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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No Country for Old Men, 2007 감독 - 에단 코엔, 조엘 코엔 출연 - 토미 리 존스, 하비에르 바르뎀, 조쉬 브롤린, 우디 해럴슨
11월의 파워문화블로그 스릴러 편으로 보았는데, 다 보고 나서 한참동안 고민을 했다. 이걸 스릴러로 봐야할까 말아야 할까. 지금까지 본 영화들은 쫓고 쫓기는 관계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긴장감과 두근거림 속에서 위기에 처한 인물이 나오면 '어떡해'를 연발하고, 뛰어난 임기응변으로 상황에서 빠져나오거나 액션을 보여주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이 작품 역시 돈 가방을 들고 도망가는 한 남자와 그를 쫓는 해결사처럼 보이지만 살인마, 그리고 둘을 찾는 보안관 세 사람의 추격전을 보여주고 있다. 살인마가 길에서 사람을 만나면 죽이지 않을까 긴장하고, 총격 장면은 피가 철철 흐르며 공격적이었다. 그러니까 스릴러라고 봐도 될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스릴러의 요소를 갖추었으니까.
하지만 이렇게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는 스릴러 영화는 처음이었다.
문득 예전에 봤던 코엔 형제의 '파고 Fargo, 1996'가 떠올랐다. 아마 이 형제 감독의 영화는 그게 마지막으로 보았던 것 같다. 그래, 그 작품도 범죄 소재이지만 호흡이 느렸다. 물론 이 영화가 더 느린 것 같다. 느림의 미학을 하는 감독인 걸까?
우연히 텍사스 황무지에서 사냥을 하던 중 총격 현장을 지나게 된 모스. 거기서 그는 엄청난 양의 마약과 돈 가방을 발견한다. 갈등 끝에 돈 가방을 들고 가지만, 그 대가로 그는 살인청부업자 쉬거의 추격을 받게 된다. 부인을 대피시키고 가방을 들고 길을 떠나는 모스와 사람 죽이는 일에 전혀 망설임이 없는 냉정한 살인마 쉬거. 상황은 당연히 모스에게 불리하다. 뒤늦게 사건 현장을 발견하고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아차린 보안관 벨. 그는 모스를 보호하고 쉬거를 잡기 위해 애쓴다.
영화는 특이한 점이 몇 개 있었는데, 우선 진행 방식이다. 세 사람이 각각 자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도망치는 모스의 이야기가 끝나면 이어서 그를 따라가는 쉬거의 이야기, 그리고 둘의 흔적을 쫓는 벨이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세 사람이 한 장면에 모이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서로의 존재를 알지만 직접적으로 마주한 적이 없다. 전화 통화만 했거나 문을 사이에 두고 대치했을 뿐, 직접 얼굴 대 얼굴을 마주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두 번째. 배경 음악이 없다. 등장인물이 라디오나 텔레비전을 틀어놓지 않은 이상, 영화의 배경에는 오직 자연적인 소리만 존재한다. 텍사스 황야의 바람 소리, 카우보이들의 구두 소리, 탄피 떨어지는 소리, 장전하는 소리 그리고 물소리만이 들린다. 그래서 더 쓸쓸하고 외롭다는 느낌이 든다.
마지막으로 특이한 부분은 결말이었다. '응? 이게 끝이야? 설마?'하는 생각이 드는 마지막이었다. 어쩌면 죽을 놈은 죽고, 살 놈은 살고, 내가 없어도 세상은 흘러간다는 인생무상의 묘미를 드러내는 마무리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인과응보라든지 권선징악적인 결말을 드러내는 영화만 보던 나에게, 이 작품은 꽤나 허무하고 믿기지 않는 마무리를 보여주고 있었다.
영화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사람은 뭐니 뭐니 해도 쉬거였다. 그야말로 엄청난 존재감을 뽐낸다. 기발한 방법으로 살인하는 캐릭터라는 얘기는 들었는데, 진짜 특이했다. 사실 그의 압도적인 위용 때문에 다른 두 인물인 모스와 벨이 살짝 밀리는 기분도 들었다. 사실 모스의 얼굴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단지 쉬거의 단발머리와 산소통만 뇌리에 남을 뿐. 동전의 앞뒤로 삶과 죽음을 결정하는 그의 살인행위는 조금 충격이었다. 어쩌면 그에게 살인과 죽음은 숨 쉬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인 모양이다.
