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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들이 늘어선 골목에서 기타 케이스를 앞에 두고 구멍난 기타를 치며 그가 노래를 열창한다. 자신을 버리고 떠난 여인을 원망하며 복수의 노래를 목이 터져라 부른다. 이 장면이 나는 제일 좋았다.
아무도 듣는 이 없었는데, 그녀가 10센트를 던져주고 박수를 친다. 그리고는 다짜고짜 노래속의 여인에 대해서 집요하게 질문을 해댄다. 그녀에게 그 노래를 들려주면 돌아올 거라며. 그는 더이상 그녀를 찾고싶지 않다고 한다.
그의 직업은 청소기 수리기술자. 다음날 그녀는 고장난 청소기를 강아지처럼 끌고 나타난다. 그녀는 피아노를 치지만 피아노를 살 돈이 없어 악기점에서 한시간씩 피아노를 친다.
그의 노래에 반주와 코러스를 넣어주며 함께 노래한다. 그녀는 그의 노래를 들어주며, 그 가치를 알아본다. 그가 음반을 녹음해서 런던에 가서 성공하고 자신의 여인을 찾으라고 독려한다.
음악으로 끌린 두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음악 외에 불장난은 사절이다. 함께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육체적 사랑보다 훨씬 더 두사람을 충만하게 한다. 거리의 악사 둘을 더해서 넷이서 처음으로 음반제작에 들어간다. 밤을 세워 제작을 마쳤을 때 왠 미치광이들이라고 했던 녹음기사가 멋진 노래라고 인정한다.
그녀는 애아빠가 찾아와 가정을 이루고 그는 런던에 가서 그녀를 만날 것이다. 그는 그녀에게 피아노를 배달시킨다.
이 영화는 좀 긴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 같다. 하지만 내용이 아주 깔끔하고 노래들이 정말 멋지다. 그가 처음 불렀던 강렬한 사랑의 노래와 그녀가 자작곡으로 부른 애절한 사랑노래는 아주 대조를 이룬다. 그녀가 노래주인공에 대해 물으면 그는 노래로 대답한다. 그녀의 질문이 이어지면 또 다른 노래가 나오고...
오페라의 클래식한 분위기와 다르며, 기존의 뮤지컬과도 다르고, 장르가 롹도 아니면서 주인공의 개성적인 색채가 강한 노래들...
연애가 주가 아닌 남녀이야기. 남녀가 만나 바로 소통하고 서로에게서 가장 가치있는 것을 이끌어내는 점이 참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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