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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에 대해서 아무런 정보도 갖지않은 채 책장을 넘겼었다. 어쩐지 지금 나에게 딱 필요한 것인 게 분명해보이는 '조금씩 행복해지는 이야기'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번에 책을 다 읽지않았다. 읽을 때마다 조금씩 행복해졌기 때문에 오래도록 읽고싶었다. 그러나 마지막 장이 결국 다 넘어갔다. 저자의 책들 중에서 두번째로 번역되었다니 처음 번역된 책도 찾아 읽어야겠고, 앞으로 더 나올 책들을 기다리리라. 그러나 조급하게 굴지는 않을 것이다. 저자가 오랜 시간 시골의 수의사로 지내오면서 겪은 아름답고, 행복한 이야기들을 50세가 되어서야 쓰기 시작했던 것처럼, 그리고 이 책의 제목처럼 '조금씩' 행복해지고 싶기때문이다.
수의사인 저자가 동물들을 대하는 마음에 대해서도 따뜻해지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전혀 극적인 장면을 그리지않았는데도 시골 주민들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이야기는 잔잔한 행복을 불러일으켜준다. 그렇게 기분좋게 읽다가도 가슴이 콩닥콩닥해지는 때가 있다. 치료를 하던 동물들을 이제는 저세상으로 보내줘야할 것만 같은 시간, 아찔한 순간을 모면하기도 하고, 슬프지만 보내주기도 한다. 보통 사람보다 짧게 사는 동물들이기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우리가 맞아들여줘야 하는 그들의 마지막, 또한 산업화에 밀려서 점점 사라지는 동물들에 관한 이야기들이 콧등을 시큰하게 만들기도 한다. 아직 항생제나 백신, 기타 치료제들이 많이 개발되지않았던 시절의 치료 이야기도 아주 흥미롭다.
동물들의 그림들밖에 삽화가 없어서 마음껏 무대인 대러비 마을을 그려보면서 즐거웠다. 어렵고 힘들어도 잠깐씩 샛길로 빠져 초원에 누워 푸른 하늘을 바라보는 일이라든가, 착한 얼굴을 하고 있을 것 같은 아내 헬렌의 모습을 그려보면서 헤리엇과 그의 동료 트리스탄, 그리고 시그프리드 형제와 함께 그 동물병원에 여러날 머물렀다. 내게도 새벽에 전화벨이 울려 암양 누가 아프다고 할 것만 같다. 얼른 눈비비고 달려나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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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헤리엇 시리즈의 다른 책을 읽고 너무 좋아서 이 책도 읽게 되었는데 역시 만족스럽다.
주변 지인에게 권하고 싶어지는 참으로 따뜻한 이야기다. 그리고 정말.. 세상에.. 진실이란.. 누가 봐도 결국 다 긍정하게되는 그런. 생명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인가보다.
이 작가도 수의사생활을 하면서 얻게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있지만 결국 생명이 소중하고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하고 그런것들이 행복의 요소라는 걸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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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리엇은 동물들도 사람처럼 감정과 생각을 지닌 인격체로 본다. 그래서 동물을 사람과 같이 사랑하고 존중하게 된다. 이러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담아냄으로써 책의 제목과 같이 헤리엇이 조금씩 행복해질 때마다 이 책을 읽는 우리들도 같이 행복해지는 것이다. 공군에 입대하는 순간까지 혼자 사는 노인의 개를 치료하는 장면에서, 헤리엇의 독백은 우리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헤리엇에게 행복이 어디에서 어떻게 나오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지만, 이 책에 소개된 30개의 이야기 구석구석에는 헤리엇만의 행복이 담겨져 있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을 말 못하는 존재이므로 하찮게 생각하기 쉽지만, 헤리엇이 동물들을 인간과 대등한 인격체로 여기듯이 동물들도 귀한 생명체임을 일깨워 준다.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은 이상적이고 멀리있는 것이 아니라, 늘 내 곁에 가까이 있다. 단지 소중한 우리 자신과 우리에게 주어진 가치있는 일들을 발견하지 못할 뿐이다. 모든 사물을 사랑하고 긍정적으로 의미를 부여하면, 자신의 삶을 즐기는 여유로움에서 행복은 매우 가까운 곳에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현재는 불행하지만 미래에는 행복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살아가지만, 이 책을 통해 행복은 현재에 있다는 값진 교훈을 얻게 될 것이다. |