갑작스런 행운에는 지불해야하는 대가가 있는 모양이다. 하긴 이벤트에 당첨되면 제세공과금을 떼어가고, 누군가 잘 되면 주변에서 한턱내라고 하니까. 어떤 행운은 목숨을 걸어야 하나보다.
아직도 제목을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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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No Country for Old Men> 조엘 코엔과 에단 코엔 형제 감독이 돈가방을 놓고 쫓고 쫓기는 사내들의 모습을 그린 2007년 작품이다. 본디 '시골 보안관의 일기'를 영화로 만들었으나, 이름은 바꿨다. 연금도 모자라고 괴롭히는 사람들도 많아 늙은이들이 살기에 좋지 않은 나라란 뜻으로 뽑았겠지만, 영화와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 늙은 보안관이 옛날을 되새김질하는 영화라지만... 2. 모래 들판에서 혼자 사냥을 하던 르웰린 모스(조쉬 브로린)는 어느날 끔찍한 모습을 본다. 마약과 돈을 바꾸려던 패거리들이 싸웠는지 사내들이 여기저기서 죽어 있다. 그들과 같이 다니던 개까지도 죽었다. 살아남은 사람이 있나 뒤지던 모스의 눈에 짐차 안에서 총을 맞은 채 헐떡이는 사내가 보인다. 다가가보니 뭐라고 멕시코말로 하는데 알아듣지는 못 하지만 물을 달라고 하는 듯 하다. "물은 없는데...물같은 건 없소..." 불쌍하지만 없는 걸 있다고 할 수가 없어 말해주고는 좀 떨어진 곳의 나무를 살핀다. 거기에도 총을 맞아 죽은 이가 넘어져 있다. 그런데 곁에 있는 가방을 보니 돈이 잔뜩 들어있다. 200만 달러는 되는 큰 돈이다. (이런 횡재가 어디 있을까? 오늘 봉 잡았네...집에 가져 가야지...) 3.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다고 모스의 집에도 한 줄기 햇살이 내렸다. 그런데 밤에 자는데 잠이 안 온다. '물을 갖다 줘야 하는데...그 사내가 아직 살아있을까?' 베트남 전쟁에 두 번이나 싸우러 갔고 나름대로 착하게 살았던 모스인지라, 곧 마음을 다져먹고 물통에 물을 채우고 다시 그곳으로 간다. (코엔 감독의 영화에서는 일이 벌어진 곳을 떠났다가 다시 찾아가면 오히려 얽히게 된다.) 목이 말라 물을 찾던 사내는 이미 죽었는데, 이곳으로 온 경찰들한테 모스는 쫓기게 된다. 게다가 돈 가방에다 추적 장치를 달아놓은 무리들은 사람 사냥꾼 안톤 쉬거(하비에르 바뎀)를 보내고, 멕시코 사람들도 모스를 찾고...잡히는 날에는 목숨이 열 개라도 모자랄 판이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도 보안관을 지낸 시골 보안관 에드 톰 벨(토미 리 존스)은 머리가 어지럽다. 멕시코 사람들과 미국 사람들이 많이 죽었고, 마약이 나왔으니 마약단속반도 조사하러 나오고, 돈가방을 찾으러 다니는 사람 사냥꾼은 날뛰고...멕시코와 미국 텍사스주를 오가며 쫓고 쫓긴다. 4. 영화에 나오는 안톤 쉬거는 너무 무서운 사람이다. 꿈에 볼까 두렵다. 사람 목숨을 파리 목숨보다 하찮게 여기는 사내인지라, 걸리면 목숨이 날아간다. 어쩌다 운이 좋게도 동전 던지기로 살아남는 이가 있기도 하지만, 짐승을 죽일 때 쓰도록 개스통이 달린 볼트건을 들고 다니며 문을 부수거나 사람을 죽이며, 소리가 나지 않도록 소음기가 달린 엽총을 들고 아무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죽이는 모습엔 소름이 끼친다. 허여멀건 얼굴로 굵직하고 낮은 소리를 내면서 "그래서?" 하면 살이 떨릴 수밖에 없다. <레옹>에서 게리 올드만은 말이 많으면서 사람을 무섭게 하였으나, 안톤 쉬거를 맡은 스페인 사람 하비에르 바뎀은 말을 아끼면서 사람을 두렵게 만든다. 아카데미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을만 했다. 마음에 안 드는 대목도 더러 있다. 사람들이 죽은 자리에 밤에 물통을 들고 다시 간 모스가 경찰에 쫓겨 달아날 때, 그리 멀지 않은 뒤에서 총을 쏘지만 모스는 잘 맞지 않는다. 도대체 경찰들은 야간 사격을 연습한 거야, 안 한거야? 그런 가까운 거리에서도 못 맞히면 어떻게 하나? 게다가 보안관인 벨은 아무 것도 풀어낸 것이 없다. 