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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된 듯 변화 중인 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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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몇 해도 더 전. 낯선 유럽 대륙 중 처음으로 내 발이 닿은 곳이 바로 영국이었다. 약간은 퉁명스러워 보이는 투의 영어를 들으며 비로소 난 내가 지금껏 뿌리박고 살아온 곳으로부터 벗어났음을 느꼈었다. 불과 3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난 부족하나마 런던 거리를 걸었고, 유럽의 모든 나라가 그러하듯 런던 역시 언젠가 되었건 다시 한 번 방문하고픈 곳으로 내 뇌리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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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몇 해도 더 전. 낯선 유럽 대륙 중 처음으로 내 발이 닿은 곳이 바로 영국이었다. 약간은 퉁명스러워 보이는 투의 영어를 들으며 비로소 난 내가 지금껏 뿌리박고 살아온 곳으로부터 벗어났음을 느꼈었다. 불과 3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난 부족하나마 런던 거리를 걸었고, 유럽의 모든 나라가 그러하듯 런던 역시 언젠가 되었건 다시 한 번 방문하고픈 곳으로 내 뇌리에 남았다. <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라는 책을 통하여 저자는 영국 사람들의 은근한 보수성을 우리 앞에 펼쳐 놓았었다. 영국의 수도인 런던만을 따로 떼어 한 권의 책으로 엮어야 할 정도로 런던 사람들이 영국 여타 다른 지역의 사람들과 다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좁은 우리나라에서도 지역마다 그 색이 뚜렷하고 각기 다른 매력을 풍기는데 영국은 더 하지 않을까 싶다. 서서히 책장을 들추며 나는 런던에 숨기어져 있다는 보석에 한 걸음 다가간 듯한 느낌을 받았다.

 

직접 런던을 접하기 전 내가 갖고 있던 런던의 이미지는 꽤나 세련된 무언가였다. 이탈리아의 밀라노나 프랑스 파리야 애초부터 패션으로 유명했다지만 왜 런던을 떠올릴 때마다 난 그에 버금가는 아름다움을 런던에게서 기대했던지 사진을 통해 다시 만난 런던은 내 기대를 120% 만족시켜주었다. 허나 런던 사람들의 패션 감각은, 적어도 저자에 의하면 그다지 뛰어나지 못하단다. 게다가 그들의 음식은 얼마나 맛이 없는지, 최근 붐이 일고 있는 일식 요리마저도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는 혹평(!)을 저자는 하고 있었다. 약간은 투명스럽다 평해도 무방할 정도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게 영국 사람이다. 패션도, 음식도 그러고보면 자신을 드러내는 하나의 방식일 수 있다. 타인과의 관계 맺음에 서툰 영국인들의 특성이 고스란히 빈약한 요리와 옷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도 모른단 생각을 해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런던은 아름다웠다. 새로운 것을 세우기 위해 옛것을 허무는 것을 전통(?)마냥 수호해온 우리로서는 오래된 집을 선호하는 런더너들의 삶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지막한 건물들이 이룬 조화야말로 런던이 가진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라 할만 하다. 물론 낡은 것만 들어찬 사회는 고인 물이 썩듯 나쁜 냄새를 풍기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런던은 끊임없이 발전해왔고, 한 나라의 수도로서의 기능을-우측 하단으로 지독할 정도로 치우친 위치에도 불구하고-훌륭히 수행해고 오고 있다. 최근에는 이슬람 문화권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곳곳에서 갈등이 피어나고 있긴 하지만, 다른 문화를 향한 유난할(?) 정도의 개방성이야말로 런던을 런던답게 만드는 원동력이 아닐지 싶다. 실제로, 선악 여부를 떠나서, 지그문트 프로이트, 카를 마르크스, 근래에는 피노체트나 탁신 전 태국 총리 등이 런던에 거처를 잡았다. 심지어 조지 헨델,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Geroge Frideric Handel, 은 독일 태생임에도 불구하고 영국을 빛낸 작곡가 1순위로 많은 사람들의 칭송을 받고 있기까지 하다. 런던적인 무언가를 딱히 꼬집어 말하긴 어렵지만, 다채로운 사람들이 모여 만든 다양한 문화는 런던의 강점임에 분명하다.

 

세계는 변화한다. 속도는 더디지만 런던 역시 변모하고 있는데, 그 변화의 방향이 마냥 바람직하지만은 못하다. 개성 없는 고층 건물이 마구잡이로 들어선 런던은 상상이 가질 않는다. 100년도 더 된 지하철이 수시로 고장이 나더라도 도심을 오가고 빨간색 2층버스가 거북이 걸음으로 도시 곳곳을 산책할 때 비로소 런던은 런던다워 보일 듯하기에, 최근의 변화는 아쉬울 따름이다. 그렇지만 런던이라는 이름은 여전히 큰 힘을 지니고 있다. 그 힘을 놓치지 않기 위해 런던 사람들도 고심 중일 것이라 믿어 본다.

