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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이 시작되어 처음 황금기를 맞았던 시대의 중편들을 모은 작품집이다. 19세기에서 20세기 초에 출판된 작품들로 작품 자체만으로도 읽는 가치는 충분하다. 요즘은 추리소설이 우리나라에서 아주 많이 출판되고 있다. 하지만 그 외형을 들여다보면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음을 알게 된다. 잘 팔리는 것 같다고 너도나도 출판하는 묻지마식 일본 추리소설과 <다빈치 코드>의 성공으로 서양 작품은 팩션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여기에 편승해서 무늬만 팩션인 작품도 있고. 물론 좋은 작품이 잘 팔리면 좋겠지만 그것이 독자들의 선택권을 빼앗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가 우려된다. 그 시점에 나온 이런 책은 치우친 추리소설 출판계에 중심추 역할을 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프랭크 보스퍼는 처음 보는 작간데 그가 남긴 유일한 작품이 <3층 살인사건>이라고 한다. 희곡을 소설로 옮겨 놓은 것 같은 문체와 당시 하숙집의 풍경, 그들의 일상적 모습을 유쾌하고 드라마틱하게 표현하고 있다. 현대의 스릴을 위한 반전이 아닌 재치넘치는 반전은 작품 속에 녹아들어 재미를 배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숙집, 일을 잘 못하는 하녀, 억척스런 하숙집 여주인과 마음씨 좋은 딸, 존재감없는 아버지, 그리고 아는 것 많은 하숙인, 말 많은 노처녀, 인도인 학생, 무명의 작가, 이들 사이에 점점 높아가는 긴장감, 드디어 일어나는 살인 사건... 마치 그 시대 영국의 하숙집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세밀한 묘사가 돋보이고 연극을 보는 것처럼 다소 과장된 것 같은 표현은 화자가 작가이기 때문이겠지만 그 덕분에 독특한 재미를 만끽했다. 윌리엄 윌키 콜린스의 <데드 얼라이브>는 그가 마지막에 설명하고 있듯이 실화를 바탕으로 쓴 작품이다. 지금처럼 과학 수사가 발전된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기도 하지만 그 시대의 재판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미국의 배심원제도의 헛점은 지금도 논란거리지만 우리나라도 그 배심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시작 단계이니만큼 의미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이가 나쁜 형제와 농장 관리인, 이들 사이에 나타난 어여쁜 사촌, 나이 많은 노처녀 누나와 농장 관리인 편만 드는 아버지, 그리고 시골이라 이들 사이를 잘 아는 이웃들. 어느 날 이들이 싸우고 농장 관리인이 사라졌다면? 불에 탄 뼈와 그가 지니고 다니던 칼과 형의 지팡이가 함께 나타난다면 어떻게 생각할 수 있을까? 단순한 작품이지만 이 안에 간과할 수 없는 심리적 맹점이 있음을 작가는 이야기하고 있다. 리처드 하딩 데이비스의 <안개 속에서>와 알프레드 에드워드 우들리 메이슨의 <세미라미스 호텔 사건>은 엘러리 퀸이 선정한 가장 중요한 추리소설 125편의 단편집 안에 들어 있는 작품들이다. 메이슨의 작품은 The four corners of this world에 수록 되어 있는 단편이다. <안개 속에서>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회원제 클럽 안에서 4명의 남자가 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영국의 해군 증강에 대한 국회 표결을 막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하고 싶다는 남자가 국회로 가려는 의원의 발길을 잡기 위해 처음 만난 남자에게 이야기를 종용하고 이에 미 해군이라는 남자는 자신이 간 밤의 안개 속에서 겪은 살인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영국의 안개가 그렇게 짙은 것인지 안개에 대한 묘사가 스티븐 킹의 안개에 대한 묘사보다는 간결하지만 이해하기 쉬웠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은 그야말로 반전 그 자체였다. 영국의 회원 클럽 안의 묘사, 시대상의 반영은 재미를 한층 더해주는 양념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안개라는 것은 결국 그날의 날씨를 뜻하기도 하지만 사람의 머리 속 생각을 뜻하기도 한다. 