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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자로 성공하는 길 / 윤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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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은 기자 시절 '기자는 자기 신발에 묻은 흙을 독자에게 보여서는 안된다'고 했다. 실제로 우리는 신문 혹은 방송의 뉴스를 보며 기자들의 고충보다는, 기자들의 전하는 뉴스의 내용에만 집중한다. 감정과 의견이 소거된 활자 속에서, 표정과 말투가 고정된 영상 속에서 기자들의 속사정을 읽어내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기자들은 김훈의 말대로 자기 신발에 묻은 흙을 독자들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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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은 기자 시절 '기자는 자기 신발에 묻은 흙을 독자에게 보여서는 안된다'고 했다. 실제로 우리는 신문 혹은 방송의 뉴스를 보며 기자들의 고충보다는, 기자들의 전하는 뉴스의 내용에만 집중한다. 감정과 의견이 소거된 활자 속에서, 표정과 말투가 고정된 영상 속에서 기자들의 속사정을 읽어내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기자들은 김훈의 말대로 자기 신발에 묻은 흙을 독자들 혹은 시청자들에게 좀처럼 보여주지 않는다. 단지 자신의 기사로써 말할 뿐이다.

 

윤재홍의 '방송기자로 성공하는 길'은 바로 그 '신발에 묻은 흙'에 대한 이야기다. 기자들의 추레한 발에 대한 기록이다. 30년간 KBS에서 방송기자로 활동했던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후배들의 경험을 날줄과 씨줄삼아 방송기자라는 직업을 주제로 하나의 큰 풍경화를 그려내고 있다. 기자는 누구인가라는 추상적인 질문부터 사회, 정치, 경제, 문화, 국제 뉴스 등 각 부문별 기사는 어떻게 작성해야하는가라는 구체적인 물음까지 하나하나 조목조목 정리해나가고 있는 이 책에서는 기자로서 잔뼈가 굵은 저자의 집요함이 느껴진다. KBS에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기자들의 시험 합격기, 우리말과 한자어와 일본어에 대한 부록, 방송기자의 은어풀이 등은 빠진 내용이 없나 하고 재차 checking하는 기자 특유의 노파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책을 가만히 읽어나가고 있노라면, 기자라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희비애환이 아스라히 전해져 온다. 특히 역사적으로 볼 때 객관적 보도를 중시하는 영미식 저널리즘보다도, 기사를 통한 이념적 사상적 가치 전달에 방점을 찍는 대륙적 저널리즘에 가까웠던 우리네 언론환경 속에서 '무광의 제왕' 혹은 '시민의 목탁'이 되고자 했던 기자지망생들이 기자가 된 후 마음과는 다른 현실 속에서 번민하고 혼란스러워하는 풍경들은 가슴을 저릿하게 한다. 사회의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을 두루 밝혀야 하는 이중적 존재인 동시에, 국익과 정의를 두루 고민해야 하는 이중적 존재인 기자. 비록 이 책은 '입사시험에서 데스크까지, 방송 뉴스 취재와 기사 작성 요령'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방법론적 차원의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지만, 그 까다롭고 수없이 많은 방법론적 차원의 내용을 하나씩 살펴보다 보면 그 틀 안에서 자신이 꿈꾸던 것들을 이루어나가고자 하는 기자들의 안쓰럽고 대견한 모습이 조용히 떠오른다.

 

'기자는 누구인가?' 라는 꼭지엔 이재경이 설명한 기자가 가져야 할 인간적 특성, 사회적 기능, 그리고 좋은 기사를 쓰기 위해 필요한 자세들이 나와 있다.

 

기자는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

기자는 정의감이 있어야 한다.

기자는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

기자는 언제나 무엇이든 들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기자는 관찰하고 기록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기자는 부지런하고 끈질겨야 한다.

기자는 특권에 따른 책임과 윤리의식을 가져야 한다.

 

더불어 이영태는 기자를 건축가, 판사, 하이에나, 휴머니스트, 거지, 전문가, 사냥꾼, 외교관, 지사, 초쟁이, 사관, 선수 라는 비유로써 표현하고 있다.

 

기자 지망생들에게는 첫 장에 나오는 '기자는 누구인가?'라는 꼭지만으로도 이 책은 그 가치를 다한다. 글을 잘 쓰기 때문에, 기업에 들어가기 싫어서, 안정된 직장을 갖고 싶어서, TV에 나오는 직업을 갖고 싶어서.. 기자 지망생들이 기자를 지망하게 된 까닭은 다양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꿈틀대는 그 다양한 욕망들을 이룰 수 있는 길이 과연 기자일 것인가, 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특히 첫 꼭지가 그렇다. 리트머스지가 따로 없다. 나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기자라는 길은 과연 적합한가? 첫 꼭지를 읽고도 가슴이 붉게 물든다면, 그 다음 내용부터는 실질적으로 커다란 도움이 됨과 동시에 기자가 되고 싶은 마음을 보다 뜨겁게 담금질할 수 있게 하는 모루의 역할을 할 것이다. 방송 뉴스에 관련해 빠진 내용을 찾기 힘든 이 책은 그동안 전국 여러 대학 신문방송학과와 대학원에서 교재로 사용되었으며, 언론고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필독서이고, 방송 뉴스에 대한 취재와 제작 과저을 이해하기 위해 정부 부처와 대기업의 홍보실 담당자도 많이 찾는 스테디 셀러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책 속에 추레하게 담겨 있는, 발에 묻은 그 흙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것이기에. ■

