 받았던 인상은 쉽게 지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군가의 추천이나 우연히 읽었던 한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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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스트 테오의 책은 처음이다.  사람 사이에서도 '첫만남'이 중요한 것처럼 한 작가가 쓴 여러 권의 책 중에서 어떤 책을 처음 읽게 되었느냐 하는 문제는 향후의 책읽기에 이런저런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나는 잘 알지 못하는 작가의 책은 신중하게 고르는 편이다.  처음에 받았던 인상은 쉽게 지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군가의 추천이나 우연히 읽었던 한 부분만으로 선택했던 책들 중에는 극과 극으로 나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아주 좋았거나 크게 실망했거나.

 

<당신의 소금사막에 비가 내리면>은 작가가 볼리비아를 여행하고 쓴 여행 에세이이다.  책은 제본에서부터 일반의 보통 책과는 사뭇 달랐다.  옆으로 넘기는 대부분의 책이 일반적이라면 이 책은 상하로 넘기도록 제본되어 있다.  마치 청첩장이나 연하장처럼 말이다.  세로보다는 가로 비율이 더 큰 사진을 선호하는 듯 보이는 작가의 취향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처음부터 끝까지 경어체로 씌어진 그의 글은 사춘기 소녀의 감성처럼 때로는 오글거리는 느낌이 없지 않았다.

 

"꼬로이꼬로 향하는 길만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어딘가로 이어진 길, 누군가에게로 향하는 길은 예외 없이 인생을 걸어야 한다는 사실.  삶 전체를 걸고 길에 올라야 한다는 사실.  그 정도 가치를 걸지 않고는 원하는 곳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사실."    (p.17 '죽음의 도로'중에서) 

 

'글쓰기'라는 것이 '말하기'와는 전혀 상반된 것이어서 때로는 한 글자도 쓰지 못한 채 시간만 죽이는 경우가 있다.  말이란 본디 하면 할수록 할 얘기가 더 많아지는 게 아니던가.  한동안 전화 통화를 하지 않았던 사람에게는 다시 전화를 걸기가 더더욱 어려워지는 것처럼 말하는 습관은 관성의 법칙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으려는 습성이 있다.  그러나 글쓰기는 쏟아지는 장맛비처럼 한동안 쉼 없이 터져나오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쨍쨍한 날만 지속되기도 한다.  내 의지만으로 그 시기를 조절할 수 없는 것이다.     

 

작가의 글은 계속된다.  그저 계속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멈추고 다시 시작했을 그 시간의 여백은 나로서는 알 길이 없다.  그가 향한 남미의 나라.  작가는 자신의 여행이 '사람을 여행하는 여행이자 사람이 궁금한 여행'이라고 했다.  '여행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여행에게로 향하는 것'이라고 했다.  여행지에서 부닥뜨리는 과도한 감상은 어쩔 수 없는 필연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이 독자의 감정에 불을 지피지 못한다면 그것은 오직 내 삶을 기록하기 위한 한낱 일기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서울처럼 분주한 정글을 걷기 위해서는 더 많은 카카오가 필요한데도 나는 여전히 카카오를 찾지 못합니다.  구하지 못합니다.  사람들에게 선물하지도 못합니다.  대도시를 걷는 사람들이 쉽게 피곤해지는 건 순전히 카카오를 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신선한 카카오를 맛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똑같이 피곤하지만 대도시 사람들은 대정글 사람들보다 카카오만큼 더 고단합니다."    (p.142 '정글 과일 카카오'중에서)

 

나는 사실 볼리비아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다.  티티카카 호수가 있는 마을 코파까바나와 어디선가 주워들었던 소금 사막, 언제 적 일인지도 모르는 볼리비아 혁명 정도가 다일 것이다.  지구의 오랜 역사에서 비롯된 자연의 신비쯤으로 여겼던 우유니 소금 사막에 대해 작가는 자신의 느낌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은 지면에 적고 있다.  단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남미의 고원지대를 나는 전혀 상상할 수도, 공감할 수도 없었지만 사진에서 보여지는 황홀경에는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소금 사막에 비가 내립니다.

