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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곰쌉살한 첫사랑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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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 3미터」   제목만 보면 ‘하늘’이라는 이상적인 공간에 3미터를 더했기에 충만한 느낌이 든다. ‘하늘의 시작은 어디일까?’부터 생각나게 만드는 책의 표지에는 하늘빛과 연둣빛의 배경에 꿈꾸는 듯한 눈을 지닌 예쁜 소녀의 그림이 담겨 있다. 첫사랑의 행복으로 오를 수 있는 높이 “하늘 위 3미터”라는 글에서 받는 느낌처럼, 달곰쌉살한 첫사랑의 이야기는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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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 3미터」


  제목만 보면 ‘하늘’이라는 이상적인 공간에 3미터를 더했기에 충만한 느낌이 든다. ‘하늘의 시작은 어디일까?’부터 생각나게 만드는 책의 표지에는 하늘빛과 연둣빛의 배경에 꿈꾸는 듯한 눈을 지닌 예쁜 소녀의 그림이 담겨 있다. 첫사랑의 행복으로 오를 수 있는 높이 “하늘 위 3미터”라는 글에서 받는 느낌처럼, 달곰쌉살한 첫사랑의 이야기는 나이를 불문하고 빠져들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다. 첫사랑의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도, 그게 사랑이었는지 알지도 못하는 새에 지나가버린 사람에게도, 터질듯 한 가슴을 안고 산 사람에게도, 속에서 쓴 물이 나오는 경험을 했던 사람에게도...


  늘상 접하는 TV 드라마의 뻔한 스토리처럼 순종적이고 모범적인 부잣집 딸 바비와 못된 짓은 모조리 골라서 하는 불량청년 스텝이 만난다. 우연한 첫 만남 이후, 일방적인 스텝의 접근을 혐오하는 바비였지만, 어느 순간 마음속에 들어와 자리한 스텝을 따라 반항과 일탈을 일삼게 된다. 그러나 첫사랑은 끝까지 갈 수 없기에 애뜻하고 풋풋한 느낌이 드는 ‘첫사랑’이란 이름을 지니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둘이 아니면 절대로 안 될 것 같은 시간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고 바비는 원래 자신이 머물러야 하는 곳으로 돌아온다.  바비와 스텝, 두 사람 모두 ‘하늘 위 3미터’에 머물러 봤기에 훗날 자신들의 젊은 시절을 떠올릴 땐 아름다운 젊은 날로 기억할 것이다.


  젊은이들의 첫사랑 이야기를 읽는 내내, 내 머릿속에는 ‘메디슨카운티의 다리’가 맴돌았다. 중년에 찾아온 실질적인 첫사랑. 사랑 하나만으로는 완벽한 행복을 누릴 수도, 지속시킬 수도 없음을 알고 있기에 함께 한 시간이 나흘밖에 안 되는 짧지만 강렬한 사랑의 기억을 20여 년 간 안고 살아가는 프란체스카. 오래전에(결혼 전이니 10년 이상은 흘렀다.) 책으로 읽고 영화도 보았기에 정확히 어디에서 나온 대사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프란체스카가 가정을 버리고 떠나려다 제자리로 돌아오는 장면이 있다. 지금은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기쁘게 떠날지 모르지만, 가난과 아이들이 보고 싶어 힘들어하는 나, 그런 나를 지켜보느라 힘든 당신 사이에 사랑은 어느새 아름다운 색깔을 잃어버리게 되고 언제 우리가 사랑했었나 싶게 서로를 미워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중년에 찾아온 사랑은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생각에 행동으로 옮기는 게 쉽지 않지만, 고등학생인 바비와 이제 스무 살인 스텝에게 미래란 뜬구름과 같다. 부모님과 선생님 같은 기성시대에 반발하며 현재의 감정에 지극히 충실한 바비와 스텝의 거칠 것 없는 사랑의 모습이 이탈리아의 젊은이들 사이에 공감을 일으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 하지만, 내 보기에 우리 정서와는 많은 차이가 있고 젊은이들이 누리는 문화의 차이도 크기 때문인지 조금은 불편한 마음으로 읽느라 이들의 첫사랑 이야기에 몰입하지 못했다. (아니지, 내가 너무 나이를 많이 먹었기 때문에 내 젊은 시절만 생각하고 그런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TV 드라마의 몇 안 되는 출연진 사이에 복잡한 관계도는 억지스러움이 느껴져서 별로였는데, 「하늘 위 3미터」에서는 등장인물이 너무 많이 나와서 헷갈리고 이야기에 푹 빠지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 되었다.

g******2 2008.07.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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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 3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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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나, 영화나, 음악이나.       어쨌든 보거나 듣는 이의 타고난 감성에 따라 다르게 보이거나 들릴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취향 말이다. 말고도 다른 요소가 또 있다. 작품을 접할 때의 기분. 뭐 그런건데 그렇게 접하는 것으로 충분한 작품이 있고 그렇지 않은 작품들도 있으리라. 그러나 그렇지 않은 작품은 그렇지 않은 진지함을  즐기는사람들이 본다고-뭔가를 해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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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이나, 영화나, 음악이나.