 

YES마니아 : 로얄 h******e 2011.07.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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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시험에서 데스크까지 ‘고속도로’와 같은 책 '방송기자로 성공하는 길'
"입사시험에서 데스크까지 ‘고속도로’와 같은 책 '방송기자로 성공하는 길' " 내용보기
오랫동안 KBS기자 생활을 하셨던 윤재홍 기자가 직접 발로 뛰고 눈으로 본 모든 것들을 두꺼운 책에 담은, ‘방송기자로 성공하는 길’은 처음 약 430장에 달하는 페이지 수에 놀랐지만, 단 한가지의 주제만을 다룬 것이 아니라 절대 내용이 많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방송기자입문서에 관한 책을 구하기가 사실 쉽지 않아 신문기자입문서에 관한 책을 주로 읽었는데, 꿈이 방송기
"입사시험에서 데스크까지 ‘고속도로’와 같은 책 '방송기자로 성공하는 길' " 내용보기

  오랫동안 KBS기자 생활을 하셨던 윤재홍 기자가 직접 발로 뛰고 눈으로 본 모든 것들을 두꺼운 책에 담은, ‘방송기자로 성공하는 길’은 처음 약 430장에 달하는 페이지 수에 놀랐지만, 단 한가지의 주제만을 다룬 것이 아니라 절대 내용이 많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방송기자입문서에 관한 책을 구하기가 사실 쉽지 않아 신문기자입문서에 관한 책을 주로 읽었는데, 꿈이 방송기자이다 보니 ‘방송기자로 성공하는 길’ 이 책은 나에게 다른 신문기자입문서에서는 볼 수 없는 좋은 내용들이 많았다. 스트레이트 뉴스, 논평 보도, 심층 취재 보도, 현장 중계 보도, 베리테 양식, 정규 뉴스 보도 등 텔레비전 방송 뉴스 리포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어 방송기자 리포트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나 새내기 방송 기자들에게 좋은 책이 될 수 있다. 또한 ‘방송기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설명도 나와 있어 방송기자가 되고자 하는 나와 같은 대학생들에게도 훌륭한 입문서가 된다. 기자 입문에 대한 내용으로 새내기 기자가 되었을 때, 사회부나 정치부에서 대게 일하게 되는데 이에 대해 지켜야 할 규칙들, 마음가짐 등에 대한 설명이 작자가 직접 경험하고 후배 기자들이 느꼈던 것들을 책에 담아 기자 세계에서 직접 뛰었던 고수들의 노하우를 알 수 있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도 대학교재로써도 이 책은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기사별로 작성 요령이 있어 사회기사, 정치기사, 경제, 문화, 국제뉴스 등 기사작성 요령이 일목요연하게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또한 방송 뉴스 편집에 관한 ‘편집’적인 접근, 뉴스 취재 시 유의 사항에 대한 내용 등은 신방과 수업의 대학 교재에 훌륭히 쓰일 거라 생각한다. 특히 뉴스 취재 시 유의 사항에 대한 챕터에서는 명예 훼손, 프라이버시, 오프 더 레코드, 엠바고 등 기자 세계에서 쓰이는 용어에 관한 설명도 나와 있어 내가 기자로서 한 발자국 더 앞으로 나아간 거 같은 즐거운 기분을 들게 한다.

 두꺼운 책이지만, 책 속에 삽입되어 있는 사진들은 이 책을 읽는 나에게 무언가 깨달음을 자주 느끼게 해 주었다. 직접 방송기자 활동을 하면서, 다른 방송기자들의 모습들이 사진으로 나와 있어 ‘사진’이라는 시각적인 면에서 한 층 더 방송기자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또한 KBS 뉴스에 방영되었던 리포팅 대본을 첨부하여 잘된 점, 잘못된 점에 대해 독자인 나와 작자인 윤재홍 씨가 함께 생각할 수 있는 거 같은 느낌을 들게 하였다.
 
 입사시험에서 데스크까지 방송 뉴스 취재부터 기사 작성 요령에 대해 알 수 있어 방송기자로 가는 고속도로와 같은 책, ‘방송기자로 성공하는 길’ 이 책을 추천한다.

s********e 2009.05.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