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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과 의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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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에서 소개한 배려나 야수성이라고 하기엔 개인적으로는 조금 부적절한 듯한 느낌이 든다. 가장 적절한 모티브는 주인공 진의 열등감과 의존성에 있지 않을까 한다. 소설은 두 소년의 이야기가 중심이된다. 피니어스는 운동을 선천적으로 잘하고 (상도 여러개 탄), 어떤 이벤트를 만들면 사람들이 따르는 늘 그런 중심에 있는 소년이고, 화자인 진은 피니어스보다 운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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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에서 소개한 배려나 야수성이라고 하기엔 개인적으로는 조금 부적절한 듯한 느낌이 든다.

가장 적절한 모티브는 주인공 진의 열등감과 의존성에 있지 않을까 한다.

소설은 두 소년의 이야기가 중심이된다. 피니어스는 운동을 선천적으로 잘하고 (상도 여러개 탄), 어떤 이벤트를 만들면 사람들이 따르는 늘 그런 중심에 있는 소년이고, 화자인 진은 피니어스보다 운동을 그렇게 잘 하진 않지만, 늘 피니어스와 함께 다니며, 방을 같이 쓰는 가장 친한 친구이다.

 

소설은 진의 시선에서 묘사되기에 피니어스를 성격을 파악하는 것은 시간에 따른 진의 인식의 변화를 통해서만 알수 있지만, 다음을 통해서 피니어스의 성격을 엿볼수 있다.

"선생님들이 변하게 된 데에는 어느 정도 피니어스의 탓도 있었다. 그도 그렇것이 데번 스쿨 교사들은 피니어스처럼 학칙들을 태연하게 무시하면서 동시에 모범생이 되고자 하는 매력적인 동기를 지닌 학생, 학교를 진심으로 깊이 사랑하면서도 학칙을 어겼을 때 무단 결석자 체벌방에서 너무도 편안히 견뎌내는 모범생인 학생은 한번도 겪어 본적이 없었던 것이다. 결국 교직원들은 피니어스에게 두손을 들었고, 우리들에게도 고삐를 늦추었다"

피니어스는 규율을 어기거나 지키는 것에, 정서적으로 상당히 “순수하게” 자유롭다. 오히려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능글맞게 잘 대처할 줄 알며, 대개의 규율을 어기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어기고 나서의 죄책감이나 후회도, 보이질 않고 (오직 진의 시선과 대화를 통해서만) 상황에 따라 적절히 행동한다. 이드(ID)나 초자아 보단 자아의 역할이 훨씬 강해 그 둘을 적절히 흡수하고 있는 듯하다.  이렇게 진의 입장에 매력적으로 보였던 이런 피니어스의 자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은 자아의 역할이 작고, 자존감이 낮으며, 서서히 피니어스에게 의존적이 되어 간다.

"피니어스가 구렁이 같아 늘 빠져나오는 건 절대 아니었다. 피니어스는 독특한 유형이라 무슨 일을 해도 빠져나올수가 있었다. 사실 내게는 칭찬이나 다름 없는 말이다. 그런 인간이 제일 친한 친구로 나를 선택했으니까 말이다."

 

진은 피니어스의 무언가를 함께 하자는 요구에 한번도 “아니오”라고 대답을 하지 못한다. 강물에 드리운 나무에서 뛰어 내리는 것이 매번 두렵지만, 내일의 시험에 대한 걱정이 앞서지만, 늘 피니어스를 따른다.

"매번 뛰어내리려고 나뭇가지 위에 자리를 잡을 때마다 내가 왜 이렇게 위험한 짓을 하고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문득 솟구쳤다. 하지만 나는 매번 뛰어내렸다. 안 그랬으면 피니어스에게 면목이 서지 않았을 테니까. 그런 일은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

"나는 한번도 모임에 빠지지 않았다. 그 당시에는 "오늘밤은 내키지 않는데" 하고 말해 볼 생각도 못했다. 사실 날마다 그런 심정이었다. 나는 이성의 명령을 그저 따랐는데, 마치 이성이 내게 족쇄를 채워 끌고 다니는 듯 했다. 피니어스가 "가자 친구"하고 소리를 지르면, 내 본성의 싫다는 아우성과는 상관없이 끽소리도 못하고 따라갔다."

 

꼭 해왔던 시험 준비마저 저버리고 시험을 조금 못 치더라도 피니어스와 함께하는 것, 그것은 진에겐 피니어스를 위한 자신의 희생임과 동시에, 그 희생을 통하여, 자신의 자아를 피니어스에게 맡겨 버리는 것에 있고, 그 보상으로써, 피니어스에게서 사랑을 받고자 하는 것에 있지 않을까? 그의 일부가 되는 것, 피니어스가 그의 일부처럼 자신을 대해주는 것이 아닐까? 아마도 진은 피니어스의 눈을 통해 보여지는 자신을 좋아했었을 수도 있다.

자신이 남과 다른, 한편 타인이 자신과 다른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여기에서 자신의 고유의 자아 형성이 시작되는데, 진은 피니어스와 자신을 구별하지 못한다.

 

두 친구간의 비극은, 진이 피니어스가 그 동안 함께 해온 시간들 속에서, 진이 학업에 있어서 일등을 할 수 없도록 했다하는 오해에서 시작된다. 진의 그런 오해는 피니어스도 진을 하나의 경쟁 상대로 생각해서, 피니어스가 항상 진에게 우월감을 느낄 수 있도록 콘트롤 당했다고 믿는데 있으며, 진이 피니어스 보다 다른 영역에서 더 나을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그 가능성에 대한 패배감에 있다. 

"피니어스는 내가 수석을 하는 것이 싫어서 내가 수석을 할 가능성조차 무시하는 거였다. 내 머릿속에서 순식간에 연쇄 폭팔이 일어났다. 가장 친한 친구라는 게 존재한다는 생각이 폭탄의 뇌관처럼 터졌다. 이어 애정 동지애 기숙학교의 정글 속에서 누군가에게 집착한다는 것과 누군가에게 의지한다는 믿음이 폭발했다. 그리고 이 학교에, 이 세계에 내가 신뢰할 수 있는 누군가가 존재한다는 희망이 폭발로 날아갔다. 나는 우물거렸다."

 

솔직히 가능성조차 무시받는 얘기들은 누구에게도 들어도 기분좋을 얘기는 아니지만, 어떻게 보면, 그냥 넘겨 버릴수 있는 얘기다. 하지만, 그러한 얘기들이 그토록 심한 증오로 바뀌는 데에는 그동안의 맞춰줄려고 했던 모든 희생과, 피니어스에 대한 부러움과 동시에 그럴 수 없었던 깊은 열등감에 엉킨 깊은 애착에 있는 것 같다. 진은 낮은 자존감으로 인하여, 어느 우월한 누군가에게 의존함으로써 사랑받으며 존재하는 것에 있다. 이 소설의 비극이 시작되는 부분에서, 피니어스가 나도 네가 일등이 되어서 졸업식에서 고별사를 읽는 것을 원한다고 했다면...어땠을까? 진이 원하는 건, 그런 피니어스로 부터의 자신에 대한 긍정을 통해 그의 열등감이 채워졌다면 둘의 관계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문제는 진의 깊은 열등감으로 인해, 피니어스의 얘기들을 부정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많다는 데 있으며, 독립적이지 못하다는 데 있다. 

