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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 없는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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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동네 근처의 서점으로 가던 발걸음을 돌려, 도서관을 들렸습니다. 도서관에 비치된 검색용 컴퓨터를 이용해 찾은 책은 “에펠탑이 없는 파리”. 출판된지 5년이나 지난, 투박한 표지를 가진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하나. 주목을 끄는 제목 때문 이었습니다. 프랑스, 파리 라고 했을 때, 머리속에 든 생각은 ‘음식, 미슐랭, 파티시에, 달팽이요리, 루브르 박물관, 개선문, 에펠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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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동네 근처의 서점으로 가던 발걸음을 돌려, 도서관을 들렸습니다. 도서관에 비치된 검색용 컴퓨터를 이용해 찾은 책은 에펠탑이 없는 파리”. 출판된지 5년이나 지난, 투박한 표지를 가진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하나. 주목을 끄는 제목 때문 이었습니다. 프랑스, 파리 라고 했을 때, 머리속에 든 생각은 음식, 미슐랭, 파티시에, 달팽이요리, 루브르 박물관, 개선문, 에펠탑, 샹젤리제 등이 떠올랐습니다. 그래도 파리라고하면 대표적인건 하늘을 쿡 찌르는 에펠탑 이겠지요. 그런데, 이 책은 파리에는 그런 에펠탑이 없다고 합니다. 물론, 작가의 은유적인 표현으로 거시적관점이 아니라 미시적인 관점에서 파리의 모습들을 보고 표현한 것이겠지요. 하지만, 처음 제목을 봤을 때 리얼리?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지?’라는 느낌이 들었었습니다.


 책의 저자인 신이현 작가님은 실제로 파리에 거주하는 파리지엥입니다. 저자의 말(파리를 보고 시으면 유명한 장소로 가고, 파리를 알고 싶다면 으슥한 뒷골목에서 길을 잃어라)부터 예사롭지 않던 작가님.


 실제로 책에서 다루는 여러 사진과 글들은 멋드러진 파리의 관광명소들을 담기 보다는, 실제 파리 뒷골목들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었습니다. 화려함보다는 약간은 우울할 수 있지만, 진짜 파리의 모습부터. 특히, 공동묘지부터 시작하는 모습은 정말 예상외의 모습이었습니다. 이 책은 흔한 여행용 가이드가 아니라 소시민들의 삶, 진짜 파리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이 고스란히 책에 담겨있었습니다. 파리의 실제생활 모습들을 그냥 쭉 걸으며 한장한장, 그리고 그 거리들과 건물들, 사람들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유럽여행이라고 하면 그리스로 가고싶었는데, 책을 읽고나서는 마치 파리지엥이 된 느낌과 함께 파리로의 여행이 버킷 리스트에 추가되어 버렸습니다파리를 여행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파리를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 한번쯤 읽어보시는거 어떨까요?

k*****7 2013.09.0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람사는 파리를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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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다...책을 몇장 읽지 않고.. 혼자 중얼거린다. 정말.. 대단해~~작가인 신이현씨. 책 프롤로그에 파리에 살고 있는 평범한 주부이고, 한달정기전철티켓하나만 있으면 이방인들이 모르는 파리의 뒷골목을 갈 수 있다고 소개를 하기에... 정말..뒷골목 정도 수준의 책이 아닌가~ 라는 걱정도 있었다.하지만.. 몇장 넘기기도 전에.. 혼자.. 중얼린다. 대단해~ 대단해~그녀의 박식함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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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다...
책을 몇장 읽지 않고.. 혼자 중얼거린다. 정말.. 대단해~~
작가인 신이현씨. 책 프롤로그에 파리에 살고 있는 평범한 주부이고, 한달정기전철티켓하나만 있으면 이방인들이 모르는 파리의 뒷골목을 갈 수 있다고 소개를 하기에... 정말..뒷골목 정도 수준의 책이 아닌가~ 라는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몇장 넘기기도 전에.. 혼자.. 중얼린다. 대단해~ 대단해~
그녀의 박식함에~ 사물을 보는 통찰력에~ 표현력에~ 감탄하지 않을수 없다.

파리로의 여행~ 그것은 아마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많은 사람들의 꿈이기도 하다.
거기서.. 일주일동안 박물관 견학만 했는데도 다 못해서.. 또 가야겠어~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에펠탑.. 정말 크더라..  파리 어디에서도 보이더라..며 마치 파리를 다녀온 사람들의 훈장처럼 따라다니는 박물관과 에펠탑의 기억.. 그것을 빼고 우리는 무엇으로 파리의 가치를 둘 수 있을까?