그냥 왔다갔다 하면서 죽은 사람들이 누군가만 알아 봤을뿐...왜 나왔을까? 모스와 쉬거 이야기를 글로 쓰려면 살펴보아야 하므로? 5. 이 영화는 코엔 감독의 방식에 맞지 않는다. 영화 속에서 나쁜 일을 한 사람은 반드시 죄값을 받아야 하므로 죽어야 하는데, 또 이제껏 나온 영화 속에서는 다 죽었는데...여기서는 다르다. 뭔가 잘못(?) 되었다. 사람을 파리 잡듯 죽이는 안톤 쉬거가 죽고, 그래도 뒤늦게나마 물을 갖다 주려한 르웰린 모스가 살아 남아야 맞다. 모스는 돈가방을 가져간 잘못 밖에 안 했으므로... 그러니 짜임새가 좋고 가슴을 졸이게 하는 영화이긴 하지만, 별 다섯을 주고 싶지 않다. 디브이디는 화면이나 소리는 모두 깔끔하고 좋다. 돈 값을 한다. 보너스도 나름대로 푸짐하다. 감독과 영화에 나온 배우들이 이야기를 들려주며, 스페인 사람인 하비에르 바뎀이 헐리우드 영화에 나오게 된 사연도 알려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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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도 그 느낌을 정리하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 추천한 영화인데... 끝까지 보고 나서는 왜 이 영화의 제목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No country for old man)>이지? 하는 물음에서 이 영화의 결말이 이게 맞나? 더 없나?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그리고 몇 일이 지나고, 또 한두 주가 지나면서도 이 영화는 자꾸자꾸 내 머릿 속을 맴돌고 잔영들이 지워지지가 않는다. 그러고 생각해보니 이 영화를 보면서 잠시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고, 스스로 긴장했었다. 또 나름대로 해석하기를 거부하면서 그냥 영화에 몰입했었다. 또 그러고 보니 음악이 하나도 없다. 아니 이럴수가! 음악도 하나 없이 이렇게 몰입하게 만들다니... 누구의 영화인가 봤다. 이럴 수가 코엔 형제다.
분명히 사람을 죽이는 살인마에 대한 얘기이고, 돈을 놓고 쫓고 쫓는 다소 식상한 얘기일 수도 있는데, 그냥 총질만 난무하는 그런 영화가 아니다. 살인의 영화에 철학은 담는다는 것이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영화를 보고 그저 즐겼다고만 할 수 없는 어떤 생각들을 할 수 있는 살인마 영화가 바로 이 영화인 듯 싶다. 그러고보니 코엔 형제의 또 다른 영화 <파고>가 그랬다.
중간 중간 지리한 사색을 보이면서도 그것이 절대로 지루하지 않는 것은 등장인물들의 강한 개성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깊은 인물은 바로 '안톤 시거'다.
정말 딱 사이코패스다운 모습의 배우 아닌가? 따뜻한 피는 흐를 것 같지 않은 듯한 그의 연기는 냉혹함에 냉소가 덧붙여져 섬뜩하면서도 절대로 스스로 파멸할 것 같지 않은 인간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름이 하비레르 바르뎀이란 이 배우는 받을 수 있는 조연상은 다 받았다고 한다.
"모든 행운에는 피의 댓가가 뒤따른다!"는 이 영화에 대한 설명은 사실 너무 천편일률적이다. 그건 사필귀정이니, 권선징악 같은 느낌을 풍기지만, 이 영화는 절대로 권선징악도 아니며 사필귀정도 아니다. 악이 꼭 처벌받지 않으며, 그렇다고 반드시 결말이 있는 것이 인생이 아니라는 것이 바로 내가 이 영화를 본 느낌이다. 모든 영화는 끝이 있지만, 삶은 죽음까지, 아니 죽은 이후에도 그 삶을 이어받는 사람이 있어 끝이 없다. 그러니 나이 들어, 혹은 어떤 일이 끝나 안식할 수 있는 그런 안식처는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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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go”(1996) 이후로 가장 인상 깊게 본 코엔 형제 표 스릴러다.