 

이제 진은 증오를 통해서 피니어스와 대등할 수 있는, 더 나아가 피니어스보다 더 나아지고 싶은 우월감에 대한 의지를 가지기 시작한다. 피니어스는 운동에서 진은 학업에서.

하지만, 진의 그런 열등감이 마지막 파괴적인 모습으로 변하는 건, 피니어스는 진에게서 어떤 경쟁심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였다. 결국 진은 피니어스를 파괴하고 만다.

 

아마도 진이 그러한 정서적 배경에는 부모와의 관계에서 생성되었을 수도 있지만, 진의 어린 시절은

나오지 않는다. 진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표현하면서 스스로의 자아를 발전하지 못한다면, 진의 그러한 관계 설정은 꼭 친구 뿐만 아니라, 부모나, 연인에게도 형성될 수 있다고 본다.

 

이 소설속에는 진을 들여다 봄으로써, 자기 기만의 방어적 심리기제도 엿볼수 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피니어스가 진을 실제로 어떻게 생각했는지 진이 깨달아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마침내, 건강한 자아를 가지고 있었던 피니어스의 자아상를...깨닫는다.

YES마니아 : 로얄 o******4 2011.03.0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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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맞는 내 스타일의 평화를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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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된 평화 과연 어떤 것이 분리된 평화일까 의문을 갖고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영미 성장소설로서 미국 청소년들의 필독서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분리된 평화 그 속에서 우리의 청소년들이 진정으로 깨우치고 뉘우치고 성장했으면 하는 바램을 갖게 된다.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겪는 수많은 경험과 학습을 통해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히고 고치고 또다시 새롭게 받아들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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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된 평화 과연 어떤 것이 분리된 평화일까 의문을 갖고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영미 성장소설로서 미국 청소년들의 필독서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분리된 평화 그 속에서 우리의 청소년들이 진정으로 깨우치고 뉘우치고 성장했으면 하는 바램을 갖게 된다.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겪는 수많은 경험과 학습을 통해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히고 고치고 또다시 새롭게 받아들이게 된다. 그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자신을 맞추기도 하고 또는 역행의 길을 걷기도 한다.

아마도 청소년 시절이 그 역행의 길을 많이도 걷게 되는 시기일것이라고 본다.

스폰지와 같이 뭐든지 잘 흡수하는 유아시절을 지나 유치 초등 중등을 거쳐가면서 새롭게 자신이 정립된 사고 방식이 세워지면서 자기 주장이 강해지면서 부모의 안전한 틀에서 점점 더 학교 또래 친구들과의 영역으로 나가고 그 속에서 수없이 많은 것을 보고 평가를 내리게 된다.

그 친구들과의 과정속에서 좋은 양분을 흡수하느냐 아니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아니 도움을 주지 않게 되는가에 따라 큰 성장통을 겪게 된다.

피니어스와 진 둘다 없는 단짝과 같은 친구이다.

두 친구는 판이하게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다. 다른 성향때문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둘만의 세계는 많은 것을 공존하고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그렇기에 분리된 평화가 존재할지도 모르겠다.

잠깐 나의 학창시절을 뒤돌아 보면 결코 피니어스 보다는 진의 성향의 소유자였다.

늘상 적극적이지는 못하지만 누군가에 의해 지배되고 끌려가기를 잘했다.

반면 나의 친구들은 피니어스처럼 활달하고 여러가지 면에서 진취적이면서도 두루두루 소화를 하는 친구가 많았다. 그런 친구들이 늘상 부럽워 어쩌다가 따라 한다치면 꼭 사고를 치게 된다. 어쩜 그리 서투르고 표가 나고 꼭 걸리게 되던지 아쉬움과 함께 다시 원점으로 나의 생활 패턴으로 돌아가게 된다.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그 과정을 겪으면서 다시 한번 나 자신만의 세계를 정립해 나갈수 있었던것 같다. 한번 걸러진 나만의 색깔로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그런 형태로 내 몸에 맞는 옷을 되찾을수 있었던것 같다. 그것이 항상 옳다 나쁘다 이렇게 결정지을수는 없지만 한번 부딪쳤기에 그의 유사한 상황이 되었을때는 한번도 더 생각하고 주의를 하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길러졌을 것이다.

학교생활에서 모든 것을 주도하는것 같은 피니어스 하지만 진은 늘 그렇지 못하고 모든 면에서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잊을수 없는 그 나무에서 사건이 일어났을 것이다.

’나는 학교에서 이미 전쟁을 치렀고, 거기서 내 적을 죽였다......’

이 강렬한 문구는 아마도 내 적이 아닌 자기 자신과의 고통을 죽이고 싶었을 것이다.

피니어스나 진 둘 다에게 사건으로  인해 커다란 공포와 현실을 도피하고 싶었을 것이다. 잠시 잠깐의 그 앗차하는 순간에 너무나 큰 고통과 희생이 뒤따랐을텐데도 두 주인공들은 그 순간을 피하지 않고 다시 만남과 용서를 갖게 되었다.

현재의 청소년들이 현 시점을 도피하고 쉽게 인생을 살려고 하고 허왕된 꿈을 꾸고 준비와 노력을 하려 하지 않는다. 간편하고 자기 중심적 사고 방식에 갇혀 있어서 조금의 여유와 희생을 값없이 여긴다.

그 속에서 얻는 행복과 자기 성찰을 느끼려 하지 않는다. 뭐든지 빨리 빨리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속에서만 허우적 될뿐 그 내면속에 있는 희생과 노력과 고통에 대해선 보려 하지 않는다.

어쩌면 물질만능주의에 빠져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한없이 저 푸른 하늘을 향해 외칠뿐 그 하늘까지 가깝게 가기 위해서 소요되는 시간과 경험을 배우지 못하고 있다.

피니어스와 진이 끝까지 함께 길을 걷지 못하는 상황이 만들어 졌지만 그 속에 남아있는 그 친구에 대한 미안함과 또한 그 고통을 딛고 일어선 진의 성장과정으로 인해 아마도 결코 그 끝이 불행으로만 남지 않을 듯 싶다.

분리된 평화속에 다시 한번 새롭게 재 창조시킨 자신만의 평화를 되찾아 보자

a*****3 2008.07.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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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의 평화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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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성장 소설은 그 시기만의 즐거움과 고민, 아픔, 공감들이 잘 그려져 있어서 지난날의 나를 되돌아보며 함께 울고 웃게 만든다. 세상의 중심이 ‘나’일 수밖에 없는 시기에 ‘나’를 지배하던 생각과 행했던 일들로 인해 미래의 그림이 바뀐다는 것을 알았다면 아마도 더 인내하고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노력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과 그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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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성장 소설은 그 시기만의 즐거움과 고민, 아픔, 공감들이 잘 그려져 있어서 지난날의 나를 되돌아보며 함께 울고 웃게 만든다. 세상의 중심이 ‘나’일 수밖에 없는 시기에 ‘나’를 지배하던 생각과 행했던 일들로 인해 미래의 그림이 바뀐다는 것을 알았다면 아마도 더 인내하고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노력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과 그 시기에만 누릴 수 있는 풋풋함과 당당함,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어서 성인이 되어 잊거나 잃어버리고 산 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2차 세계대전을 몸소 겪으며 어려운 시대를 헤쳐 온 작가 존 놀스의 자전적 소설인 「분리된 평화」는 주인공 진이 어른이 되어 성장통을 앓았던 모교 ‘데번 스쿨’의 나무를 찾으면서 시작된다. 어릴 때에는 산처럼 크게 느껴졌던 부모님이 커서 보면 여느 부모님과 다르지 않음을 깨닫는 것처럼, 소년 시절 위압감을 느끼게 하던 나무도 주변의 다른 나무와 특별히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되며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하지 않는 것이 없음을 실감한다.


