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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또 감미롭도다
"세상은 넓고 또 감미롭도다" 내용보기
까딱했다가 놓칠뻔 했다. 이 책!   이 시대 최고의 요리사의 열정과 집념? 흠.. 미각혁명가 페란 아드리아? 흠흠... 표지에는 고집있어보이는 입매와 그윽한(?) 눈빛의 중년 남성이 덩그러니.. 흠흠흠   얼핏 잘 나가는 요리사의 인생담? 나 이렇게 성공했다 경험담? 휙 지나가려던 찰라 역시나 이 아저씨 눈빛이 마음에 걸린다. 그 입매도 걸린다. 무지 고집있어 보여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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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딱했다가 놓칠뻔 했다. 이 책!

 

이 시대 최고의 요리사의 열정과 집념? 흠..

미각혁명가 페란 아드리아? 흠흠...

표지에는 고집있어보이는 입매와 그윽한(?) 눈빛의 중년 남성이 덩그러니.. 흠흠흠

 

얼핏 잘 나가는 요리사의 인생담? 나 이렇게 성공했다 경험담?

휙 지나가려던 찰라

역시나 이 아저씨 눈빛이 마음에 걸린다.

그 입매도 걸린다. 무지 고집있어 보여요.. -_-

 

그래서 쭈욱 펼쳐봤더니 요리 사진은 하나도 없다

그 흔한 일러스트도 없다

쭉 글이다

그런데 그래서

더 끌렸다

 

우선 책이 크지도 작지도 않으면서 손에 쏙들어와서

제목 글씨체도 마음에 들어서 그냥 좀 들여다 보기로 했는데

꽈광! 이 거 예상했던 그런 책이 아니더라.

 

난 우선 세계 최고의 요리사라는 것이 존재하는 줄도 몰랐고

(아는 거라곤 별 몇 개 레스토랑 정도? 그 게 미슐랭의 별이란다. 그랬군요.)

요리에도 누벨이 있고 분자요리라는 것이 있다는 것도

(뭐 새삼스러울 거 없지만) 처음 알았다.

 

그리고 이 책은 절대 '페란 아드리아' 자서전도 인물서도 아니다.

전 세계 요리사들과 그들의 관심이 집중된 곳. 천재적 감각과 열정이 일궈내는 맛과 멋이 모인 곳. 최고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의 집념과 그들의 고민을 담고 있다.

 

그래서 달랐고 새로웠고 읽는 내내 즐거웠다.

 

먹는 거라면 누구에게 지지 않을 대식가. 폭식가이지만

내가 그동안 늘려온 위의 크기만큼이나 나의 미각의 폭이 넓어졌던가 되돌아보게 하는 '미각혁명가'(멋진 수식어다)

 

서평 쓰러 온 김에 엘불리 홈페이지도 들어가 봤다.

2008년은 예약 완료란다. 근데 예약페이지를 보는 순간 이 거 무척 현실감있다. 못가볼 곳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가는 방법을 보다가 아득해 지는 것이.. 역시 가깝진 않아.

 

페란! 난 당신의 요리를 텍스트로 느껴요~

 

이 책에는 페란 뿐만 아니라 알랭 뒤카스와 페르낭 푸앵 등..(죄다 생소하죠? ^^)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만나보는 최고의 요리사들 이야기가 흥미롭다. 오트 퀴진과 누벨 퀴진이 무엇인지 미슐랭 스타는, 분자요리는 무엇인지 ..

새삼 세상은 넓고 요리도 많고 그리고 그 만큼 더 알고 싶어지는 곳이구나 느끼게 된다.

 

**

이 책은 흑백이고 이미지가 없다. 불만이었다. 그런데 읽다 보니 텍스트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쥐잡은 격이다. ^^

 

 

e*****w 2008.06.2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미각혁명가 페란 아드리아
"미각혁명가 페란 아드리아" 내용보기
바르셀로나 출신의 친구가 있다. 스페니쉬라고 부르면 아주 싫어하는 전형적인 카탈루냐 사람이다. 한번은 그 친구에게 카탈루냐의 자랑이 뭐냐고 물었더니 바로 ‘엘 불리, 페란 아드리아, 바르싸(FC 바르셀로나)’라고 대답하더라.   그때 처음 알았다. 페란 아드리아라는 독특한 요리사에 대해. 세계 최고 레스토랑이라는 엘 불리에 대해.   그동안 들은 말들은 정말 많았다. 3년
"미각혁명가 페란 아드리아" 내용보기

바르셀로나 출신의 친구가 있다. 스페니쉬라고 부르면 아주 싫어하는 전형적인 카탈루냐 사람이다. 한번은 그 친구에게 카탈루냐의 자랑이 뭐냐고 물었더니 바로 ‘엘 불리, 페란 아드리아, 바르싸(FC 바르셀로나)’라고 대답하더라.