왜 제목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인지는 원작 소설을 읽어봐야 알 것 같지만 오늘날 미국 사회의 단상을 보여주는 것 같다. 퓰리처 수상 작가인 Cormac McCarthy라는 작가의2005년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코엔 형제는 각색도 그렇지만 확실히 작품을 고르는 능력이 출중하다.
또한 배우들의 열연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는데 Javier Bardem이라는 스페인 출신 배우의 연기가 일품이었다. 낯설지만 워낙 강렬했기에 살인자의 역할로 제격이었다. 이 외에도 이제는 노장이 되어버린 Tommy Lee Jones도 괜찮았고, 비교적 단역이지만 오랜만에 Woody Harrelson을 보는 반가움도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숨 막히는 전개는 너무나 미국적인 얘기이기에 공감을 하기가 힘들었다. 아마도 우리나라의 치안상황이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안정적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처럼 은퇴를 바라보는 늙은 보안관이 해결하기에는 벅찰 정도의 참혹한 범죄가 미국에서는 벌어지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는 그런 범죄가 없어서인지 그 많은 경찰들이 철거민들 시위한다고 특공대까지 투입한다. 하기는 미국 킬러가 우리나라에 오더라도 물대포 한방이면 끝날 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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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이란 말로 나를 유혹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노인들이 양로원 벤치에
앉아서 먼 석양을 바라보는 장면을 생각했던 나에게 이 영화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공포영화가 아니지만 가슴 졸이게 만드는 추격전과 영화를 뛰어넘는 그들의 연기력은
확실히 명작이라고 불릴만한 영화를 만들어 냈다.
자신의 확실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 사이코패스 살인마 쉬거, 살인의 이유도
황당하며 방법도 황당하며 실력도 황당하다. 그가 쫒는 물질적 욕망에 지배당한
전직 군인 모스, 끝까지 자신의 욕망을 버리지 못하고 괜찮을 것이라는 자기합리화로
부인까지 죽음으로 몰아낸다. 영화 내내 비중 없는 성과를 보이고 제목의 대상이기도한
노인 형사, 자신의 안전만을 최우선하는 그는 살인마 쉬거의 자취만을 쫒아가며
그를 방치한다. 영화를 볼 때는 별 생각 없이 지나쳤던 캐릭터들의 특징이 많은
의미를 대표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탄성이 나왔다. 또 미국 사회의 무엇인가를
풍자하고 있다는 말도 있는데, 이것까지는 잘 모르겠으나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번보고 이해하고 느끼는 영화는 아니다. 확실히 DVD로 추천할만한 영화다.
마지막으로 살인마 안톤 쉬거의 역활을 맡은 이름모를 배우에게 박수를 보낸다. ![]() ![]() 헤어스타일, 분장, 표정, 옷차림, 분위기 그래 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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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정해진 플롯대로 가지 않는.. 아크플롯으로 시작해서 안티플롯으로 끝나는 코엔 형제의 영화.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은 이 영화. 관객의 욕망을 해소시켜주지 않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조금은 불편한 영화였다. 그래도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좋았다. 해소되지 않는 점을 불만이라 할 수는 없으나... 어쩐지 영화보다는 현실 같은 점이 매력이라면 매력이라 하겠다.
그나저나 아카데미도 참 대단하다. 이런 영화의 손을 번쩍 들어주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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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블로그 O] ![]() 제목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No Country For Old Men, 2007 원작 : 코맥 매카시-소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No Country for Old Men, 2005 감독 : 에단 코엔, 조엘 코엔 출연 : 토미 리 존스, 하비에르 바르뎀, 조슈 브롤린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5.11.08.