작가는 이 유명한 요소를 빼고, 사람이 살고 있는 파리를 증명해주는듯 하다.
파리라는 박물관이 아니라... 사람이 살았었고, 분명 역사가 있었고, 사연이 있었던, 지금도 수많은 이방인들과 파리인들이 살고 있는 곳인.. 그런 파리를 때로는 측은하게, 때로는 적나라하게, 때로는 애정을 가지고, 소개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건 파리의 뒷골목에 담겨있는 과거의 이야기와 남아있는 흔적,작품들, 작가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의 파리는 일부러 만들어낸 파리가 아니라.. 예술을 사랑하던 파리지앵이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공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소개하는 모든 장소가 다 수수하면서도 아늑한 느낌을 주는 것이 멋드러진 파리가 아닌 인간적인 파리로 보여서 더욱 호감이 생긴다.
특히 지저분한 뒷골목, 금방이라도 허물어버릴듯한 담벼락에 등장하는 '네모'란 화가의 검정바바리와 빨간양말의 그림은 보면 볼수록 사랑스럽고, 유쾌하기 그지없다.
작가가 그러했듯이 나 역시 네모가 벽에 스프레이를 뿌려대고 있는 모습을 꼭 보고싶다는 생각도 하면서.. 왜 네모는 꼭 허물어질 담에 그런 유쾌한 낙서(?)를 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 그리고.. 언젠가 파리를 가게되면 꼭 네모의 바바리맨을 꼭 보고오리라.. 파리뒷골목에서 파리의 과거와 예술의 흔적을 꼭 만나보리라 다짐해본다.

에펠탑 없는 파리를 읽고 나면, 파리를 견학하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파리를 느낄 수 있는 눈이 생기게 되는것 같다.  동시에..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도 이 책처럼 유명한 관광지위주의 여행이 아닌, 역사와 사연과 철학이 살아있는 책이 있으면 너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딱 이 책 같은 코리아를 신이현작가님의 글로 만나고 싶는 바램도 생긴다.

r***5 2008.07.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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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색다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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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는 프랑스, 파리의 단편적인 것들..에펠탑, 세느강, 퐁네프 다리, 몽마르뜨 언덕 정도다. 프랑스에 가본적은 없지만 왠지 모르게 프랑스는 낭만적이고 예술적인 도시라는 인식이 푹 박혀있었다. 내가 가 보고 싶은 여행지에 항상 빠지지 않고 꼽힐 정도로 나는 프랑스에 그것도 파리에 무한한 동경을 품고 있었던 것 같다.아마 고등학교 때 배운 불어의 영향도 있지 않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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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는 프랑스, 파리의 단편적인 것들..에펠탑, 세느강, 퐁네프 다리, 몽마르뜨 언덕 정도다. 프랑스에 가본적은 없지만 왠지 모르게 프랑스는 낭만적이고 예술적인 도시라는 인식이 푹 박혀있었다. 내가 가 보고 싶은 여행지에 항상 빠지지 않고 꼽힐 정도로 나는 프랑스에 그것도 파리에 무한한 동경을 품고 있었던 것 같다.아마 고등학교 때 배운 불어의 영향도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샹송도, 불어의 앙,상,봉 같은 예쁜 말들도 좋아했었다. 그때의 기억들이 내 마음을 파리로 손짓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파리를 좋아해서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에펠탑 없는 파리는 이제까지 내가 알지 못하던 파리의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었다. 화려한 유적지나 내가 잘 아는 유명한 곳은 없어도 파리의 골목길마다 그 동네마다의 숨결이 소소히 배어있는 소박함을 간직하고 있는 책이었다. 바쁜 여행계획속에서라면 여유를 갖고 즐겨보지 못할 그런 곳들.. 파리에 사는 것이 따분하게만 느껴지는 그녀에게 파리의 이런 여러 골목길들은 산책로가 되었다.

 

아직도 우물이 남아있는 곳, 이제 곧 허물어질 벽에 그려진 바바리코트를 입고 우산을 든 네모아저씨,고층의 유리로 된 멋진 도서관, 예쁜공원들..눈을 뗄 수가 없었다. 각 장이 시작될때마다 있는 흑백사진들도 운치를 더했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파리속에 있는 서울정원이었다. 이국적인 파리의 풍경들 속에 이렇게 한국적인 멋을 발하는 서울정원이라는 곳이 있다니..정자도 있고 호수까지 있어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되는것 같았다. 파리에서 만난다면 정말 반갑지 않을까? 마치 내가 이제까지 숨쉬었던 곳을 다시 만난 듯 말이다.