  마음을 드러내는 것에 익숙지 않은 진과 달리 수려한 외모와 운동에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어떤 사람이라도 자신의 편에 서게 만드는 매력을 지닌 피니어스가 진을 특별한 친구로 인정하며 모든 일을 함께 하길 원할 때, 진은 자부심과 함께 묘한 질투심을 갖게 된다. 사소한 일로 마음이 옹졸해진 진이 문제의 나무 위에서 순간적인 충동에 의해 피니어스를 떨어지게 만들고 이 사고는 훗날 피니어스의 죽음으로 이어지게 만든다.


  첫 번째 사고 이후, 겉으로는 여전히 서로에게 있어 최고의 친구인 것처럼 대하지만, 진은 죄책감에, 피니어스는 일말의 의심에 괴로워하며 위태위태한 ‘평화’를 유지해 나간다. 그러나 전쟁의 그림자가 ‘데번 스쿨’까지 드리워지게 되고, 전투참여를 종용하는 동급생 브린커 일당의 심문 과정에서 피니어스가 또 다시 사고를 당해 죽게 되면서 내면의 전쟁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

  

  “믿어, 믿을 수 있을 것 같아. 가끔씩 화가 나면 나도 내가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르게 디니까. 널 믿을 수 있을 것 같아. 그 말을 믿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진심으로 네가 그런 것도 아니고, 네가 늘 날 미워했던 것도 아니라는 거, 개인적으로 맺힌 게 있어서 그런 거 아니란 거 알아.”

 

  피어어스가 죽을 수 있으리라곤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때, 진과 피니어스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오랜 시간 둘 사이에 머물러 있던 앙금을 털어내게 된다.


  나 역시 학창시절 ‘질투’라는 것을 해 봤다. 아니, 지금도 대상이 바뀔 뿐이지 질투는 계속되고 있다. 다만, 그 대상이 개인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람이 아니었기에 다행인데, ‘동경의 마음’이 ‘질투’라는 못난 이름으로 대치되는 것은 정말 순식간의 일이다. 그리고 ‘질투’가 시작되면 이미 마음속에서는 ‘평화’가 사라지고 ‘불안’과 ‘미움’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이러한 마음은 어떻게든 행동으로 표출되고 그로 인해 야기된 문제는 또 다른 문제를 만들어낸다.


  누구나 ‘만약에 정말 그럴 수만 있다면, 문제 이전의 시간으로 돌아가서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고 싶다’는 후회의 감정을 느끼고 살 수 밖에 없는 부족한 사람들이 모인 사회 속에서 상대의 진심을 알아볼 수 있는 맑은 눈을 키울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래서 나와 주변이 ‘분리된 평화’를 누리는 게 아니라 함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공존의 평화’를 누릴 수 있기를...

g******2 2008.07.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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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된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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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청소년들의 필독서, '배려'의 논술 텍스트, 유학생 필독서, AP를 준비하는 학생들, SAT만점 학생들을 위한 책, 윌리엄 포크너상!, 로젠탈상 수상!, 샐린저의 호밀밭 파수꾼에 버금가는 소설! 이 책에 대한 평가다. 그야말로 어마어마하게 느껴진다. 이 정도면 이 책이 한번 쯤 읽어보고 싶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대단한 평가가 있는데 말이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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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청소년들의 필독서, '배려'의 논술 텍스트, 유학생 필독서, AP를 준비하는 학생들, SAT만점 학생들을 위한 책, 윌리엄 포크너상!, 로젠탈상 수상!, 샐린저의 호밀밭 파수꾼에 버금가는 소설! 이 책에 대한 평가다. 그야말로 어마어마하게 느껴진다. 이 정도면 이 책이 한번 쯤 읽어보고 싶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대단한 평가가 있는데 말이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다름아닌 성장소설이었기 때문이다. 근래에 몇권의 성장소설을 읽은 나는 크게 감동받지도, 와닿지도 않았는데 이 책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다. 호밀밭 파수꾼에 버금가는 소설이라, 기대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여전히 성장소설은 나에게 어렵게만 느껴진다. 이 책이 무엇을 이야기하며, 느껴야 하는지를 잘 모르겠다. 책을 덮고 한참이나 생각한 끝에야 나는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우정, 경쟁, 배반, 속죄에 대해서 느낄 수 있었는데 자세한 설명은 책 소개 이후 중간 중간에 넣었다.

 

가슴아픈 성장소설 <분리된 평화 A Separate Peace>는 1942년 전쟁속에 살아가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아내었다. 직접적으로 전쟁이 일어나지는 않지만 라디오와 같은 매개체를 통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학교! 작고 소리소문 없는 곳이지만, 그곳 역시 세상을 향해 전쟁을 나갈 준비를 시작한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겪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스스럼 없이 풀어내고 있는 이 책은 주인공 진의 시점으로 시작하며 그의 가장 친한 친구 피니어스에게로 시선이 돌려진다.

 

'나는 이미 학교에서 전쟁을 치뤘고, 거기서 내 적을 죽였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진과 달리 그의 룸메이트는 남달랐다. 뛰어난 운동신경, 엉뚱한 말하기, 새로운 일 만들어내서 모험하기 등... 늘 변화를 추구하는 그의 이름은 피니어스! 새로운 놀이를 만들고 함께 즐기는 두 사람은 절친한 친구 사이였다. 그 일이 있기전까지는 - 다이빙을 위해 두 소년은 나무에 오르게 된다. 햇빛이 두 소년을 빛추어주던 그 때 사건은 일어났다.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나뭇가지가 흔들리고 한 소년은 추락하게 되는데... 순식간에 일어난 일로 소년은 다리가 산산히 부서진다. 그는 한 소년의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분신과도 같으며, 한편으론 경쟁자이기도 한 바로 피니어스였다!

 

인간 누구에게나 내재되어있는 야수성과 조우!

앞으로 다리는 쓰기 힘들거 같다는 의사의 말에 진의 마음은 복잡하기만 하다. 시간이 지나, 학교아이들은 피니어스의 사고경위를 파헤치게 된다. 무엇이 피니어스를 물에 빠트리게 했을까? 그날의 일들을 떠올리게 된 진은 자신으로 인해 피니어스라 물에 빠지게 됫음을 알게된다. 그러나 피니어스는 단순 사고였다고 그때의 일을 부정하는데... 