“사람은 결국 언젠가 죽기 마련이었으니.” -즉흥 감상-
‘11월의 파워문화블로그-스릴러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새벽의 황야와 함께 보안관으로서의 삶에 대해 속삭이는 한 남자의 목소리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자신을 체포한 경찰을 살해하고 도주하는 살인마, 가젤을 사냥하던 중에 우연히 돈 가방과 마약 뭉치를 발견하는 카우보이, 그리고 그 둘을 추적하는 늙은 보안관의 이야기를 교차하며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
성의 없어 보이는 간추림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시다구요? 음~ 글쎄요. 다양한 작품을 즐기고 있다지만, 이번 작품만큼 저의 감상회로(?)에 과부하를 거는 영화는 오랜만이었습니다. 분명 동 시간대의 이야기이며 출연진들끼리 추적하는 이야기였지만, 뭐랄까요? 각각의 이야기를 하는 듯한 인상이었기 때문인데요. 사실 처음에는 무슨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는지 이해가 잘 안되었다는 건 비밀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살인마랑 카우보이가 어쨌기에 보안관이 찾으러 다니냐구요? 음~ 글쎄요. 영화만으로는 어딘가 설명이 부족한 기분이라 원작을 한번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아무튼, 영화만 봐서는 카우보이는 그저 우연히 ‘뒹굴고 있는 시체들 사이에서 발견한 돈 가방’을 발견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살인마는 산소통 하나 들고 신이 된 기분을 느끼던 중 뭔가 재미있을 것 같아 카우보이를 추적했던 것 같더군요. 마지막으로 보안관은 만나는 사람마다 족족 죽이는 연쇄살인마가 신경 쓰여, 어떻게든 피해를 줄여보려 노력했다고 받아들였는데요. 음~문제는 긴장감은커녕 별다른 감흥도 없이 시간을 죽여 버렸다는 점이 가장 무서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글쎄요. 스릴러적 관점에서의 이번 작품이라. 으흠. 사실 이 영화는 저에게 ‘과연 스릴러는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악마를 보는 듯한 연쇄살인마의 기이한 여정에 대해, 남다른 생존스킬을 보여주며 도망가는 남자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 보이고…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밑도 끝도 없는 전개에 긴장감을 느껴볼 수가 없었는데요. 마치 ‘흘러가는 대로 지켜보는 기분’이었다면 설명이 될까 모르겠습니다.
제목만 보고 ‘고령인구의 복지와 관련된 영화’로 알고 있었는데, 내용을 보니 뭔가 좀 이상한 것 같다구요? 그러게요. 개인적으로도 ‘이런 제목을 통해 무슨 스릴을 느낄 수 있단 말인가?’라며 의문이 들었었는데요. 으흠. 일단은 원작을 읽어보고 이번 작품에 대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산소통 들고 다니면서 사람 죽이고 다니는 살인범이 나오는 영화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번 작품인줄은 처음 알았다구요? 동지시군요. 하지만 산소통으로 사람을 때려잡는 건 아니라고 적어보는데요. 인간을 초월한 듯한 그의 살인여행은, 직접 작품을 통해 확인해보셨으면 합니다.
그럼, 예정과는 달리 영화 ‘프로즌 그라운드 The Frozen Ground, 2012’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나름의 대가가 주어지는 절대적인 행운’에 대해,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함을 마지막으로 적어봅니다. [파워문화블로그 9기 영화-11월] 06 TEXT No. 2496(조정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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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No Country For Old Men, 2007) 는 코언형제의 12번째 장편영화로서 '코맥 매카시' 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스크린의 연금술사라 불리우는 조엘과 에단 코엔형제는 이번영화에선 그들이 직접 쓴 시나리오가 아닌 원작소설을 각색했다는 것이 이전과 다른 점입니다.
코언형제 특유의 위트와 풍자는 최대한 자제하고, 극적인 반전이나 영화음악의 삽입없이 날 것 그대로의 액션과 음향효과만으로 강렬한 이미지의 명품 스릴러 영화를 완성시켰습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하비에르 바르뎀" "명품 스릴러" 그리고 "코맥 매카시" 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영화의 악역 '안톤 시거' 역을 맡은 "하비에르 바르뎀" 은 영화역사상 최고 악역중 하나로 떠오르는 데 영화 "다크 나이트" 에서 '조커' 역을 맡았던 '히스 레저' 를 능가하는 연기를 선보입니다.
주유소 주인을 상대로 동전의 앞,뒤 선택을 통해 그의 생사를 결정하는 모습에서는 별다른 액션이나 대사 그리고 과격한 표정없이 분위기만으로도 그러한 느낌을 전해줍니다.
