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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직장인 기획력 향상 프로젝트
"유쾌한 직장인 기획력 향상 프로젝트" 내용보기
편집기획자로서 요즘 부쩍 자기 반성을 하게 된다. 돌이켜보면 지난 10년동안 수많은 프로젝트의 틈바구니 속에서 작은 성취, 극렬한 후회, 부족한 능력에 대한 절감 등을 반복해서 느꼈었다. 얼마 전 나가타니 아키히로의 '기획력'이란 책을 읽었다. 큰 감동이 없는 만큼, 일반의 자기계발서에서 느끼는 소소한 아쉬움이 남았었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카피라이터 안상헌의 '머리를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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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기획자로서 요즘 부쩍 자기 반성을 하게 된다. 돌이켜보면 지난 10년동안 수많은 프로젝트의 틈바구니 속에서 작은 성취, 극렬한 후회, 부족한 능력에 대한 절감 등을 반복해서 느꼈었다. 얼마 전 나가타니 아키히로의 '기획력'이란 책을 읽었다. 큰 감동이 없는 만큼, 일반의 자기계발서에서 느끼는 소소한 아쉬움이 남았었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카피라이터 안상헌의 '머리를 감기 전에 생각부터 감아라'는 읽는 재미와 감동을 함께 전해주었다.

 

서문에서 저자는 자신있게 얘기한다. '한 페이지를 읽더라도 재미있는 정보가 있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게 하는 것이 독자에 대한 자기계발서의 매너'라고. 마치 시트콤처럼 다양한 사례와 알기 쉬운 설명으로 직장인들의 기획력 향상 프로젝트란 부제에 어울릴만한 정보들을 제공한다.

 

당신의 기획력, 만족하십니까?

요즘 말하는 기획력이란?

생각하는 방법은 따로 있다.

기획력 있어 보이는 직장인 되기

문화와 감성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센스 있는 정보 수집&관리 매뉴얼

기획서, 쿨하게 쓰는 방법

급할 때 필요한 프리젠테이션 119

 

큰 목차만 보더라도 담고자 하는 내용이 명확하다. 기존의 자기계발서들이 이론에 치우쳐 일정부분 결론을 짓고 억지 춘향격의 사례들을 늘어놓는다면, 이 책은 요즘 감각에 맞는 실제적인 액션 플랜을 제안하고 있다. '새로운 공감'이란 컨셉트로 접근하면서 카피라이터답게 풀어내는 방식이 신선하고, 재밌다. 요즘 기획력은 직장인들에겐 필수다. 하루가 멀다하고 책상머리에 앉아 기획안을 쓰느라 머리를 싸맨다. 좋은 기획이란 어떤 것인가?에서부터 생각하는 방법, 기획력 충만한 직장인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소양들을 빠짐없이 정리하고 있다.

 

지금도 매거진 기획으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내게, 안성맞춤인 셈이다. 그동안 간과했던 많은 것들이 한꺼번에 떠올라 얼굴을 붉히는 순간도 많았다. 이 책을 읽고, 조금 전에 완성했던 기획서를 되돌려보았다. 불필요한 자료, 명쾌하게 풀리지 않는 컨셉트, 논리의 비약 등이 레이더에 잡힌다. 30장의 슬라이드를 절반으로 줄였다. 전달해야 할 명쾌한 메시지를 한 줄로 풀어서 첫장에 담았다. 기획서는 소통과 설득을 위한 툴이기에 애지중지 모아 늘어놓았던 관련 자료들을 용감하게 버렸다. 그리고 다시 한번 기획서를 보는 순간, 놀랄만큼 명쾌해졌다. 책 한권을 읽고, 곧바로 실전에 써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효용은 충분히 입증된 셈.

 

책 내용도 내용이지만, 책을 구성하고, 이끌어가는 방식 또한 컨셉츄얼하다. 카피라이터의 작품이리라. 특히 각 섹션마다 스스로 체크하고, 확인할 수 있는 그러면서도 실전에 충분히 써먹을 수 있는 Tip들이 많다. '절대 칭찬 받을 수 없게 기획서를 쓰는 26가지 방법', '무엇인가 시작하고 싶을 때 좋은 말들, 시작語 사전', '굳어버린 생각과 이별할 때 필요한 말들, 고정관념 고별語 사전', '메마른 머리, 감성의 비를 내리는 6가지 팁', '기획의 프로들이 꼭 한번쯤 인용하는 명언들' 등 명쾌하고, 재밌으면서도 실전에 유용할 정보들로 가득하다.

 

모처럼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뿌듯하게 책장을 덮을 수 있었다. 무릇 기획자라면, 기획력 향상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책을 쓴다면 이 정도는 해야 하지 않을까란 기준을 제시한다. 한편으론 '책 속의 길이 있다'란 평소의 내 신념을 보기 좋게 충족시킬 수 있었다. '책 속엔 절대 길이 없으니, 읽으나 마나 소용없다'라는 거짓말은 아무리 만우절이라도 용납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t******2 2010.04.01. 신고 공감 7 댓글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