 

자신의 내면에 묻혀있던 야수성을 깨닫게 된 진은 피니어스와의 비밀과 공감, 우정과 경쟁, 배반과 속죄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전쟁에 나가기도 전에 학교속에서 전쟁을 치러버린 한 소년의 가슴아픈 이야기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전쟁에서 살아남은 후 과거를 회상했다는 점뿐 - 이후 어떤 어른이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나와있지 않은데, 아마 예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는 하나의 기억을 품은 어른에 불과함을 이야기 해주려고 한게 아닌가 싶다.

 

성장은 많은 아픔과 고통을 필요로 한다! 는 말이 생각난다. 책의 주인공 진은 비록 가슴아픈 학교생활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이 책을 읽는 동안은 별다른 의미를 못 느꼈지만 책을 읽고나서는 참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했다. 특히 나의 학창시절 내 안에 내재되어 있는 야수성을 분명 어딘가에서 나도 그 엇비슷한 일을 하지는 않았을까? 그로 인해 누가 피해보지는 않았는지? 진정한 친구란 무엇이란 말인가. 근래에 들어 내가 읽은 성장소설 중에 가히 최고로 뽑고 싶다. 보면 볼수록 생각이 많아지는 책! 성장소설을 읽기로 마음먹었다면 이 책 먼저 읽어보길 바란다.

n*********2 2008.08.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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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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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       그래, 영미문학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소설이다. 영미 성장소설은 대체로 [호밀밭의 파수꾼] 과 많이 비교되는 경향이 있다. 뭐랄까, 샐린저의 작품이 성장소설로 치자면 국가 대표급이기 때문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비교되는 작품들의 수준은 대략, 택도 없었다. 그래서 사실, 이 작품에 대해서도 반신반의의 눈길로 본 게 사실이다. 그러나 결과는 조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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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치.

      그래, 영미문학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소설이다. 영미 성장소설은 대체로 [호밀밭의 파수꾼] 과 많이 비교되는 경향이 있다. 뭐랄까, 샐린저의 작품이 성장소설로 치자면 국가 대표급이기 때문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비교되는 작품들의 수준은 대략, 택도 없었다. 그래서 사실, 이 작품에 대해서도 반신반의의 눈길로 본 게 사실이다. 그러나 결과는 조금 다르다. 물론 셀린저의 작품을 능가한다고 할 순 없겠으나 얼추 가깝게 추적했다는 느낌은 확실하게 든다.

       보고 난 후에 느낌이 조금 묵직하다.

 

      니.

      배경은 1942년 미국이고, 세계 2차대전의 전시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 전쟁의 직접적인 영향력이 미치지는 않는 호젓한 사립학교가 무대로 등장한다. 이곳에서 벌어지는 몇몇 고삐리들의 이야기인데, 구조는 셀린저의 작품과 좀 다르다. 굳이 비교 대상으로 하나 뽑자면 헤세의 [데미안]과 유사하다. 데미안과의 차이를 약간 살펴 보자.

      데미안은 싱클레어와 데미안 사이에서 형성되는 기류가 주축이고, 그를 통해 싱클레어가 변화되어가는 과정을 그려낸다고 보면, 그러니까 헤쎄의 표현을 빌려 '알을 깬다'고 보면, 이 작품은 진과 피니어스를 주축으로 움직인다.

      차이점은 이렇다. 싱클레어에게 데미안은 다소 경외의 대상으로써 영향력을 미친다고 보면, 진에게 피니어스는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 말하자면 라이벌 관계에 속하는 구도이다. 물론, 이 작품의 작중화자는 진이고 진에게 영향을 주는 것 역시 피니어스이다.  

 

      샨.

      <너희 둘 다 옳다고 판단되는 일을 하렴.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만 옳은 일 말고, 나중에 봐서도 옳은 일이 될 거라고 확신하는 일을 해야 한단다.> 307쪽

       내가 뽑은 이 작품의 베스트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봐서도 옳을 수 있는 걸 구별한다는 건 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고 또한 가치관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저런 판단을 권유한다는 자체가 좀 무리이지만, 나중은 나중이고. 일단, 말이 쫌 그럴듯 하지 않은가.

 

      욘.

      <소외라고! 이 전쟁은 우리 아버지 세대가 책임질 일이야! 그런데 정작 나가서 싸우는 건 우리라고!> 310쪽

      이 얘기는 커트 보네거트의 [제5도살장] 이란 작품에서 아주 극명하게 잘 표현해 주고 있다. 피니어스의 말을 빌리자면, 전쟁을 일으키는 건 사회의 지도자인 뚱보 영감들이고 그들의 음모에 희생되는 건 전혀 다른 사람들이라는 말이다.

      <내가 보기엔 전쟁은 어느 특정 세대가 미련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에 있는 무지의 탓인 것이 분명해 보였기 때문이다.> 310쪽. 이 말은 작중화자 진의 생각이다.

      이런 구절을 뽑아 놓고 보니 이 작품의 중심이 전쟁 이야기인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다. 이 작품에서 전쟁은 보이지 않는 어느 소문같은 곳에 머물고, 그것을 토대로 다양한 심적 갈등을 겪는 고삐리들의 얘기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고.

      <적을 대면해 보고는 과도하게 방어하기 시작하든가, 특정한 마음의 상태를 드러내 적들과 마주하는 위협을 회피하기 시작했다. 모든 사물 앞에서나 모든 사람들 앞에서 그들의 행동은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다.

      있잖아, 난 그저 하잖은 개미야. 난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러니까 난 위협할 가치가 없어.

      감히 네가 날 위협해? 난 이런 종류의 취급을 받기에는 너무 선량한 인간이거든. 그러니 난 이런 위협을 극복할 거야.

      그렇지 않으면 퀴켄부시처럼, 항상 어디서든 위험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거나,

      브런커처럼 위험에 대해 개의치 않는 막연한 분개를 드러내거나,

      래퍼처럼 한번 위험이 뭔지 맞서보려고 모호한 방어의 구름을 벗어났다가, 그가 늘 두려워했던 공포를 직접 대면하고는 투쟁을 포기하게 된다.>  314쪽, 315쪽

      이처럼 작가는 앞선 내용을 끝물에 다시 한 번 정리해주고 있다. 그러니까 작가는 외부적인 전쟁을 고삐리들의 마음속으로 끌어 당겨 와서는 성장과정에서 변모하는 과정 역시, 전쟁이라고 가정한 것이다.

      그리하여 뭐랄까, 환경에 따라 성장해가는 인간의 형태를 조명했다고 봐야하나?

      그렇다면 피니어스라는 핵심 인물은? 

 

      로쿠.

      <피니어스의 방식은 들쭉날쭉 제멋대로였지만 온전히 자신만의 용량으로 세계를 가늠하고, 바위처럼 요지부동인 사실들을 체로 거르듯 걸러내어 한 번에 조금씩만 받아들여서 혼돈이나 상실감없이 가능한 한 많이 동화되는 그런 방식이었다.> 312쪽

 

      나나.

      <다른 이들은 모두 살아가다가 어느 시점에 주변 세계의 어떤 것과 격렬하게 부딪혀 자신의 내부에 공동이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들이 사는 세상에 엄청나게 적대적인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을 때, 이들 성격의 단순성과 일체감은 무너지고 이들은 결코 이전과 같은 사람이 아니었다.>  312쪽

 

      하치.