      어쨌든 보거나 듣는 이의 타고난 감성에 따라 다르게 보이거나 들릴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취향 말이다. 말고도 다른 요소가 또 있다. 작품을 접할 때의 기분. 뭐 그런건데 그렇게 접하는 것으로 충분한 작품이 있고 그렇지 않은 작품들도 있으리라. 그러나 그렇지 않은 작품은 그렇지 않은 진지함을  즐기는사람들이 본다고-뭔가를 해독해야 하고 거기서 삶의 어떤 메시지를 찾아야만 하는.-봤을 때, 이 작품은 전자에 속하는 작품이다.

      눈으로 읽는다기보다 감정적으로 대해야 하는 그런 종류 말이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이르는 남녀의 성장소설이랄 수도 있고 그들의 사랑이야기랄 수도 있다. 어떤 쪽이든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이야기 자체는 반전이라던가, 철학적인 메시지라던가, 추리적인 요소들을 담고 있지 않다. 그러니까 그저, 그때의 흔한 기억을 떠 올리는 흔한 이야기라는 점이다. 크게 말해버리자면 말이다.

      그러나 삶속에는 미세한 감정의 파동이 있고, 그걸 기준으로 본다면 이 작품은 분명한 색깔을 가졌다.

 

      이런 작품을 대할 때면 작가의 모험성이 엿보이기도 한다. 왜냐하면 이미 정해진 이야기를 들고 얘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작가는 무엇으로 독자를 매료 시킬수 있다고 생각한 것일까?

      추측해보건데 일단, 문장력이 아닐까 싶다. 남다른 문장력으로, 같은 글을 읽어도 뭔가 읽는 맛이 독특하다고나 할까. 그러나 이 작품은 문장을 읽는 재미는 없었다. 선입견이랄 수도 있지만, 변역에 대한 부분은 거론하지 않고 싶다. 왜냐하면 이현경이란 작가는 이탈로 칼비노의 [보이지 않는 도시들]을 번역한 작가이고 나는 그 작품을 매우 좋게 봤기 때문에 이미 번역작가에 대한 신뢰가 형성된 상태이다.   

      두 번째는 얘기를 몰아나가는 솜씨일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소설가라면 전자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후자의 능력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같은 얘기를 해도 어떻게 얘기해야 듣는 이가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지 아는 것 말이다.

      영화도 비슷하지 않은가. 좋은 소재와 연기자의 연기와 좋은 시나리오와 감독의 연출력, 편집 능력 등등, 모두 돋보이는 명작은 흔치 않다. 그러나 그중 하나만 빛을 발해도 재미있거나, 좋았다, 라고 평할 수 있지 않은가. 

      나는 소설도 그렇다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나는 귀여니의 소설도 나쁘다고 보지 않는 편이다. 그녀는 문장력이나 기타 문학의 외형적인 요소를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소설이네 아니네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걸로 아는 데, 글로 쓴 창작물이고 작가가 소설이라고 한다면 그건 소설이 맞다. 좋고 나쁘고는 있을 지언정 소설이네 아니네를 따질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작가가 소질이 있네 아니네를 말할 수는 있을 지언정, 이미 독자의 손에 들려있는 작품을 소설이 아니라고 부인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나는 몇 권의 귀여니 소설을 읽어봤는데 재미있다. 그러니까, 앞서 내가 말한 두 번째 요소, 얘기를 잘 풀어나가는 솜씨가 좋은 작가이다.

 

      왜 여기서 귀여니의 소설을 언급하는 가 하면 이 작품의 소재적인 카테고리도 그와 비슷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설정의 많은 부분이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전형적인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이를테면 잘 생긴 남 주인공과  예쁜 여주인공이 등장하며 남자는 싸움을 잘하고 여자는 뭔가 매력적인.

      문단 한국문학만 제외하면 이런 부류의 소설은 상당히 많다. 일본 문학에서도 흔히 볼 수 있고 영미 문학에서도 볼 수 있다. 한국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카티스 시튼펠드라는 작가의 [사립학교 아이들]이란 작품도 이 작품과 비슷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보자. 성장 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 분야 중에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 있는데 그게 바로 [호밀밭의 파수꾼]이다. 호밀밭은 읽는 이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데, 그건 홀든 콜필드의 심리적인 변화 과정이 치밀하게 그려져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그렇기 때문에 문학적인 평가 역시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주인공이 갈등하는 문제들이 인간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어떤 중요한 의문 중에 하나이기도 할 것이 때문일 게다.