이달의 사락 q*****2 2009.02.13.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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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이라면 숨길 수 없다.
"보석이라면 숨길 수 없다." 내용보기
런던은 1666년 9월 2일의 대화재이후 천재적인 건축가들에 의해 재건된 도시라고 합니다. 런던의 작은 빵집에서 시작된 화재가 삽시간에 번지면서 유서깊은 도시인 런던의 3분의 2가 잿더미가 되었는데도 사망자가 아홉명에 불과했다는 내용을 읽는 순간 어처구니없이 국보 1호 숭례문을 잃어버리고 잇따른 재난에서 소중한 인명들을 구해내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이 떠오릅니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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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은 1666년 9월 2일의 대화재이후 천재적인 건축가들에 의해 재건된 도시라고 합니다. 런던의 작은 빵집에서 시작된 화재가 삽시간에 번지면서 유서깊은 도시인 런던의 3분의 2가 잿더미가 되었는데도 사망자가 아홉명에 불과했다는 내용을 읽는 순간 어처구니없이 국보 1호 숭례문을 잃어버리고 잇따른 재난에서 소중한 인명들을 구해내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이 떠오릅니다. 우리의 작은 한반도를 둘러싼 바다에서 얼마나 많은 어린 원혼들이 울고 있을까요? 바다도 하늘도 땅도 눈물이 마를 날이 없는 나날들입니다.

 

   런던 웨스터민스터에는 제2차 세계대전당시 처칠이 전쟁기간 머물렀던 벙커인 '전시 내각의 방'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당시 처칠의 라디오 연설이 흘러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나치스는 수많은 사람들을 죽일 것입니다. 그리고 히틀러는 이 역사적인 수도 런던을 파괴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결코 우리 영국인의 위대한 정신은, 런더너들이 가진 불굴의 의지는 파괴하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는 자유의 가치를 잘 알고 있으며,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51쪽)" 위대한 지도자는 국민들이 전쟁이라는 최악의 시기를 견뎌낼 수 있도록   믿음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전쟁보다도 더한 절망과 분노의 시기에 우리에게는 이러한 지도자가 없고, 오로지 어리고 착한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만이 미약한 희망의 빛줄기가 될 뿐입니다. 우리가 힘써 지켜야할 가치나 품위가 무엇인지 나서서 말해줄 거인이 우리에게도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런던은 망명자들에게도 관대한 도시였습니다. 마르크스와 레닌이 이곳에 있었고, 나치의 학살을 피해 프로이트와 곰브리치 등이 이곳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얼마전 보았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라는 영화가 떠오릅니다. 슈테반 츠바이크의 책에서 영감을 받아 영화를 만들었다는 엔딩 크레딧을 보고 섬광이 번쩍이듯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제게 밝히 보였습니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어제의 소중한 가치를 지켜내려는 사람, 어느 상황에 처하더라도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지키려는 사람,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 이른 바 제로의 상태인 사람을 보면 양심에 따라 반사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관대한 도시, 관대한 나라가 바로 침략적이고 적대적인 국가들에게 둘러싸여있는 우리나라가 가야할 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런던에서 그러한 전통과 희망이라는 보석을 찾아보고 싶습니다.



 


y***d 2014.04.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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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추천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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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쓰신 전원경님의 이전 책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는 저의 영국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을 구체적인 로망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런던여행을 앞두고 있는 저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이 책을 구매하였습니다. 런던에 관한 많은 책이 있지만, 이렇게 런던의 역사적인 부분, 철학적인 부분을 담아내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여행을 위한 팁들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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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쓰신 전원경님의 이전 책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는 저의 영국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을 구체적인 로망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런던여행을 앞두고 있는 저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이 책을 구매하였습니다.

런던에 관한 많은 책이 있지만, 이렇게 런던의 역사적인 부분, 철학적인 부분을

담아내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여행을 위한 팁들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많은 책을 읽어왔지만, 이 책만큼 런던을 심도있게 담아낸 책은 드물었습니다. 꼭 런던행을 준비하고 있지 않더라도 영국에 대해, 런던에 대해 관심있는 분들께 이 책을 정말 강력추천입니다. ^^

이 책을 읽는 동안 런던의 숨어있는 보석을 찾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l******7 2010.08.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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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은 공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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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저자의 첫 책 <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를 읽은지가 얼마되지 않아 다행히도 현재의 런던을 조목조목 알 수 있는 이 책이 나와서 냉큼 찾아서 읽게 되었다. 첫 책이 오래전에 나왔기에 지금의 영국의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영국 관련 전문 책이 많이 없는 이 현실에 이 책은 더욱 고마운 런던 소개서로 다가올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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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저자의 첫 책 <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를 읽은지가 얼마되지 않아 다행히도 현재의 런던을 조목조목 알 수 있는 이 책이 나와서 냉큼 찾아서 읽게 되었다. 첫 책이 오래전에 나왔기에 지금의 영국의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영국 관련 전문 책이 많이 없는 이 현실에 이 책은 더욱 고마운 런던 소개서로 다가올 수 밖에 없었다.