안개는 그런 이중적 의미로 남는다. 알프레드 에드워드 우들리 메이슨의 <세미라미스 호텔 사건>은 메이슨이 창조한 아노 탐정을 자세히 알 수 있게 해준다. <독화살의 집>을 읽을때는 아노 탐정을 그렇게 자세히 알기 어려웠는데 이 작품을 통해 아노 탐정의 외양에서 그의 친구 리카르도를 잘 표현하고 있다. 마치 포와로와 헤이스팅스처럼, 홈즈와 왓슨처럼 말이다. 한 젊은 친구가 지난 밤에 만난 여자가 겪은 절도와 살인 사건 이야기로 작품은 시작되는데 아노는 처음에는 믿지 않는다. 젊은이가 마약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환각에 의한 착각일지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사건이 신문에 나고 젊은 여인이 나타나자 사건에 흥미를 갖게 된다. 아노 탐정의 매력이 가득 담긴 고전 탐정물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메리 로버츠 라인하트의 <버클 핸드백>은 부유한 말치 가문의 딸 클레어의 실종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간호사가 간호사를 위장해 탐정으로 나선다는 독특한 설정의 작품이다. 라인하트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말이 많다. 왜 우리나라에서는 그녀의 작품을 만나기가 어려운지 말이다. 아동용으로 <나선계단의 비밀>을 읽은게 아마도 전부인 것 같다. 이런 힐다 애덤스 시리즈 정도는 출판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간절하다. 간호사 탐정이라니 독창적이지 않은가. 여기에 여성 심리 묘사가 좋고 과도한 잔인함없이 스릴과 미스터리를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은 지금 읽어도 손색없는 작품이 아닐 수 없다. 고전 추리소설들이지만 그 나름의 색깔은 각기 다르다. 현대물로 보면 일상의 미스터리, 법정 미스터리, 모험 미스터리, 탐정 미스터리, 실종 미스터리로 나누어볼 수 있겠지만 고전 추리소설은 그렇게 나누지 않아도 고전이라는 이름으로 가치있고 재미있게 볼 수 있다. 현대물의 과도한 반전, 잔인함, 서스펜스에 너무 흥분되었다고 생각된다면 이런 고전 추리소설을 읽으며 미스터리의 진정한 목적에 대해 생각해봐도 좋을 것 같다. 미스터리는 단순한 오락을 위한 장르가 아니기 때문이다. 돌아가보자. 고전 미스터리의 황금기로. 미스터리의 황금기를 개척한 그 시대 작가들이 작품 속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는 지 들어보자. 그리고 황금을 캐다가 현대물에 입혀보자. 모든 추리소설의 시대를 골든에이지로 만들어도 좋지 않을까. 5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두께가 상당하다. 그 두께만큼 읽고 나면 뿌듯해지는 황금같은 작품들의 향연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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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에이지 미스터리를 읽는 것은 즐겁다 황금기에 쓰여진 미스터리들 답게 작품 모두가 하나같이 개별적으로 일정 이상의 완성도와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독서의 즐거움을 누리게 하고 있다 이들 작품들은 모두가 19세기 중반이나 19세기 후반 그리고 20세기 초반에 쓰여진 것들로 지금의 수많은 미스터리들의 효시와 원형들을 이루고 있다 약간은 어느 정도는 지금 감각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심심하거나 너무 마일드하다고 느낄지도 모르지만 고전은 언제나 동시대의 감각과는 일치하지 않으면서도 읽히기에 그쯤은 감수하고 읽으면 우리의 조상님들이 읽었던 그 시대의 마음으로 미소를 머금고 즐겁게 즐길 수 있다 수록된 작품은 모두 다섯 편이다