 

동네의 역사들과 건물과 건축가들에 얽혀 있는 알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 파리지앵들의 삶을 들여다 보고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파리에도 미국처럼 여러 민족들이 어울려 그들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살고 있다는, 에펠탑과 낭만에 가려 미처 알지 못했던 그들의 삶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좋았다. 파리는 여러가지 매력을 갖고 있는 도시인 것 같다. 책을 따라 살랑대는 바람에 따라 산책하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일렁인다. 벽속의 네모아저씨를 찾아다니고 싶고, 맛있는 크레페와 파니니도 먹어보고 싶다. [에펠탑 없는 파리]를 읽고 나는 한층 더 파리에 빠져버린 것만 같다.  I♡PARIS~    

t******m 2008.07.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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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골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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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살고 있는 작가 '신이현'의 신작인 <열대탐닉>을 검색해 보던 중에 관심이 가서 읽게 된 책이 < 에펠탑없는 파리>이다. 파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 '에펠탑'. 에펠탑이 없는 파리를 생각해 보았는가. 이 책에는 에펠탑도, 루브르 박물관도, 노트르담도, 세느강도 등장하지 않는다. 파리에서 오래 산 사람만이 알고 있을 골목길을 신이현은 느리게 걸으면서 그곳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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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살고 있는 작가 '신이현'의 신작인 <열대탐닉>을 검색해 보던 중에 관심이 가서 읽게 된 책이 < 에펠탑없는 파리>이다.

파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 '에펠탑'. 에펠탑이 없는 파리를 생각해 보았는가. 이 책에는 에펠탑도, 루브르 박물관도, 노트르담도, 세느강도 등장하지 않는다.

파리에서 오래 산 사람만이 알고 있을 골목길을 신이현은 느리게 걸으면서 그곳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동안 많이 읽어 왔던 여행지 정보가 담겨 있는 책도 아닌, 순수한 파리의 골목길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신이현의 필력이 부드러우면서도 뛰어남에 그녀의 다른 작품들이 궁금해지기도 했다.

작가는 그의 글쓰기에 대해서 이런 말을 하기도 했다. "단조로운 일상에서 글쓰기는 새털처럼 부드럽게 설레는 즐거움이다. " (<열대탐닉>의 저자 소개글 중에서)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저자가 그동안 지하철 정기권, 편한 운동화, 커피 또는 국수 한 그릇값 정도의 돈을 들고 파리의 골목길을 산책하며서 느낀 점들을 쓴 책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소소하고 사소한 내용만 담겨 있는 것은 아니다. 파리의 구석구석, 그 동네의 형성과정이나 건축물, 그곳의 건축물에 얽힌 이야기, 건축가 이야기 등이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파리가 지금의 도시가 되기까지의 과정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심도있게 다루어지고 있다.

그가 처음에 소개하는 페르 라셰즈 묘지는 외국인들의 묘지에 대한 생각이나 죽음에 대한 생각들도 엿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처럼 도시에서 떨어진 한적한 곳에 위치한 것이 아니라 생활공간 속에 공존하고 있다. 해외여행길에 만나게 되는 묘지를 보면서 우리와는 다른 사고를 가지고 있음을 느끼곤 했을 것이다. 

기마르, 르 코르뷔지에와 같은 건축가와 건축유형 등은 저자가 작가가 아닌 건축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건축에도 조예가 깊음을 알게 해 준다.

파리에 있는 서울 정원, 한국 전통의 정자인 ' 선비들이 대숲에 부는 바람소리로 귀와 마음을 맑고 청정하게 씻는 명상을 한 정자'라는 죽우정 등은 서울의 향기가 느껴진다.  

파리는 소설가, 음악가, 예술가들이 살면서 작품활동을 하던 곳들도 많으니, 발자크, 보들레르, 카미유 클로델, 빅토르 위고, 쇼팽, 브라상의 자취를 따라 가보아도 의미있는 골목길 순례가 되지 않을까.

파리에는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갖고 있는 건축물들도 있지만 파리의 모더니티의 상징인 21세기의 건축물들도 들어서 있다. 대표적인 건물이 미테랑 국립도서관이다.

그밖에도 중국인, 모슬렘, 아시아인, 아프리카인들이 모여 사는 동네들도 찾아가 본다. 특히, 아프리카 불법 체류자들의 인생은 파리로 들어오는 과정도 목숨을 건 사투를 겪어야 하지만, 들어와서도 그리 편안하지는 않다.

이 책은 저자가 파리에서 오랫동안 살았기에 여행이라기 보다는 일상 속에서 찾아가는 골목길 탐방이라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진짜 파리를 만나는 아주 특별한 여행 : 파리를 '보고' 싶으면 에펠탑과 루브르와 노느르담과 바스티유 광장으로 가라. 하지만 파리를 '알고' 싶다면 으슥한 뒷골목으로 접어들었다가 거기서 그냥 길을 잃으면 된다. 멋쟁이 파리지앵들이 자리를 비운 그 거리에서는 늙은 중국인과 로마가 남기고 간 유적과 반정수 성향이 강한 예술가들의 낙서가 주인공이다.

