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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도 드라마도 꼬박 꼬박 챙겨보지 않는 내 입장에서, 미드 역시 골수팬처럼 덤벼드는 스타일은 아닌데, 은근 막장인 '그레이 아나토미'만 즐겨보다가, 새로 시작한 드라마가 바로 '위기의 주부들'이다.
다른 이유는 없고 그저 KBS에서 몇 번 해주는 것을 슬그머니 보다가...아무래도 눈알이 이상하게 생긴 석호필이 나오는 프리즌브레이크보다, 더빙 목소리가 영~ 어울리지 않는 CSI보다는 조금 더 친근했기 때문이겠다.
일주일 만에, DVD 장만하고 죄다 해치웠다.
미드가 은근 중독성이 있는게, 우리 나라 드라마처럼 마냥 예쁜척하는 비현실적이고 골빈 캐릭터가 없기 때문인것 같다. 기대와 전혀 동떨어지게 진행되는 스토리도 그렇고, 다소 센(?) 이야기들이 마구잡이로 펼쳐지니...'오호~ 이것봐라'하는 심정으로 보게 된다.
가난한 집 딸과 부잣집 아들의 밀고 당기기가 없어서 좋았다. "나는 죽어서 나무가 될래"같은 닭살 돋는 대사도 없고... 심청전이 아니니, 은근 권선징악,의 결말도 없으며... 알고보니, 배다른 형제이거나 남매이거나 하는 설정도 없고... 밑도 끝도 없이 눈물샘을 자극하려고 허접한 설정으로 덤벼들지도 않는다.
무엇보다도, 은근 터부시하는 대사들이 속사포처럼 쏟아지니 좋았다.
ps. 요즘 뼈저리게, TV 수신료 내기가 싫다. 이건 미드때문이 아니라... 내 볼 권리, 알 권리, 들을 권리가 죄다 없어진 것 같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