      여기서 의문을 던져보자. 인간이라면 중요시 해야할 가치 기준이 반드시 다수의 기준이어야 하는 가? 라고 본다면 말이다, 이 작품도 할 말이 있을 거라고 본다. 성장 소설이라고 해서 반드시 [데미안]이나, [수레바퀴 아래서]와 같은 흐름이어야 한다는 전제가 아니라면 말이다.

      이 작품은 호밀밭이나, 사립학교처럼 흔히 말하는 문학의 외형적인 요소와는 조금 거리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독자를 흡입하는 매력이 크다. 나는 청소년이 아님에도 그랬다. 그때 그 시절이 그리운 것도 아니었고 그냥, 작품 속의 등장인물의 세계로 어렵지 않게 빠져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그 세계에 빠져든다는 건 특별한 느낌이다.

      이런 거다. 앉은 자리에서 작살을 내 버린게 아니라면 책은 놓여질 것이다. 그리고 나는 거리로 나오거나 현실속으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작품에 매료된 상태에서 현실로 돌아오면 뭔가 아련한 느낌이 가슴에 머물게 된다.

      이걸 두고 감성적으로 되는 상태라고 한다면 그게 맞을 것이다. 어른이 되어도 술을 마시거나 음악을 듣거나 이른 새벽, 산책을 하다보면 느끼게 되는 아련한 어떤 감정 말이다.

      그러니까 어떤 작품을 접했는 데, 그 작품이 독자로 하여금 그런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면 으흠, 솔직히 그 이상 뭐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때로, 영화나 소설을 접한 이들이 하는 얘기가 있다. 재미있었는데 남는 게 없어. 물론 나도 때로 그런 말을 하기도 한다. 그건 뭐랄까, 남아야할 것 같은 소재나 설정속에서 남지 않는 경우에만 그렇게 하는 말이다. 그러니까 나는 뭐든 무조건 뭐가 남아야 한다고 생각지는 않는 것이다.

      작품이란 게 접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반드시 뭘 남겨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그럴수 있으면 좋다. 여운을 즐기는 맛이란 게 있으니까. 인문서라면 나의 지식의 폭을 다소 넓혀주기도 할테니까. 그러나 작품을 대하는 동안의 기분이 좋았다면 그 시간이 얼마나 귀중한 시간이었는가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러니까 결코, 패밀리가 떴다를 재미있게 보고 웃었음에도 불구하고 에이, 시간 낭비했네. 내가 이딴 걸 뭐하러 봤지? 라고 후회하는 것이 어른이 되었다는 증거가 아니라는 얘기이다. 그 시간이 얼마나 즐거웠는 가.

 

       이 작품이 그렇다. 읽고 난 후 남는 것이 없는 10대의 사랑이야기라고 거론되어질 만한 소지가 많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참 좋았다. 아련하게 피어오르는 감정들이 좋았다.책을 읽는 동안, 그리고 책을 잠시 쉬는 동안 나를 그렇게 만들어 주었으니까. 

      때로 어떤 작품은 눈이 아니라 가슴이 따라가는 데로 보는 것도 좋다, 라고 한다면 이 작품이 그런 쪽인 것 같다.

      자신이 어리다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어른이라고 믿는 사람이 보면 더 좋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어른의 시각으로 뭘 재단하면서 보지 않고 그냥 탁, 마음을 비우고 접하는 젊음의 열정속으로 말이다. 아무것도 판단하지 않고.

 

      끝으로 이 작품은 이탈리아 소설이다. 이 작품을 읽어보면 이런 확신이 선다.

     젊음이 가지는 행동과 열정과 갈등은 어느 민족이든 같다는 점이다.  

b******k 2008.12.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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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 3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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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의 향기를 품고 있는 책 한권이 내 손안으로 들어왔다. 누구나 첫사랑의 가슴 설레는 그 마음 한가지씩은 가지고 있을테지만 하늘위 3미터 만큼의 행복을 가진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바비와 스텝의 서로 다른 환경과 서로 엇갈리는 만남들...그 속에서 싹트는 사랑이 한사람에게는 현실로 또 한사람에게는 아픔으로 남는 책, 하늘 위 3미터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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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의 향기를 품고 있는 책 한권이 내 손안으로 들어왔다. 누구나 첫사랑의 가슴 설레는 그 마음 한가지씩은 가지고 있을테지만 하늘위 3미터 만큼의 행복을 가진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바비와 스텝의 서로 다른 환경과 서로 엇갈리는 만남들...그 속에서 싹트는 사랑이 한사람에게는 현실로 또 한사람에게는 아픔으로 남는 책, 하늘 위 3미터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의 마음과 성장기의 아이 마음을 두루 들춰 볼수 있는 책이다. 아이도 아닌것이 또 어른도 아닌것이, 하지만 부모의 눈을 피해 벌어지는 일들은 어른 흉내가 아니라 커가는 아이들의 모습 그 자체다.

