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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잉창지배 바둑대회 결승 마지막 대국은 점심시간이 끝나고 오후에 시작된다. 대국이 시작되자 마자 조훈현은 승부수를 던진다. 그리고 만화는 또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 1966년 일본, 열 세살 정도 나이의 조훈현은 세고이 선생님의 지도 아래 세고이 선생님이 사는 집의 이층방에서 산다. 훈현의 아버지의 걱정이 담긴 편지에 세고이 선생님은 답장을 한다. 아버님의 걱정은 기우인 듯하다. 왜냐면 조훈현은 이미 일본에서 입단을 했고 차곡차곡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후지사와 사범님이 쿤켄(조훈현의 일본식 이름)의 실전스승 역할을 해주고 있다. 후지사와 사범은 쿤켄을 좋아했던 것 같고 가끔 쿤켄과 바둑두고 라면집을 갔던 것 같다. 일본에서 잘 적응한 훈현이와는 반대로 치훈이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기타니 도장에 잘 적응을 못하고 훈현이보다 3년 일찍 일본에 왔는데도 입단을 못하고 있다. 스스로 느끼는 초초함과 훈현이에 대한 경쟁심 그리고 왕따 때문에 불안하다. 어린 치훈에게는 이겨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바둑은 예(禮)이면서 도(道)라는 걸' 훈현이도 치훈이도 이해하기에는 어린 나이이다. 여기서 치훈의 남동생의 죽음에 얽힌 이야기가 등장한다. 치훈이는 얼굴도 잘 기억안나는 동생에게 미안함이라는 굴레를 짊어지고 있는 걸까? 1967년 후지사와 사범은 15기 왕좌전 타이틀을 획득한다. 사람들은 축하하러 왔고 라면집에서 야노 할아버지가 만들어준 커다란 라면을 먹는다. 그 축하 자리에 조훈현도 있었는데 어쪄다가 밤을 새우게 된다. 이 만화는 어찌보면 제 1회 잉창지배 결승 마지막 대국을 표면에 내세우면서 실질적으로는 조훈현의 일대기를 다루는 것 같다. 조훈현은 어린 나이에 일본에 갔어도 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고 열심히 바둑공부를 하여 입단하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다. 바둑실력 뿐만 아니라 인품 또한 뛰어났던 것 같다. 특히 후지사와 사범은 쿤켄을 좋아해서 자주 바둑을 뒀던 것 같다. 물론 아직 나이가 어리므로 바둑이 도이니, 예이니 이런 것을 이해하기 힘들었고 또래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같은 것에 흥미가 있었을 것이다. 세고이 선생의 가르치는 방식이 '바둑을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을 만드는 것'을 우선으로 했기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 하여튼 조훈현은 일본에서 잘 적응했고 인정받는다. 세고이 선생과의 만남은 조훈현에게 운명을 바꿔놓는 기회였던 것 같다. 부록에 있는 바둑용어가 재미있다. 어렵기도 하지만 설명과 그림을 보면 이런 것도 있구나 라고 놀라기도 한다. 서봉수의 거센 도전에 정상을 지키는 조훈현. 이 두 사람의 경쟁관계가 한국바둑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목숨을 거는 듯한 이런 치열함이 보기 좋다. 소설 바둑 삼국지에서 조훈현은 서른셋의 나이에 예고에 없던 제자를 받아들인다. 바로 이창호다. 이창호는 무럭무럭 성장하여 스승과 대등한 실력을 보이고 국제적으로도 유명해진다. 이런 사제지간은 세계 바둑사에 없었다고 한다. 바둑 삼국지 3권의 제목이 '괴물과의 조우'인데 여기서 '괴물'은 누구일까? 조훈현일까? 후지사와 사범일까? 아니면 녜웨이핑일까? 잘 모르겠다. 바둑은 예(禮)이면서 도(道)란다 라고... (80쪽) 네 언어는 바둑이면 충분해. (191쪽) <의문> 1) 회돌이는 이럴 때 사용하는 기술로 흑1로 반격을 하게 되면 백이 2, 4로 놓아 흑1을 따먹어도 백은 3,5의 위치로 반격, 결국 백의 돌을 따먹을 수 있게 됩니다. (232쪽) -> 이 문장 왼쪽의 그림을 보면 3,5는 백이 아니라 흑이다. '백은 3,5의 위치로 반격'이 아니라 '흑은 3,5의 위치로 반격'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