 

아주 오랜만에 런던을 찾은 저자가 말했듯 역시 전통을 고수하는 곳이라고 해도 세월의 흐름을 꺾을 수는 없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드는 런던을 메트로폴리탄이라고 감히 칭할 수 있을만큼 그 곳은 이제 더 이상 예전의 낡고 오래된 가옥과 미술관만이 그대로 시간의 흐름에 역행할 수는 없는 것이다. 뉴욕처럼 여기 저기가 공사중이고, 영국의 전통적인 문화인 차문화 또한 수많은 커피 전문점으로 인한 젊은이들의 빼앗긴 입맛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시대의 조류에 충실하고 경제적으로 부강하고 효율적으로 런던을 현대화시키는 정책에 대해서는 저자도 그렇지만 나 또한 무조건적으로 긍정적인 입장일 수는 없다. 많은 여행서에서 런던을 여행한 이들이 쓴 감상은 하나같이 눈에 띄게 화려하거나 호감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있으면 있을수록 매력이 느껴지는 곳이 바로 런던이라는 곳인데 그런 곳이 뉴욕처럼 최첨단의 변화를 따라가고 있는 모습은 어딘가 런던답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런던은 런던만의 런던다움을 고수하는 것이 진정한 런더너들을 비롯한 런던을 사랑하는 이들이 원하는 모습이 아닐까.

 

첫 책 <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에서는 저자가 직접 영국에서 살면서 겪은 영국에서의 삶에 대한 비중이 많았다면 이 책은 런던의 주요 관광명소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더불어 현재의 런던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그 점에 대해 오랜 시간 런던의 공기를 맡으며 살았던 저자가 느낀 부분을 곁들여 조목조목 전해주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전작이 지나치게 사대주의라고 느낄 정도로 영국에 대한 무조건적인 칭송 일색이었던데 반해 이 책은 그 때보다는 그나마 차분하게 객관적인 입장을 고수하여 써내려간 흔적이 보인다는 점이다.

 

얼마 전 TV에서는 런던의 미칠듯이 오른 집값 때문에 템스강에 띄운 보트에서 살고 있는 런더너와 컨테이너 및 쉐어로 살고 있는 여러 런던의 서민들을 취재한 방송을 보았다. 내게 런던은 살고 싶은 곳임에는 변함없지만 런던에서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다른 곳에서 사는 것보다 몇 배는 더 힘들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그럼에도 런던이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 새뮤얼 존슨의 "런던에 싫증 난 사람은 인생에 싫증 난 것이다"라는 말처럼 지구의 또 다른 그 곳, 런던에 숨어 있는 수많은 보석들이 나의 호기심을 언제나 끊임없이 자극하기 때문이다.

p******i 2008.09.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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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을 깊숙히 들여다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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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으로 유학을 가려는 내게 유난히 눈에 띄었던 책.   물론 런던에 대한 책들이 한동안 많이 발간되었었다. 다른 책들이 런던의 겉을 소개했다면 이 책은 런던의 내면을 알게해준다는 느낌이다.   몇년 전에 영국문화원에서 이 저자의 강연을 들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도 유학을 염두에 둔 내가 영국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었는데, 이 책또한 만족감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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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으로 유학을 가려는 내게

유난히 눈에 띄었던 책.

 

물론 런던에 대한 책들이 한동안 많이 발간되었었다.

다른 책들이 런던의 겉을 소개했다면

이 책은 런던의 내면을 알게해준다는 느낌이다.

 

몇년 전에 영국문화원에서

이 저자의 강연을 들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도 유학을 염두에 둔 내가

영국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었는데,

이 책또한 만족감을 주는 책이다.

 

구석구석 흔지 않는 명소에 담긴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저자의 입담이 매력적이다.

런더너에 대한 분석도 새롭고.

저자의 예리한 관찰력이 돋보이는 책이었다.

 

 

 

m******3 2008.06.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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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던 책!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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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 저자의 책이다. 이 책을 좋아했던 나로서는 런던에 대한 많은 책들이 나올 때... 이 저자의 런던은 안나오나...하고 기다렸엇다. 과연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 시리즈를 몇권 읽어봤는데, 이 시리즈는 각 나라별로 문화나 사람들의 기질을 콕 집어 이해할 수 있는 드문 시리즈 중 하나이다. 여행기나 여행 가이드와는 비교할 수 없는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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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 저자의 책이다.