 

범생이 바비에 대비되는 불량한 아이들, 그 속에 여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텝이 있다. 엄마의 불륜을 보고 사람을 다치게 하고 재판까지 받지만 엄마의 변호를 받지 못하고 어긋난 길에 들어선 남자, 스텝... 불량배에 건달이지만 어쩐지 끌리는 매력을 가진 스텝에게 바비또한 관심을 가지게 된다. 학교밖 세상으로 눈을 돌리게 된 바비가 엄마에게 거짓말을 하게되고, 스텝과 같은 독수리 문신을 하고, 레스토랑에서 음식값을 치르지 않고 도망치고, 차츰 그 속에서 익숙해질 무렵 스텝의 친한 친구 폴로가 죽게된다. 첫 사랑의 그 황홀함은 서서히 빛을 잃어간다. 바비또한 친한 친구 팔리나하고의 관계도 시큰둥해지고...꿈에서 깨어난 듯 다시 현실을 바라보는 바비의 눈에는 폭력에 도벽까지 있는 스텝에게 남자 친구가 생겼다고 전화를 한다. 스텝은 바비와 보냈던 달콤한 시간들을 떠올리고... 젊은이들의 쿨한 사랑이야기쯤 되는 내용이라고 해야하나...

 

이 책은 로마 고등학생들이 복사본으로 돌려 읽으면서 출판하게 되었고, 발행 6일만에 3만부가 팔렸다는 말로 많은 호기심을 부른다. 하지만 고등학생들이 호기심있게 볼 만한 그들의 사랑이야기가 우리에겐 좀 색다르다. 우리의 풍습이 달라서일까...부모로서 내 아이에게 지금 읽히고 싶지 않은건 또 왜일까? 순정만화에 빠져있는 딸아이에게 선뜻 권할 수 없는 건 아마도 바비의 무질서한 대범함, 딸아이에 대한 엄마의 마음이 남아있어서일게다.

 

진흙속에 빠졌다고 생각되는 순간 얼른 발을 빼내는 바비의 모습과 바비의 첫 사랑을 가진 스텝의 달라진 듯한 마무리가 조금 어설펏지만 그런대로 재밌게 본 책이다. 처음엔 하늘 위 3미터라는 단어속에 누군가 멀리 떠나는 줄 알았다가 행복의 짜릿한 표현을 그렇게 했다는 것에 풋내기 사랑이 조금 더 진해보였던 건 사실이다.

 

첫 사랑. 글쎄 나에게 첫사랑은 언제였을까? 그때는 가슴이 두근두근했던 혼자만의 짝사랑쯤 아니었을까...첫사랑은 스치는 바람처럼 한 낮의 꿈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며 지나온 것 같은데. 이 소설은 문득 언제였을지도 모르는 그 단어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 

m*******1 2008.07.27.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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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색 같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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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에 연애소설을 보게 되었다. 한 때 이런 종류의 소설들을 즐겨 읽으며 남자친구라는 것에 대해 환상을 가져보고 나름 모습도 그려보곤 했었다. 중3 겨울 이후 이런 류의 소설은 쳐다도 안봤지만.   주인공 스탭은 내가 소녀때로 돌아간다면 멋지다며 손뼉칠 만한 캐릭터다. 하지만 다시 말하면 지금 내 자리에서 보면 삶을 위태위태하게 단순하게 미래없이 살아가는 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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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에 연애소설을 보게 되었다.

한 때 이런 종류의 소설들을 즐겨 읽으며 남자친구라는 것에 대해

환상을 가져보고

나름 모습도 그려보곤 했었다.

중3 겨울 이후 이런 류의 소설은 쳐다도 안봤지만.

 

주인공 스탭은

내가 소녀때로 돌아간다면 멋지다며 손뼉칠 만한 캐릭터다.

하지만 다시 말하면

지금 내 자리에서 보면

삶을 위태위태하게 단순하게 미래없이 살아가는 걱정이되는 캐릭터다.

(모든 반항엔 이유가 있겠지만 슬프고 힘들다고 다 건달이 되진 않는다)

 

내가 열다섯에 이 소설을 읽는다면 바비를 이해하지 못할 것 같다.

하지만 우습다.

지금의 내가 보기에 결과는 정말 예정된 것이라고 밖에.....

소녀에서 아가씨가 되면

남자보는 눈은 달라진다.

멋있는 남자에서 미래가 있는 남자로.

나이가 든 아가씨가 되면 돈...에 더 가까워 지겠지. ㅋㅋ

 

그들의 사랑이 아름답지만

결말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결말에 이르러 스탭은 비로소 소년에서 청년으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어린 상처는 그를 너무 오래 소년으로 묶어놓았다. 내가 생각하기엔.

 

때론 십대들의 책을 보는 것도 좋겠다.

잊었던 기억으로 돌아가 그 때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시점을 달리 볼 수 있는것이 재미있다.