특히, 오프닝 장면에서 보안관을 살해하는 그의 표정이나 돈 가방을 추적하며 집안 거실에 앉아 우유를 마시는 모습에서 조차 대사나 표정 연기없이 오로지 분위기만으로도 극도의 긴장감과 공포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후 007 시리즈 "스카이 폴" (2012)에서의 악역은 오히려 애교로 봐 줄 정도로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이 영화 연기는 대단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이 영화를 "명품 스릴러" 이라 부를 수 있는 이유는 코언형제의 뛰어난 연출 때문입니다. 돈가방을 둘러싼 무차별적인 폭력이 난무하는 흔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액션이나 극적 반전없이 예정된 결말로 끝까지 밀어붙이는 힘은 정말 대단합니다.
특히, 위트나 풍자가 있는 대사나 긴장감 흐르는 영화음악 삽입 없이 오로지 간결한 대사와 음향효과를 삽입해 악역인 '안톤 시거' 의 캐릭터에 집중하도록 함과 동시에 극도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이 놀라움을 안겨줍니다.
사막의 바람소리, 수갑이 떨어지는 소리, 흔들리는 자동차 키소리, 산소통이 격발되는 소리는 어떠한 대사나 음악보다 영화의 긴장과 서스펜스를 극대화 시켜주는 최고의 역활을 하게 됩니다.
끝으로 영화의 원작소설을 쓴 "코맥 매카시" 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지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작품들을 주로 썼는 데 흔히 "국경 3부작" 이라 불리우는 "올 더 프리티 호시즈" (1992), "크로싱" (1994), "시티즈 오브 플레인" (1998)이 대표작이라 하겠습니다.
특히, 어쩔 수 없이 골라야 하는 동전의 앞면과 뒷면, 즉 두면만 존재하는 잔인한 현실세계속에서 기성 세대가 젊은 세대들에게서 느끼는 두려움을 말하고 있는데 인간과 사회에 대한 묵직한 성찰을 하게 만듭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The Moody Blues' 의 "Melancholy Man" 을 추천합니다. 잔인한 악인 '안톤 시거' 역을 맡고 있는 '하비에르 바르뎀' 을 보면서 우울한 남자란 뜻의 이 노래가 문득 떠올랐는 데 음악 전체의 암울한 분위기와 더불어 음악 중간에 삽입된 바람소리 효과음이 인상깊은 느낌을 전해주기 때문입니다. "Melancholy Man" 은 1970년에 발표된 'The Moody Blues' 의 6번째 앨범 "A Question of Balance" 에 수록된 곡으로서 국내에서 커다란 인기를 얻었던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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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년 전 쯤 누군가로부터 정말 좋은 영화 라는 이야기를 듣고, 이제야 보게 되었다 보고 나서 진작에 보았으면 좋았을 것을 이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은 영화를 보고, 리뷰를 쓰기는 커녕 잠깐의 시간을 내기도 빠듯한 그런 때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한 번 보아서는 알 수 없고, 또 원전을 읽어보지 않고는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장르를 굳이 말하자면, 스릴러 물 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 영화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런 종류의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는 누군가에게는 하품이 나오게 하는, 지루한 그런 영화 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영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고, 머리에 쥐가 나게 하는 그런 영화일 수도 있다. 영화의 시작은 안톤 쉬거라는 살인마가 경관을 살해하고 탈출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사막에서 우연히 총격 현장에서 이백만 달러가 들어 있는 상자를 모스라는 카우보이가 발견하게 되고, 모스는 멕시칸 갱으로부터 돈의 존재를 알게 된, 안톤 쉬거에게 쫓기게 된다. 이 순간부터 모스는 싸이코패스, 안톤 쉬거와 눈에 보이지 않는 치열한 싸움을 시작하게 된다... 영화를 보는 순간, 영화 속 인물들에게 빠져들게 된다. 이들의 역할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각각의 배역을 맡은 배우들은 보는 내내 최고의 조합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들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그 중에서도 정말 놀라운 연기를 선 보인 인물은 싸이코패스 '안톤 쉬거'이다. 