* 도시에 갇힌 자들을 위한 산책방법 : 도시를 상징하는 기념비적인 건축물과 범람하는 현대적 기호가 사라진 곳에서 파리는 자신의 은밀한 이야기를 속삭이기 시작한다. 곳곳에 배어 있는 세월과 역사의 흔적들로 인해 낡은 거리와 골목은 그 자체만으로 하나의 유적이 된다.

파리에서 생활인으로 살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파리의 골목을 누비고 다니면서 그곳에 얽힌 사연을 건져낸 이 책은 파리가 예술의 도시, 낭만의 도시라는 생각 보다는 이 도시를 만들어 나간 파리지앵의 삶의 흔적이 더 짙게 깔려 있는 책이다.

 

 

 

 

n******5 2014.09.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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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 없는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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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자스”를 통해서 처음 신이현 작가의 글을 읽게 되었다. “알자스”의 경우는 그곳의 분위기와 느낌이 생생하게 살아있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책이다. 따뜻하고, 정겨운 분위기, 그리고 그 순간을 함께 한 가족들의 이야기까지 겨울에 읽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책이다. 오랜 시간동안 그곳에서 생활하고, 여유있게 둘러본 듯한 느낌이 들어서 글에서 안정감이 느껴지는 듯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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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자스”를 통해서 처음 신이현 작가의 글을 읽게 되었다. “알자스”의 경우는 그곳의 분위기와 느낌이 생생하게 살아있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책이다. 따뜻하고, 정겨운 분위기, 그리고 그 순간을 함께 한 가족들의 이야기까지 겨울에 읽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책이다.

오랜 시간동안 그곳에서 생활하고, 여유있게 둘러본 듯한 느낌이 들어서 글에서 안정감이 느껴지는 듯 했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의 다음 책이 기다려졌었는데, “에펠탑 없는 파리”가 출간되어, 자연스럽게 그녀의 책을 기대하게 되었다.


파리는 낭만의 도시, 예술의 도시 등 여러 수식어들이 당연하다는 듯이 따라오는 곳이다. 파리에 대한 환상은 꽤 있으며, 언젠가는 한번은 꼭 가보고 싶은 도시 가운데 한 곳이다. 솔직히 파리는 영화를 통해서, 책을 통해서 만나게 되었기에, 이로 인해 만들어진 환상이 적지는 않다. 여러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한 파리의 모습을 아름답다는 말로는 부족한 여러 매력들이 담겨 있었다. 물론, 그 모든 것이 파리의 모습이겠지만, 그래도 좀 더 솔직한 혹은 조금은 평범한 느낌이 드는 파리의 모습이 궁금했다. 마냥 길을 잃어버려 우연히 발견하게 된 거리, 외양이 그리 멋있지는 않지만 지나간 추억이 담겨 있을 법한 카페 등을 발견하고픈 마음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파리의 골목을 무작정 걸어다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펠탑 없는 파리”의 경우는 책 속에 담겨있는 흑백사진이 정말 잘 어울리는 책이었다. “알자스”와는 그 느낌이 확연히 달라서 조금 어색했던 순간들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녀가 파리를 알고자 하고, 느끼고자 하며, 수많은 시간동안 파리를 사랑하고 돌아다닌 발걸음들이 담겨 있는 듯 했다.

그리고 그녀가 담담하게 담고 있는 파리의 이야기들이 그녀의 흑백사진과 잘 어울려서, 예전의 흑백영화들을 떠올리게 만들었던 것 같다. 솔직히, 그녀의 글이 조금은 건조해진 듯한 느낌이 들어서, 쉼 없이 읽기에는 부담스러운 느낌도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 담겨있는 여러 모습들은 가이드북만을 손에 들고, 돌아다니면서는 살펴볼 수는 없는 매혹적인 곳인 것 같아서, 언젠가 파리 행 비행기에 오르게 된다면, 그때에도 찬찬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리에는 참 다양한 모습들이 있는 듯 하다. 물론, 대부분의 도시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도시의 모습들도 파리에는 존재하고 있다. 다만, 곳곳에 숨겨져 있는 여러 건물들, 골목들, 그리고 여러 요소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기도 하고, 그곳을 지키기도 하면서, 여러 느낌을 주는 듯 하다.

이 책에는 신이현 작가가 바라보는 그리고 좋아하는 파리의 모습이 담겨있다. 누구에게나 선호의 차이는 있으며, 매력을 느끼는 대상을 다를 수 있다. 물론, 그녀가 담고 있는 파리의 모습들도 상상하고 있던 파리의 모습들보다 단백해서 마음에 들었지만, 개인적인 소망은, 나만의 파리를 알아가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 것 같다. 물론, 누군가의 발자국이 닫지 않은 곳은 없겠지만, 즐겨 찾고, 그리고 자연스럽게 애착을 가지는 곳은 모두 다를 것이다.