1.3층 살인사건-프랭크 보스퍼 개인적으로 이 중편선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걸작이었다 어째서 넘버 원의 자리를 부여 했는가 하면 ㅋㅋㅋ 우선은 미소부터 감도는데 그 이유는 일단은 해학성에 있다 살인사건이 났는데 그 사건을 추적해 가는 도중인데도 어찌된 일인지 중간 중간에 유머가 지뢰처럼 매설되어 있어서 도중에 웃느라 정신이 없었다 ㅎㅎㅎ 유머와 살인이 이처럼 잘 결합된 예로는 영화 살인의 추억 이후로 처음이었다 보스퍼씨는 꽤나 웃음을 진지한 자리에서 날려 주시는 본좌급인 분이었던 것이다 그 유머가 천박하거나 유치하지 않고 고급스러우면서도 예리하고 기지가 팔딱팔딱 살아 있는 그러니까 아주 귀여운 유머였다고나 할까 그러면서도 유머를 지나치게 남발하는 우를 보스퍼씨는 자제하고 현명하게도 사건의 동선을 살리는데 주력하여 해학은 서브 디쉬로 활용하는 우아한 집필력을 과시한다 살인사건의 범인을 나는 예상하고 있었는데 내가 머리가 좋은 것인지 아니면 다른 추리물을 읽으면서 습득한 방법으로 나도 탐정급 두뇌를 장착하게 되었는지 그렇지 않으면 보스퍼씨의 작품이 너무 쉽게 트릭이 안배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결론은 나의 예상대로 범인이 정해졌다(!)는 것이다 즉 나의 예상이 맞았다는 것이다 에거서 크리스티의 쥐덫을 보고 잘 학습된 독자라면 아 그러니까 현대식으로 말하자면 소년탐정 김전일을 보고 범인의 엉뚱한 출현을 잘 코드화해서 숙지한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맞힐 정도로 범인을 잡는 과정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정작 그 다음부터 이 작품의 진정한 가치와 특징이 수면 아래에서 빙산의 숨겨진 부피처럼 나타나게 되니 지금까지는 서론이다 문제가 무었인가 하면 지금까지의 살인 사건이 모두 한 사람의 머리에서 나온 꾸며진 희곡이었다는 것이다 즉 이 희곡을 꾸민 사람은 하숙집에서 사는 한 극작가 지망생이었는데 그가 사랑하는 하숙집 주인의 딸을 위해 하숙집에 사는 사람들을 모두 등장해 가공의 살인사건을 꾸며 냈다는 것이다 하숙집 딸에게 흥미진진한 살인사건을 들려주어 자신의 작업 효과(!)를 극대화하여 구애를 성공하기 위한 교두보로 자신의 재능을 보여주려는 목적.이 목적으로 살인사건을 창작하여 하숙집 주인의 딸에게 들려준 것이다 그러니까 모든 살인 사건이 다 허구고 그들은 지금 정상적인 삶들을 일상 속에서 살고 있으며 살인과는 전혀 거리가 먼 인물들인 것이다 이런 반전은 2004년에 한국을 뒤흔들었던 파리의 연인의 충격적인 결말 이후로 처음 있는 자칭 열린구조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모든 사건이 전부 다 허구이고 한 시나리오 작가의 머릿속에서 일어난 상상이고 김정은은 박신양을 결말에 가서야 처음 만나는 것처럼 이 소설도 모든 것이 허구이고 한 극작가의 머리에서 다 일어난 창작물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반전이 있다 신문에 실린 굉장히 성공적인 연극의 대본이 바로 이 하숙생 극작가가 들려준 내용과 정확히 일치하였던 것이다 즉 이 하숙집에 사는 극작가 지망생은 사실은 굉장히 유명한 희곡작가였고 가명으로 하숙집에 하숙했던 것이다
결말 부분의 반전이 대단히 인상적이었던 작품이었다 마치 드라마 파리의 연인같은 황당하고 머리를 치는 듯한 그 구성이 아주 재미있었다
2.데드 얼라이브-윌리엄 윌키 콜린스 이 작품은 미국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역사상 최초로 기록된 오판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창작된 사건이라고 한다 앞 뒤의 사정을 고려해 봤을 때 충분히 살인이 일어났을 거라고 짐작되는 증오의 감정,그리고 의심을 사기에 충분한 살인에 쓰였을 도구들과 시체의 뼈로 보이는 의문의 뼈,그리고 무엇보다 실종되어 완전히 사라진 피해자.... 이런 것들로 하여 범죄의 용의자들인 두 형제는 꼼짝달싹 할 수 없는 올가미에 걸린 것처럼 점 점 더 살인자로 몰려간다 그러나 두 형제는 결백하다고 자신들을 변호하지만 사람들은 믿으려 하지 않고 결백을 입증할 만한 어떤 것도 형제는 할 수 없다 그러자 서서히 두 형제는 자신을 둘러싼 주위의 압도적인 의심에 굴복하기 시작한다 동생은 형을 살인의 범인이라고 밀고하면 자신만은 살 것이라는 얕은 생각에 자신만이라도 살려고 형을 고발한다 그것이 진실인지는 알수 없다 마침내 형도 사형에서 무기형으로 감형시켜 주겠다는 회유에 넘어가 자신이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한다 물론 사형에서 무기형으로 감형을 바라며 그런데 기적적으로 이들이 죽였다고 자백을 한 피해자가 버젓이 살아 있다는 소식이 들어온다 정말 두 형제는 사람을 죽이지 않았던 것이다 이 작품을 읽으며 생각이 복잡해졌었다 만일 치명적인 의심을 살 정도로 원한 관계에 있다면 그리고 주위 정황이 마치 살인을 하기 알맞을 정도로 꾸며져 있기까지 하다면 범인은 따로 있거나 무죄라고 하더라도 사람들의 여론에 따라 꼼짝없이 살인자로 낙인이 찍히는 것은 피할 수가 없겠구나 하는 것이었다 종종 뉴스에서 들리는 죄인이 아닌데도 오판에 의해 억울한 수인의 세월을 