| 몇 차례의 수술후, 걸을 수도 없었던 작년의 어느 고통스러웠던 5월. 평소 친분이 있던 한의사선생님께 이 책을 선물받았다. 그때는 뭐든 다 짜증이 났고 코미디 프로그램을 봐도 하나도 재미있지 않았으며, 병원24사시나 보면서 울기가 일쑤였다. 그래서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봤을때 목에서 뭐가 울컥했었다. 당장에라도 책을 내던지고 싶은게 내 심정이었지만, 마음을 가라앉히고 본 이 책은 그렇지만 지금은 나의 Best of Best Book 이다. 처음에 딱 책장을 넘겼을때는 거의 내용도 읽지 않고 마구마구 넘겼다. 그렇지만 작가가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에 일단 한번 끌리자 암소 뒷발굽에 채여 울지도 못하고 뒹굴뒹굴만 했다는 대목에서는 나도 모르게 깔깔 웃고 말았다. 클리프 노인과 늙은말 베저 이야기에서는 나는 그만 울어버렸다. 나는 원래 책을 보면서 잘 울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 이야기에서는 엉엉 울었다. 이 책은 행복한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정말 사람을 행복하게 해준다. 제임스 헤리엇이 행복해라~행복해라~하고 주문을 걸어주는 걸까? 나는 언제봐도 이 책만 읽으면 마음이 따듯해지고 팽복하다. 그래서 종종, 선물로 이 책을 주곤한다. 내가 선물받았던 것처럼....마음이 아프신 분들께, 세상이 절망스러운 분들께 자신있게 추천한다. |
| 고양이를 좋아해서 책을 찾다가 우연히 이 책의 전편인 아름다운 이야기를 읽고 제임스 헤리엇의 책을 열심히 찾아봤지만, 모두 예전에 나온것들이라 품절과 절판이었다. 다행히 [조금씩 행복해지는 이야기]가 나와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다. 20년전 어렸을적에 우리집에서도 젖소를 키웠다. 그 시절엔 손으로 양동이를 받치고 우유를 짰고(얼마후엔 기계로 바뀌었지만) 잘못하면 소의 발이나 꼬리에 얻어 맞아야 했다. 어린 내가 혼자있을때 젖소가 새끼라도 낳을라 치면 그 만큼 공포스런운것도 없었다. 젖소 뒤쪽에 비죽이 튀어나온 새끼소의 발을 보곤 소리 지르며 온동네를 뛰어다니며 아빠나, 엄마를 찾아 헤맨 기억이 있다. 수의사가 오면 따뜻한 물 세숫대야에 가득, 비누, 수건을 준비하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헤리엇의 이야기는 내게 돌아오지 않을 어린시절의 향수와 이미 허물어져 황량한 공터로 변한 축사에 있던 커다란 젖소와 송아지들이 떠오른다. |
| 이 책은 요크셔의 수의사의 젋은 적 이야기라고 읽으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못 읽어 보신 분들에게도 제가 적극 추천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원하는 그런 전개도 없고 그냥 소박하게 살았던 사람의 소박한 동물과의 이야기 입니다. 잔잔한 감동이 몰려오는 그런 이야기라고나 할까요. 우리들의 시골의 훈훈한 인정이 느껴지는 이야기지요. 사람사는 곳은 어디는 같다고 할수 있듯이 영국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는 맞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주는 잔잔한 감동은 읽고나서 이 책을 읽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게 해줍니다. 이 이야기는 늙은 말을 치료하였지만 결국 죽일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라던가 아니면 고양이를 치료하면서 생긴 일, 하가나는 손님에게 엄청난 바가지를 씌운 것등 동물을 치료하면서 일어난 일이던가 우리들의 삶과 같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오히려 우리에게 친숙하게 느껴지게 하는 것 같다. |
| 이 책의 한국어판 첫권을 읽었을때 난 갈증이 났다. 분명히 있을 그 전의 이야기들이 너무나 궁금했었기 때문이었다. 소설의 질적인 면에서 봤을때 분명히 국내에서 전에 출판되었을 가능성이 있었기에 가능한 모든 검색어를 이용해서 찾아보았고 결국 다른 출판사의 것을 찾아냈다.(편집증의 승리라 밖엔...) 그러나 번역 상태를 보고는 허망한 미소를 흘리며 포기 했다. 거의 사전에서 찾아서 단어를 늘어 놓은 것이지 번역이라 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영국에 유학을 오자마자 서점에 달려가 이 책의 전 시리즈를 움켜 잡았을 때의 기쁨이란! 책의 내용은 미디어 리뷰에 나오는 것으로 충분하니 나와 같은 편집증 환자들을 위한 곁다리 이야기들을 말하자면, 이 작가의 영국에서의 인기는 정말 대단하다. 그가 의도적으로 바꿔서 넣어놨던 실재 그의 동네가 선대 편집증자 들에게 노출이 되면서 그의 진료실은 관광객들로 북적거리고 작가 사후인 지금은 그 동네에 '제임스 헤리옷(필명임) 기념관'이 있고 팬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다. 