언젠가 파리를 여행하게 되면, 파리를 보고 싶기도 하지만, 그녀의 말처럼 파리를 알아가고  싶다.


“파리에서는 시내 안내지도를 가방 깊숙이 집어넣고 한 번쯤 길을 잃어야 한다.

실금처럼 엉킨 골목들과 사연 많은 건물들과 항구와 무덤과 정원과 숲과 낡은 가게와 도둑고양이와 거기에 감추어진 이야기들...

그러다 보면 문득 삶이 얼마나 위대한 예술인지를 매 순간이 낯선 여행의 시작임을 알게 되리라.

그렇게 파리 여행은 시작된다.“

d*******p 2008.07.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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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소박한 명소 들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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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소'란 단순히 유명한 장소를 일컫는 말일 수도 있고, 유명하건 유명하지는 않건 간에 가 보면 감상에 젖을 수 있는 멋진 장소를 일컫는 말일 수도 있다. <에펠탑 없는 파리>는 전자에는 속하지 않지만, 후자에는 속하는 소소한 장소들을 에세이 식으로 다루고 있는 책이다.   여행을 한다면, 유명한 장소가 있을 경우 한 번은 가 보고 싶은 것이 당연한 사람의 심리다. 하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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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소'란 단순히 유명한 장소를 일컫는 말일 수도 있고, 유명하건 유명하지는 않건 간에 가 보면 감상에 젖을 수 있는 멋진 장소를 일컫는 말일 수도 있다. <에펠탑 없는 파리>는 전자에는 속하지 않지만, 후자에는 속하는 소소한 장소들을 에세이 식으로 다루고 있는 책이다.

 

여행을 한다면, 유명한 장소가 있을 경우 한 번은 가 보고 싶은 것이 당연한 사람의 심리다. 하지만 그런 쪽에 너무 치우치다 보면, 질보다 양이라는 말처럼 오히려 유명한 장소를 수박 겉핥기로 여기저기 들르기만 하고, 제대로 만끽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가 종종 들려온다. 게다가, 유명한 장소만 다니다 보면, 유명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의 풍치와 운치가 있는 장소를 놓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여행이 단순히 유명한 장소를 직접 갔다는 데에만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살던 곳과 다른 풍경을 보고 나름대로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후자의 경우는 손해가 되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장소를 막상 들러보려고 해도, 여행가이드 등은 유명장소만을 위주로 서술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에 여의치 않은 것 역시 현실이다. 색다른 여행지에 가 보고 싶다고, 백지상태로 발 닿는 대로 어슬렁거릴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에펠탑 없는 파리>가 정말 반가운 것은, 바로 그런 테마를 폭넓고 깊이 있게 다루고 있는 드문 책이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유명 관광장소'에는 속하지 않지만, 나름대로의 독특하고 이색적인 분위기를 간직하는 파리의 명소를 여럿 다루고 있는데, 그 장소에 얽힌 역사적 에피소드 등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또한 파리 여행 노하우 등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팁을 많이 알려주고 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p*******1 2013.09.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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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 없는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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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하면 떠오르는 것은?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세느강과 시테섬, 노트르담 성당......등등하지만 파리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을 물어보면 나의 대답은 달라진다.유명한 장소가 아니라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돌아다녔던 것이 가장 평화롭고 행복했던 시간이었고, 기억 속에 오래 남는다.그래서 다음에 파리에 갈 기회가 또 생긴다면,나는 사람 많고 유명하다는 장소에 가는 것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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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하면 떠오르는 것은?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세느강과 시테섬, 노트르담 성당......등등
하지만 파리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을 물어보면 나의 대답은 달라진다.
유명한 장소가 아니라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돌아다녔던 것이 
가장 평화롭고 행복했던 시간이었고, 기억 속에 오래 남는다.
그래서 다음에 파리에 갈 기회가 또 생긴다면,
나는 사람 많고 유명하다는 장소에 가는 것보다는
그저 골목을 누비며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다가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여유로운 휴식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

이 책의 제목 <에펠탑 없는 파리>라는 것도 그런 나의 취향에 한걸음 다가가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랑스 파리 뒷골목 이야기라는 부제가 눈에 띄었다.
그리고 저자의 소개도 흥미로웠다.
장편소설 <숨어 있기 좋은 방>으로 문단에 첫선을 보인 신이형은 현재 파리에 살고 있다.
그녀의 하루는 집 앞 빵집으로 빵을 사러 가는 것으로 시작해서 다음에 나올 책을 위해 파리의 뒷골목을 돌아다니다 맛있어 보이는 빵집에 들러 저녁에 먹을 기다란 빵을 사서 집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끝맺는다.