      샐린저의 작품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고 느꼈던 점이 앞서 살펴본 문구들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작가가 저런 풀이를 넣었어야 할 필요를 느꼈을 만큼 작품속에 흐르는 내용이 다소 모호한 은유를 지니고 있다는 거다. 굳이 은유를 할 생각은 아니었을 거라 생각하지만 각 개의 에피소드만으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전달하기엔 다소 무리였을 거라는 생각인 거다.

      아마도 작가 역시 그랬기 때문에 마무리 정리를 한번 해준 것이 아닐까?

 

      큐우.

      이야기의 아주 중요한 기폭제는 사실, 진의 마음속에 내재된, 해설의 말을 빌리자면 야수성으로부터 비롯된 것인데 그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쥬우.

      단문으로 짧지 않았지만, 읽기에 쉬운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읽는 중간 잠깐 생각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이상하게 잘 읽히네, 였다.

      그러니까 느낌상 이런 형태의 문장들은 뭐랄까, 산만해지기 쉬울텐데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집중되어 따라나가지는 것이 다소 신기했달까? 또한 부분 부분 문학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곳도 많아, 역시 한 즐거움이었다.  

b******k 2008.12.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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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된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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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된 평화! 극과 극은 통한다고 했던가? 가장 빛나던 친구만이 깊은 어둠을 먼저 목도하고 인생에서 최고로 빛나던 시절에 먼저 죽어버리고, 살아남은 소년들은 광채를 잃어가며 살아남아 어른이 되는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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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된 평화!

극과 극은 통한다고 했던가? 가장 빛나던 친구만이 깊은 어둠을 먼저 목도하고

인생에서 최고로 빛나던 시절에 먼저 죽어버리고, 살아남은 소년들은 광채를 잃어가며 살아남아 어른이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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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공식이 있던가?

“너는 이렇게 저렇게 살아야 해” 라고 신이 부여해 준 공식이 있던가?

내가 기억하는 한 난 어떻게 살라는 과제를 듣지 못했다. 하지만 인간은 저마다 다른 각자의 방식대로 삶을 살아간다.

꼭 태어나기 전 하나님한테서 어떤 비밀스런 과제를 받고 세상에 태어난 것처럼.

하지만 그렇게 각자 다른 삶의 길을 걸으면서 정작 인간들은 자신이 걸어가고 있는 삶의 여정에 대해 혼란스러움과 알 수 없는 두려움에 힘들어하고 삶의 고뇌에 빠지기도 한다. 또한 정체성의 혼란을 겪기도 하고...

세상에 내려오기 전 하나님에게서 부여받은 삶의 과제를 요단강을 건너면서 잊어버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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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놀스의 『‘분리된 평화』! 이 책을 읽으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닥쳐오는 신의 장난 같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린 아직은 미성숙한 소설속의 아이들은 자신들의 눈 앞에 펼쳐진 삶의 행로에 어쩔 줄 몰라 하고 혼란스러워 했다.

특히 내성적이고 학구파인 주인공 Gene가 외향적이고 스포츠에 능한 엉뚱했지만 독특하고 무슨 일을 저질러도 무사히 빠져나올 줄 알았던 엉뚱했던 Finny의 죽음과 그 죽음으로 인하여 깨닫게 된 Gene의 Finny에 대한 우정어린 사랑의 순수한 마음을 알게 되고 그렇게 Gene의 성장통은 고통스런 아픔과 슬픔을 겪고 어른으로 성장한다.


한 때 미국의 일부 학교에서 저속하고 외설적인 내용을 담았다고 하여 금서로 분류되어 어이없는 일도 겪고 그 후 1972년 영화로도 제작되었고 TV영화로도 제작되었던 존 놀스의 『‘분리된 평화』는 저자의 자서전적인 소설이라고 한다.

이 소설은 한창 예민한 나이의 젊은이들의 성장통을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그리고 있는 데 상상도 못했던 전쟁과 친구의 죽음 등이 사춘기 소년에서 어른으로 성장되어지는 과정의 격동적인 내면을 그리고 있다.


조용한 뉴햄프셔 주 지역에서의 그들에게 전쟁이란 단지 따분한 것이었고, 나빠 보았자 사과 과수원에서 하루 정도 수확하느라 보내는 일을 지우는 성가신 일상일 뿐 그 이상의 아무런 의미도 없었던 전쟁이 어느새 그들에게도 치명적인 것으로 다가오기 시작하고


“왜 교육을 받을 만큼 받고 나서 전쟁이, 내가 여기서 사랑했던 한 가지- 무한하고 태평했던 데번의 여름날의 평화- 를 천천히 좀먹는 것을 지켜보아야 할까? 이 세상에 퀴켄부시와 같은 녀석들은 마치 주식시장에 투자를 하듯 전쟁이 다가오는 것을 조용히 지켜보다가 마지막 순간에 그리고 가장 이로운 순간에 전쟁에 뛰어들 것 같았지만, 나는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그들의 일상에도 17살 소년들 모두가 전쟁의 자원입대를 궁극적으로 생각해야 할 문제가 될 만큼 고민거리가 되었고 사소한 불편함도 생기게 된 현실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햇빛이 두 사람 몸을 지나 눈부시게 쏟아지던 어느 날 수백만 개의 광선이 쏟아지는 게 마치, 황금빛 기관총이 발사된 것 같던 그 날 피니어스랑 진은 불타오르듯 타오르는 석양빛을 배경으로 죽음처럼 새까맣게 보일만큼 두 사람 몸을 비추는 빛과 반대편의 어둠의 강렬한 대비를 이루었던 석양빛 속에서 둘은 나뭇가지에 매달려 장난치다가 진이 충동적으로 나무를 흔드는 바람에 피니어스가 균형을 잃고 그만 나무에서 떨어지고 만다. 그리고 또 목발을 짚고 다니던 중 계단에서 피니어스는 굴러 떨어지고 수술 도중 골수가 심장으로 흘러간 바람에 심장마비로 죽게 된다.


“내 속에 무지한 내가, 아니 내 속에 미치고 눈먼 내가 있었나 봐, 그게 다야”

“난 너를 믿어, 널 이해하고 믿으니까 이제 괜찮아. 넌 벌써 내게 보여 줬어. 그리고 난 널 믿어.”


“위험은 어디에나 있는 거다. 수술실이나 전쟁터는 더 그렇지. 나도 모르겠다. 왜 너희들이 이렇게 빨리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 건지.”


‘나는 울지 않았다. 피니어스가 보스턴 외곽에 있는 가족 묘지에 안장되는 광경을 지켜볼 때도 울지 않았다. 그게 내 장례식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누구나 자신의 장례식에서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 법이다.“


그리고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다.

하지만 피니어스는 진과 매 순간 함께 있었다.

“피니어스와 함께 있던 동안 피니어스는 내가 계속 살아 있게 해 주는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피니어스의 방식은 들쭉날쭉 제멋대로 였지만 온전히 자신만이 가진 용량으로 세계를 가늠하고, 바위처럼 요지부동인 사실들을 체로 거르듯 걸러내어 한 번에 조금씩만 받아들여서 혼돈이나 상실감 없이 가능한 한 많이 동화되는 그런 방식이었다.