보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째서 그런지 그 심층구조를 들여다 본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아울러 자신이 무죄임을 알고 있는 당사자라 해도 믿어주는 사람이 없고 유력한 용의자로 몰리기 시작하면 두려움과 생명에 대한 애착 때문에 자신의 결백을 더럽혀가면서도 살기 위해 거짓 자백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착잡했다 이 두 형제는 결백한 사람들었음에도 압력에 못이겨 자신들의 존엄을 훼손당하고 스스로 자신을 모욕한 경우의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그런 피해를 보상해 줄 필요가 있는데 누가 해 줄 것인가?
3.안개속에서-리처드 하딩 데이비스 이 작품 역시나 3층 살인사건 처럼 가공의 꾸며진 이야기이다 어떤 살인사건을 꾸며내서 즐거운 이야기의 재료로 하기 위해서인데 그 이야기를 들려준 이유는 하원의원이 그 이야기에 심취에 국회에 해군 증강안을 연설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인 것이다 그래서 살인사건을 들려준다 두 형제와 한 미녀가 나오고 그 두 형제의 유산에 얽힌 욕망과 서로간의 반목에 동생이 형을 죽인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미국인 해군 중위가 꾸며낸 이야기이고 다른 이야기인 미녀와 관련된 이야기에 중요한 의심을 사는 인물도 첫번째 이야기를 들려준 미국인 해군 중위라고 한 젊은이가 폭로한다 그리고 그 젊은이는 동생이 죽인 그 형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모든 이야기들이 꾸며진 것이고 그 목적은 추리소설을 읽기 좋아하는 하원의원의 국회 등원시간을 늦추려고 지어냈던 것이다 그러난 여기서 이중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으니 그 극회의원은 이미 몇 시간전에 국회에서 연설을 하고 나온지 오래였던 것이다 유쾌한 서로를 속이는 회합은 끝나고 이제는 술을 마시는 시간이 되었을 뿐이다
4.버클 핸드백-메리 로버츠 라인하트 미스테리물 중 특이하게 간호사가 탐정으로 나오는 의학탐정물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살인사건 같은 끔찍한 사건이 나오지 않고 그냥 부유한 집의 외동딸이 실종된 사건이 나올 뿐이다 결말을 알게 되면 조금 허탈하고 싱거울 수도 있다 그러나 침착하고 조밀하게 사건을 끌고 가며 도대체 끝이 어떻게 날것인지 무엇이 진실인지 한 치 앞도 잘 모르게 직조해서 이야기를 끌고 가는 솜씨는 분명 일급이다 결말을 알기 까지 조금도 사건 전개를 눈치 못챘었다
5.세미라미스 호텔사건-알프레드 에드워드 우들리 메이슨 작가가 채택한 프로이트의 무의식이론이 중요하게 기용된 조금 이색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있다 무의식 속에 보았던 인상 착의와 특징들을 잠을 자면서 조금씩 자신도 모르게 꿈 속에서 자각한다는 점이 놀라웠고 그런 꿈 속에서 본 사실들을 믿고서 범인을 잡을 때 증거로 채택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과연 지금도 그런 꿈 속에서 본 사실로 범인을 붙잡고 있을까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꿈속에서 본 것만으로 범인을 잡기엔 너무 비과학적이고 비논리적이니까 지금은 그런 무의식적인 사항들로 범인을 잡는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그런 특징들로 범인을 잡는 것이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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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10년만에.. 오랫만에 만난 추리물이다.. 1800~1900년대 초중반에 활동한 작가들의 작품이란 점이 흥미롭다.. 모두 5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이 책은 최근에 지어진 작품이 아니라서 처음엔 조금 낯설다.. 진행이 빠르지도.. 피 튀기는 잔혹함도 그리 느껴지지 않는다.. 읽다보면 어느새 중세로 시간여행을 하는듯한 착각마저 일으킨다.. 5인의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작가들의 소개를 읽고, 본격적으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간다..