내가 이 책을 주인공들 뿐 아니라 부모의 입장에서도 봐 진다는 사실에 놀라며. ㅋㅋ

 

결말이 맘에 든다.

첫 사랑이 그런것이 아니라 삶이 그런것이다.

 

때론 삶에서 한 걸음 나아가기 위해서 아프기도 한 것이다.

 

이 소설로 삶과 사랑을 같이 생각해본다.

 

사랑은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했다.

사랑을 갈망하는 사람들 좀 기억했으면 한다.

같은 방향을 보고 걷지 않으면

결국 서로 다른 길로 각자 걸어갈 수 밖에 없다.

k*****3 2008.08.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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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 3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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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 3미터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행복한 공간이다. 사랑의 기쁨과 열정, 행복으로 뛰어오를 수 있을 것만 같은 높이 이다. 순수하고 혼란스럽고 불분명한 미래가 불안하기도 하지만, 스무 살 시기에만 경험할 수 있는 완전하고 맹목적인 사랑을 이야기 한다. 이 책은  저자 페데리코 모치아는 이탈리아의 유명 시나리오 작가인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그 역시 시나리오 작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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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 3미터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행복한 공간이다. 사랑의 기쁨과 열정, 행복으로 뛰어오를 수 있을 것만 같은 높이 이다. 순수하고 혼란스럽고 불분명한 미래가 불안하기도 하지만, 스무 살 시기에만 경험할 수 있는 완전하고 맹목적인 사랑을 이야기 한다. 이 책은  저자 페데리코 모치아는 이탈리아의 유명 시나리오 작가인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그 역시 시나리오 작가이자 텔레비전 방송작가로 활동중인 페데리코 모치아는 소설을 영화처럼 썼다. 서른 살 이전에 글을 쓰겠다는 결심을 하여 첫 소설 『하늘 위 3미터』를 완성했지만 여러 출판사에서 거부당했다. 1992년 그는 자비로 작은 출판사에서 3000부를 출간 하여 모두 팔렸으나 출판사의 도산으로 여러 해 동안 복사본으로 떠돌았다는 에피소드를 간직하고 있는 소설이 바로 이『하늘 위 3미터』이다.

 

 완전히 다른 세계에 속하는 두 젊은이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해받지 못하지만 그들만은 정열적으로 사랑하고 또한 열정적으로  깊고 순수한 사랑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통해  순수하고 혼란스럽고 불분명한 미래가 불안하다. 하늘 위 3 미터 는 가늠할 수 없는 거리지만 스텝과 바비의 사랑은 하늘 위 3미터를 거닐듯 청소년들의 통속적인 사랑 이야기만이 아니라, 젊은이들이 어른들은 이해할 수 없는 언어로 이야기하곤 하는 꿈과 욕망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격렬한 감정을 숨길 수 없게 만드는 소설이다.  두 주인공의 애절한 사랑과 친구들의 우정이 아름다운 이 소설은 청소년들의 통속적인 사랑 이야기만이 아니라, 젊은이들이 어른들은 이해할 수 없는 언어로 이야기하곤 하는 꿈과 욕망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이 책은 영화로도 만들어져 개봉되었다고 한다. 소설읽기를 마치며 이 영화를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이탈리아의 소설은 처음 접해보았다. 우리나라와 문화 사회적으로 많이 다른 나라의 이야기이지만 역시 사랑의 감정은 국경을 초월하는 인간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라는걸 느낄 수 있었다. 문체가 비교적 간결하며 서사적이고 청소년들의 감정적 현실에 매우 가깝게 접근한 만큼 비교적 읽기 수월했던 소설이다.

 
k****7 2008.08.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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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 3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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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끌려 선택한 책이다. 하늘위 3미터? 하늘도 높은데,하늘 위 3 미터 이면 너무 높아서 닿을 수 없을 것 같은 거리다.흔히 첫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다고들 한다.제목에서 풍기는 향기에 사춘기적 첫사랑이라는 이미지와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무척 컸다. 책 표지의 청순한 소녀 그림도 너무 끌린다.하지만 동양적인 플라토닉 첫사랑을 기대했다간 큰 낭패를 볼 수 있다.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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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끌려 선택한 책이다. 하늘위 3미터? 하늘도 높은데,하늘 위 3 미터 이면 너무 높아서 닿을 수 없을 것 같은 거리다.흔히 첫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다고들 한다.제목에서 풍기는 향기에 사춘기적 첫사랑이라는 이미지와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무척 컸다. 책 표지의 청순한 소녀 그림도 너무 끌린다.하지만 동양적인 플라토닉 첫사랑을 기대했다간 큰 낭패를 볼 수 있다.이야기의 배경이 유럽이기때문에 우리네 하고는 많은 사고나 윤리의 차이가 있다.

 

 

 이 책은 17세의 고교 모범생 바비와 폭주족 스텝의 사랑이야기다.첫사랑 이야기 보다는 오히려 질풍노도의 시기인 사춘기의 방황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첫장부터 반항적인 소년의 등장한다.소년은 불량배들에게 이유없이 맞고 운동을 배우게 된다.