 

그때 처음 알았다. 페란 아드리아라는 독특한 요리사에 대해. 세계 최고 레스토랑이라는 엘 불리에 대해.

 

그동안 들은 말들은 정말 많았다. 3년 연속 세계 레스토랑 랭킹 1위, 타임지 기자가 전화했더니 2년만 기다리게 해주겠다고 말했다던 일화... 등등.

 

도대체 어떤 곳이기에, 얼마나 대단한 요리사기에 그럴까 궁금증만 높아질 즈음 모 신문 서평란에서 페란 아드리아에 관한 책이 나왔다는 기사를 봤다. 당장 구입했다.

 

책에는 페란 아드리아의 어린 시절부터, 최고의 자리에 오른 지금까지의 과정이 모두 나온다. 그렇다고 구구절절한 전기 스타일은 아니고, 독일 기자가 쓴 글답게 간결하면서도 할 말은 다 전하는 책이라고 할까.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엘 불리 요리 사진이 전혀 없다는 것 정도...

 

프랑스 요리의 역사와 흐름, 유명 요리사들에 관한 꼭지도 몇몇 있어서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다. 요리세계에 무한한 관심과 애정을 품고 있는, 나 같은 사람을 사로잡는 내용들로 가득했으니까.

 

마지막에 페란 아드리아가 직접 쓴 후기까지 모두 읽고 나서 느낀 점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 하루하루를 미적지근하게 사는 대다수의 보통 사람들과는 그 열정 자체가 다르다는 것. 하긴 발상 자체가 독특한 사람이니까.

 

놀 때 놀고, 자퇴할 때 자퇴하고, 문 닫을 때 문 닫고. 멋지다- 페란 아드리아.

 

엘 불리 홈페이지 www.elbulli.com

c******e 2008.06.2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미각혁명가 페란 아드리아
"미각혁명가 페란 아드리아 " 내용보기
『 미각혁명가 페란 아드리아』에는 주인공인 페란 아드리아는 물론 미슐랭 3스타에 빛나는 유명 요리사들이 총출동한다. 모든 일류 요리사들의 아버지 오귀스트 에스코피에, 세기의 요리사 페르낭 푸엥, 요리의 교황 미셸 게라르 등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한 이름들이다. 그리고 권위있는 요리 잡지의 요리 비평 이야기, 오트 퀴진과 누벨 퀴진 이야기, 페란 아드리아가 직접 쓴 후기
"미각혁명가 페란 아드리아 " 내용보기
 

『 미각혁명가 페란 아드리아』에는 주인공인 페란 아드리아는 물론 미슐랭 3스타에 빛나는 유명 요리사들이 총출동한다. 모든 일류 요리사들의 아버지 오귀스트 에스코피에, 세기의 요리사 페르낭 푸엥, 요리의 교황 미셸 게라르 등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한 이름들이다. 그리고 권위있는 요리 잡지의 요리 비평 이야기, 오트 퀴진과 누벨 퀴진 이야기, 페란 아드리아가 직접 쓴 후기 등도 나와 있어 프랑스 요리의 역사와 그 흐름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요리에 흥미가 많은것도 사실이다


요리사가 되고 싶다 느낀적도 있으니깐 ㅋㅋ


다양한 요리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한


요리를 만든다는것 넘 즐겁지 않나란 생각


 


그러다 눈에 들어온 책


책받고 아쉬움이 너무 커버린 책이다


요리사진이 좀 있을줄 알앗는데 ㅠㅠ


전혀 없다 ㅠㅠ


 


용어들이 다 외국요리 식재료 들이라


먹어봤어야지 알지 아님 봤어야지 알지 ;;;


 


그래도 읽는 것만으로도 어느정도의


맛의 느낌이나 그것이 얼마나 독창적인지 알것 같다 ㅋㅋ


 


