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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도 웨이브는 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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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재즈그룹 웨이브가 오랫만에 신보를 발표했다. 2002년 11월에 4번째 스튜디오 앨범 "The style"을 발표한 후 2003년에 한장의 라이브 앨범을 소개하긴 했지만 그들의 공백은 확실히 좀 길었다. 시간의 흐름 탓인지 웨이브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색스포니스트이자 리더인 김용수는 그대로이지만 나머지 멤버들은 모두 바뀌었다. 부클릿을 보면 낯선 이름들이 가득하다. 그렇지만 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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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재즈그룹 웨이브가 오랫만에 신보를 발표했다. 2002년 11월에 4번째 스튜디오 앨범 "The style"을 발표한 후 2003년에 한장의 라이브 앨범을 소개하긴 했지만 그들의 공백은 확실히 좀 길었다. 시간의 흐름 탓인지 웨이브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색스포니스트이자 리더인 김용수는 그대로이지만 나머지 멤버들은 모두 바뀌었다. 부클릿을 보면 낯선 이름들이 가득하다. 그렇지만 꽤 긴 공백에도 불구하고 웨이브의 음악적 스타일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그들은 여전히 매우 대중적인 경쾌한 리듬의 퓨전재즈를 연주하고 있다. 이것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웨이브의 두뇌인 김용수의 음악적 취향이나 스타일이 변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웨이브의 이전 히트곡들인 '주머니 공주', 'Up to the minute'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웨이브는 리듬이 경쾌하고 멜로디의 전개가 매우 뚜렷한 음악을 들려준다. 말하자면 그들의 음악은 철저하게 대중지향적이다. 색스폰, 기타, 베이스, 드럼, 키보드의 완벽한 5인조 구성은 그들의 사운드 메이킹을 매우 짜임새있고 풍요로운 것으로 만든다. 기타, 혹은 색스폰이 주체가 되어 다채로운 솔로잉을 들려주는 것이 기본 연주 방식이지만 싱코페이션을 잘 활용하는 그루브한 리듬은 웨이브 사운드의 핵이다. 저절로 머리를 들썩이게 만드는 경쾌한 리듬을 빼 놓고 웨이브의 음악을 이야기할수는 없을 것이다. 그들의 리듬이 얌전해지는 경우는 대체로 감미로운 발라드를 연주할 때 뿐이다.

 

이번 신보는 전체적으로 이전작들에서 들을 수 있었던 펑키한 맛은 다소 감소되었지만 'Fly High' 같은 곡을 통해 여전히 웨이브 스타일의 매력적인 리듬과 멜로디를 들려준다. 발라드인 'Love Again'이나 'The Days' 같은 트랙들은 젊은 여성들에게 충분히 설득력있게 다가갈 수 있을만큼 좋은 멜로디를 갖고 있다. 잔잔한 보사노바풍의 어프로치를 보여주는 'Into the breeze' 같은 곡 역시 흥미롭다. 늘 그래 왔지만 대중적인 카페에 틀어놔도 결코 싫은 소리를 듣지 않을 음악으로 가득한 것이 웨이브의 앨범이다. 그리고 이번 앨범 역시 그 전통을 충실히 이어가고 있다. 한번쯤 파격적인 도전을 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웨이브는 그럴 생각이 그다지 없는 것 같다.

 

어쨌든 시간이 흘러도 웨이브는 여전히 웨이브다. 그들의 앨범을 듣고 있으면 대체로 마음이 가벼워지고 즐겁다. 아마도 그것이 그들의 음악이 가진 힘일 것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a****k 2008.10.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