 

 

 118페이지,스텝이  바비를 위한 이벤트를 펼치는 부분에선 누구라도 감동하게 된다.이 부분을 빼면 책의 340페이지까지 거의 오토바이와 폭주족이 등장하는 지루한 이야기가 계속된다.이런 지루함을 피하기 위해선 이야기의주인공인 스텝과 바비의 입장에서 소설을  이해하는 지혜가 필요하다.386세대인 나는 소설의 주인공이 아닌 그 부모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바라보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나의 사춘기적은 잊어버리고 자꾸 나의 딸들먼저 걱정을 하게 되니.이야기가 지루할 수 밖에.안되겠다 싶어서 어떻게든 바비와 스텝의 입장으로 들어가 보려고 노력하면서 읽었다.

 

 

 책의 서두 부분은 너무 많은 인물들의 등장으로 인물들을 이해하기가 좀 어렵다.소설을 읽는다기 보다는 TV드라마를 보는 느낌이 강했고,고전에 비해 이야기가 너무 가볍다는 느낌이 너무 컸다.

 

 340페이지부터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지고,책에 쏙 빠져 들게 된다.여기서부터는 사춘기의 소년 소녀들이 왜 방황을 하게 되는지 이해를 하게 된다.나의 사춘기를 뒤돌아 보게 된다.사춘기는 감기와 같다.누구나 겪게 되지만 감기가 개인의 면역체계에 따라 다르게 반응 하듯이 사춘기또한 어떤이는 가볍게 지나가고, 또 어떤이는 인생을 거는 도박을 하게 된다.

 

 

 이 책을 20대 초반부터 20대 후반의 청소년이나 성인이 읽기엔 부담없고 이해 하기 편하겠다.하지만 30대이상 어른들은 읽기에는 지루할 수 있다.사춘기의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자녀 세대의 입장에서 읽어 보면 많은 도움이 되겠다.요즘 아이들은 성장이 빨라서 사춘기도 부모세대 보다 빨리 겪는다.나는 책을 다 읽고 한참동안 나의 사춘기를 되돌아 보고 다가올 아이들의 사춘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많은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됐다.

 

 

 책 속에 아름다운 표현이 너무 많아서 적어본다.

*성장한다는 것은 더 이상 시속 200킬로로 달릴 수 없다는 말이야.

*그녀의 마음은 적어도 두 수치 정도는 작은 신발을 신은 것과 같았다.

*두려움은 거울 속에서 산산이 부서져 사라졌다.

*아름다운게 아름다운게 아니라 좋아하는 게 아름다운 것이다.

*숭배가 끝나는 곳에서 공포가 시작된다.

*항상 이유를 찾는 사람들인 부모는 그저 아무런 소득 없이 돌아설 뿐이었다

d********3 2008.07.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첫사랑은 왜 품고 살아야하나?
"첫사랑은 왜 품고 살아야하나?" 내용보기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그래야만 한다는 통념에 첫사랑은 가슴에 묻는다.무엇 때문에 우리는 그런 규칙에 얶매이게 되었을까?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무엇 때문일까? 그래야만하는 이유가 있었을까?첫사랑을 경험해 본 사람들은 모두 같은 말을 한다.그 때는 너무 몰랐다고,그 때는 너무 어렸다고,그때는 사랑이 너무 어려웠다고,...   첫사랑의 경험은 사람의 사람됨됨이를 변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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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그래야만 한다는 통념에 첫사랑은 가슴에 묻는다.무엇 때문에 우리는 그런 규칙에 얶매이게 되었을까?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무엇 때문일까? 그래야만하는 이유가 있었을까?첫사랑을 경험해 본 사람들은 모두 같은 말을 한다.그 때는 너무 몰랐다고,그 때는 너무 어렸다고,그때는 사랑이 너무 어려웠다고,...

 

첫사랑의 경험은 사람의 사람됨됨이를 변화시키기도 한다.열정적인 사람으로,때론 부정적인 사람으로,현재 나의 모습의 밑바탕엔 그 때 첫사랑의 열병의 흔적들이 꿈틀거릴 때마다  나를 뒤흔들어 놓기도 하던 때가 있었다.그럴 때가 있었다.바비와 스텝처럼,.팔리나와 폴로처럼..나와 나의 첫사랑처럼..

