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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아처(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소로몬( 자이몬 혼수) 매디 보웬(제니퍼 코넬리) 핑크 다이아몬드 ` 를 둘러싼 두남자의 이야기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잠시도 눈을 땔수 없는 영화!!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민족간의 분쟁!! 서로 죽고 죽이는... 마음이 찡한...영화 디카프리오가 배우로 다시 태어난 영화!! 굿~ 정말 잼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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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럽 여러 나라의 다스림을 받다가 제 손으로 백성들을 다스리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아프리카. 그나마 남아프리카공화국같이 제 자리를 잡은 나라도 있지만, 아직은 갈길을 가지 못하는 나라가 많다.
그런데 땅에 묻혀있는 자원은 많아서 잘 사는 다른 나라들이 눈독을 들인다. 중국마저 아프리카를 돌아다니며 돈을 대주겠다며 자원을 달라고 하고 있으니...
그렇지만 에드워드 즈윅 감독이 2006년에 만든 <블러드 다이아몬드 Blood Diamond>는 아프리카 서쪽 바닷가에 있는 시에라 리온의 1999년을 다루면서 아프리카에서 벌어지는 온갖 잘못을 통째로 보여준다. 그냥 보면 아름답기 그지없는 아프리카가 어쩌다 신마저 눈을 감고 보지 않는 땅이 되어버렸는지 안타깝다. 벌거벗은 아프리카는 차마 눈 뜨고 보기가 어렵다.
2. 아홉 살 때 아버지는 목이 잘려 죽고 어머니는 반군에 몸이 더럽혀진 채 죽은 탓에, 로디지아에서 태어났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자라난 대니 아처(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 돈만 주면 싸워주는 싸울아비 노릇도 하고, 남모르게 다이아몬드를 사서 영국에 내다 파는 밀수꾼이다.
시에라 리온의 감옥에 갇혔을 때 애꾸가 된 사내가 외치는 소리는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네놈이 어디다 숨겼어? 그렇게 큰 다이아몬드를 혼자 꿀꺽 하려고..." 그런데 그 말을 맞받는 검둥이 사내는 고개를 흔든다. "난 가져가지 않았어. 난 몰라..."
아내와 딸들은 기니에 있는 난민촌에 있고, 사랑하던 아들 디아 반디는 반군에 잡혀갔으니, 물고기를 잡아 먹고 살던 검둥이 솔로몬 반디(자이몬 혼수)는 살맛이 안 난다. 그렇지만 강가에서 제가 캐낸 붉은 빛이 도는 다이아몬드를 생각하면 그냥 죽을 수가 없다.
3. 처음 찾아내어 남 모르게 길에다 파묻은 솔로몬은 그 다이아몬드만 있으면 반군에 잡혀간 아들을 빼올 수 있고 아내와 딸들도 찾아 다시 살 수 있을 듯해서 다시 찾아내 팔고자 한다.
대니 아처는 겉으로는 사람들을 위한답시고 말하지만 제 속셈만 차리는 이들을 많이 본 탓에, 좋은 뜻으로 일을 하는 사람들을 믿지 않고 그냥 돈만 버는 일만 하고 있는 제 모습도 이젠 싫다. 그래서 그 다이아먼드만 있으면 지긋지긋한 아프리카를 떠나 살 수 있으므로 제 손에 넣고자 한다.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더러운 이야기들을 잡지에 실으려는 매디 보웬(제니퍼 코넬리)도 찾아다니고, 본디 제 것을 솔로몬이 훔쳐갔다고 여기는 광산의 우두머리는 다시 찾으려 디아를 붙잡아 데리고 있고, 아프리카에서 돈만 많이 주면 어떤 싸움이든 하는 코츠에 대령(아놀드 보스루)도 냄새를 맡았다.
붉은 빛이 도는 커다란 다이아몬드로 '대박'을 노리는 이들이 많다. 누구든 손에 쥐기만 하면 영국이든 어디든 흰둥이들이 값을 톡톡히 쳐주려고 기다리고 있기 때문.