피니어스는 특별한 원기를 지녔었고 자신에 대한 드높은 자신감이 있었으며 자신을 구원하는 애정을 발휘하는 고귀한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전쟁의 그 어떤 것도 피니어스의 조화롭고 자연스러운 일체감을 부수지 못했다. 그래서 마침내 내가 부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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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우리는 무엇을 할 때 고삐 풀린 망아지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도대체 고삐 풀리게 한 그 정체가 무엇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어떤 사람을 마음 놓고 두들기기 시작하면, 때리면서 계속 더 포악해져서 뒤에 가서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가 되고 말아 정신 차리고 난 후에 내가 왜? 하고 내 자신의 눈을 의심한다.

이러한 증상이 가장 투명하게 두드러지는 때가 가장 순수하다는 시절 어릴 때가 아닐 까 싶다. 어리다는 것은 '순수'의 이미지이지만 순수라는 단어의 의미가 이제껏 막연하게 인식하고 있던 고정관념인 순하고 착한 것이 아닌 이때처럼 충동적이고 걷잡을 수 없는 행동을 방향 없이 컨트롤 안 되던 때도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청소년에서 어른으로 성장되는 미성숙한 과도기적 나이대가 자기 컨트롤이 안 되어 주변에서 바라본 그들은 공포스럽고 더 위험해 보이는지도 모르겠다.


‘야수성은 저기 외부 어딘가 깊은 숲 속에, 깊은 밀림 속에, 어두운 동굴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 속에 있었다.’


각자 다르게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 인간은 완벽할 수 없고 나약한 인간임을 다시 또 깨우치게 된 소설.

Nothing gold can stay'라고 프로스트의 말로 귀결 짓는 옮긴이 박주영 씨의 글이 자꾸 뇌리 속에 맴돈다.

이 가을! 이 책을 읽기를 정말 잘 했지 싶다.

YES마니아 : 로얄 t******7 2008.10.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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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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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잉글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학교 데버에서 성장,공부,운동,추억,전쟁이라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운동을 아주 좋아하고 잘하는 피니어스,공부를 잘하는 진 포레스터,전쟁의 매력에 푹빠져 군입대를 빨리해 정신착란을 보이는 레퍼 레필리어,나들이 원하는건 뭐든지하는 브린커... 각자 개성들이 강한 학생들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몰아오고있다. 피니어스는 자유분방한 정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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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잉글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학교 데버에서 성장,공부,운동,추억,전쟁이라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운동을 아주 좋아하고 잘하는 피니어스,공부를 잘하는 진 포레스터,전쟁의 매력에 푹빠져 군입대를 빨리해 정신착란을 보이는 레퍼 레필리어,나들이 원하는건 뭐든지하는 브린커... 각자 개성들이 강한 학생들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몰아오고있다.

피니어스는 자유분방한 정신세계를 갖고있으며 운동을 매우좋아하고 리더의 자질을 갖추고있는 멋진 사내대장부이며 두려움도 누구를 미워하지않는 성격이었다.진 포레스터의 제일 친구였다.진포레스터는 운동은 좀 별로였지만 어쩔수없이 피니어스때문에 하기 싫은것도 해야먄했고 공부를 더하려고해도 항상 방해하는 피니어스가 좀 야속하게 느껴졌다.

피니어스는 많은 추억과 즐거움이 삶에 목적이란듯이 학교생활을해왔고 항상 번뜩이는 상상력으로 전쟁은 뒷전에 숨어 일만 망치는 뚱뚱하고 멍청한 영감들이 벌이는 거대하고 엄청난 농담으로 생각하며 친구들에게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진정시키기까지하는 진정한 리더였다.어느날 제일 친한친구인 진 포레스터가 마음속에 내재되어있는 야수성을 아주 짧은순간 위험할꺼라 생각하기도전에 피니어스에게 끔찍한 다리의 불구로 만들어버렸다.나는 이책을 중간쯤 읽다 제발 괜찮기를하며 책장을 닫았다가 다시읽고 좋은 학창시절이길 바랬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피니어스는 친구들이 진포래스터의  우발적 사고에대한 재판을 듣고 나가던중 계단에서 굴러 다리를 더 다치고만다.피니어스는 진 포레스터의 순간의 잘못을 용서했는데 그다음날 다리수술을 하던중 뼈를 맞추는 사이에 골수가 대동맥을 통해서 심장으로 흘러들어가 심장이 멈추어버려 죽게되었다. 진포레스터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학교에서 이미 전쟁을 치렀고,거기서 내 적을죽였다."전쟁중에 모든이들이다 제정신이 아니었을것이다.전쟁이 없는 지금 이세상이 참 좋은거구나라고 느끼며 나의 학창시절을 뒤돌아보게 만들었고 나의 아들에게 이야기할거리가 생겼고 여러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다치는 일없게 조심하라는 말도 하나더 덧붙여야겠다.

h********6 2008.09.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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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된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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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자한 이유는 질풍노도의 시기에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모든 감각을 곶추 세우며 반응을 보이는 청소년기의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보고 싶었다.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에 버금가는 성장소설로 저자 존 놀스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작가의 모교이자 부시 대통령 3부자가 졸업한 학교로 유명한 명문 사립학교인 필립스 엑스터 아카데미를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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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자한 이유는 질풍노도의 시기에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모든 감각을 곶추 세우며 반응을 보이는 청소년기의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보고 싶었다.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에 버금가는 성장소설로 저자 존 놀스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작가의 모교이자 부시 대통령 3부자가 졸업한 학교로 유명한 명문 사립학교인 필립스 엑스터 아카데미를 무대로소설은 진행된다. 시대적인 배경은 1942년 2차세계대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뉴잉글랜드의 명문 사립학교인 데번 고등학교 기숙사에는 만능운동선수이며 인기만점인 피니어스와 내성적이며 운동보다는 공부에 소질이 있는 진이 룸메이트로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주인공인 진은 공부를 잘 하는 존재감이 없을 만큼 평범한 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전쟁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한 체, 별일 없다는 듯이 이기적인 평화를 누리며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는 진에게는 못하는 운동이 없고 모든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넘치는 피어니스 진은 그런 피어니스에게 자신이 가장 친한 친구로 선택 당했다는 게 자랑스러울 만큼 피어니스를 부러워하면서 한편으론 커다란 질투가 자라나고 있었다. 이 소설에서 말하고 있는 것은 인간 누구에게도 있는 야수성과의 조우이다. 마음속에서 서로 반대되면서 충돌하는 2가지 본인이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 하는 방어기재의 일종이다.
 
운동으론 그를 이길 수 없으니 공부라도 피어니스보다 잘 하면 그와 동등한 입장이 되지 않을까 싶어 공부에 더욱 열중하게 된다. 그러다 둘은 모험심이 넘치는 피어니스의 제안으로 나무에서 뛰어내리는 하다 사고가 나고 피어니스는 다리뼈가 부서지는 심각한 부상을 당하게 된다. 그후 부상으로 더 이상 운동을 할 수 없게 된 피어니스는 자신의 목표를 위해 진을 훈련시키며 그 후 그들의 우정은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나는 학교 수영 기록을 피니어스가 깨뜨려서 녀석이 미웠다.
하지만 그게 어때서? 지난 학기에 한 과목만 제외하고 올 A를 받았다고 녀석도 마찬가지로 날 미워하는데. 사실 녀석만 없었으면 그 한 과목에서도 A를 받았을 터였다. 녀석만 아니었으면...
 
