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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북한 한걸음 다가서기'는 이렇게 북한에 대한 무지한 남한 교인들에게 북한의 실상과 탈북자들을 통해서 본 북한 주민들의 사고와 생활을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지침서라는 생각을 해본다.
초반부의 김병로 박사가 쓴 우리가 생각하는 북한은 지구상에 없다는 북한의 체제설립과정과 북한사회의 조직을 구체적 자료에 근거해서 자세히 풀어 씀으로써 우리가 북한을 아는데 피상적이지 않고 현재 그들의 행동양식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2부'우리가 해야 하는 북한선교, 우리가 하고 있는 북한선교'와 3부 '탈북자, 21세기 북한선교의 화두'를 쓴 조용관 박사의 글들은 자신의 경험과 탈북자들을 통해서 본 북한주민의 실상과 남한적응실태를 보면서 앞으로 통일을 대비해 북한선교의 구체적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북한선교의 핵심은 첫째로는 그곳과 그들을 알자는 것이다. 다른 나라 선교를 갈 때 우리는 그 나라의 문화와 언어 등 그 나라에 관한 구체적인 것들을 공부하며 철저히 준비를 하고 간다. 하지만 북한은 같은 언어를 쓰는, 같은 지역에 있는 우리민족이라는 생각으로 선교를 쉽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하지만 탈북자들을 만나서 조금이라도 사역을 해본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그들의 생각과 우리의 생각은 정말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그런 것들을 감안하지 않고 쉽게 탈북자 선교에 뛰어들었던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포기하고 있는 사태가 많이 벌어지고 있다. 그런 면에서 탈북자는 앞으로 다가올 통일에 대비해 하나님이 주신 선교의 훈련장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끊임없이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의 하는 행동이 때로는 전혀 마음에 안 들고 그들이 사랑스럽지도 않을 때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진정 우리가 북한을 사랑할 수 있느냐는 시험대에 오르는 것일 것이다.
세 번째로 욕심을 버리라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 대상을 만나면 먼저 복음을 전하려고 혈안이 될 때가 있다. 그럴 때라도 주님의 때를 기다리며 조용히 그들을 섬기면서 지켜보라는 것이다. 그리고 탈북자들은 북한사회의 구조적 특성상 쉽게 변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몇 년을 해도 그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늘 감안하고 참고 기다릴 때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이 탈북자사역을 구체적으로 해온 저자들의 생각이다.
북한은 이미 가깝고도 먼 우리 민족이다. 어쩌면 타민족보다 더 먼 우리민족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사랑하기가 쉽지가 않다. 그래서 통일을 열망하기도 쉽지가 않다.
요즘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통일을 바라지 않는 아이들이 태반이라고 한다. 이유는 그들이 가난해서 통일을 하면 손해라는 것이다. 물론 이런 교육은 부모들이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단순한 논리는 이 아이들이 성장했을 때 우리나라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지금 자신이 사는 세상이 아닌 좀 더 먼 미래에 대해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