1. 프랭크 보스퍼->3층 살인사건 등장인물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마치 아미티지 부인이 등장했던 연극의 무대를 보는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인물의 등장과 퇴장.. 그들의 이야기.. 행동등.. 작가가 배우출신이라서일까? 등장인물들은 극적이며, 그들의 행동은 어떤 그림이 그려지게 한다.. 하숙집의 조금 어수룩한 느낌의 식모아이 루시.. 그리고 다양한 부류의 하숙인들.. 젊고 매력적인 하숙집 주인 딸 실비아.. 그들이 함께 있는 공간은 조금은 무료하게 시작한다.. '옛날에 만든 작품이라서 맨숭맨숭하구나!' 라고 생각할 즈음..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시체가 발견되고.. 나는 추리를 시작한다.. 누구일까? 이 사람~ 저 사람~ 나의 의혹의 눈길은 하숙집의 살아남은 이들에게 쏟아진다.. 물론 범인은 그들 중 어느 한 사람이다.. 모든 이를 의심했다가 그들 중 하나가 범인임이 밝혀짐에도 나는 '내 추리가 맞았다?!' 라며 조금 애매한 기분을 느낀다.. '모든 이야기가 끝났구나!' 마음을 놓을때쯤.. ............... 나머지는 비~밀~~^^
2. 윌리엄 윌키 콜린스->데드 얼라이브 흠~~ 제목을 읽곤 언젠가 들었던 좀비들이 나오는 영화가 떠올랐다-0- 설마! 설마! 하면서 이야기를 읽기 시작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여기엔 좀비가 안 나온다!! 대신 한 여인을 둘러싼 남자들의 질투와 소유욕으로 인한 다툼이 나타난다.. 한남자가 실종되고.. 그의 소지품 일부와 불에 탄 뼈가 발견되고.. 범행에 이용된것으로 보이는 물건이 불에 탄채로 함께 나타나고.. 진실을 알 수 없는 다양한 형태의 주장이 나타나고.. 나는 그들 중 어느것이 진실인지 찾으려 애쓰게 된다.. 모든것이 뒤죽박죽이라 여길때쯤.. 진실은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의외의 인물이 행운의 주인공이 된다~~ 이것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이야기란 점에서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3. 리처드 하딩 데이비스->안개 속에서 안개와 관련해 읽은 추리물 중 아주 인상적인 작품이 있었다.. 장소는 여기와 같은 영국.. 서커스단이 도시를 찾아오고.. 한 여인의 시신이 발견된다.. 그런데, 그 여인은 석탄난로의 연통 속에서 발견되었다.. 엄청난 힘으로 연통속으로 끌어당겨진 여인의 시신으로 인해 범인에 대해 짐작조차 할 수 없게 된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혹시 그 이야기가 아닐까? 내내 궁금했었다.. 그런데, 그 이야기가 아니다! 많은 이야깃군들이 등장해 경쟁적으로 자신들이 아는바를 늘어놓는 독특한 형식의 이야기이다.. 이야깃군들이 경쟁하는 이유가 짐작되면서 조금은 우습기도 한.. 한명씩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을때마다 점점 처음의 이야기가 새로운 살을 덧입어가는 모양새가 재미난 내용의 이야기였다.. 바로 앞도 안 보이는 지독한 안개와 함께하는 런던이 배경인 이야기.. 앞이 보이지 않는단 제약이 더욱 이야기에 몰입하게 하고.. 이야기의 장면을 상상하게 만드는 그런 내용이었다..