약간은 단조로울 수도 있고, 나른한 시간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파리의 뒷골목은 원없이 돌아다녔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마냥 부럽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며 가보지 못한 동네 마실을 다닌 듯한 느낌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다양한 색깔과 개성이 있는 그곳이 부럽기도 하고, 
어떤 곳은 수첩에 적어놓으며 점찍어 놓는다.
내가 가도 그런 생각을 하게 될까?

다음에 그 곳에 가면 파리의 골목을 많이 돌아다니고 싶다.
이 책에 나온 곳을 찾아가서 그곳이구나! 느끼거나,
마냥 돌아다니다가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들면, 혹시 이곳이 그때 책에서 본 그곳인가?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유명 여행지가 아닌 뒷골목 이야기, 내 기억 속에 제일 인상깊게 남은 파리의 모습, 그런 이야기를 책에서 만나니 반가운 생각이 든다.

s*****a 2010.04.29. 신고 공감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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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 없는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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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 없는 파리. 파리...가보고 싶은 나라. 아직은 기회가 되지 않아서 지구 어느 곳에 붙어 있는지만 아는 나라. 그리고 프랑스의 수도이자 파리하면 떠오르는 것들. 에펠탑, 루브르, 포도주...낭만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도시로 잘 알고 있는 파리의 뒷골목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사뭇 궁금해진다.   '아름다운 도시'라는 뜻의 벨빌. 벨빌을 걷는 세사람 중에 두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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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 없는 파리.

파리...가보고 싶은 나라. 아직은 기회가 되지 않아서 지구 어느 곳에 붙어 있는지만 아는 나라. 그리고 프랑스의 수도이자 파리하면 떠오르는 것들. 에펠탑, 루브르, 포도주...낭만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도시로 잘 알고 있는 파리의 뒷골목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사뭇 궁금해진다.

 

'아름다운 도시'라는 뜻의 벨빌. 벨빌을 걷는 세사람 중에 두명은 외국인이고, 온갖 직업의 사람들이 모여사는 동네, 땅따먹기식으로 중국 가게들이 벨빌 언덕을 점령해 나가고 있단다. 전철역 신문 가판대 앞에 서서 3분이면 지구를 한 바퀴 돈 것처럼 온갖 종류의 세상 사람들, 가난한 나라 사람들을 보게 된다. 부글부글 끓고 있는 혼돈의 도가니와 같다. ...p34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을 중시여기는  귀족들은 베란다에 널린 빨래를 보고 얼굴을 찌푸린다고. 거기엔 화분이나 은은한 스탠드 불빛이 있어야 하는 자리라나. 그러고 보면 우리가 그렇게 세련되고 예술적으로 본 미관은 모두 보이기 위해서 만들어진 예술품 같다는 생각을 한다. 껌한통 사기 위해 슈퍼에 갈때도 분홍 원피스에 분홍 구두를 신고 우아한 대바구니를 들고 간다...값비싼 포도주의 미묘한 향과 맛을 평가할 수 있는 이는 인생의 심오함을 터득한 것처럼 존경을 받는다...p53 멋에 살고 멋에 죽는 폼생폼사의 사람들이 사는 곳이 파리 뒷골목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파리 뒷골목을 누비며 작가가 본 것들은 100여년이 지난 건축물들도 있고 건축가의 이름이 새겨진 건축도 볼 수 잇다. 오스만, 기마르, 르 코르뷔지에 같은 유명한 건축가들의 건축에 대한 열정과 사랑도 같이 느껴진다. 기마르의 신혼집으로 지은 집은 '미친 작은 성'이라고 불렀는데 바깥에 보이는 흐물거리는 푸딩 같은 모양과는 다르게 안으로 들어가면 신부를 위해 낭만적인 분위기를 흠씬 쏟아넣었을 기마르의 애틋함이 보인다.

 

작가가 본 뒷골목은 우리네 시골 풍경 같기도 하고, 자유와 낭만을 찾아서 목숨을 건 불법 이민자들의 아픔 같기도 하다.  '황금 물방울'이란 이름의 구트도르엔 아프리카의 사람들이 자리를 잡아 있다. 파리 한쪽에서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동네가 있다는 사실도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아프리카에서 불법으로 건너와 일을 해서 번돈으로 닭튀김을 사먹고 머리카락을 자르고 외모에 신경을 쓴다고 할때는 자유롭게 사는 사람들 속으로 들어온 그들만의 낭만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

 

파리의 에펠탑을 빼고 바라본 도시의 풍경은 우리가 몰랏던 부분을 살짝 건드려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작가의 생각을 고스란히 담은 표현들. 자유로운 발걸음이 우리로 하여금 뒷골목의 사연에 귀기울여 듣게 하는지도 모른다. 멋드러지고 우아한 자태의 예술의 뒤편에는 세월과 역사가 거쳐간 흔적이 남아있으면서 다양한 사람들이 문화속에서 또다른 문화를 가꾸고 있다는 걸 보게된다.