이 책의 출판이후 영국내 대학의 수의학과 붐이 일었고 현재도 가장 들어가기 어려운 과 중에 하나이다. 한 방송에서 년대 순으로 아이콘을 꼽았을때 60년대의 대표 아이콘이 '제임스 헤리옷'이었다. 한 수의사는 인터뷰에서 '그의 책을 읽은것이 이 직업을 선택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라고 말하는데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게 할 만큼의 힘과 감동이 분명 이 책에는 있다. 에피소드 자체만으로도 뛰어난 이야기 이지만 난 이 작가의 필력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그가 표현해낸 다른 인물들의 캐릭터 하나하나가 참으로 매력적이다. 아버지가 헨델의 광 팬이라서 너무나 드라마틱한 이름을 가진 원장 형제, 말 이라면 사죽을 못쓰는 원장과 머리는 남을 좌절 시킬 정도로 좋은데 공부는 안 하고 새로운 장난을 개발하는데 헌신적인 수의생 동생. 성격좋고 인심 좋으나 술을 너무 좋아해서 헤리엇을 떨게 하는 옆동네의 능력있는 수의사.... 재미있고 읽다가 '푸하하~'란 폭소를 참을 수 없게도 하지만 코끗이 시큰해 지면서 눈물을 뚜두득 흘리게 하는 이 작가의 글은 참 맛깔 난다고 밖에. 단지 한국어 판이 중간권 부터 역으로 나오는 것에 좀 안탑깝다. 첨 부터 읽다 보면 주요 등장 인물의 성격이 더 뚜렸해 지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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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영국의 수의사를 다시 만났다.
도서관에서 이분의 책을 여러권 만나게 되서 아주 반가웠다.
4권의 시리즈가 나와있다고 하는데 모두 읽어볼 생각에 기분이 들떴다.
<조금씩 행복해지는 이야기> 는 저자 제임스 헤리엇의 두번째 이야기이지만
두번째로 번역된 책이라고 한다. 첫번째로 번역된 책 <아름다운 이야기>는
순서를 따지면 세번째 이야기이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따지면 지금 이 책이 먼저이다.
이 책은 제임스 헤리엇이 공군에 입대하기 직전, 헬렌과 만나고 결혼하는 이야기,
그리고 대러비에서 수의사 생활에 적응해나가는 헤리엇의 모습을 담고있다
그는 헬렌을 만나기 2년전부터 대러비에서 일을했는데(p.34)
전작에서도 나왔던 스켈데일 하우스의 유쾌한 두 형제의 이야기는 이번에도 나를 매우 유쾌하게 해주었다.
형 시그프리드는 예측할 수 없고 격정적이면서도 너그럽고
동생 트리스탄은 별난 젊은이라는 평을 들었지만 사실은 아주 건전한 청년,
그의 유머와 삶에 대한 열정은 내 일상에 활기를 주었다.
"수의사야말로 내 천직이라는 깨달음은 날이 갈수록 더욱 절실해졌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오직 수의사뿐이었다." - p.146
그들은 전작에서도 나를 매우 웃겨주더니 이번에도 역시나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동생 트리스탄의 유령장난도 그렇고, 형 시그프리드의 건망증 등...
그래도 이들 형제를 미워할 수 없는건 그들의 본바탕이 선하고 순수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헤리엇이 수의사로 사는 대러비 마을 사람들의 순수하고 밝은 이야기들은
나를 울고 웃고 만들었다.
전편에서는 소 이야기가 주로 나왔었는데 이번엔 양의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역시나 어려운 과정에서 양이 새끼를 출산하는 탄생의 모습이라던가
다 죽어가는 동물들이 기적적으로 나아가는 모습들은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을 주었다.
아마 나는 평생 그런 큰 동물들과 농부들의 삶의 모습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이렇게 저자의 도움으로 작게나마 무언가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클리프가 낮은 목소리로 늙은 말에게 해준말
"나는 너를 따라 수천 킬로미터를 걸었고, 너와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
하지만 너한테 그렇게 많은 말을 할 필요는 없었어. 너는 내 몸짓만 보고도 내 속마음을 다 알고 있었으니까.
내가 한마디만 하면 너는 내가 뭘 원하는지 금세 알아차리고 그대로 해주었지."
(중략)
나는 클리프가 총소리를 듣지 못하도록 잠시 기다렸다.
배저의 죽음을 알리는 총소리는 그레인저 농장의 말이 완저히 사라지는 것을 알리는 소리,
클리프 타이어먼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분이 끝나는 것을 알리는 소리이기도 했다.
(중략)
길링씨는 그에게 새로 양을 치는 전혀 새로운 일을 맡길거라는 한다.
클리프는 씨익 웃으며 답한다.