레퍼와 함께 있는 것은 항상 인간성 수련의 장이었다.
열일곱의 난이에 바람 잘 날 없이 경쟁이 치열한 학교에 살면서
레퍼를 놀리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은 실로 힘든 수련이라 할 수 있었다.
 
피니어스의 진실된 우정을 알아보지 못하고 자신의 경쟁상대로만 생각했던 진이는 결국 피니어스를 잃게 되고 만다. 학창시절 누구나가 한번쯤은 시기어린 질투를 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친구는 사회생활의 기초적 역할을 한다. 인생은 각자가 만들어 가는 것이지만, 우리가 선택한 친구에 의해 바뀌기도 한다. 친구란 어떤 사람이며 어찌해야 한다는 것은 주관적 신념이지만 상대방에 대한 배려 없이 우정을 지속할 수는 없다. 배려는 인지, 정서, 행위가 모두 포함되는 관계의 윤리이자 공존의 원칙이다. 나를 넘어서는 도약대이자, 경쟁까지도 넘어설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소설이다.
k****0 2008.08.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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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을 통해 그들은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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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느낀점]   가슴 아픈 성장 소설 <분리된 평화> 그들은 학교와 함께 성장했고 학교와 함께 깨지고 말았다. 세상은 전쟁이요, 학교도 보이지 않은 전쟁으로 이루어진 그들의 학창시절은 그렇게 흘러갔다. 자란다는 의미는 뭘까? 어른이 된다는 의미는? 나이를 먹으면 그저 다 큰 어른이 될 수 있는 건가? 나 또한 미처 자라지 못하고 성장하지 못한 어린 아이가 내 속에 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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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느낀점]

 

가슴 아픈 성장 소설 <분리된 평화> 그들은 학교와 함께 성장했고 학교와 함께 깨지고 말았다. 세상은 전쟁이요, 학교도 보이지 않은 전쟁으로 이루어진 그들의 학창시절은 그렇게 흘러갔다. 자란다는 의미는 뭘까? 어른이 된다는 의미는? 나이를 먹으면 그저 다 큰 어른이 될 수 있는 건가? 나 또한 미처 자라지 못하고 성장하지 못한 어린 아이가 내 속에 자라고 있음을 문득 발견할 때가 있다. 성장했다는 것은 아마도 육체의 성장보다는 정신의 성장을 일컫는 것 같다. 피니어스와 존의 우정을 통해서 본 <분리된 평화> 또한 마찬가지로 그들은 아픔을 통해 정신의 성장을 거듭하고 거듭하여 어른이 되어 갔다.

 

이 작품은 윌리엄 포크너상과 로젠탈상을 수상할 정도로 미국에서 알아주는 작품이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명예교수가 도덕교육의 일환으로 배려라는 주제로 저술한 여러 권의 책에서 청소년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로 권장하고 있다. 이 소설은 1972년에 영화로 제작되었고, 다시 2004년에 TV 영화로 제작되었다. 일설에 미국의 억만장자인 빌 게이츠가 이 소설을 즐겨 읽는다고 한다. 일본에서 이 소설은 <친구>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그리고 이 책이 더욱 흥미로운 점은 저자 존 놀스의 자전소설이라는 사실이다. 이 소설의 배경은 저자의 모교인 뉴햄프셔 주의 명문 기숙학교 Phillips Exeter를 무대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제 막 어른이 되려고 하는 젊은이의 심리를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존 놀스는 1926년 9월 16일, 웨스트 버지니아 주의 페어몬트에서 태어나 2001년 11월 29일 사망했다. 하지만 그의 작품 분리된 평화(A Separate Peace)는 여전히 우리들의 가슴에 살아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뉴햄프셔 주의 데번 스쿨에 외향적인 성격에 만능 스포츠맨 피니어스와 내성적인 성격을 지닌 학구파 진은 베스트 프렌드이다. 서로 룸메이트다 보니 아마 더욱 절친한 사이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진은 알 수 없는 감정에 사로 잡혔다. 늘 자신은 피니어스에게 종같은 존재, 2등 같은 존재, 무능한 존재로 비춰졌기 때문이다. 사실 이 느낌은 지극히 혼자만의 생각이다. 진의 눈으로 비춰진 소설이라 피니어스의 마음이 정말 그러했는지도 나도 알지 못하겠다. 하지만 늘 그런 느낌은 진에게 있어 자격지심을 가지게 만들었다. 묘한 질투심이 일어났다. 자신은 분명 피니어스보다 공부를 잘함에도 불구하고 알수 없는 감정에 늘 그는 사로잡혔다. 그런 감정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충동적인 사고였을까? 결국 그의 질투심이 눈을 멀게하여 피니어스는 불구자가 된다.

 

피니어스는 단순한 사고였다고 생각했지만 진은 자신이 저지른 사건으로 인해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그때야 비로소 깨닫게 된다. 자신이 얼마나 피니어스를 사랑했는지를 말이다. 사실 진의 심정을 조금은 이해할 것 같다. 단짝 친구라 하지만 나보다 너무 월등하면 질투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성장하는 청소년기에는 특히 민감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우정이 진실이 이것이었단 말인가!'하며 진이 절규를 했으니 분명 그들은 서로를 통해 고통받고 있었음이 틀림없다. 하지만 서로를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 또한 진실임을 그 사고를 통해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후 그는 학구파에서 피니어스를 위해 운동선수가 되기로 마음 먹는다.

'거울로 들여다본 내 모습은 먼 나라의 귀족도, 상상 속의 인물도 아니었다. 나는 피니어스였다. 피니어스를 그대로 빼다 박은 듯했다. 심지어 내 얼굴에는 피니어스의 익살스러운 표정까지 떠올라 있었다. 피니어스의 날카롭고 낙천적인 의식이 얼굴에 얼비쳤다. 왜 내 이런 모습에 이토록 안도감이 드는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피니어스의 위풍당당한 셔츠를 입고 서 있자니 내 자신의 정체성이 혼란스러워 허우적대지는 않을 것 같았다.' 

그렇게 진은 피니어스가 되어갔다. 그것은 진의 바람만이 아니었다. 간절한 피니어스의 바람이기도 했다. 그리고 진은 자신의 일부를 피니어스에게 주었고 자신은  애초부터 이루고자 한 바대로 피니어스의 일부가 되었다.