 

파리를 보고 싶으면 에펠탑과 루브르와 노트르담을, 파리를 알고 싶다면 으슥한 뒷골목으로 접어들어 거기서 길을 잃으면 된다는 아주 유쾌한 표현이 오래오래 여운으로 남을 것만 같다.

m*******1 2008.07.06.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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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파리를 만나는 아주 특별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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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가본 적은 없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똑같지는 않아도 이곳은 우리나라 어디와 비슷하구나, 어디를 가면 이런 느낌이 들겠구나 이런 생각이 절로 나서 모르는 곳도 다녀온 것 같고, 다녀온 곳도 새롭게 여행하는 기분을 맛보게 해준 것 같다 ~ [에펠탑 없는 파리]는 보잘것없는 인생들의 소소한 사연이 담긴 뒷골목 이야기로 엮었다지만 그건 정말 겸손의 말씀인 듯 ~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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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가본 적은 없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똑같지는 않아도 이곳은 우리나라 어디와 비슷하구나, 어디를 가면 이런 느낌이 들겠구나 이런 생각이 절로 나서 모르는 곳도 다녀온 것 같고, 다녀온 곳도 새롭게 여행하는 기분을 맛보게 해준 것 같다 ~

[에펠탑 없는 파리]는 보잘것없는 인생들의 소소한 사연이 담긴 뒷골목 이야기로 엮었다지만 그건 정말 겸손의 말씀인 듯 ~

파리를 '보고' 싶으면 에펠탑과 루브르와 노트르담과 바스티유 광장으로 가고, 파리를 '알고' 싶다면 으슥한 뒷골목으로 접어들었다 거기서 길을 잃으면 된다. 굉장히 쉽지만 어렵고, 어렵지만 쉬운 방법인 것 같다.

흔히 해외여행을 갈때 관광이냐 휴식이냐를 두고 고민하고 선택하는데 관광을 가서도 유명 관광지를 제쳐놓고 으슥한 뒷골목으로 들어가 길을 잃을 자신이 있을지 난감하기만 하지만 한번이 두번이 되고 두번이 세번이 되는 그때쯤이면 으슥한 뒷골목을 찾아 걸음을 옮길지도 모를일.

 

불도저로 벽을 밀어버리기 전까지만이라도 화가들이 저 벽에 그림을 그린다면 그 앞을 지나는 사람들의 인생이 조금 더 행복해질 것 같았다.

이렇게 해서 네모는 메닐몽탕과 벨빌의 벽에 검은 바바리코트의 남자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는 수리할 예정이거나 허물어버리기로 결정이 난, 이미 사형선고 내려진 담을 화폭으로 선택했다.

얼룩덜룩한 곰팡이로 걸레 같은 벽돌, 쩍쩍 갈라져 곧 무너질 것 같은 벽돌, 가난한 임대주택 앞의 쓰레기 투여 금지 장소와 같은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의 벽들에 그림을 그려 그 모퉁이를 변신시키는 일은 그를 매혹했다. 어두침침한 골목길에서 허물어지기 전의 흉물스러운 벽을 만나면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이건, 정말 어여쁜 모퉁이군."

 

지친 인생을 위한 바바리코트의 시인, 네모 - 이 부분에서는 홍대, 이대, 대학로 낙산공원 올라가는 길의 어여쁜 담벼락이 떠올르더라.

마을 전체 담벼락과 지붕에 국화꽃과 누님 얼굴을 그려넣은 미당 서정주님의 생가가 있는 안현 돋음볕 마을, 한국의 몽마르뜨라 불리우는 통영 '동피랑'

이곳 역시 통영에서 알아주는 달동네였는데 '푸른통영21' 이라는 시민단체의 벽화그리기 대회를 통해 벽화마을로 변해 관광객이 많이 찾은 곳으로 변한 곳. '동피랑'은 동쪽이 있는 비랑(비탈의 지역사투리)라는 뜻이라고 하니 그 이름도 어찌나 이쁜지 ~

 

같은 곳을 다녀온 사람인데도 서로가 보고, 듣고 온 그곳의 모습이 다르듯 이 책을 읽고나서도 서로가 보고, 듣고 가슴에 새길것이 다를 듯 ~

이 책은 파리 중에서도 진짜 파리를 ~ 반짝반짝 빛나는 에팰탑 불빛이 아닌 우리네 삶을 아주 오랫동안 보고 또 보고, 공부하고 돌아온 느낌이 들게 하는것 같아서 좋다.