잼있게 써져 있어 지루하지 않은 느낌이다

 

r******s 2008.09.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책리뷰]미각혁명가 페란 아드리아 - 나는 미각수정주의자?
"[책리뷰]미각혁명가 페란 아드리아 - 나는 미각수정주의자?" 내용보기
엘불리를 이끄는 페란 아드리아에 대한 책. 어느 저널리스트의 취재이다.   페란 아드리아라면, 본인은 거리를두려고 하지만 어쨌든 분자미식학(Molecular Gastronomy)과의 관계를 떨어뜨려 생각할 수는 없다. 그리고 분자미식학이 아주 빠른 시간에 오뜨퀴진계를 '점령'해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내심 상당히 불만이다. 전에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리뷰에서도 밝혔지만, 재료가 생산
"[책리뷰]미각혁명가 페란 아드리아 - 나는 미각수정주의자?" 내용보기

엘불리를 이끄는 페란 아드리아에 대한 책. 어느 저널리스트의 취재이다.

 

페란 아드리아라면, 본인은 거리를두려고 하지만 어쨌든 분자미식학(Molecular Gastronomy)과의 관계를 떨어뜨려 생각할 수는 없다. 그리고 분자미식학이 아주 빠른 시간에 오뜨퀴진계를 '점령'해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내심 상당히 불만이다. 전에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리뷰에서도 밝혔지만, 재료가 생산되는 과정을 모르고 그 과정에서 배제되어 있는 요리사들과 언론이 분자미식학 따위에 열광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사람들은 '아류'라는 용어로 아주 편하게 선을 긋기는 했지만...

 

분자미식학은 본래 재료에 대한 더욱 깊은 이해, 최신 기술과 기법의 개발 및 적용, 음식과 레스토랑에 대한 혁신적인 개념 등으로 설명이 될 수 있다. 따지고보면 오귀스트 에스코피에의 오뜨뀌진이나 70년대의 누벨뀌진도 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위와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혁명의 과정이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기에, 그러한 대의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하겠다. 무조건적인 저항은 반동분자의 행위라고 할까... 기왕 혁명가라는 제목을 달았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 혁명에는 몇가지 위태로운 구석이 있다.

 

첫째는, 식품첨가물의 사용이 매우 적극적으로 시도되고있다는 점이다. 식품첨가물이라고 덮어놓고 나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부득이한 경우로 제한되어야 한다는 것이 아직도 나의 생각이다. 그리고 부득이한 경우란 많지 않다는 것도 나의 생각이다.

 

둘째는, "Chef - driven"이라는 개념에 대한 반감이다. 전통적으로 요리사는 봉사하는 직업이었다. 물론 봉사해야할 대상이 요리에 대해 무지하고 형편없는 취향을 가지고 있거나 어리석은 요구를 하는 경우도 아주 많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인가가 '맛있다', '좋다'고 느끼는 것은 먹는 사람의 고유한 권리일진데, 주방장이 주도권을 잡는 요리라는 것은, 그 의의를 무시하는 바 아니고 요리의 예술로서의 가치, 따라서 요리사의 예술가로서의 자격을 부정하는 것도 아니지만, 요리사라는 직업이 전통적으로 가져왔던 소중한 덕목을 돌보지 않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엘불리의 만찬같은 것은 현대미술과 같은 것이라, 그 현저한 가치에도 불구하고 일상을 채우기에는 부담스럽고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셋째는, 소비자들의 트렌드와 미식업계의 트렌드가 정반대로 가고있기 때문에, 자칫 분자미식학은 순식간에 퇴조할 수 있는 위험성이 보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고백하건데 내심 그런 상황을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소비자의 트렌드는 유기농, 로컬푸드, 슬로우푸드라는 지향을 보이고 있는데 다른 쪽에서는 첨가물, 고가의 재료와 장비, 상식의 파괴 라는 방향으로 바런하고 있다. 고객을 무시하고 살아남을 자가 누구인지... 층이 얄팍한 미식언론들의 화제거리 찾기에 많은 젊은 요리사들이 놀아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언론이야 다른 화제거리를 찾으면 돌아서서 또 그것을 열심히 써대면 그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자미식학이 음식에 대한 업계와 대중의 이해를 증진시키고 오뜨뀌진의 세계뿐 아니라 대중적인 식품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것을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실제로 페란 아드리아는 패스트푸드업계와도 손잡고 일하고 있는데 같은 첨가물을 쓰더라도 일류 요리사라면 좀 더 양심적이고 예술적인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믿는다. (배신하지 마라 페란...) 이래서 미각의 혁명에 나는 어쩔 수 없는 수정주의자다.  

 

 

 

e****h 2010.01.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