4. 메리 로버츠 라인하트->버클 핸드백 오랫동안 간호사로 일해온 간호사 애덤스양이 화자로 등장하는 이 이야기는 아리따운 딸 클레어의 실종으로 엉망이 돼버린 말치가가 그 무대이다.. 실종일까? 살인사건일까? 이야기를 읽으면서 단서를 찾으려고 나 자신이 애덤스양이 되어 움직인다.. 예기치못한 인물이 등장하고.. 무언가 비밀을 간직한 듯한 야릇함을 느끼며.. 한장 한장 넘겨간다.. 클레어가 실종될 당시 그녀와 함께 목격된 금발의 남자.. 그와의 사랑의 도주일까? 납치일까? 신경을 곤두세우며 이야기를 읽는 나를 발견한다.. 의외의 방향으로 사건이 전개되고.. 나의 추리는 마구마구 뻗어나간다.. 결론을 보았을땐 전혀 예상치 못한 이야기에 허무함마저 느끼게 되는..
5. 알프레드 에드워드 우들리 메이슨->세미라미스 호텔사건 이 이야기는 연작 중의 하나로 보인다.. 프랑스인 탐정 아노가 사건을 풀어가는.. 사건의뢰가 들어오고.. 이는 처음엔 그 존재 자체부터 부정당한다.. 그러다, 사건이 환상속의 산물이 아닌 실재임이 드러나면서 본격적으로 사건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오페라가수지망생과 오페라 극장이 작품의 주요부분이기에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느새 등장인물들과 함께 나 자신이 오페라 극장에 있는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들이 보고듣는 오페라를 함께 즐기고픈 열망을 느끼며 이야기를 읽는 사이.. 어느새 범인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낸다.. 그런데 문제는 이 또한 환상의 산물인듯 애매하다는것.. ...............
다섯가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 추리력의 한심함을 느끼기도 하고.. 이야기가 '옛날'에 지어진 것임에도 구태의연하지 않고 흥미롭다는 점이 놀라웠다.. 책이 자그마한듯하면서도 두꺼우나, 들고다니면서 읽기엔 부담스럽지 않은 무게이다.. 책을 아끼는 내가 걱정한 것은 책커버가 하드커버가 아니므로.. 혹시 책이 부러지지 않을까? 한것.. 다행히 책은 '건강'하다*^^* 이 책 역시 내 신랑에게 권하려 한다.. 나처럼 재미나게 읽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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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에이지가 정확히 언제인지는 자세히 모르지만 그 시절 많은 훌륭한 작품들이 있었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 잘 볼 수 없어 아쉬웠는데 이렇게 볼 수 있어 행운란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 두꺼운 책의 두께를 보면서 기분이 좋았다. 윌리엄 윌키 콜린스의 작품을 볼 수 있다는게 가장 기쁜 점이였다.
(4점을 주기에는 모자라고 5점을 주기에는 조금 많은 것 같네요. 하지만 앞으로 또 나오길 바라는 마음과 편집사양이 너무 마음에 들기에 5점으로 할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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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각기 다른 다섯 작가가 1873년부터 1932년에 발표한 5편의 중편 추리소설을 묶었다. 수록작품을 발표 순으로 보면 "윌리엄 윌키 콜린스"의 "데드 얼라이브"(1873년) "리처드 하딩 데이비스"의 "안개 속에서"(1901년) "메리 로버츠 라인하트"의 "버클 핸드백"(1914년) "알프레드 에드워드 우들리 메이슨"의 "세미라미스 호텔 사건"(1917년) "프랭크 보스퍼"의 "3층 살인사건"(1932년) 등이다. 이들 중 "윌리엄 윌키 콜린스"와 "알프레드 에드워드 우들리 메이슨"은 각각 "월장석" 과 "독화살의 집"으로 알고 있었으나 나머지 3명의 작가는 이 책으로 처음 접하게 되었다.