그래서 더 친숙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우리나라를 이렇게 소개해 줄 책한권 나왔으면 좋겠다 싶기도 했다 ~

h****0 2008.07.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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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의 삶의 현장, 파리를 누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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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의 삶의 현장, 파리를 누비다 이 책의 표지를 처음 보면서, 한 가지 사실에 놀랐다. 작가 신이현 씨가 글 쓰는 작가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사진’도 작가가 직접 찍었다니! 책을 보면 알게 되겠지만 사진이 차지하는 부분이 상당하다, 그런데 신이현 작가는 책에서 그 사진들이 없으면 안 될 것만 느낌이 들 정도로 멋진 사진들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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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의 삶의 현장, 파리를 누비다


이 책의 표지를 처음 보면서, 한 가지 사실에 놀랐다. 작가 신이현 씨가 글 쓰는 작가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사진’도 작가가 직접 찍었다니! 책을 보면 알게 되겠지만 사진이 차지하는 부분이 상당하다, 그런데 신이현 작가는 책에서 그 사진들이 없으면 안 될 것만 느낌이 들 정도로 멋진 사진들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파리를 상징하는 명소들이 아닌 정말 못해도 파리에서 수년은 산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비밀스러우면서도 매혹적인 장소로 독자들을 인도하는 첫 걸음을 내딛는다.

 

참으로 역설적인 이야기지만, 작가는 파리가 관광객들만을 위한 화려한 도시가 아니라는 선언을 한다. 해마다 전 세계에서 수백만의 관광객들이 떼를 지어 몰려드는 유럽 대륙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파리지만, 프랑스 근대사를 통해 연을 맺게 된 전 식민지였던 알제리, 튀니지, 베트남, 캄보디아 그리고 라오스 등과 중국인들과 모로코 인들이 기존의 프랑스인들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삶의 현장이 아니던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의 다양성이 빚어내는 오색찬란한 스펙트럼이야말로 오늘날 파리의 바탕이 된 게 아닌가.

 

그래서 작가의 시선은 우리네 관광객들이 흔히 찾는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혹은 베르사유가 아닌 진짜 파리지앵들의 숨결이 묻어나는 곳들을 찾아 나선다. 벨빌과 메닐몽탕의 허물어져 가는 벽에 그림을 그려대는 무명의 작가 네모의 그림이나, 어느 이름 모를 수녀원에서 만든 무화과 잼을 찾아 나선다던가, 거리에서 파는 싼 가격으로 허기를 때울 수 있는 파니니와 유대인 샌드위치 파엘라를 어디에 가면 살 수 있는지 넌지시 알려 준다. 예전에 도살된 소나 돼지고기들을 저장하는 창고로 쓰이던 곳이 현재 무명작가들의 아틀리에로 사용이 되고, 한 때 흥청거리던 유곽지역인 캥쾅푸와 거리가 보보스족들의 거주지로 거듭나는 과정을 아주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모두가 알다시피 파리는 천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대도시이다.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각양각색의 삶의 군상들이 매일의 삶을 영위해 가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필연적으로 따라 오게 되는, 개발과 보존이라는 서로 피할 수 없는 명제와 맞닥뜨리게 된다.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 주게 되면, 반대급부로 무게중심이 흔들리게 된다. 그래서 자고로 파리의 건축에 큰 획은 그은 오스만과 르 코르뷔지에 같은 이들은 참으로 고심했을 것이다. 동시에 자신만의 색깔도 보여 주어야할 것이 아닌가 말이다. 이런 고심의 과정 끝에 탄생한 것이 바로 우리가 현재 보고 있는 파리의 뒷골목 풍광인 것이다.

 

작가는 무조건 오래된 것이 좋다는 식의 옛것에 대한 찬미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 옛 것이 어떻게 해서, 오늘날의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상호작용을 하는 가운데 개발과 보존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지에 대한 균형감 있는 시선들을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바로 그것이 이 책의 핵심주제다. 게다가 디테일한 묘사의 경우에는, 여성 작가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필치로 글을 읽는 이들로 하여금 마치 작가가 인도하는 파리의 뒷골목들을 누비는 듯한 상상력의 세계로 흡입시킨다.

 

한 달짜리 유레일패스를 끊고, 쉴 새 없이 파리의 이곳저곳을 누비는 여행객들이 아닌 마치 그 유구한 세월을 두고 유유히 흐르고 있는 센 강의 강물처럼 작가는 우리의 시선이 미처 미치지 못한 파리의 자그마한 뒷골목들과 다양한 삶의 풍경들을 잔잔하게 우리에게 속삭이고 있다. <에펠탑 없는 파리>를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두 번이나 파리를 찾았는데도 내가 파리에 가서 구한 게 무엇인가하고 묻게 되었다. 이 책 <에펠탑 없는 파리>는 나의 세 번째 파리행을 더욱 더 풍성하게 해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h******1 2008.06.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