 

무한하고 태평했던 데번의 여름날의 평화..... 세상의 평화는 2차 세계대전이라는 전쟁으로 깨졌고 그들의 평화는 배신으로 깨졌다. 하지만 세상의 전쟁은 끝이 없었지만 그들의 전쟁은 배신을 통해 진실을 배웠고 진정한 우정을 깨닫게 됐다. 그들만의 비밀스런 이야기. 진도, 피니어스도 그 사실이 둘만의 비밀이기를 바랬다. 하지만 친구들의 진실에 대한 의구심은 진을 끝까지 괴롭혔다. 그 비밀은 사실 진에게도, 피니어스에게도 상처였다. 진은 자신이 가장 사랑하고 친한 친구를 불구자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괴로웠고, 피니어스는 가장 친한 친구가 자신을 그렇게 만들었다는 사실과 함께 자신이 불구자라는 사실이 괴로웠다. 하지만 그러한 사실에 안중에도 없었던 친구들은 끝까지 그들에게 진실을 물었다. 결국 그 충격으로 피니어스는 또 한번 사고를 겪게되고 결국 목숨을 잃게 된다. 그제서야 아이들은 모든 사건을 덮어 두기로 한다.    

 

난 피니어스의 심리가 가장 궁금했다. 피니어스는 늘 전쟁이 없다고 말했다. 자신은 전쟁에 관심이 없다고 전쟁은 우리들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죽기전에 진에게 고백했다. 사실 전쟁에 나가고 싶어 여기저기 자신의 이력서를 보낸 사실을 말이다. 남자라면 국가를 위해 싸우고, 자신의 용맹스러운 모습을 알리고 싶어한다. 하지만 피니어스는 장애인이다. 전쟁은 장애인을 짐으로 생각한다. 전쟁은 장애인을 필요치 않는다. 그래서 아마도 피니어스는 전쟁이 없다고 말했는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삶에서는 전쟁이 일어나고 있지 않으니 말이다. 그토록 고요하고 조용한 삶은 더욱 그에게 잔인했으리라 생각한다.

 

결국 그들은 파괴하고, 파멸하고, 넘어지고, 쓰러지고 다시 일으켜 세우고 건설했다. 성장은 그런 것이다. 지독히도 아픈 것. 하지만 과거를 회상하면 그때만큼 그리운 시절도 없다는 사실이다. 나 또한 그때 그 시절이 무척이나 그립다. 진이 피니어스를 지독히도 그리워 하는 것처럼 말이다.

 

 

 


[책 속의 말]

"내 말은 여느 계절이 사람을 사랑하는 만큼 그렇다는 소리야. 그러니까 내가 겨울을 사랑하는 거고. 뭔가를 진정으로 사랑하면 사랑을 되돌려 주잖아. 어떤 방식으로 되돌려 주든지 간에 말이지."

 

"너희 둘 다 옳다고 판단되는 일을 하렴.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만 옳은 일 말고, 나중에 봐서도 옳은 일이 될 거라고 확신하는 일을 해야 한단다."

 

l*********g 2008.08.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분리된 평화; 야수성과 우정의 분리된 평화
"[서평] 분리된 평화; 야수성과 우정의 분리된 평화" 내용보기
『 분리된 평화 』는 인간의 내재된 야수성을 ‘진’이란 1인칭 화자에 이입하여 독자들의 마음 속 앙금을 정화시키는 성장소설이다. 진이 겪은 야수성은 어린시절 누구든지 겪었을 만한 전쟁이다. 나는 책을 읽는 동안 내 마음을 할퀴고 사라진 야수성이란 또 다른 내 모습이 무의식에서 떠올랐다. ‘당시 나는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소설은 1차 세계대전 후반에서 2차 세
"[서평] 분리된 평화; 야수성과 우정의 분리된 평화" 내용보기
 

 『 분리된 평화 』는 인간의 내재된 야수성을 ‘진’이란 1인칭 화자에 이입하여 독자들의 마음 속 앙금을 정화시키는 성장소설이다. 진이 겪은 야수성은 어린시절 누구든지 겪었을 만한 전쟁이다. 나는 책을 읽는 동안 내 마음을 할퀴고 사라진 야수성이란 또 다른 내 모습이 무의식에서 떠올랐다. ‘당시 나는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소설은 1차 세계대전 후반에서 2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지는 시점이다. 당시 1차 세계대전 후반, 16살내기 소년들은 평화를 상징하는 존재와 다름없었다. 정신을 개조시키고 무장시킬 필요가 없었다. 신장과 몸무게, 시력, 청력, 등 신체 조사를 받지 않았다. 그들은 평화의 첫 세대가 되길 기대 받는 소년들이었다. 하지만, 평화의 상징이던 그들의 내면에는 전쟁에서 볼 수 있는 야수성이 조우하고 있었다.   


 진은 학구적이며 ‘안정’ 을 추구하는 내성적, 수동적인 인물이다. 반면 같은 방 룸메이트인 피니어스는 자유로운 일탈을 즐기는 인물이며, 번뜩이는 영감과 온갖 스포츠에 능하여 많은 학우들로부터 인기를 받는 인물이다. 진은 학칙에서 벗어나지 못하지만, 피니어스는 언제나 학칙을 태연히 무시하면서 동시에 모범생이 되고자 하는 매력적인 학생이었다.


“나도 같은 말을 해주려고 했다.

 나한테도 네가 제일 소중한 친구라고 말이다.

 거의 그 말을 할 뻔했다. 무언가 내 말을 가로막았다.

 아마도 머리로 하는 생각보다 더 강렬한, 진실을 품은 감정에 압도되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피니어스는 진에게 자유로움을 맛볼 기회를 언제나 선물했다. 하지만, 진은 기습경기며 자살클럽에 자신을 이곳저곳으로 끌고 다니는 피니어스가 자신의 성적을 방해하려는 냉정한 속임수였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빛나는 피니어스 와 자신이 동급이 되는 것을 막으려는 비열한 수작이었다고 생각한다.


“네 거죽아래 숨어 있는 진짜 모습은 야만인이야. 그래서 피니어스를 나무에서 밀쳐낸 거지.”


 태양이 바주카포처럼 쏘아올린 빛살 속에서 죽음과 같은 그들의 검은 형체가 나뭇가지 위에서 전쟁을 치렀다. 한 그림자가 나뭇가지를 흔드는 순간 다른 한 그림자는 나무 밑으로 섬뜩한 ‘쿵’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그것은 참을 수 없는 진의 야수성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그 나무에서 있었던 일은 순간적으로 맹목적인 충동을 느낀 거지?

난 너를 믿어. 널 이해하고 믿으니깐 이제 괜찮아. 넌 벌써 내게 보여줬어. 그리고 난 널 믿어.”

 그동안 그를 위협한 것은 피니어스의 냉정한 속임수가 아니라 자신의 이해력이었다. 피니어스는 단 한순간도 진에게 질투를 한 적이 없었던 것이다. 분리된 평화란 제목이 의미심장하게 느껴졌다. 전쟁을 치룬 진의 야수성 그리고 그 야수성을 이해하며 죽음을 맞이한 피니어스. 둘은 가장 좋은 친구이자 평화와 전쟁이 섞인 분리된 평화였다.


 입시라는 제도 안에서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점수에 의해 한줄 세우기를 당한다. 청소년들은 입시라는 질서에 편입되길 욕망하게끔 만듦으로써 더욱 바쁘고 정신없는 경쟁과 불안의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어쩌면, 지금도 친구와의 경쟁에서 자신이 만들어낸 야수성이 인간이 가장 깊이 빠져들고 활기를 얻을 수 있는 사랑의 기회를 죽일지 모른다.


 자신의 야수성에 괴로워하고 있을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b******2 2008.08.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