4. '혁명연합전선' 무리들이 저들을 반대하는 투표를 하지 못하도록 사람들의 손목을 자르는 모습은 옛날 이 땅을 다스렸던 벨기에 사람들이 시에라 리온의 토박이들이 제 말을 듣지 않을 때 한 짓이다. 잘 사는 나라 흰둥이들한테 배운대로 따라 하는 검둥이들인 셈이다.
불쌍한 검둥이들이 총칼 아래 마지못해 피를 흘리며 캘 수밖에 없는 '피묻은 다이아몬드'를 사가는 이들은 모두 잘 사는 나라의 흰둥이들이다. 이들이 사주는 탓에, 같은 검둥이들끼리도 힘있는 이들이 못살고 힘없는 사람들을 잡아서 부려 먹는다.
"너희 어버이들은 사는 데 도움이 안 되는 사람들이다. 죽어야 할 사람이고, 이젠 죽어서 없어" 나쁜 무리들은 어린 아이들마저 잡아서 총을 주고 가르쳐서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을 마구 쏘게 한다.
시에라 리온의 안타깝고 슬픈 모습들이다. 흰둥이들의 잘못이나 어른들의 잘못 때문에, 같은 핏줄끼리 총으로 싸워야 하고, 어버이의 사랑을 받으며 놀아야 할 아이들도 총을 들고 싸움에 나서야 한다.
말로는 겨레를 위한다고 하지만 모두 제 뱃속을 채우려 싸우는 것이다. 다이아몬드를 팔아 총을 사고, 그 총으로 나라를 움켜잡으려 하는 우두머리들. 그 똘마니들은 뭣도 모르고 그냥 마음에 들지 않는 이들을 괴롭히며 죽이는 나라. 이런 나라에서 살지 않는 것만도 큰 복을 누리며 사는 것일까?
5. 피붙이들을 찾으려는 솔로몬과 이제 신물이 난 아프리카를 떠나려는 대니가 다이아몬드를 다시 찾으려 같이 다니긴 해도 꾸는 꿈은 너무 다르다.
그런데 100캐럿이나 되는 값비싼 다이아몬드가 그냥 손에 쥐어질까? 수많은 검둥이들의 피가 묻은 다이아몬드를 그냥 얻을 수는 없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는 법. 버려야 얻고, 얻으려면 버려야 한다.
"타고난 나쁜 놈은 없어...세상이 그렇게 만들 뿐..." 감독은 거친 아프리카에서 검둥이도 아닌 흰둥이로 태어나 헤매는 삶을 사는 대니를 감싸주려 한다. 그런데 애꿎은 아이들이나 아낙네들한테 총을 마구 갈기는 나쁜 놈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타이타닉>이나 <퀵 앤드 데드>에서 곱상한 얼굴을 보여주던 디캐프리오가 이 영화에서 억센 대니 노릇을 보여주지만 어쩐지 마음에 쏙 들어오진 않는다. <본 얼티메이텀>에서 제이슨 본을 맡았던 맷 데이먼이 대니로 더 잘 맞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매디 보웬을 맡은 제니퍼 코넬리는 그저 끼워넣은 양념으로밖에 보이지 않고... 오히려 아들을 찾으려 목숨마저 건 솔로몬을 맡은 자이몬 혼수가 더 돋보인다.
두 장짜리 디브이디는 괜찮다. 화면이나 소리도 깔끔하고, 보너스도 푸짐하다. 감독이 나와 영화를 보면서 풀이를 해주고, 시에라 리온에서 일하다 미국으로 건너온 사람이 다이아먼드를 두고 벌어지는 일들을 시에라 리온에서 그 때 사람들을 만나 되새김질 하고, 예고편도 보여준다. 정부군과 반군의 싸움이 끝나 이젠 그런대로 살만하다는 이야기가 반가운 보너스다. |