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정통 클래식으로는 밥벌이가 안되는게 현실인가보다. 나이젤 케네디와 차세대 주자로 각광받던 김지연씨도 드디어 외도를 시작하였는데 역시 대단한 실력을 갖추었다. 녹음 상태가 그리 맘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김지연씨의 실력은 확연히 베어나온다. 미국에서 김지연씨를 만났을 때에 부군과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역시나 음악성도 더욱 포근하게 변한 것 같다. 과거에는 좀 선이 날카로운 그런 연주자였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따뜻하기 그지 없다. 하여간 좋은 음반이고 적극 추천을 하고 싶다. 외도는 단지 한 순간일 뿐 클래식 연주자로서 길이 남기를 간절히 바란다. 유진 박이나 나이젤 케네디 같이 바뀌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다. 정경화 같은 대가가 되기를 기원한다. |
| 클래식 연주자의 외도에 대해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 왠지 클래식 연주자는 클래식만 연주해야 할 것 같고 그렇지 않으면 그 값어치가 떨어지는 것 같다. 처음엔 이 음반이 나왔을 때 김지연에 대해서 조금 실망하게 됐다. 그래서 아예 이 음반에 관심도 두지 않았었는데 클래식을 좋아하는 친구가 이 음반을 샀다면서 추천해줬다. 과연 괜찮을까라는 생각으로 구입하게 됐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꽤 괜찮았다. 우리가 흔히 들어본 곡들이 참 편안하게 연주되었다. 약간 흐느적거리면서 구슬픈, 듣는 이의 마음 깊은 곳까지 파고드는 바이올린 음색을 들어보면 김지연의 뛰어난 실력을 엿볼 수 있다. 다만 아쉬운 건 음반 표지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우리나라 가요 컴필레이션 음반을 연상케해서 세련미가 떨어진다는 거다. 겉모습까지도 신경 썼으면 음반이 더 돋보였을텐데... |
| 개인적으로 클래식 연주자의 외도(?)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김지연은 일본을 무대로 주로 활동했었는데 근 몇년간 한국에서의 활동도 활발하다. 이번 음반은 나로서는 조금 실망스러운 편이다. 연주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쟈켓도 이쁘고 디자인도 이쁘고 연주도 좋다. 그런데 선곡이 너무 대중적이다. 좀 더 친근한 음악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고 싶은 클래식 연주자의 마음이 들어있는 음반이기는 하지만 뭔가 많이 허전하다는 생각이 든다. 음반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듣고나서도 '감상이 끝났다'라는 느낌보다는 '드디어 다 들었다' 라는 느낌이 먼저 느껴진다. 단아한 김지연과 잘 어울리는 음반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김지연에게는 클래식이 더 어울리는 듯 하다. |
| 아직 국내에선 김지연이란 이름은 다소 생소한 것 같다. 장영주나 장한나, 그리고 조수미의 인기에 비하면 말이다. 나도 그녀에 대해선 외국에선 Chee-Yun이란 이름으로 활동한다는 것과 줄리어드를 나왔으며 장영주의 스승이기도 한 도로시 딜레이의 사사를 받았다는 것 밖에 아는게 없었다. 그녀의 앨범인 Chee-Yun - Vocalise D'amour도 작년에 처음 접해 보았으니까... 그녀의 연주는 외모만큼이나 부드럽고 감성적이다. 그것때문에 보칼리제의 연주도 막심 벤게로프의 연주와 비교하여 다소 못하다는 평가를 하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연주자가 자신의 스타일을 잘 살려서 곡을 해석하고 연주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김지연은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리고 있는 연주자라고 생각한다. 얼마전에 tv 프로그램에 김지연이 출연한걸 본 적이 있는데 조용하면서 부드러운 그러면서도 자신의 음악관이 확실한 그녀의 모습은 음악과는 또다른 매력을 보여주었다. 김지연의 이번 앨범에서 내가 특히 좋아하는 곡은 1번 트랙인데 개인적으로 아베 마리아 중에서 카치니의 아베마리아가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된다. 2번 곡은 요즘 나오는 드라마 '고독'에서 자주 흘러나오는 음악이기도 한데 굉장히 애잔하고 아름다운 곡이다.3번 트랙의 피아졸라의 곡은 말할것도 없으며 4번 시크릿 가든의 곡은 원곡과는 다른 해석으로 새로운 느낌을 준다. 그 외에 6번 트랙의 기차는 8시에 떠나네와 8번 트랙의 사랑의 은하수의 주제곡, 12번 트랙등도 추천하고 싶은 곡이다. 다소 불만이 있다면 쟈켓 디자인이고 엄밀히 말하면 제목이다. 선곡이나 연주의 분위기와는 별 상관없어 보이는 '김지연의 프로포즈'란 제목이 음반 전체의 분위기를 떨어뜨린다. 차라리 그 옆에 작은 글씨로 써있는 chee-yun's sentimental memories란 제목을 부각시키는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연예인을 표지 모델로 내세운 가요 컴필레이션 음반 같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