눈빛, 표정 하나하나 까지 정말 보는 내내 소름이 끼치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아마도, 그의 연기가 '안톤 쉬거'라는 인물을 만나 꽃을 피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싸이코 패스는 과연 어떤 인물일까? '안톤 쉬거'는 살인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 뿐, 용의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산소통을 이용해 상대방을 살인함으로써 자신의 살인 도구에 대한 정보를 남기지 않는다. 그에게 살인에 대한 동기가 없기 때문에 그에 대해 추적할 수 있는 단서를 잡는 것은 힘들다. 여기서 주목할 것이 살인에 대한 동기다. 비록 동기는 없지만, 그에게는 '안톤 쉬거'만의 분명한 철학이 있다. 종종, 안톤쉬거는 살인을 하기 전에 피의자에게 '동전 던지기'를 제의한다. 그에게 있어 죽고 사는 문제는 '동전 던지기'와 같은 것이다. 그리고, 그에게 있어 사람의 인생은 마치 그 동전이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면서 수많은 길을 걸어 온 것과 같다. 내게 1990년에 만들어 진 동전이 있다면, 그 동전이 어떤 길을 걸어왔건, 어떤 길을 다시 걸어가게 되건, 나에 의해 사용되어 지던지, 아니면, 다른 어떤 의미에서 이던지, 그 가치가 '0(無)'이 되는 순간이 오지 않을 수가 없다. 사람의 인생 또한 그런 것이 아닌가? 결국 어떤 길을 걸어왔던, 어떤 길을 걸어 가게 되던, 그의 인생은 결국 끝을 마지하게 될 것이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과연 우리에게 있어 노인이 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인간에게 있어 '노인을 위한 나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우리 인간에게 있어 삶을 살아가고 나이를 먹는 다는 것은 죽음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간다는 것이고, 나의 인생이 길고 거대한 역사에 비추어 좀 더 보잘 것 없으며, 자신이 아는 것 보다 모르는 것이 더욱 많다는 것을 깨달아 가는 고통스러운 과정은 아닐까? 어쩌면,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노인을 위한 나라'는 '노인을 위한 나라'가 지향하는 본원적인 가치를 역행하는 것이 되어 버리지는 않을까?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찰나와 같은 나의 상념에 지나지 않고, 본래적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그런 생각과도 거리가 멀다. 아무렇더라도, 인간의 삶이란 동전의 그것과 같을 수야 없는 것이니까, 결국 우리는 노인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라, 주름이라는 세월의 흔적에 수많은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그것을 누군가 보아주길 바라는 것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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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맥 맥카시의 원작 소설을 읽고 나서 만나본 코엔 형제 감독의 2008년작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No country for old man)>.. 역시 원작이 있는 작품들은 원작을 읽어야 영화를 좇아가는 맛이 있다. 글로 읽으며 상상했던 그림과 대사들이 그대로 눈앞에 펼쳐지는 맛은 가장 일차원적이면서도 단순한 재미거리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면에서 이 영화도 원작 소설을 아주 충실히 거의 백프로에 가깝게 그렸냈다. 특히 코엔 형제가 만든 영화라 그들만의 사색적 연출이 돋보인 스릴러물은 소위 많이 봐온 씨끌벅적한 피칠과 총칠이 난무하는 그림대신에 조용하고 진중감 있게 때로는 코엔식의 지루함을 보이며 그려냈다. 그런데, 이런 그림들중에 과연 돋보이는 이가 있었으니.. 이 영화나 원작을 보신분은 인정하리라 본다. 바로 인정사정 볼것없는 살인마 '안톤 시거'.. 책에서 만나며 내가 그린 그림에서도 포스를 점쳤는데.. 이거 뭐.. ㅎㄷㄷㄷ 그 차체.. 사이코패스적인 모습은 둘째치고 대갈장군같은 모습에 벙거지 헤어스타일하며 푹꺼진 눈매와 알 수 없는 묘한 웃음과 냉소.. 마치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 밀라노 공국의 '일 모로'로 불린 루도비코 스포르차를 보는듯 하다. 아래 그림처럼 말이다. ㅎ 스포르차 관련내용 : http://mlkangho.egloos.com/10221474 그래서 좀더 찾아봤다. 