떠날 수 있는 자유를 빼앗긴 것들은 죽음 이후에도 눈물을 흘립니다.  그렇게 쌓인 눈물이 모여 구름이 되면 소금 사막에 비가 내립니다.  소금 사막이 놓아주지 않아서, 진득하게 썩지 못해서, 떠날 수 없던 것들이 눈물을 흘려, 비로소 몸을 놓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비가 내리는 것입니다.

그제야 사막을 떠날 수 있는 것입니다.  소금 사막에 비가 내리면 기적이 시작됩니다.  사막이 호수가 되고, 오랜 슬픔이 호수를 떠나는 기적."    (p.258  '소금 사막에 비가 내리면'중에서)  

 

옛날 잉카문명이 번성했던 곳, 볼리비아.  우리보다는 조금 더 가난하고, 조금 더 순수하고, 조금 더 자연을 존중하는 듯 보이는 볼리비아의 사람들.  작가는 그 사람들 속에서 자신이 떠나온 서울의, 대한민국의 바쁜 일상과 아등바등 사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듯하다.  그리고 여행자의 비현실적인 일상 속으로 독자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그 여유와 행복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행복은 일종의 서열과 같은 것이어서 내가 가진 행복의 서열이 어떤 사람들보다 우월하다 느끼면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자랑스럽게 행복했습니다.  도시 사람들은 조언합니다.  자기보다 높은 행복은 쳐다보지 말라고.  그러면 불행해진다고.  낮은 행복을 갖고 있으면서 높은 행복을 쳐다보는 건 삼가야 하는 거라고.  자기보다 낮은 수준의 행복을 보며 만족하며 살아가라고.  그것이 행복이라고.  그러나 나는 지금 다른 방식으로 행복합니다.  우월이 아니라 다름, 보다 우월해서가 아니라 남다르기 때문에 행복합니다.  다르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느낍니다."    (p.280  '소금 호텔에 밤이 내리면'중에서)

s*****l 2013.07.17.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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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소금사막에 비가내리면
"당신의 소금사막에 비가내리면" 내용보기
소금사막. 책의 표지에서 펼쳐진 소금사막은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고, 그때 한참 "여행을 가고싶다." 라는 생각을 하던 중이라 바로 집어들게된 그런책이였습니다. 여행테라피스트라... 처음들어본, 그리고 멋진 직업이다 그정도 뿐이였던 그 말. 여행테라피. 책을 다읽고 그래, 이런 사람 부럽다. 할수밖에 없는 그런 인생 최고의 직업이 되어버렸습니다.  테오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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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사막.

책의 표지에서 펼쳐진 소금사막은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고,

그때 한참 "여행을 가고싶다." 라는 생각을 하던 중이라 바로 집어들게된 그런책이였습니다.

여행테라피스트라... 처음들어본, 그리고 멋진 직업이다 그정도 뿐이였던 그 말.

여행테라피.

책을 다읽고 그래, 이런 사람 부럽다. 할수밖에 없는

그런 인생 최고의 직업이 되어버렸습니다.

 테오에 사진에는 볼리비아가 들어있었고, 테오가 쓴 글마다 마음이 따뜻하지는 볼리비아의 사람들이 들어있었습니다.

테오의 존댓말으로 마음이 따뜻해지고

치유되는 느낌.

그래서 볼리비아는 내가 처음으로 가고싶은 외국 스위스를 누르고 1위가 되었습니다.

화려한 수식어들도, 반전과 갈등의 사건도 없지만.

어쩌면 먼 외국땅의 사람사는 이야기.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

그것들에

힘을 줄수 잇는 테오의 말들.

아마 그래서 책의 말들이 마음에 닿나 봅니다.

가끔씩 생각나는 페리칸이야기에 힘내고싶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제 생각합니다.

멋진사람이 되고싶을때. 꼭 여행을 떠나겠다고.

YES마니아 : 로얄 y*****k 2010.05.12. 신고 공감 1 댓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