사랑을 할 땐 내 인생이라는 영화의주인공이 되어,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다.소설 속의 주인공은 빛이난다.페데리코 모치아의 섬세한 표현은 그들을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그려준다.바비가 스텝을 만나러 가기 위해 분주히 준비하는 모습은 너무도 사랑스러웠다.바비의 엄마는 그렇지 않았겠지만,,,

 

하늘 위 3m는 발행한지 10년이 지나 복사본이 로마의 고등학생들에게 돌려 읽혀가면서 이탈리아 전역의 젊은 독자들을 줄을 서게 하였고,다시 재판되어 13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고 한다.젊은이들의 언어처럼 간결한 문체는 100m절력질주를 하듯 빠르게 달려나간다.그들의 대화를 따라 가다보면 숨이 턱 앞까지 차올라온다.다시 젊어질 수 없나보다.젊다는 것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모른다.젊다는 것은 때론 짐이 될 수 있다.모든 것을 가질 수있는 가능성만이 있을뿐,그들이 소유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그래서 일까?그들은 일차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이차적인 해결을 원한다. 슬픔을 좌절로,,화를 폭력으로,,고통을 반항으로 폭발시킨다.스텝은 과거의 상처를 감추기위해 강인함으로 자신을 무장한다.그의 강인함은 너무도 매력적이다,어떤 환경 어떤 억압에도 무너지질 않을 강인함은 그처럼 상처를 감추기 위해 강인함으로 치장한

바비를 만남으로써 그들의 성벽은 허물어진다.상처로 세운 성벽은 부수어야 한다.부서져내리는 가운데 그들은 성장을 하게 된다.사랑을 믿지 않던 바비는 이제 사랑을 믿는다.강해져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스텝은 힘으로 모든 것을 가질 수 없을 알게된다.

 

이 소설은 르느와르풍의 한 때 열광하던 홍콩영화의 주인공들을 닮았다.다만,유덕화주연의" 천장지구"처럼 결코 마주서서는 안될 두 주인공의 준비된 비극적인 사랑처럼 심파적인 슬픈 이별은 없다. 그들은 별처럼 사랑하고,샛별처럼 반짝이는 사랑을 한다,아니 책이 끝나는 순간까지 그들은 서로를 열렬히 사랑하지만,그들은 서로의 가슴을 어루안아 주질 못한다.그저 떨어져 나간 살점이 다시 돋아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듯 담담해 보이기 까지 했다. 그 두 주인공이 부러웠다.아파하는 법도,사랑하는 법도,이별하는 법도,모두 알고 있는듯,가슴 속에 간직한 사랑에 대해 거부하지 않는다.그리고,서로 함께 했던 사랑에 대해 의심하지 않으며,최고의 사랑을,함께 나누었던 추억을 천천히 음미해 본다.기억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을 기억해내려 할 것이다.아프다는 것은 사랑했다는 증거이며,기억한다는 것은 내게 전해주는 사랑의 흔적이며,다시 사랑할 수 있다는 사랑의 씨앗이 될것이기에...

 

 

j******8 2008.07.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하늘 위 3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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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출판되는 번역서들을 보면 전 세계 몇 개국 번역, 몇백~몇천만부이상 판매! 와 같은 문구를 달고 나오는 책들이 많다. 작품의 인기나 완성도가 검증이 됐다는 표시이기에 홍보하는데 있어서 탁월한 방법이다. 자칫하면 사실을 넘어선 과장광고로 가는 경우가 있기에 개인적으로 꺼려할때도 많지만, 나 역시도 이런 문구의 책들은 그냥 넘어가기가 힘들다. 하늘 위 3미터도 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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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출판되는 번역서들을 보면 전 세계 몇 개국 번역, 몇백~몇천만부이상 판매! 와 같은 문구를 달고 나오는 책들이 많다. 작품의 인기나 완성도가 검증이 됐다는 표시이기에 홍보하는데 있어서 탁월한 방법이다. 자칫하면 사실을 넘어선 과장광고로 가는 경우가 있기에 개인적으로 꺼려할때도 많지만, 나 역시도 이런 문구의 책들은 그냥 넘어가기가 힘들다. 하늘 위 3미터도 꽤나 대단한 책이지만,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책이다. 수차례 출판거부를 당하고 출판사가 문을 닫고 하마터면 그대로 사장 될 위기에 처했었다. 하지만 학생층을 시작으로 복사판이 퍼지며 인기를 얻게 됐고 결국 출판을 하게 된 것이다.

 

부유한 집안에서 딸로 태어나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모범생 바비.

절도와 폭행을 일삼지만 남들에게 말 못한 상처를 지니고 있는 불량학생 스텝.

 

우연한 만남으로 두 사람의 인연은 시작된다. 처음에는 바비에게 반한 스텝의 일방적인 작업에 지나지 않았지만 파티장에서 일어난 난동을 계기로 바비 또한 조금씩 마음을 열어간다. 이윽고 서로에 대한 감정을 숨길 수 없음을 알게 되고 뜨거운 사랑을 한다. 서로에게 물들어가며 바비는 그동안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거짓말을 하게 되고 스텝은 어울리지 않을법한 사과를 하기에 이르지만 서로 다른 환경과 가치관이 충돌하면서 빚어낸 갈등의 벽 앞에 사랑에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하고 부모님의 반대와 친구의 죽음, 여러가지 사건들이 겹치며 두 사람의 사랑은 결국 이별로써 끝나 버린다.