이 책을 좋아했던 나로서는

런던에 대한 많은 책들이 나올 때...

이 저자의 런던은 안나오나...하고 기다렸엇다.

과연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 시리즈를 몇권 읽어봤는데,

이 시리즈는 각 나라별로 문화나 사람들의 기질을

콕 집어 이해할 수 있는 드문 시리즈 중 하나이다.

여행기나 여행 가이드와는 비교할 수 없는

그렇다고 인문서처럼 딱딱하지 않는

말랑말랑한 교양서라고나 할까?

 

런던은 영국에 이어

또다시 영국을 런던을 그리워하게 한다.

다시 템스강변의 퀸스워크를 거닐고 싶게한다.

 

그리고 아쉬움.

왜 나는 그때 몰랐었을까?

런던에 그토록 보석같은 곳들의 숨어있다는 걸.

다음에 가면 나도 나만의 발자취를 남기고 와야지.

 

 

 

 

 

 

m****u 2008.06.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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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숨어있는 보석을 찾아서 - 전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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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원경이다. <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 <런던 미술관 산책>에 이어 집어든 그녀의 책. 이제 '영국', '런던'하면 내가 좋아하는 로맨스 소설 속 인물이 아니라 '전원경'이 자동완성될 지경이다. 그만큼 그녀의 글이 나와 맞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영국 바꾸지~>는 읽은 지 좀 지나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런던 미술관 산책>은 작가 특유의 담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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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원경이다. <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 <런던 미술관 산책>에 이어 집어든 그녀의 책. 이제 '영국', '런던'하면 내가 좋아하는 로맨스 소설 속 인물이 아니라 '전원경'이 자동완성될 지경이다. 그만큼 그녀의 글이 나와 맞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영국 바꾸지~>는 읽은 지 좀 지나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런던 미술관 산책>은 작가 특유의 담담하고 담백한 글이 좋았던 기억이 난다. 거창하게 꾸미지 않아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이랄까. <런던 숨어 있는 보석을 찾아서>은 런던에 대한 작가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포장지에 쌓여 겉모습만 보았던 런던을 한꺼풀 벗겨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책이라 할 수 있다.

 

런던과 남다른 인연으로 엮여 여행을 위해, 공부를 위해 수차례 방문하고 밤을 지새웠던 작가는 '이중적인 매력을 지닌 런던에 대한 관찰과 분석(14p)'을 책에 풀어놓았다. 2008년에 발행한 책이라 약간의 시간차가 존재하지만 '런던'이라는 도시의 속내를 알고 싶다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 아닌가 싶다. 

 

런던의 각 지역 이야기, 건물에 숨겨진 사연, 런더너의 생각과 런던을 만든 런더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숨겨진 보석처럼 담겨있다. 특히 대영제국이라는 거대한 빛에 가려 더욱 어두웠던 빅토리아 시대의 런던 뒷골목, 이전과는 다른 모습의 런던으로 변해가는 모습들, 지금의 런던을 만든 런더너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영국은 고립된 섬나라이고 그 때문에 영국인들은 어쩔 수 없는 보수성의 소유자들이다. 하지만 런던은 이 같은 영국의 수도인 동시에, 또 하나의 새로운 도시다. 새로움과 실용주의, 모험과 낭만, 그리고 살벌한 자본주의 경쟁과 값싼 노동력까지도 넘쳐나는 도시가 런던이었다. 영국이 유럽에서도 가장 외진, 세계의 끝과 같은 섬나라라면 런던은 새로운 세계의 시작과도 같았다. - 33p

 

햇빛이 강렬할수록 그늘도 짙어지기 마련이다. 분명한 것은 이 시기의 런던이 찰스 디킨스의 말처럼 '최선의 시대였고, 최악의 시대였으며, 빛의 계절이자, 암흑의 계절이었고, 희망의 봄이요, 절망의 겨울'이기도 했다는 사실이다. - 153p

 

 

한 사람의 정체성을 하나의 단어로 단정할 수 없다. 심지어 수백만이 살고 있는 한 나라를, 한 도시를 하나의 단어로 이미지화해 단정하는 건 꽤 위험한 행동이다. 흔히 '어느 지역 사람은 이렇다더라', '저 나라는 저렇다더라'는 말을 자주 한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는 대신 그 나라에 대해 그 도시에 대한 책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 나라가 결코 한 지도자의 나라가 아니라는 걸, 도시가 결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걸 절실히 느낄 수 있을테니 말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 안에서 살았던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이해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도시에 대한 책을 읽고 사람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폭이 넓어진 기분이다.

 

 

 

h**********9 2012.01.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