우선 배우의 이름은 '하비에르 바르뎀(Javier Encinas Bardem)' 1969년생이다. 많이 좀 자신줄 알았는데.. 의외로 나이가 적다. 스페인 배우 출신으로 그 유명한 '하몽하몽'에 나왔던 배우.. 그리고 , 이 작품을 통해서 그는 조연상이라는 상은 다 휩쓸었다. 아래처럼 말이다.ㅎ ![]() 제61회(2008)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제80회(2008)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제14회(2008) 미국 배우 조합상 영화부문 남우조연상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제65회(2008) 골든 글로브 시상식 남우조연상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제72회(2007) 뉴욕 비평가 협회상 남우조연상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제20회(2007)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 남우조연상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암튼, 이 배우의 연기와 냉혈한 같은 살인마 연기뒤에 숨어있는 냉소적 분위기를 이끌어낸 그만의 매력이 이 영화를 살렸다고 본다. 물론, 그 중심에는 코엔 형제가 원작 코맥 매카시가 던져준 의도를 나름 잘 살리며 사색적 연출과 의도한대로 관조적 스릴러 분위기로 잘 그려냈다. 하지만 때로는 이해가 안가고 난해하다는 호불호속에 이 영화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모든 행운에는 피의 댓가가 뒤따른다!! 이렇게 원작 소설 리뷰에서도 썼지만.. 우리 퓨전 사극 '추노'처럼 쫓기는 자 모스, 쫓는자 시거, 잡으려는 자 벨.. 즉, 돈을 갚고 튄 넘과 그 돈을 찾아야 하는 넘, 그리고 그 둘을 잡아야 하는 보안관.. 이렇게 셋이 주인공이자 이들의 추격전이 주 내용이다. 물론 그 중심에는 살인마 '시거'가 자리잡고 있지만.. 원작에서는 시거보다는 벨에 중점을 맞추며 그의 다큐처럼 독백으로 과거를 회상하고 넋두리를 읊는 관조적 관점의 이야기들이 챕처마다 수를 놓는다. 하지만 영화는 그래도 비주얼이 우선인지라.. 벨보다는 모스와 시거, 시거와 모스 그 둘의 추격전에 중점을 둔 느낌이다. 그래서 더욱더 보는 재미는 있지만 벨의 역할이 많이 빠진 느낌으로 마지막 삼촌 엘리스와 자신의 아버지를 회상으로 씬으로 마감하는 그림으로만 표출되었다. 하지만 영화는 코엔 형제가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도 독특한 연출의 대가답게 원작의 느낌을 살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여기서 노인은 어찌보면 절대악 시거로 대변되는 투영인 셈이다. 특히 극중 시거가 자주 쓴 동전던지기로 생과사를 결정짓는 궤변의 모습은 자기 정당화의 극치이자 사악함이다. 그런 모습은 마치 <다크나이트>에서 히스 레저가 분연한 조커의 모습과 일치해 보인다. 하지만 시거는 그런 분장없이 얼굴에 그런 모습을 그대로 담아냈다. 그리고, 카메오 같은 느낌의 웰스역을 '우디 해리슨'이 맡았다.. 책에서는 나름 비중있게 나왔는데 여기서도 그는 그냥 현대인의 잘난체하는 해결사였지만 결과는 시망.. ㅎ 결국, 원작에서 보안관 벨이 영화에서는 살인마 시거가 중심이 된 그림들은 글을 통해서나 영상을 통해서나 던져진 화두는 사실 철학적이고 사고의 깊이에 대한 심려가 깔려있다. <더 로드>에서도 그렇고 코맥 매카시는 어찌보면 단순한 주제에 그만의 심각한 의도로 묵시록적인 화두를 던지는 스타일인데.. 이 영화 또한 그런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모호하고 난해하다는 의견도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분명 이 영화는 장르상 범죄 스릴러라 표방했지만.. 어찌보면 스릴러가 아닌 그냥 관조적인 관점에서 유기적으로 그려낸 살인 추격전 행각의 모습들은 원작을 통해서 이미 표출이 되었고, 그것을 코엔식의 사색적 연출과 영상으로 빚어냈으니 걸작으로 평가받고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게 아닐까.. 왜냐하면 액션의 향연과 자극적인 스릴러물이라면 우리네가 많이 바온 그림들이고.. 이런 스릴러는 색다른 재미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미 그들 코엔형제는 처녀작 <블러드 심플>을 통해서 포텐을 날렸고.. 영원한 스릴러 명작 <파고>등.. 코엔식 스릴러는 21세기에 들어 이렇게 코맥 매카시와 죽이 잘 맞아 새롭게 만들어 진게 아닌가 싶다. 물론, 그 중심에는 '하비에르 바르뎀'이라는 배우의 명연기가 있었음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그래서 이 배우의 모습때문에 다시 보고 싶어지는 영화이다.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