 

척 보기에도 전혀 어울리는 조합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양지와 음지, 쉽게 말해서 서로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자신이 가지지 못한것에 끌리기 마련이다. 음양의 조화가 필요한 이유도 그런 까닭이 아닐까? 물론 처음에는 서로 다른모습에 기피하지만 호기심을 시작으로 조금씩 균형이 맞아간다. 책을 보면서 영화 스텝 업이 자꾸만 떠올랐다. 비록 힙합과 발레라는 춤이 가미된 영화였지만 반항아 타일러와 엘리트 노라의 이야기는 그만큼 둘은 서로 닮아 있었다. 언제나 느끼는것이지만 10대의 불타는 청춘남녀의 사랑은 언제나 흥미롭다.  

 

서로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의 사랑을 그려낼 수 있던것도 어찌보면 10대였기에 가능한게 아닐까 싶다. 성인이 된 후에는 이것저것을 따지기에 사랑만을 바라보지 못하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10대는 다르다. 뜨거운 사랑을 할 수 있다. 하늘 위 3미터는 첫사랑의 행복으로 오를 수 있는 높이라 한다. 아마도 첫사랑의 설레임과 이루어질 수 없음을 표현한 듯 싶다. 젊은 시절 누구나 지니고 있을 사랑의 이야기는 성인이 된 나에게도 묘한 감동을 줬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로맨스를 볼 수 있음에 감사한다.

r*******e 2008.12.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첫사랑의 짜릿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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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 아직 덜 들었나보다. 재밌게 읽었다. 세월을 어느 정도 겪은 나로서는 십대들의 사랑 이야기가 뭐 거기서 거기겠지 어쩌면 따분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스런 맘으로 책을 펼쳤었다. 그저 학교나 집에서 일어나는 잔잔하고 감동적인 사랑이야기일거라는 생각을 뒤엎고 격동적이고 도발적이며 빠르게 진행되는 전개에 나도 모르게 빨려들어 십대와 삼십대를 오락가락 했다. 학창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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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 아직 덜 들었나보다. 재밌게 읽었다. 세월을 어느 정도 겪은 나로서는 십대들의 사랑 이야기가 뭐 거기서 거기겠지 어쩌면 따분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스런 맘으로 책을 펼쳤었다. 그저 학교나 집에서 일어나는 잔잔하고 감동적인 사랑이야기일거라는 생각을 뒤엎고 격동적이고 도발적이며 빠르게 진행되는 전개에 나도 모르게 빨려들어 십대와 삼십대를 오락가락 했다.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선생님 몰래 읽던 하이틴 로맨스가 그리워졌고 마치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듯 책을 읽는 기분이 왠지 스릴 있었다.


첫사랑의 짜릿함으로 오를 수 있는 높이 <하늘 위 3미터>

사랑에 빠지지 않으려고 맹세를 거듭하는 주인공 바비가 이성으로는 어쩔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자신과는 전혀 어울릴 수 없을 것만 같은 스텝과 사랑에 빠지고 마는 이야기이다. 아직 감정을 다스리기 미숙한 나이에 엄마와의 상처를 경험한 스텝이 달리 표현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거침없이 삐뚤어지는 모습에 안절부절 하며 읽었고 사랑의 힘을 빌려 어렵게 내뱉은 마음속 고백을 진정으로 감싸준 바비가 사랑스러웠다. 나름대로 이유와 뜻이 있는데 자신들의 틀 안에 아이를 가두어 놓고 이해하지 않으려고 억지를 부리는 어른들 모습에 가슴이 답답하기도 했다.

주인공 입장에서 보면 모든 순간이 정말 흥분되지 않을 수 없지만 부모의 입장으로 보면 얘기가 좀 달라진다. 내 딸이라면 스텝 같은 문란한 생활을 하는 남자와 교제하기 절대로 원치 않을 것이고 내 아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사고 치며 다닌다면 당장 오토바이를 압수하고 말 것이다. 어쩌면 이 책에 나오는 어른들보다 더 못한 행동으로 또 다른 상처를 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혼란스러웠다. 청소년과 어른과의 차이가 너무 깊어 다가가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것을 느낀다.

  

고등학생이 오토바이를 타고 등교하는 모습이나 맥주와 커피를 스스럼없이 마시는 모습들에 이질감을 자주 느낀 반면 사랑과 질투, 외로움의 감정은 다르지 않게 다가왔다. 오토바이를 타고 굉음을 뿜으며 차와 차 사이를 가로질러 쏜살같이 내달리는 여러 장면은 우리나라의 폭주족을 연상케 했다. 부모의 잘못으로 인해 한순간에 무너지는 청소년들이 적지 않음을 보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부모의 역할을 잘 감당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책이다. 

s**********1 2008.08.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