지금으로부터 100년도 훨씬 전에 발표한 작품이라 현대의 스피디한 감각과는 약간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추리소설의 본령이라고 할 수 있는 흥미로운 수수께끼 풀이, 스릴과 서스펜스는 물론 풍자와 유머, 인간의 내면에 대한 통찰 등 작품 하나하나가 전통 추리소설의 고전다운 품격을 지니고 있다.
에드가 앨렌 포우가 1841년 "모르그가의 살인사건"을 발표하고 "마리 로제 사건의 수수께끼", "도둑맞은 편지" 후속작을 통해 현대 추리소설의 전범을 제시한 이후 많은 작가들이 추리소설에 뛰어들었으나, 포우의 작품과 견줄 정도의 걸작은 탄생하지 않았다. "콜린스"도 포우의 영향을 받아 추리소설의 꿈을 키웠고, 마침내 1860년 최초의 장편 추리소설 "흰 옷을 입은 여인"을 발표하고, 1868년에는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월장석"을 발표하여 일부 비평가 사이에서는 포우의 후계자로 "코난 도일"이 아닌 "콜린스"를 꼽는 견해도 적지 않다고 한다. "데드 얼라이브"는 영어권 최초의 법정 스릴러물로 평가되는 작품으로 콜린스의 치밀한 구성력과 심리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안개 속에서"는 당대의 유명 저널리스트로도 맹활약을 펼쳤던 "데이비스"의 지적 매력이 돋보이고 막판의 반전이 훌륭한 작품으로 "엘러리 퀸"이 선정한 "가장 중요한 추리소설 125편" 리스트에 포함된 작품이기도하다.
"버클 핸드백"는 "힐다 애덤스"시리즈 중 최고로 평가받는 작품이라고 하는데, 간호사라는 독특한 캐릭터의 탐정이 등장하고 작가의 여성적인 유머와 재치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비록 한 작품 밖에 접해보지 않았지만 웬지 "아가사 크리스티"의 "미스 마플"시리즈와 같은 느낌이 난다. 후속 시리즈가 소개되면 꼭 읽어야 겠다.
"세미라미스 호텔 사건"은 당대의 명탐정 "아노"와 그의 조수 역할을 하는 "리카르도"가 활약하는 정통 탐정소설이다.
"3층 살인사건"은 영국의 극작가이자 배우인 "프랭크 보스퍼"가 유일하게 남긴 추리소설로 일반적인 중편보다는 분량이 길어 장편으로 볼 수도 있는 작품이다. 먼저 연극으로 먼저 공연되고 몇 년후에 소설로도 출간되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한정된 공간에서 밀도있게 진행되는 한 편의 추리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이 강했다. 1부를 다 읽은 순간 웬지 작품의 Plot이 예상되었는데 과연 그대로여서 무척 만족스러웠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애호가들이라면 이 작품집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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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의 첫 황금기 시대(19세기~20세기 초)의 중 장편들 중 다섯 편을 모아서 [골든에이지 미스터리 중편선]에 선보이고 있다. 그 다섯 편의 작가들 역시 프랭크 보스퍼, 윌리엄 윌키 콜린스, 리처드 하딩 데이비스, 메리 로버츠 라인하트, 알프레드 에드워드 우들리 메이슨 등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사이에 미스터리 문학을 꽃 피운 대표 작가들이다. 현대소설이 갖추어야 할 위트, 풍자, 유머, 통찰 등이 편 편의 작품들에 잘 나타나고 있으며 지금의 미스터리 소설과는 느낌이 다른 묵직한 긴장감과 흥미 또한 잘 스며 들여 있다. 다섯 편 모두 재미있게 읽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소설은 바로 리처드 하딩 데이비스의 <안개 속에서>이다. 런던의 유서 깊은 한 클럽에 앉아있던 네 명의 남자들이 어떤 살인사건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를 하고 그날 의회에서 중요한 연설을 하기로 되어 있던 인물이 그 이야기에 빠져들면서 이야기에 이야기를 잇는 형식에다 마지막에는 뒤통수를 치는 반전이 있는 내용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화요일 클럽의 살인>이란 소설과 비슷한 이야기 구조를 보이기도 하지만 네 명의 남자들의 진짜 정체와 그들이 이야기한 살인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 마지막 부분이 작가의 지적 매력이 돋보이는 소설이었기 때문이다. 다섯 편 모두 요즘의 미스터리 소설과는 확연하게 다른 점들이 있다. 내용을 진행하는 데 있어 가끔은 황당하거나 미진한 느낌이 들거나 복잡하게 엉키고 설켜있는 일부 현대소설에 비해서 단조로울 수는 있지만 범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추리해 나가는 고전적인 추리의 맛하며, 소설의 배경 역시 지금의 배경과는 다른 배경이기에 읽는 사람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며 한 명의 작가가 아닌 다섯 명의 작가 각각의 개성과 위트가 넘치는 다른 느낌의 작품들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한 순간에 여름의 더위를 식힐 정도로 짜릿하거나 섬뜩한 느낌은 없었을 지 모르지만 책을 읽는 순간에는 여름의 더위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푹 빠져든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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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를 앞에 두고도 더위를 이기지 못하는 무더운 여름. 이때 어울릴 만한 것은 다름 아닌 추리 소설이다. 추리 소설이 여름이라는 계절의 전유물은 분명 아니다. 하지만 그 맛(?)을 느끼기에는 다른 어떤 계절보다 여름이 나은 것 같다. 그 소설 속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더위는 저만치 한걸음 뒤로 물러가고 만다.