"새로운 일을 배우는 건 문제없어요. 나는 아직 팔팔하니까!" - p.327
또 헤리엇은 현대의 발전된 의학기기들과 구시대의 기기들 사이에서 변화하는 농촌의 모습을 체험하면서
그 첫 시작의 순간에 자신이 있었다는 것에 감격하고 기쁘게 받아들인다.
나는 그가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가고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런 변화 속에서도 기쁨을 발견하고 자신이 수의사라는것에 만족하는 그가 정말 부러웠다.
그의 책을 읽고 많이 느끼면 나도 그의 긍정적인 삶의 자세를 조금은 배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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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행복해질 것 같은 기대감으로 읽기 시작한 이 책은 마지막 페이지까지 제목에 충실하였다. 극적 반전이나 잔잔한 행복을 넘어서는 엑스타시는 없지만 책장을 넘기며 알 수 없는 평온함에 포근히 젖어들고 입가에 번진 잔잔한 미소를 느끼며 책장을 덮게 된다. 이런 행복감은 그의 사랑 때문인 것 같다. 성 프란체스코에 견주어 그의 추도사를 하였을 만큼 동물에 대한 그의 사랑은 참 따스하다. 동물과 이웃에 대한 그의 사랑은 결코 이글거리지 않기에 누구에게도 해됨이 없다. 전혀 화려할 것 없는 시골 수의사와 그의 그만그만한 이웃과 환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책을 읽으며 세상을 보는 그의 시선을 갖게 되기 때문인 것 같다. 애완동물을 싫어하는 나지만 그의 직업이 매력적으로 보인다. [인상깊은구절] 나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우연이지만, 어쨌든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다. 그 암양은 의학적 치료로 목숨을 구한 것이 아니라, 통증을 없애주고 자연의 치유 능력에 맡겼기 때문에 살아난 것이다. 나는 이 교훈을 평생 잊지 않았다. 동물은 지속적인 심한 통증과 거기에 수반되는 공포와 충격에 직면하면 그것을 피하기 위해 죽음으로 후퇴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 통증을 없애주면 놀라운 일이 일어날 수 있다. 합리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나는 그것이 사실임을 알고 있다. |
| 일부러 시간을 내어 리뷰를 쓰실만큼 이 책을 칭찬하시는 많은 분들처럼 저도 제임스 헤리엇이라는 위트넘치는 수의사분을 아름다운 이야기를 시작으로 알게되었습니다. 너무나 좋아진 나머지 원서검색으로... 시리즈의 순서가 뒤죽박죽이라는 점과. 가업을 이은 아들분이 써내려갔다는 두 권(?)의 책은 아직 번역될 기미도 없다는 것을 알고 굉장히 속상한 마음이랍니다. 하지만 그나마도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출간된 것을 그래서 이 책들을 알게되었다는걸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역시 너무나 좋아하니까요. 저는 책은 오로지 한 번에 끝내버려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피치못할 사정이 아니고서야 한 번에 다 읽어내려 왔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왠지 한꺼번에 보기가 싫어서... 두파트 읽고 내렸다가 다음날 또 읽고 읽고... 사실 아직 8mm 정도 남았지만. 역시 이것도 한꺼번에 읽지 못할것 같네요. 한 번에 읽기 아깝다는 느낌 때문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헤리엇 선생님의 이야기는 일상에서 겪었던 이야기에 어느정도의 픽션을 가미했다고 알고 있기는 하지만. 선생의 수려하진 않지만 담백하고 재치있는 입담들이 이러한 점을 스물스물 녹여버립니다. 원서를 읽어보진 못했기때문에 정말로 고맙게 여기고 있는점은 이러한 외국식 유머들을 자연스럽게 풀어놓은 번역입니다. 외국분의 저서라고는 믿을 수 없을만큼 자연스러운 대사들과 마음속 이야기들이 한 순간도 외국영화 더빙대사같은 느낌을 들게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맨처음 이분의 책을 눈여겨 보았던 이유는 '수의사'라는 직업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수의예과들이 국립대에만 있다는 사실을 알고 좌절(?)했지만 그래도 저는 수의사라는 직업을 굉장히 동경해 왔거든요. 생각했던 것과는 굉장히 다른 거의 3~40년 전의 시골 수의사의 일상이긴 했지만 그 나름의 매력으로 굉장한 호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요크셔의 풍경들이 눈감으면 떠오를 것만 같습니다. 양떼들과... 헤리엇 선생의 왕진 장면중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푸른 언덕 . 조금씩 행복해지는 이야기는 전에 번역된 아름다운 이야기보다 소소한 웃음이 좀 더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분의 특징이 한권을 읽고난 자신의 팬들을 다른 모든 책들에도 실망하지 않게 한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음 번역을 기다리면서. 뒤죽박죽인 리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