이 무더운 날 나의 무더위를 싹 날려줄 추리소설을 만났다. 그 책은 『골든 에이지 미스터리 중편선』<하늘연못.2008>이다. 미스터리의 황금기를 연 대표작가 5인의 중편소설집으로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사이에 미스터리 문학을 활짝 꽃피운 대표작가 5인의 작품을 수록한 책이다. 모두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들로, 미스터리 문학 전통의 긴장감과 추리는 물론, 그것에 바탕을 둔 인간 내면의 탐구, 그리고 당대의 문학적 분위기까지 담고 있다. 미스터리 황금기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반까지를 말한다. 여기에 소개된 다섯명의 작가 말고도 셜록홈즈로 유명한 아서 코난 도일도 역시 이시대의 작가이다. 그리고 그들의 계보를 잇는 작가로는 1920년 스타일저택의 괴사건으로 데뷔해 수많은 작품들을 선보인 애거사 크리스티가 있다. 총 5편의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다섯명 모두 국내에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가이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우리들이 익히 봐왔거나 읽었던 기존의 소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맛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다섯편은 추리소설 혹은 미스터리라는 동일한 장르에 기본을 두고 있지만 내용의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 소설속의 소설이라는 액자소설을 표방한 작품도 있고, 최초의 영어권 법정 소설 그리고 인간의 속마음을 긴장감 있게 잘 다룬 작품들이 골고루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독자가 지루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추리소설의 기본 법칙이랄까? 이 책에서도 이러한 법칙을 벗어나지는 않고 있다. 꼭 범인은 전혀 예상치 못한 주변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처음부터 범인이라고 단정 지어진 사람은 범인이 아니고 반드시 다른 사람이 범인으로 밝혀진다. 우리는 여기서 소설을 읽는데 있어 조금 방법을 달리해 읽어도 좋을 듯하다. 범인으로 지목받은 사람을 오히려 범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그의 말과 행동을 살펴보는 것도 또 다른 책 읽는 재미를 줄 것이다. “원하는 걸 손에 넣어야만 하는 미천하고 탐욕스런 한 무더기의 짐승들”은 프랭크 보스퍼의 작품 “3층 살인사건”에서 나오는 대화이다. 추리 소설의 사건을 일으키는 인간들의 근본적인 욕망을 표현한 말인데, 이것은 소설 속에서 뿐만 아니라, 보편적인 우리 인간의 욕심과 욕망을 표현한다고 볼 수 있다. 각 소설의 첫 페이지에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이고 소설인 만큼, 작가에 대한 소개와 그의 작품 세계 그리고 이 책에 수록된 작품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하고 있다. 텍스트가 작아 읽기 불편하다는 것을 빼면 독자들은 이 책과 작가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A5의 다소 작은 판형은 손에 잡고 읽기에 편하다고 할 수 있다. 본문의 텍스트는 적당한 크기로 읽기에 부담 없다.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방법은, 좋은 책을 만나 그 곳에 푹 빠져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 것 같다. 그 시원함을 주기에 충분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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